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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애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회식참석?

직장맘 조회수 : 1,654
작성일 : 2010-06-01 10:13:05
그냥 푸념입니다.

제가 왜 짜증이 나는 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문제가 있는건지,,, 이 상황이 너무 짜증스럽네요.

저는 25개월 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직장생활 하고 있어요. 모든 직장맘들이 다 힘드시듯이 저도 힘듭니다. ㅠ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오후 6시 40분쯤 대게 찾습니다. 6시 40분 정도까지 아이를 찾기 위해서 정말 회사에서 미친 듯이 일해요. 쉬지 않고요. 빨리 퇴근한다고 주변 사람들이 무어라고 하는 것도 눈치 보이고요. 당연히 회식도 참석을 못하지요. 남편 직장이 멀고 남편이 늦게 퇴근하는 편이어서 남편이 아이를 찾기란 힘들어요.

그런데 마침 오늘 회식이 잡혔어요. 게다가 왠 행운인지 오늘 남편이 회사를 안나간다네요. 그래서 남편이 아이를 찾아서 보고 저는 회식을 즐기다 오기로 되어 있었답니다. 정말 정말 오래간만에 회식에 참석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남편이 전화왔는데, 애가 아프다네요. 열이나서 병원데리고 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열 나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가 없겠죠. 저를 위하는 말인지 신경쓰지 말고 회식 다녀오라고 하네요. 시어머니가 오셔서 애 보기로 했다고요. 그런데 저는 그 말에 짜증이 확~~ 올라오더라구요.

시어머니는 우리 집에서 대중교통을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져 있으세요. 멀어서 우리 집에 오는 것 자체를 싫어하시고, 게다가 시어머니가 애 한 번 봐 주실 때 마다 힘들다고 계속 그러시거든요. 그 힘들다는 말 듣는 것에 제가 힘들어요.

시어머니한테 아픈 애 맡겨놓고 회식 다녀오는 것이 맘이 편하지도 않고, 자기는 쉬는 날 볼일 있다고 나가야 하니 어머니 불러서 아픈 애 보라고 한 남편도 얄밉고요.

그렇다고 간만에 참석 할 수 있는 회식 참석 안하기는 억울하고,,

그냥 짜증이 폭발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IP : 122.153.xxx.1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 10:17 AM (220.149.xxx.65)

    그게 꼭!!!! 제가 백만년만에 회식을 하려하면
    남편놈의 회사도 회식이라고 그러고

    제가 백만년만에 약속이라도 잡을라치면 남편도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그러고!!!

    진짜 너무너무 짜증나죠...

    간만에 참석하기로 한 회식날... 또 일이 이렇게 되니 참 마음 불편하시겠네요
    그래도 회식 참석하세요
    자꾸자꾸 내가 양보하면요... 어느날인가는 내 양보가 당연시 되더라고요

    애가 아파도 꼭 시어머니까지 오셔야 하는 건가요?
    그냥 남편이 좀 봐주면 좋으련만...

  • 2. 에휴
    '10.6.1 10:19 AM (183.102.xxx.165)

    직장맘들은 정말 회식도 맘대로 못 다닌다니까요..
    저 직장맘 아니지만 그 노고가 글에서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남편분 좀 얄밉네요. 정말 중요한 약속 아니면 하루정도 일찍 와서 애 봐주는게
    그렇게 힘들까 싶네요. 힘내세요.

  • 3. 회?고기?
    '10.6.1 10:19 AM (211.34.xxx.7)

    오늘만큼은 남편한테 전적으로 일임하시고, 참석하세요.
    회식이라는 것이 술마시고, 밥먹고도 하지만,
    정보가 오고가고 한답니다.
    대부분 여직원은 상사옆에 앉기를 꺼려하잖아요.
    그러나, 회사 내부,외부 정보는 이 곳을 중심으로 흐릅니다.
    잼있게 노세요. ^^

  • 4. ..
    '10.6.1 10:20 AM (218.232.xxx.35)

    그냥 회식 가시지요.
    저도 애 키우는 십년간 몽땅 제가 다 떠맡고, 분명 내가 선약인데도 남편이 안들오면
    내 약속 취소하고 후다닥 들어가고 하다가 나중에 한번에 폭발하니 남편은 더 황당해 하더군요.
    나도 대책 세워놓고 안들어간건데 왜 그러냐고.
    예, 베이비시터분께 늦게 있어달라고 부탁했었지요.
    그런데 그 시터는 그렇게 가끔 늦게 가면 자기 일정은 뭐가 되냐구요. 전 그게 미안하고 싫어서
    늘 내가 뛰어들어가고 말았는데, 그게 두고 두고 내 인생에도 안좋고 남편에게도 안좋더라구요.
    남편쪽은 내가 늘 집에 붙박이 인 줄 알고, 나는 스트레스 받고, 결국 짧게 얼굴 보는 애한테 풀고.
    그러니, 애를 좀 버려두고 나만의 인생도 잘 꾸리셔요. 경험자 씁니다.

  • 5. ㅇ효
    '10.6.1 10:23 AM (121.151.xxx.154)

    한창 아이키울때인데 그때 회식하는 직장맘들이 부럽군요
    제친구가 맞벌이를 꾸준하게했는데
    정말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 잘 모르더군요
    얼마나 어려운지
    뭐가 뭔지...
    시부모가 어린이집이 키워주었으니 당연하겟지요
    물론 모든 맞벌이들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제친구를 보면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직장에 다니지만 아이에 대해서 잘아는 친구도 보았지만 안그런 사람들도 많더군요

  • 6. ...
    '10.6.1 10:23 AM (112.149.xxx.69)

    애 아파도 꼭 참석해야할 회식이면 참석하셔야 합니다.
    마음은 딴데 가있더라도...... 원활한 직장생활을 원하시면.. 어쩔 수 없지요...
    마음이 힘드시겠어요....

  • 7. 그냥
    '10.6.1 10:23 AM (143.248.xxx.67)

    회식가세요. 아빠 있잖아요. 이제 한귀로 흘려들을때도 되셨어요.
    남편은 회사회식있으면 다 빠져요? 아이 있다고?
    같이 직장생활하면서 그러는거아니다 해 주세요/
    한번씩 돌아가면서 회식도 하고 하기로 정하세요. 집안일은 반씩 안해줘도 이해해주는데
    내가 돈받는 회사는 지랑 똑같이 다녀야지...

  • 8. 남편 도대체
    '10.6.1 10:23 AM (220.87.xxx.144)

    뭡니까?
    애 감기 간호조차 시모에게 맡기고 나가는게 아버지 맞나요?
    그렇게 중대한 볼 일이 도대체 뭐지요?

  • 9. 그냥..
    '10.6.1 10:25 AM (203.244.xxx.254)

    직장맘 화이팅 입니다. 전 이런경우 회사 그만둔다로 협박합니다.
    이럴꺼면 난 회사 안다닌다. 아이는 부모가 보는게 최우선이고 그래도 안되면 시어머니다.
    이번경우 당신이 볼수있는거 아니냐. 볼일을 미뤄라 어쩌고 저쩌고 내 맘이 편한대로 일단
    설득해봅니다. 사실 대판할 여지도 있구요. 남편분 정신교육을 좀 시켜주세요.

  • 10. ,,,
    '10.6.1 10:27 AM (59.21.xxx.181)

    남편분이 생각이 좀 없으시네요.. 모처럼 오늘 하루 신경끄게 해주면 어디가 덧나는지...그런거 저런거 모르는 시어머니는 아이 아픈데.. 아이엄마라는 사람이 놀고온다고 생각할테니 참 억울한 일이지요...직장과 집사이에 어설프게 끼어있는 직장맘들이 오늘따라 더더욱 짠하네요..
    남편분 좀 혼나셔야 겠네요..

  • 11. -
    '10.6.1 10:30 AM (221.155.xxx.11)

    참석하세요.
    어찌 일만 해요, 한번은 풀어주셔야해요.
    저두 직장맘이지만 아이 아플때 젤루 힘들긴해요.
    하지만 오늘은 아빠가 집에 있다니 걱정마시고~(걱정짜증은 여기서 끝~~^^)

  • 12. 진짜
    '10.6.1 10:31 AM (118.91.xxx.110)

    짜증나실만 하네요.
    죄송하지만 님 남편이 젤 짜증나요.
    그 하루 애 못봐서 자기 엄마를 부르나요. 그럼 또 님은 뭐가 되나요.
    무조건 시어머니 도움 못받게하고 남편좀 교육시키셔야겠어요.
    님 부부가 낳은 자식이에요. 가끔씩이라도 시어머니께 맡기면 힘들다 하시는거 서운해마세요. 정말 힘들어요.

  • 13. 답답혀
    '10.6.1 10:32 AM (124.62.xxx.12)

    회사 그만둔다고 으름장을 놓으세요 !

    애는 혼자 만들고 혼자 키우는건가 ????

  • 14. 보고있자니
    '10.6.1 10:42 AM (218.238.xxx.201)

    우리 남편 생각나서 화가 치밀어 오르네!!!
    제가 금요일 저녁에 약속있다하니
    애 장모님한테 맡기고 갔다오라네요
    허참.
    야 얘는 니자식 아니냐? 아 열받어.
    남자들 제발 이기적으로 살지마라
    여자는 고생할라고 태어났냐?
    니들은 쉬고싶으면 나몰라라하고 티비앞에서 꾸벅꾸벅 졸고
    여자들은 밀린집안일살림에 육아에 나 의자에 앉아있을 시간도 없다!!
    아우..

  • 15. 저도
    '10.6.1 10:50 AM (203.244.xxx.254)

    딱 님이랑 비슷한 상황이네요.
    맨날 뒷통수 눈초리 받으며 퇴근합니다. 다행히 저희 회산 대부분 분들이 육아에 대해 이해해주는 분위기라 조금만 철판 깔면 되지요.
    근데 저도 작년에 신랑이 회사 쉬고 전 마침 그날 야간 회의가 잡혀 있었는데 신랑이 시아버지한테 아기 맡기고 회사 회식 갔더군요.(쉬는날 회식은 왜 가는지..)
    시아버님 저한테 전화와서 빨리 오라고 난리치시고..
    정말 이혼 할려다가 참았습니다.

  • 16.
    '10.6.1 10:53 AM (61.32.xxx.50)

    회식 참석하세요.
    여자라고 자꾸 빠지면 뒷말 나옵니다.
    남편이 있는데 걱정마시구요.
    근데 님남편 정말 짜증나네요.

  • 17. 윗님~
    '10.6.1 10:54 AM (221.155.xxx.11)

    참으세요.
    제 신랑보다 더할라구요.
    우쒸~!
    4학년이긴 하지만 엄마아빠 이른 출근에
    혼자 등교 하교....저녁 8시반이 넘어야 상봉!
    알아서 학원학교생활 다한다지만 짠하잖아요.
    아빠랑 야구라도 하고 자전거라도 타면 얼마나 좋아요 ㅠ
    요즘 자전거에 빠져서 아이 저녁밥만 사다 주고 쌩 나가버린답니다.
    저두 급 화가 치밀어오릅니다!! 휴~

  • 18. ..
    '10.6.1 11:04 AM (121.50.xxx.124)

    오늘은 그냥 참석하세요.
    대부분의 직장에서 정보가 흐르는 곳이 회식, 흡연실, 식당 아닌가요?
    너무 참석 안하면 바보 됩니다. 뒷말 당연히 듣고요.

    위에 글쓰신 ㅇ효님.
    회식하는 직장맘, 하나도 부러워하실 필요 없어요.
    저 회식 안좋아해요. 하루 종일 회사에 있으면 저녁이면 아이 보고 싶어요.
    그래도, 정말 눈치 보이고 여기서 계속 일하려면 사람들과 정보를 교류해야 하니
    필요한 회식은 참석해요.
    그런 상황에서 시어머니, 야근이나 회식 때 아이 시켜 전화하게 하고
    (야근하면 애에게 전화시키십니다. 옆에서 애에게 이야기하는 말 들려요.
    "OO야, '엄마 빨리 오세요, 보고 싶어요' 말해")
    애엄마가 놀러다닌다 뭐라 하시는 거 들으면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쳐요.

    본인 아들 나 한 번 늦을 때 다섯번은 늦는데 그건 사회생활하느라 어쩔 수 없고
    며느리는 기본적으로 살림하고 애 챙겨야 하고
    시대가 바뀌었으니 며느리 아들만큼 버는 건 당연하고 그 돈 포기할 수 없고..

    결혼 전에는 똑똑하고 일은 칼같이 한다는 평도 들었는데 일욕심 거진 포기했는데
    최소한 남들만큼 하기 위한 것조차 이러쿵 저러쿵 소리 들으면 맥빠지죠.

  • 19. 저도직장맘
    '10.6.1 11:09 AM (121.128.xxx.75)

    원글님 글 읽으면서 저도 확~~짜증 밀려옵니다,
    저도 아이키우면서 회식 꿈도 못꾸고 정말 일 끝나면 미친듯이 달려갔죠,,
    그냥 회식하세요. 낼 선거날이니 좀 여유있게 식사하시고,남편분 좀 일찍 들어가시라 하세요.
    엄마도 사람인데,,, 오늘같은 날도 있어야죠...
    아님,,제가 대신 가서 아이봐드리고 싶네요.

  • 20. ..
    '10.6.1 11:16 AM (220.149.xxx.65)

    ㅇ효님...

    직장에서 칼퇴근하면서 직장 눈치보면서 회식도 매번 참석도 못하고
    간만에 하는데 남편이 도와주지 않는다는 푸념글에
    참... 상처에 소금뿌리시는 소리라고 생각 안하십니까?

    직장맘들은 도와주지 않는 남편에
    아이 방치한다는 다른이들의 시선까지
    참........... 힘듭니다

  • 21. 참석.
    '10.6.1 11:31 AM (202.20.xxx.3)

    자기 어머니 불러서 애 보라고 할 수 있는 것도 남편의 능력입니다. 남편이 알아서 자기 네트웍 동원해서 그렇게 한다는데, 좀 짜증나는 거, 뒤로 하고, 회식 참석 하시지요. 그리고 시어머니께서 원글님께 짜증을 내시면, 그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시구요. 시어머니야, 또 당신 자식에게 뭐라 하실 수 있겠어요? 내 핏줄도 아닌 만만한 며느리에게 한 말씀 하실 수 밖에 없는 걸 테고,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회식 참석 하시지요. 아이 아픈 건 가슴 아픈데, 애 아빠는 아이 아파도 볼일 보러 가고, 애 엄마는 아이 아픈데, 회식 참석 못 하고 그건 아니니까요.

    저는 그냥 대놓고 시댁에 얘기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회사를 다녔음 하시는 시댁에, 그럴려면, 저는 가정 내 놓고 외조 받아가면서 다녀야 한다고. 같이 일하는 분들 모두 토요일 출근하고 밤에 10시 11시 퇴근 기본이다. 그런데, 애 엄마가 그렇게 하면, 애는 어떻게 키우냐. 나도 그거 해 주는 사람 있으면, 오래~오래 회사 다닐텐데, 도우미 있어도 출퇴근 하는 분이고, 애 아빠도 그거 못 해주고 어떡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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