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이 있었어요. 시댁쪽으로
그날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에 나왔는데 그 앞이 산업도로라 지나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한 대의 차가 멈춰서더니 길을 묻습니다.
남편이 자세하게 가르쳐 주고있었고 가족들 9명은
5분넘게 가르쳐주고 있는 남편을 보면서
키득키득 농을 건네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뭘 그렇게 자상하게 가르쳐주고 있다냐, 어머니의 말이었습니다.
남편은 원래 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 상황에서 가족들은 웃고 있었지요.
그때 제가 집에서는 말도 잘 안 하는데, 지난번엔 말을 안 해서 다툰적도 있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시아버지이하 남편 형님, 시동생 동서들이 다 있는 상태에서 그럽니다.
니가 뭘 기분나쁘게 하니까 그 애가 말을 안 하지. 기분상하게 건드렸구만.
그 말을 듣고 천리만리 있던 정이 떨어집니다.
일주일이 지났는데 전화 못 넣겠어서 말았습니다.
당신은 자식들을 잘 키웠다고 생각하고있고, 며느리들은 늘 양에 차지 않지요.
모든 시어머니들이 그려려니하고 참아왔지만 이번 만큼은 예민해져서 일주일이 넘도록
거슬립니다.
어머니 말에 따르면 저는 늘 남편한테 못하는 사람인거죠. 공식적으로 드러낼만큼
어제 남편에게 그 말을 했더니, 남편 왈, 참 어머니 말하는 거 하고는...
이렇게 대꾸해줍디다.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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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서요.
시어머니 조회수 : 710
작성일 : 2010-06-15 00:34:59
IP : 125.182.xxx.9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6.15 12:37 AM (183.102.xxx.165)그런 말 한번 들음 며칠동안 가슴 안에서 불덩이가 타오르죠.^^
저도 여러번 겪어봐서 알아요. 그래서 그냥 시댁에서는 말 안 해요.
무슨 말만 하면 꼬투리 잡아서 사람 속 뒤집어지는 얘기만 하거든요..
원글님도 웬만하면 말 아끼세요. 그냥 어머니 이거 할까요? 저거 할까요?
그런것만 물어보시고...정말 사적인 대화는 아끼세요. 저는 그렇게 하니까
좀 낫더라구요..그리고 남편분께도 이런 얘기는 많이 하지 마세요..남자들도 나중에
많이 듣다 보면 짜증내고 싫어하더라구요. 뭘 어쩌라고? 이렇게 나오기도 합니다.2. 저도
'10.6.15 1:03 AM (121.185.xxx.24)입 다물게 되더라구요.
제 휴대폰에도 글 띄워놨어요. 침묵은 금이다...ㅡ.ㅡ;
말을 하면할수록 울화통이 터지고...
그러려니 하고 말 받아주니 친정쪽 일까지 지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고(그것도 기분나쁜쪽으로)
자기 아들한테나 그렇게 말하지... 어처구니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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