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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맘이 붕 떠서 어디로 내려 앉아야할지 모르겠어요.

그저그런하루 조회수 : 768
작성일 : 2010-05-17 12:07:05
지겨운 얘기지만,, 저두 남편과 그리 사이가 좋지 않네요..

결혼할때부터 시어머니는 원래 결혼시키고 싶은 초등학교 선생님하는 여자있는데, 아들이 좋다니까

그리고, 단지 내 사주가 좋아서 아들에게 보탬이 되겠다 싶어서 욕심버리고 포기하고 결혼시킨다고 했었죠..

그러면서 우리 아들은 여기 이집에서 태어나고(결혼당시 30세) 지금껏 부모랑만 살아서 따로 나가 살수 없으니

같이 살아야 한다고 했구요..

저는 뭐가 아쉽고, 뭐가 그리 내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었는지

남편이 하자는대로, 시어머니가 하라는대로 결혼을 하기로 했죠..

이혼한 우리엄마에게 결혼시키고 나면  사는거 어려워도 딸에게 얘기하지말고,전화도 하지말고, 도움받지 말고

알아서 잘 살으라고 우리 엄마 상견례하는날 주제넘게 얘기하는것도

엄마랑 나랑 눈물 꾹 눌러 참으며 그러마하고 넘겼고요,,

함 들이는것도 나는 다 해본일이고(위로 시누5명), 우리 아들 다음날 회사 출근하기 피곤하니까 생략하자.. 라고

하시는것도 그러자 하고 아무말 못했죠.. 함을  들일 생각 나도 없었지만, 고작 이유가 그 딴것이었는데도요..

어찌 어찌 일일이 열거할수 없게 부당하게 결혼식을 치루고, 결혼한지 한달쯤 되어서 아이가 바로 생겨서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어요..

집에 있는데 시어머니로 인해 정말 이레저레 상처와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데,

그때마다 남편은 엄마 그리 나쁜 사람아니라고, 니가 감수할일이라고 너가 속으로 삭히고 자기에게는 그런얘기

하지말라고 하드라구요..

그럼 이런 얘기를 누구에게 하소연하라는건지,, 그때부터 남편은 내편이 아니었음을 알아야 했었는데..

아이를 낳을때쯤 친정가서(전주, 시댁은 서울) 애를 낳고 싶다니까, 남편이 시어머니 옆에서 낳으라고 난리를 치

더라구요.  시어머니도 엄마로 생각할수 없겠냐구요..

울고불고 우겨서 막달에 내려갔는데, 가자마자 양수가 터져서 아이를 빨리 낳았어요..

시어머니 전화와서 나보고 어디가서 날받아서 애 미리 낳은거 아니냐고 따지더라구요,,

애 사주 안좋은날 아이를 낳았다고..

결혼전부터 시어머니는 닭띠 아이는 절대 낳지말라고 하셨는데(남편에게 안좋다고 )

어쩌다 보니 닭띠 아이를 갖게 되었죠..

갖았다는 얘기에 반가워하지도 않으시더니,, 애 태어나자마자 사주가 않좋다는 얘기로

정말 사람을 너무 슬프고 속상하게 만들더라구요..

그러더니, 사주가 않좋아서 좋은 이름은 안나온다고 덕순이, 경남이, 등등 뭐 그런 이름만 나온다고

거기서 고르라네요..

내가 남편을 붙잡고 사정을 했지요,, 어떻게 태어나자마자 애를 사주가 안좋다느니, 팔자가 세다느니

그런말을 하냐고,, 이름을 다른 작명소나 아님 우리가 직접 짓자고 하는대도

엄마뜻을 거역할수 없다고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게 맘속에 너무 맺혀서 나중에 속상한 얘기 한번씩 나오면 얘기를 꺼내면

우리 남편은 나보고 개차반이라고 그런얘기 하지도 말라고 합니다.. 정말 그런건가요??)

이런것 말고도 수도 없이, 내겐 상처되는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남편은 내편이 아닌

시댁을 위한 종을 부리기위해 나랑 결혼했나 싶은 생각이 들 일 투성이였죠...

다른건 생략하고, 지금은 어찌어찌해서 분가해서 살고 있지만,

시부모나 남편이나 자꾸 합쳐 살자고 사람을 하루도 편하게 놔두질 않네요.

시부모를 떠 받들어야할 당사자인 내가 싫다는데, 왜 우리 남편은 자기 도리만 하고 싶어하는지..

암튼 정서적으로나, 삶의 목표나 이레저레 성격도 안맞고,,

나름 나도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받고 대접받고 살고 싶은사람인데, 친정을 너무 업신여기구요..

시댁이나 남편은 그 집의 가사도우미로 밖에 생각을 안하고, 모든일에 타박의 대상밖에 안되는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남편이 너무너무 용납할수 없을만큼 싫어져서 몇달동안 친정으로 짐싸서도 가보고,

취미생활도 이것저것 해보고, 미친듯이 술도 마셔보고, 별짓을 다해봐도

내 맘속에 남편이란 지워 없애버리고 싶은 미움만 가득하고...
  
그리고, 이젠 정말 시댁 식구들 얼굴 전혀보고 살지 않을꺼구요.

이혼아니면 별거라도 하고 싶은데, 남편은 지금의 자기 행동이나 생각은 나쁜게 없다.

이게 옳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꺼라하는데..

이 생활이 싫으면 너가 나가면 된다하는데...

내 맘도 전혀 이해 못해주고, 앞으로도 용납안되는 이 남자를 붙잡고.

혼자 화를 내고, 삭혀보려 애써보고, 어떻게 결단을 내려야할지 갈팡질팡하고,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나갈꺼면 아이는 절대 데리고 간다거나 그런짓은 하지말라고 합니다..

아이도 아빠를 너무 잘 따르고요.. 주말에 쉬는날엔 종일 아빠옆에 붙어서 엄마얼굴 거의

한번도 보지않을정도로요..

답답한 마음에 정말 이 집을 뛰쳐나가고 싶은데, 남편은 꿈쩍도 안하고 반응도 없이,

나가고 싶은면 나가라하는데, 애를 버리고 가는짓은 정말 못하겠고...

어떤때는 애가 아빠를 너무 잘따라서 정말 놔두고 가도 되겠지라는 생각도 하지만,,

애한테 최대한의 엄마로써의 노력은 하고 싶지만,, 방황하는 내 감정은 추스릴수가 없네요...

정말 후회하지 않을 나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IP : 112.168.xxx.18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0.5.17 12:25 PM (118.176.xxx.137)

    참, 어찌 남편은 결혼하고도 독립이 안될까요 그럴거면 그냥 평생 엄마랑 알콩달콩 살지 뭐하러 결혼은 해가지구 한여자를 이리 힘들게 하는건지원,,남편이 그리나오면 큰맘먹고 아이놔두고 함 나와보는건 어떤지요 당분간이라도요 막상 그래도 마눌이 없으면 아이도 그렇고 남편도 조금은 알지 않을까요 님의 소중함을요 그래도 모를라나요...참 화가 나네요

  • 2. 돌고래
    '10.5.17 5:33 PM (219.78.xxx.218)

    참 어려운 상황이네요.
    어쩌면 좋을지 3자인 저로서도 암담하네요.
    엄마자리는 지키시되 남편과 상관 없이 시집과의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행복하지 않은 엄마에게 행복한 아이란 있을수 없다고하지요.
    난 옳으니 싫으면 니가 나가라니..
    님 남편 너무 교만해요.
    남편으로 정말 최악이네요.
    그냥 나오실수 있으면 나오시는것도 한가지 할수있는 선택이겠고요
    그냥 그자리 선뜻 비켜나서 나오지 마시고
    내것, 내자리를 지키며 님의 의사 표현하고 사세요.
    어쩌면 처음부터 부당한것 부당하다고 문제 삼지 않은 부분이 여기까지 님을 끌고와서
    얽어매지 않았을까 싶어요.
    강해지시고요
    님을 그냥 방치하지 마세요.
    세상에 나를 가장 사랑해줄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랍니다.

  • 3. ...
    '10.5.17 7:30 PM (112.168.xxx.181)

    두분의 현명한 의견들 너무 고마워요~
    혼자결정하는게 사실 자신이 없어서 갈팡질팡 마음을 잡지 못했는데,
    그래도 가닥을 잡을수 있는 힘을 주신것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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