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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태도..

너무 화나요 조회수 : 813
작성일 : 2010-06-14 00:52:41
아까 밤에 친여동생과 전화로 소리지르며 싸웠네요ㅡㅡ;;

발단은 정말 별것아닌일이었는데...

한살어린 동생이라서 평소에도 저한테 야,너,또는 제 이름을 부릅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그랬던지라 지금와서 화나는건아니구요.

또 그만큼 친구같은 느낌도 있긴해요.

하지만 또 그만큼 그래도 제가 한살이라도 언니인데 참 가끔 함부로 한다고

할까요?뭐라 표현을 해야할지...

내용은 한 일주일인가전에 동생이 통장 자동이체 금액이 몇만원부족하다고

빌려달라고 해서 저도 돈이 없는지라 마이너스통장에서 바로 입금시켜줬어요.

10날 월급타면 준다고 했지요. 10날인가 제가 동생한테 전화로 새마을금고로

넣지말고 신한은행으로 입금시켜달라고 했고 동생이 바쁘다고 알았다고

계좌번호 문자로보내달라고했어요. 그날 저도 정신없어 계좌를 못보냈고

오늘 생각나서 전화했더니 그냥 새마을금고에 넣어놨다고 빼가랍니다.

(새마을금고의 제명의통장을 동생이 쓰고있어요.동생이 아직미혼이라 결혼전에

제명의의 공과금 자동이체통장을 그대로받아 쓰고있거든요)

제가 왜 새마을로 입금했냐고 했더니 신한을 새마을로 알아들었답니다.

그냥 빼서 쓰면되지 뭘그러냐길래 그럼 새마을금고로 가서 찾아야되고

인터넷뱅킹으로 하면수수료도 나오니까 그렇지않냐고 했더니 나중엔

내가 계좌보내라고했는데 안보내서 그냥 넣은거아니냐고 따지대요.

나중엔 오히려 화내면서 신한으로 다시 넣을테니까 계좌번호나  보내라고 소리지릅니다.

정말 별것도 아닌일인데 이렇게 소리지르고 싸우게 되는게...참...

그런데 전 예전부터 동생의 그런태도가 넘 싫었어요.

저희 어렸을때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데다 자식한테 관심없은 엄마때문에

정말정말 불쌍하고 거지처럼 자랐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족애...라는것도 전혀없었구요.

제가 맏이였는데 저부터도 어릴때부터 동생을 챙긴다거나...또는 챙겨야한다는 생각한번

못했어요. 세자매였는데 거의 남처럼 지냈던것같아요. 오히려 가까이 사는 동갑친척동생을

더 귀여워하고 예뻐했었던것같아요. 그건 동생들도 마찬가지이고 엄마도 그랬던것같아요.

가족을 서로 부끄러워 했다고할까요??가족보다 타인...친구나...다른사람들을 더 챙기고

그랬던것같아요. 전 나중에 커서는 그렇게 친구에게 목숨을 걸었답니다...

20대중반에 아이엠에프를 겪을때 넘 힘들게  그렇게 겪고나서 그때서야 정말 철이 들어

아무리 그래도 가족밖에 없구나 하고 느낀후론...아마 저혼자서 그렇게 가족을 챙겼던것같아요.

또 그때부터 독해졌고 뭐든아끼고 돈도 모으고 했었던것같아요.

제가 미혼때 집안사정상 위에 언급한 바로 밑의 동생과 단둘이 살게 되었을때도 정말

너무 답답해서 무지하게 싸웠습니다.

모든 공과금을 제가 관리했었는데 어느날 납기마감일이 임박한 공과금을

제가 당시다니던 회사에서 시간이 나지않아 동생한테 꼭꼭 은행가서 몇칠까지 납부해달라고..

동생힘들까봐(?)잔돈의 십원짜리 끝자리까지 맞춰서 봉투에담아서 몇칠까지납부하지

않으면 연체료물게되니 꼭 납부해달라고 부탁했던일을 나중에 그냥 깜빡하고 내지않았다거나

또는 그냥 별다른일도 없었는데 은행가기가 귀찮아서 안갔다고 그깟 연체료 내가 내면될거 아니냐고

해서 몇번 싸웠던 기억....

화장품 스킨로션을 같이 썼었는데 두껑열어두면 바로 알콜기 날아가는 크리니크 스킨을 항상 뚜껑을

열어둬서 좀 닫아놓고 사용하라고 했더니 난 그냥 그렇게 쓰고 싶으니까 그럼 따로 쓰자고 대들던 기억...

혼자서 전기세며 보일러세 아끼려고 동동거려도 늦게 출근하는 동생 항상 보일러 틀어놓고 출근해서

뭐라하면 일부러 그런거 아닌걸 알지 않냐고 대들던기억..(자긴 원래 그렇게 깜빡깜빡하지않냐는 이유요..)

전 정말 그런 정신상태?가 넌덜머리 납니다....우리엄마가 그렇거든요.

지금도 그러세요. 오뉴월에도 보일러 틀어놓고 살고 날더운데 보일러 왜틀었냐고 엄마한테 말했다가

인연끊을뻔한적도 있을정도입니다. 자긴 춥게는 못산다고....

평생을 게으르고 일한번 해본적없이....그렇게 살고계세요.

어릴때부터 우리집에선 뭘아껴써라라든가 그런말 들어본적이 없어요.

오죽하면 초등학교땐가 가까이살던 작은엄마가 저한테 나랑같이 한달만 살아볼래?

내가 정신개조 확 시켜줄께라면서 한심한듯 말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있어요.

제가 생각해도 참 한심했던것같아요.

동생과 싸운얘기하다가 말이 넘 길어졌네요.

가끔 동생과 이렇게 다툴때마다 정말 넘 얄미운데 때려줄수도없고...답답합니다...ㅠ.ㅠ



IP : 222.239.xxx.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궁...
    '10.6.14 1:32 AM (221.150.xxx.28)

    저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애물단지 동생이 둘이나 있습니다. 저도 4남매 맏이인데 동생들이 항상 신경쓰이게 하고 속을 썩인답니다, 나이들도 먹을만치 먹고 철도 들때도 됐지만 않고쳐집니다. 신경끊고 님 인생 사세요. 그런 사람들은 평생 못고칩니다. 남일 같지 않아서 한자 적고 갑니다. 안쓰럽네요

  • 2.
    '10.6.14 5:50 AM (98.110.xxx.195)

    그 정도라면 적정 거리를 둬야지요.
    어찌보면 가장 가까운 가족이 서로 상처주는거 같음.

  • 3. 어제 보고 오늘 댓
    '10.6.14 12:43 PM (124.54.xxx.13)

    어제 글 보고, 계속 머릿속에 생각나서 오늘 댓글 답니다..
    원글님과 동생분의 생활태도 자체가 너무 다른데
    원글님께서 동생에게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저도 원글님이 옳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바를 너무 강요하시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내 돈으로 연체료 내겠다, 스킨 따로 쓰자, 그런거는 그냥 그렇게 하세요.
    그게 두분 다 정신건강에 좋을 거에요.
    지금와서 원글님이 동생 생각을 개조(!!) 할 수는 없는 거고
    그냥 그 사람은 그런 사람, 하고 인정하시는 게 차라리 쉬울 것 같네요.
    저도, 가장 가까운 가족이 서로 상처주는 것 맞다고 생각해요.

  • 4. 우리언니도
    '10.6.14 3:38 PM (211.110.xxx.133)

    저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근데 맘속으론 미안한데.. 한번도 그말을 하지 못했고 맘을 표현 못했네요..
    그리고 정말 저런 이유로 자주 싸우고 대들었는데..
    결혼하고나서는 언니가 얼마나 고마운 사람이었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물론 그전에도 알았지만.. 크게 실감을 못했던 거겠죠.. 동생이 결혼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조금 더 있으면 철이 더 들지 않을까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네요 저는.. 언니가 저를 보며 느꼈을 맘인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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