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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지와, 생활 에티켓은 같이 가는것 같아요.

-- 조회수 : 332
작성일 : 2010-05-24 19:50:34
제가 가입한 저희 구 지역 카페가 있는데요.
회원수는 2000명 가깝지만, 아직 분위기가 따사롭고 다들 착하게 매너좋은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카페회원들 중엔 82쿡과 겹치는 분들도 많은데.. 뒷담화 좀 하고 갈께요.
차마 거기서 싸우는 분위기 만들고 싶진 않아서요.


그 모임에 얼마전에
A라는 분께서 집에 이불을 널어놨다고,
동네 할아버지에게 아파트 격떨어져 보이게 한다는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화내시는 글을 쓰셨습니다.

저도 아파트에 이불 바깥으로 너는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단지 이불 넌 것만 가지고 항의 받으셨다면 기분 나쁘실순 있을 것 같아요.
뭐 그래서 대략 화제가 되었었는데,

그 글에, B라는 분이 나는 이불 바깥으로 많이 터는데, 그럼 나는 죽겠네?
뭐 이런거 가지고 항의 하고 그런대? 라는 류의 댓글을 달았더라고요.
그러니까 본인은 바깥으로 이불 터는 것에 대해서 잘못되었다고 생각은 전혀 안하시는 듯 했어요.

그리고 그 B라는 분이 새 글로,
다른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에서 이불 바깥으로 털지 말라고 공문 써서 붙였다고 웃긴다고
사진 펌질해오셨더라고요.
역시 본인은 이불 터는게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신거죠.

그 와중에 어떤 다른 C라는 회원이, B라는 회원에게 아파트에서 이불 터는게 얼마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건줄 아냐, 그리고 예전에 자기 집 위층이 바깥으로 이불을 털어서 정말 아랫집에서 너무 고생했다.
라고 글을 적었지요.

그랬더니 이번엔 A라는 회원이, 왜 C의 위층에게 항의하지 않았냐고 오히려 나무라더라고요.
본인은 항의 받아서 기분 나빠서 글을 썼으면서요.



그런데 저는 82쿡 생활 몇년 하면서 아파트에서 절대로 하면 안되는 것이 바깥으로 이불 터는거라고
아주 뼛속깊이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걸 보면서.. 저도 머리속에 A와 B의 닉네임을 각인하게 되었네요.
그게 불과 지난주 일인데요.


오늘, 카페에서 누가 선거 어떻게 할꺼냐고 글을 썼는데..
대부분 범야권 (저희야 같은 지역이니까 같은 후보들이죠) 뽑겠다고 하시는데..
딱 두개의 리플만 다른 노선이에요.

그런데 그게 그 제가 머리속에 각인된 그 회원들이네요.

B는.. 야권이나 여권이나 둘다 거기서 거기.. 둘다 똑같은 놈들이다.. 라고 말씀하시고,
A는.. 20세 이후 첨으로 기권하신답니다.


그동안, 이상하게도 오른쪽엔 에티켓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또한번 느꼈어요.
왜 이상하게 오른쪽 분들중엔 에티켓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을까요?
또는 에티켓에 무관심한 사람들 중엔 왼쪽 지지하는 사람들이 적을까요?


그리고 그 카페는 아직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라서.. 차마 뭐라고 하긴 뭐해서..
그냥 여기서 깝깝함과 답답함을 풀고 갑니다.


IP : 121.166.xxx.2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
    '10.5.25 10:06 AM (113.30.xxx.41)

    그런 비슷한 것들... 저도 많이 느껴요... 기본적인 인격 인성, 그 사람의 깊이가 그 시대를 담는 그릇이라고 하면 설명이 될런지.. 다른 사람의 아픔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가치를 추구하는 당이 어딘지 이해할것이며, 생활이 곳 정치라는, 조금만 생각해도 공감할 수 있는 사실을 깨닫겠어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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