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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립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 조회수 : 1,502
작성일 : 2010-06-23 20:01:59
아이의 카페글들을 찬찬히 읽어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아이도 마음이 복잡한것 같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의 자만이었을수도 있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함도 있었나봅니다.

IP : 125.178.xxx.15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6.23 8:13 PM (121.151.xxx.154)

    저희아이도 그런 카페를 만들어서 놀곤했어요
    저도 아이가 로그아웃을하지않아서 자주 들어간적이 있는데
    저희아이는 다른것은없었고 자기들끼리 고민을 적어놓기도하고
    연예인이야기 친구이야기였어요
    그리 나쁘지않아서 아이의 고민이 뭔가 다른아이들은 어찌 생활하는가를
    살펴보곤햇답니다
    아이에겐 지금도 말하지않고 잇구요

    그런카페를 공유한다는것은 문제가없는데
    왕따당하는 아이에게 그런식으로한다는것이 걱정스럽네요

    저라면 자주 그아이에대해서 물어보고
    그아이가 어떤아이인지 그리고 그아이에대한 딸의 마음이 어떤지
    대화를할것같네요
    그리고 아이보다못한것이 나오면 세상사람들 다 잘하는것은 아니다
    못하는것이 잇고 잘하는것이 있는것이다 그런식으로 조금씩 조언할것같네요

  • 2. 요건또
    '10.6.23 8:20 PM (122.34.xxx.85)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따님이 영민하다면 왕따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 줄은 이미 알고는 있으리라 봅니다. 그런데도 그런다는건 일종의 군중심리이고, 비밀까페에서 그런다는건,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있는 어두운 욕구를 거기서 풀려고 하는거겠지요.
    남들이 보든 안 보든 반듯하게 산다는건 이상적인 상황이고, 여기 익게의 우리들만 해도 안 그런건 사실이잖아요.
    그러니, 따님에 대한 인간적 실망감은 일단 진정시키셔야 대화가 될 듯 합니다.

    우선, 비밀까페를 어떻게 들어가셨는지 이걸 설명하는게 문제겠네요. 이것만 설명하실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사실 진정을 다해서 터놓고 이야기해보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6학년이면 이제 거의 알만한거 다 아는 나이 아닙니까...

    왕따시킨다는게 '영혼에 대한 살인'이라는걸 분명 알고 있을겁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그게 얼마나 큰 상처인지 가슴으로 가늠이 안 되겠지요. 님의 경우라도 좋고 다른 집 아이 이야기라도 좋고, 훈계하는 식이 아닌, 그게 얼마나 가슴 아프고 놀랍고 무서운 상황인지 진심을 다 해서 가슴을 열고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해리포터.. 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님께는 거꾸로 적용되는 경우군요.

    자기 아빠에 대해 환상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해리의 그 생각이 깨지고, 사춘기때 다른 학생을 왕따시키던 아빠의 소년기를 봤을 때의 충격...

    님이 따님의 그 모습을 봤었을 때의 충격에 대해 말씀하시고, 이 모습 또한 사춘기적 치기로 이해한다고 말씀해주세요.

    어렸을 때 누구나 갖기 쉬운 소아병적 영웅 심리나 다른 이를 밟아서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치기심 같은거에 대해 깊이 대화를 나누어보십시오. 많이 울지는 마시구요...

    힘드시겠습니다.
    아름다운 대화로 종결되기를 기원합니다.

  • 3. 요건또
    '10.6.23 8:25 PM (122.34.xxx.85)

    말로 생각이 정리 안 된다면, 편지는 어떻습니까...

    가슴을 열고 대화해서 스스로 까페 폐쇄하게 하시고 진심이 안 통한다면 자식 하나 바로 잡겠다는 각오로 무섭게 화 내셔야지요...

    한 5,6년만 지나도 눈물 나게 후회하고 참회할 일인데.. 참..

    자신이 그렇게 했다는건 따님 자신에게도 나중에 후회 가득한 기억으로 남아 스스로에 대해 괴로울겁니다. 그 이야기 반드시 해 주십시오...

  • 4.
    '10.6.23 8:35 PM (121.151.xxx.154)

    저는 카페에 대해서 말하거나함부로 카페에 대해서 탈퇴 카페없애기는 아니라고봅니다
    다른아이사진올려놓고 서로 씹고있고 왕따시키고있는것은 나쁜것은 맞는데
    카페가 없어진다고해서 그속에 있는아이들이 왕따인아이를 제대로 봐줄지요
    그럴일은없을거고 아마 더 감쪽같이 괴롭힐수도 아니면 뒤에서 더 할수도잇다고봅니다

    초등 6학년이라면 이제 시작입니다
    그런데 지금아이의 마음을 잘 못읽으면 6년동안 엄마에게
    마음의 문을 닫을수가있다는것이지요

    아이에게 할일은 왜
    그아이를 그리 싫어하는지
    자신들이 한짓이 얼마나 나쁜지를 알려주는것이지요
    카페 폐쇄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아이가 가지고있는 생각을 바꾸는것이 먼저라고봅니다
    아이가 알아서 그 카페에서 나오거나 그카페에 그런일없도록 만들도록해야한다는것이지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이랑 끊임없는 대화 그리고 그친구들과 학교에서말고 다른곳에서는 어울리지않도록
    엄마가 노력해주시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지금하는일이 얼마나 나쁜일인지
    그게 엄마마음을 얼마나 아프게하는일인지
    사람이 사람으로써 하지말아야할일은 하고있는것이라는것을
    알려주시는것이라고봅니다

  • 5. ..........
    '10.6.23 8:38 PM (121.162.xxx.192)

    부디 피해아이를 위해 또 님의 아이를 위해 카페는 폐쇄시키고 다시는
    그럼 카페는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으셔야할듯하네요.
    저 중학교때 약간 왕따인 아이가 있었는데
    저랑 친구랑 둘이서 그아이한테 각각 500원을 빌렸었죠.
    그러고는 그아이아 갚으라고 할때마다 도망다니고..
    그때는 그냥 아무이유없이 그랬어요.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일일수도 있겠지만
    저 사춘기가 끝나고 부터 지금 성인이 되어서까지
    그 기억이 나면 부끄럽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 아이한테 미안한마음이 너무나 크네요.
    님의 따님이 나중에 커서 아마 자신에게도 그 기억은
    큰 상처로 남을겁니다

  • 6. 일단
    '10.6.23 8:53 PM (211.54.xxx.179)

    카페 폐쇄 시키구요,,,네이버에 신고해서 사정 말하면 없애줄것 같아요,
    엄마가 없앤건 모르게,,,남들 비방글 올라와서 신고당한걸로 하면 안될까 싶네요,
    그리고 집에 컴퓨터 잠시라도 못쓰게 하세요,,여자애들도 컴때문에 문제 많이 생깁니다.
    핸드폰 문자도 제한 시키세요,,,낮에 학원 좀많이 보내고(마침 중등입학전이니 핑계도 좋네요)
    일과 끝나면 어머니도 집에 올수 있도록 노력 하시구요,,,

  • 7. 휴~
    '10.6.23 9:01 PM (118.36.xxx.45)

    비슷한 나이의 딸을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도 원글님이 그 사실을 아셨고,심각성을 알고 고민하시는것 자체가
    잘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나이 아이들에게 또래 집단의 소속감은 참 크더군요.
    먼저 따님과 대화하시면서 올바른 판단력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나누는게 우선일 것 같고.
    왕따나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알려주셔야할것 같아요.
    그 카페는 당연 폐쇄해야겠죠.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8. 위로를
    '10.6.23 9:43 PM (125.177.xxx.147)

    여자아이 육학년이면 사춘기 초입인지라 지금 원글님이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중고등학교를 지내는 과정에 부모와 얼마나 담백한 사이로 남아있을지 결정될겁니다.
    우선 제 생각에는 아무리 자식을 모른다지만 이사건을 이토록 심각하게 고민하는 원글님이시라면 이렇게 극단적인 단면을 공유한 아이는 아닐 것 같은데 염려스러운 것은 요즘 아이들은 어울리는 아이들의 행태에 따라 행여 그 부류에 끼지 못할까봐 동조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세대도 친구탓 많이 했지만 그때는 학급내 학생수가 많아서 선택의 폭도 넓었고 학원을 가지 않았기에 대인관계의 폭도 한정 되어 있어 얼마든지 정화되고 다듬어지는 시간을 가졌는데 요즘 아이들은 싸이 핸폰문자 학원등 모든 것이 묶인 틀속에서 지내기에 질나쁜 친구라고 해도 쉽사리 떨쳐내지 못합니다.
    왜냐면 강한 아이가 약한 아이를 휘두르기 때문이지요.
    제 느낌으로는 처음 까폐를 개설할 때는 그저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가어울리는 친구들 영향때문에 나쁜쪽으로 흘러간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카폐에서 본 내용을 애기하시고 대화로 잘 풀어가시길 바랍니다.
    초등때 신뢰를 쌓고 진실한 대화를 나눠야만 중고등학교때의 문제들도 막다른 벽에서 부모만 가슴앓이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참 안타깝고 걱정이 크네요.
    부디 슬기롭게 잘 해결 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9. 요건또
    '10.6.23 9:44 PM (122.34.xxx.85)

    다행입니다.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따님이나 그 왕따 당하는 학생이나 그리고 그 까페에 참여한 모두를 위해 잘 된 일입니다. 일단 까페 폐쇄만 해도 진일보한 것이지요.

    간곡하게 진심을 다 해서 대화하면 다 잘 될겁니다. 왕따가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잘 몰라서 그런거지요. 그게 당하는 사람이나 행하는 사람이나 얼마나 큰 상처인지 모르니...

    이 일을 기회로 따님과 늘 열린 영혼의 대화 나누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 10. ..........
    '10.6.23 10:03 PM (125.178.xxx.155)

    댓글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전 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에게 친구들과 나눠서 좋은 점도 있지만, 너를 사랑하는 부모와 고민을 나누는것은 더 지헤로운 일일것이다..라고 해줬습니다. 무조건 어른이라서 아니라 너와 마찬가지로 사춘기도 겪고 너보다 몇배의 인생을 걸어오면서 이런저런 착오를 겪으면서 깨달아온 것들이 너보다 많기에 조언을 한다고 했어요.ㅜㅜ 좀 더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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