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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래미가 친구를 때려서 문제가 됐는데요..
어제 저녁에 동네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요,
완전히 흥분한 목소리로 쩌렁쩌렁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는데
내용을 들어보니,
우리애가 자기애 눈을 때려서 눈이 튕튕 부었다는겁니다.
이러다가 실명되면 어떻하냐고...병원 어디가야 하냐...이러면서 흥분해서 전화가 왔는데,
너무 놀라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무조건 미안하다고 했어요.
눈은 보이냐고 물었더니 보인다고...멍들었다고...얘기할길래,
일단 병원가보라고, 쉬는날이라 대학병원뿐이 없을것 같으니깐 거기 가보라고
어쩌냐고...
아무튼..이러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런데
제 남편의 태도가..
너무너무 맘에 안드는겁니다.
남편얘기는,
'애 (우리애)얘기 들어봤더니 먼저 때려서 방어하려다 보니 자기도 때렸다고 하던데,
무슨 눈이 실명이 되냐고...눈이 보인다고 하면 그냥 멍든거다, 타박상이다...
미안한건 미안한건데..나중에 어떤지 알아보고 사과할건 사과할일이지만,
애는 너무 야단치지 말라고...자기방어한건데 애 몰아부치지 말라고 하는겁니다.
그 맞았다는애 ...평소에도 보면 어른한테 인사할줄도 모르고 건방지던데..
괞히 우리애한테 한번 덤볐다가 당한건데 지가 우리애를 무시해서 데면데면 봤다가 덤빈거지
뭐하러 덤비고 나서 당하냐고 처음부터 덤비지를 말던지..'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 애들 놀다 보면 싸울수도 있지만, 아무튼 때린쪽은 우리니깐 사과하는게 당연한건데
왜이렇게 당당하냐고 너무 뻔뻔하다고 그랬더니,
그럼 니가 가서 무릎꿇고 빌고 병원 데려가던지...
그냥 일단 니가 전화로 사과했으니깐 다음날까지 복장터지는 그쪽 부모맘 건드리지 말고
뒀다가 다음날 가보라고 ..그럼되지...
이렇게 말을 하는데..
전 미안해 죽겠는데, 끝까지 당당한 남편태도가 이해가 안되요.
분명히 우리쪽이 잘못한건데 너무 당당한 남편태도 보면서 ....어쩜 저렇게 자기 편리한 쪽으로만
생각할까 싶은게 어이가 없어지는겁니다.
이런일 생겼을때 남편처럼 생각하는게 있을수있는일인가요?
전 저 뻔뻔함에 화가 치밀어 미치겠어요.
1. ..
'10.6.3 12:43 AM (59.187.xxx.48)아이들끼리의 상황이 어찌되었었던간에
눈이 팅팅 붓도록 때린건 정말 잘못했네요!!2. 알송달송
'10.6.3 12:43 AM (220.76.xxx.153)그런데..님남편말도 일리가있어요..
저도 똑같은 일을 일주일전에 겪었답니다.
전화와서 난리난걸..제가 치료잘해라..치료비전액물려주겠다..
했더니만..남편왈..같이 장난치다 다친걸가지고 왜치료비다 물어주냐?
왜 100프로 우리아이가 잘못한것처럼 말하냐며..난리더라구요..
휴..남자들은 아이를 안나아봐서..이성적인가봅니다..
그나저나..
한명숙님이 당선되어야하는데..걱정입니다..3. ㅠ.ㅠ
'10.6.3 12:44 AM (59.12.xxx.86)일단 사과를 하신것은 잘 하신것 같고요
제 생각에도 그일로 아이를 혼내실 필요는 없을꺼 같아요.
가만히 있는 애를 때린것도 아니고 그쪽에서 먼저 때렸다고 하니깐
얼굴을 때린것에 대해서는 잘못한 점을 이야기 해주시면 될꺼 같아요.4. 아이말을
'10.6.3 12:46 AM (125.142.xxx.76)먼저 들어보세요.
그 쪽 아이도 가만히 맞지는 않았을거 같은데요..5. 음
'10.6.3 12:46 AM (114.199.xxx.37)남편분 말씀대로 그 애가 먼저 때린게 맞나요? 그게 사실이라면 이 쪽 잘못이 그만큼 적어지는거고 (적어도 상호 사과로 가야겠죠 일방적 사과가 아닌..) 만약 아이가 거짓말하거나 남편분이 뭔가 잘못 알고 계셔서 이쪽이 먼저 때렸다면 당연히 지금 태도가 잘 하신 거고요.
그리고 원글님 자제분은 얼마나 다치셨는지.. 글만 봐서는 상황을 정확히 모르겠어요. 말하기가 조금 조심스러워지네요
일단 아이랑 먼저 이야기를 나눠 보시고 일의 자초지종을 정확히 아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6. 음..
'10.6.3 12:47 AM (123.213.xxx.212)전 두분다 옳으신거라 생각해요.
엄마 입장에선 남의 집 아이를 때려서, 그 엄마가 실명되면 어쩌냐고 전화가 오니
사과하고 어쩔줄 몰라하는게 맞구요.
아빠 입장에선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맞은 아이가 먼저 때렸고, 또 눈이 보이고
부었을 정도면 실명은 아닌데 뭐 그렇게 까지 말할 필요가 있느냐 ...라는 거구요.
결과를 보면 님의 아드님이 무조건 잘못한거지만,
과정을 알고나면 어쩌면 쌍방과실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건 ...아마도 부모니까..
그 전화를 끊고 엄마가 아이를 마구 나무라셨나요?
아님 자초지종을 먼저 들어보고 너무 놀라지마라..하지만
그렇게 때리면 안된다는 식으로 얘길 하셨나요?
만일에 아이에게 묻지도 않고 나무랐으면 그 걸 지켜본 아빠가
화가 나서 그럴 수도 있을것 같아요.
일단 대외적으론 당연히 사과부터 하고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저같으면 내 아이에게 어찌된 일인지 물어볼 것 같아서요.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아빠가 너무 뻔뻔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엄마도 잘못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7. 흠...
'10.6.3 12:48 AM (112.144.xxx.205)서로 치고 받고 싸우다 보면 더맞은넘 있고 덜 맞은넘 있습니다. 누가 많이 맞았느냐도 문제지만
싸움의 원인이 뭔가도 중요하지 않겠어요? 분명히 잘못한건 우리쪽이라고 하셨는데
좀더 내용을 알아보세요. 같이 싸워서 치고받고 했는데 더 때린게 문제가 된다면
항상 힘 쎈 넘이 죄인이 되지 않겠어요? 전 남편분의 말에 상당한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먼저 때리고 들어오면 가만히 맞고만 있으라는 이야긴 아니겠지요?8. 음
'10.6.3 12:49 AM (118.220.xxx.175)아이 말이 방어하다가 때렸다잖아요.
상대방에 너무 굽신굽신 하지 마세요. 아이 눈 부었다고 실명 운운하며 전화해서 흥분하는 부모인데, 나중에 어떤 덤터기 쓰실려고요.
무조건 아이 탓 하실건가요? 맞았다고 폭력으로 대응한건 잘못된거라고 가르치는건 중요하지만, 상대방 부모의 반응도 썩 바람직 하진 않네요.
님이 그걸 부추길 필요도 없고요...9. 원글님이
'10.6.3 12:52 AM (99.226.xxx.16)양심적이신거죠. 보통 부부가 모두 원글님 남편처럼 무조건 내자식 얘기에 근거해서 그렇게 보호하려는 경향들이 있더라구요.
상대가 어떤 행동을 했던지간에 결국은 피해자가 된 사람을 기준으로 결론이 나거든요.
즉, 다치게 한 사람이 가해자가 되는거고, 실제로도 조심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구요.
다음부터는 화나게 하더라도 그 자리를 피할 수 있도록 지도하셔야 할거예요.
이런 기회가 사실은 산교육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세요. 아들아이들은 이런 일을 겪으면 큰 교훈을 얻어 다시는 그런 행동에 말려들지 않을 확률이 높거든요.
남편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아주 평범한 부모의 모습이기 때문에 너무 다구치지 마시고,
뒤에서 슬쩍 원글님이 해결을 보세요. 아들아이와는 오랫동안 대화를 하시구요.
상대방 아이와 함께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시는 기회도 갖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병원의 소견은 듣는 사람에 따라서 달리 해석될 수 있으므로 저같으면 함께 가보고 의사를 만나겠습니다.
제 아들아이는 10세때 상대방 아이가 과격하게 밀어내서 뾰족한 의자에 머리가 찍혀서 10바늘을 꼬맨 적이 있거든요. 상대방 아이의 누나가 보았구요. 그런데도, 두 남매가 완전히 오리발을 내밀었다는거 아닙니까. 게다가 그 남매는 제 남편의 절친 아이들이었죠.
더 재미있는 것은 제 남편의 절친이 자기 아이들 얘기만 딱 듣고 병원비는 커녕 미안하다는 소리 한마디 안했다는 거죠. 병원비를 주겠다고 해도 받지 않았을텐데, 왜들....
가까운 사람들도 이렇게 하더라구요. 그때 정말 큰 경험했었습니다.
원글님, 마음 진정시키시고 주무세요10. 저도
'10.6.3 12:56 AM (211.213.xxx.32)사과는 하되 너무 저자세로 나가지 마세요.
제가 어릴때 저희 엄마가 그런분이셨어요.
상대한테 무조건 미안하다 죄송하다 하시고 우리만 야단치셨죠.
우리어머니 예의바르다고 칭찬 들으셨을까요?
아니요 우리만 동네 호구 되었네요.
저집은 가서 큰소리치면 무조건 숙이고 나온다 <- 이렇게 되니
무슨일만 있으면 모든것이 저희 잘못이 되더군요. 아이들도 그거믿고 기세등등하고..
사과를 하더라도 아이한테 자초지정을 들어보고 잘잘못을 따져가면서 사과하세요.
상대가 다쳤다고 해서 무조건 내아이가 잘못한 것은 아니니까요.11. ..
'10.6.3 1:00 AM (211.199.xxx.242)상대방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서로 싸운거면 내아이 야단치지는 않고 조심하라고 타이르기만 하고 그럼 될것 같아요..
어쨌거나 많이 다친쪽이 더 속상하니까 사과는 해야된다고 봅니다...--;;;
위에 어떤분이 같이 치고박고 싸웠는데 힘센놈이 죄인이 되는거냐고 하셨는데..힘이 센놈이 죄인 맞습니다..그러니까 남자가 여자를 때려서도 안되는거구요..한대쳐도 사람이 심하게 다칠정도로 힘이 센 사람은 자제하고 살아야 하는거구요...
울아이도 힘이 센 편입니다...근데 그냥 친구나 동생들이 시비걸고 슬쩍 때려도.. 어유..하고 참아요..지가 한대치면 상대방에게는 아주 큰 타격이 갈거라는걸 알기때문이죠..저도 항상 힘이 센 니가 참으라고 합니다...어쩔 수 없어요...--;;;;12. dma
'10.6.3 1:01 AM (121.151.xxx.154)왜 님아이말을 믿지않고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는것이지요
아이가 때린것은 미안하지만 자초지종은 제대로 들어보고 결정해야하는것 아닌가요
저라면 무조건 미안하다는 하지않았을것같네요
우리아이가 그랫다면 미안하다 그러나 내아이말은 들어봐야겠다 라고 했을것같거든요
먼저 미안하다고 하지만
내아이말을 믿고 따져보세요
내아이가 하는말을 듣고 빌고 또 빌어야할지
아니면 남편말대로 해야할지를 따져보시길 바랍니다13. //
'10.6.3 1:12 AM (69.125.xxx.177)아이들 일이라도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면 안되는 일이 이런 일인 거 같아요.
제 주변에 유난히 아들만 있는 집들이 많은데, 정당방위든 놀다가 그런거든
일방이 병원치료를 요할 만큼 다쳤을 경우 문제가 커질 수도 있더라구요.
특히 아이들의 나이가 만15세이던가요? 형법상 미성년자의 나이가 넘어섰으면
형사처벌도 가능하던데요.
어른들 사이의 일이랑 똑같이 생각하면 상식선에서의 해결이 가능할 거 같아요.
어른들끼리 말싸움 끝에 주먹이 한번씩 오갔을 경우 정당방위니 잘못 없다. 또는
사과 안해도 된다. 뭐 이렇지는 않잖아요.
이유와 원인이야 어떻든 결과로 처벌받는 것이 성인들 사회잖아요.
아드님에게는 좋은 경험일 수 있어요.
아드님 말을 들어보시고 믿어주시고, 대신 이번 일을 계기로 세상사는 법도 가르쳐주세요.14. 경험
'10.6.3 1:12 AM (210.205.xxx.147)남편분 말씀도 맞습니다.
어느 날,
"우리아이가 맞아서 ...... 다쳤어요." 하는 전화오면 당혹스럽죠.
엄마는 '때렸다'에 무게중심이 가면서 '죄송하다.미안하다'나옵니다.
절대 미안하다는 말, 죄송하다는 말 하지마세요.
"아이는 괜찮나요? 병원은? 우리 아이한테 물어보고 다시전화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랑 이야기해보고 잘못했다 싶으면 그대 '미안하다'해도 늦지않습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경험이 있어서요.
누구랑 안좋은 일이 있어서 그쪽엄마의 항의성전화를 받았는데, '미안하다.'했거든요.
나중에 아들녀석의 말을 들어보면 미안할 일이 전혀없었어요.
근데, 이미 미안하다 말을 했기 때문에 계속 끌려가고...뒤집기가 힘들다는 말씀.
그래서...저두 익힌 경험담이랍니다.15. 흠...
'10.6.3 1:14 AM (112.144.xxx.205)남자하고 여자의 경우를 말한게 아닙니다. 싸움의 원인이나 잘 잘못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힘쎈넘이
죄인이라니 그런 억지가 어디 있습니까? 상대가 나보다 쎈지 약한지는 붙어봐야 아는거고 그런 논리라면 무조건 싸움나면 패지말고 맞아주라고 아이들 가르쳐야 겠군요? "니가 잘했건 못했건 무조건 맞아라." 라고 가르쳐야 하나요? 글쎄요 저라면 절대 그렇게는 안할거 같네요. 결과보다는 원인이 중요할거 같고요. 의도적으로 약한 아이를 두들겨 팬게 아니라 우발적으로 일어난 싸움에서 서로치고 받다가 한대 더 때렸다고 죄인취급 하는건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16. ..
'10.6.9 2:40 PM (59.30.xxx.207)댓글감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