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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의 황당함

이런이런.. 조회수 : 769
작성일 : 2010-05-18 21:40:02
오늘 아침 후배가 제게 오더니 바로 직전에 후배에게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후배와 후배 여자친구는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데 후배 여자친구가 택시타고 출근 중 택시에 아이폰을 두고 내렸답니다.(대전입니다) 얼마 후 핸드폰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고 동료의 폰으로 자기 핸드폰에 전화를 했지요. 어떤 여자가 받았는데 그 택시 승객이었습니다. 뒷 자리에 있던 핸드폰이 울리자 받은 거지요.

다행스럽게 이야기 나누다보니 승객이 내리는 곳이 직장과 멀지 않아 내릴 때 가지고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택시 기사가 핸드폰을 달라고 했고 택시 기사는 폰 너머 후배 여자친구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답니다. 자기가 가져다 주려고 했는데 왜 다른 승객더러 가지고 내리냐고 하냐고요.

일단은 전화를 끊고 후배에게 전화 걸어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후배는 제게 이야기 했고요.

아무래도 택시 기사가 금전을 요구할 기세더군요. 우리는 다른 경로(승객)로 돌려받을 수 있는데다 그러길 원했지만, 우리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고압적인 태도로 승객으로부터 핸드폰을 받아 주겠다니요.

분실물 찾아주면 10%에 해당하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하지만, 택시 기사는 하지 않아도 될 수고를 자처해서 한 거고 욕설과 폭언을 한 택시 기사에게 주느니 차라리 그 돈을 길에 버리는 게 낫다는 생각이 팽배해서 절대로 돈을 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미 택시 기사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니 일단은 만나라고 했습니다. 전화상으로 돈을 못 주겠다고 하면 다른 소리할지 몰라 일단은 만나서 돈은 주지 못하겠다고 말하라 했습니다. 만약 만난 상황에서 택시 기사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고 돈을 주지 않겠다고 해서 폰을 돌려주지 않으면 [점유 이탈물 횡령죄]가 되지 않을까 해서죠.


여튼 택시 기사가 직장으로 왔고 후배 여자친구는 음료 하나 뽑아 들고 가서 드렸답니다. 그러더니 대뜸

"이게 다예요? 허참… 내가 이거 받자고 여기까지 왔나… 돈없어요?"

이런 말을 하며 또 욕이 아닌 욕을 섞어가며 말하더랍니다. 그래서 위에 설명한 대로 이야기를 했더니 폰을 집어 던지듯 돌려주고 갔다는군요.

후배 여자친구가 성격이 밍숭밍숭해서 택시 기사와 이야기 나누는내내 제대로 말도 못 했다는데 제 이야기가 아니지만 정말 화나더군요. 제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볼만했을텐데요...
IP : 211.243.xxx.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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