오늘 자게에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글을 쓰네요.
아침부터 컨디션이 안좋고 왠지 우울하다보니
요즘 겪은 일들이 한꺼번에 떠올라서
밴댕이 소가지가 자꾸 발끈거리네요.
이제 결혼한지 5년쯤 되니 서로 오해했던 부분들도
누그러지고 시어머님과는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그 전에도 가끔씩 속상하게 된 계기는
늘 잘 지내는 것 같았는데 그런 줄만 알고 있었는데
한번씩 던지시는 의미심장한 말에
아,,, 저 말씀이 진심이신가?
왜 저렇게 말씀하시지?
하고 몇날 몇일을 고민하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려러니 하기도 하고
어머님도 며느리 나쁘지 않지만 뭔가 맘에 안드는 꽁한 맘이 많이 없애신 것 같더라구요.
저도 어머님에 대해서 그래 저렇게 아들 키우느라 고생했는데
어찌 뺐긴 것 같은 기분에 어쩌면 당돌해보이기도 한 며느리 좋게만 보일까 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자식을 낳아보니
어머님이 제 기분 맞춰주시느라 노력많이 하시는 게 보이더라구요. 고맙게 생각하고 저도 잘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전화통화중에 아이가 울거나 하면
바꿔달라고 해서 엄마가 때렸냐고 물어보시고
만나면 아직 말귀도 못알아듣는 아기에게
우리 ㅇㅇ이 엄마가 안 때렸어?
만나서도 농담처럼 아기 붙잡고 우리 아기, 엄마가 안 때렸어?
며칠 전에 제가 아이랑 차 뒷좌석에 있는데 애가 불편해서 보챌 때 또 앞좌석에서 우리 아가.. 엄마가 때렸어? 몇번을 반복해서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 제가 왜 때려요? 하고 웃고 넘어갔는데
제가 폭력마더로 보이시는 건지?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이는 저의 초절정 에이형 블러드 때문인지..
다음 번에 기분좋을 때 그런 말씀을 자중해달라고 하면
우리 어머님 속상하시겠죠?
저번에는 애가 침독이 올라서 빨간 거 보시고 헤어져서 집에 왔다고 전화드렸더니..
막 우시면서 애가 얼마나 아팠을까하시는데
제가 계모도 아니고...
손자를 사랑하시는 맘은 아시겠는데 요즘 어멈이 아프면 안된다 건강관리잘해야 우리 손자 잘 큰다 라고 하시는데
별 일도 아닌데 제가 옹졸하게 생각하는 거 저도 압니다.
그냥 이렇게 글 쓰고 풀고 다음에 그러시더래도 손자 사랑하는 맘에 그러신다고 생각하고 웃고 넘기는게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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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엄마가 때렸냐고 자꾸 물어보시는 시어머니, 농담으로지만
진지 조회수 : 626
작성일 : 2010-06-28 21:16:10
IP : 116.120.xxx.9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넘기기에는
'10.6.28 9:35 PM (222.239.xxx.100)애한테 안좋을 것 같아요.
엄마가 때릴 수도 있다는 걸 무의식중에 세뇌시키는 거잖아요?
남편 분한테 부탁해서 잘 말씀드리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2. 흠.
'10.6.28 10:06 PM (115.140.xxx.101)시어머니가 남편을 때리면서 키우셨나보네요.그래서 걱정이신듯..
아이가 할머니한테 그런 말 듣는게 좋은 건 아닌것 같아요.
좋은 얼굴로 그런 말씀 안하시도록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3. 웃으면서
'10.6.28 10:35 PM (122.36.xxx.11)말하세요. 무심코 하시는 말이라면
신경써서 더 이상 안하시게 해야하고요
작정하고 하시는 말이라면 서로 얘기하고
풀어야 겠지요.4. 저 같으면
'10.6.29 12:27 PM (221.145.xxx.151)애가 울면 '에구, 할머니가 때렸어?' 하고 농담할 것 같아요. 저도 농담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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