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 숨소리도 듣기 싫어요.

7년 조회수 : 1,548
작성일 : 2009-04-13 23:37:56
제가 외국에 살고 있는데요..
한국드라마 한 번 빠지면 도데체 헤어나올 수가 없어서 안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오늘 그만 내조의 여왕을 보고 있네요. 지금 쭈우욱 1회부터 4회까지 보는 중이에요..ㅎㅎ


근데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니
김남주와 오지호 부부...오지호 지대로 무능한 사람인데,
그래도 둘이 알콩달콩 부부사이가 왜 이리 부러운 겁니까?


저는 요즘 아주 남편이 아주 미워죽겠는데, 저렇게 무능한 남편이래도 알콩달콩 재밌게 사는 것 같아 부럽기까지 하네요 -_-;;

참 이상하죠...
연애&신혼때는 밖에서 속상하고 힘든 일 있음 저녁때 남편과 하루종일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면서 하루의 피곤을 풀곤 했는데 말이죠. 내가 얘기하면 뭐든 공감해주는 것 같고 저랑 참 잘 통하는 것 같고..

허나 지금은..결혼 만 7년..
사소한 이야기 하나를 해도 어쩜 이리 나랑 다를까.. 어쩜 이렇게도 내 맘을 몰라줄까..
벽이랑 사는 것 같다. 그런 생각밖에 안 들어서..정말 사소한 이야기도 하기 싫고 그래요.
도데체 소통할 수가 없는 사람 같아요.

남편도 저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도 의견 일치 보기가 힘든 것 같기도 하고 ㅠㅠ




하루종일 집에 같이 있어도 컴퓨터&TV 하느라 저랑 한마디 하기도 어렵구요. 저도 말도 안 걸구요.
어쩜 그렇게 집중을 잘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도 TV보고 낄낄거리고 그러면서
내 말이나, 딸래미말은 도데체 못 알아듣고, 뭐 물어보면 대답도 잘 안 하고 그래요...


뭐 대단한 대화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같이 TV보면서 TV내용이 어떻다 저떻다 얘기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냥 그렇게 일상생활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어쩜 이렇게 남편이 미운지 정말 숨소리 조차 미워여...

근데 미운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히 없기도 해요.........
그냥 마구마구 미워요....ㅠㅠ
그래서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를 모르겠어요.

남편도 저 미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섭섭하기도 하고..그러나 대화의 길을 찾을 길이 없네요



IP : 123.243.xxx.2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13 11:41 PM (219.248.xxx.22)

    이유가 있어서 싫은건 어찌 노력해서 고치겠지만, 딱히 이유도 없이 싫을땐.
    정말 힘들어요...
    충격요법이 좋으려나.
    왜 있잖아요, 함께 어려운일 해결하면서 사이가좋아지거나 하는..쫌 그런가요?

  • 2. 권태
    '09.4.13 11:50 PM (58.120.xxx.39)

    저도 7년차지만.. 너무 서운한거~ 많고요~ 섭섭한게 더 많은거 같아요..

    한번싸우면 제가 이혼하자고 막말할정도로..

    저번엔 살면서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충격을 좀 먹더라고요..

    원래.. 사는게 이런건가 봅니다...

  • 3. 7년
    '09.4.13 11:54 PM (123.243.xxx.253)

    저는 행복한 적 없다고 툴툴거려봤짜..돌아오는 말은 "넌 언제나 내탓이다. 언제나 불만이다"라는 말 밖에 돌아오는 게 없어요. 충격같은 건 전혀 안 먹어요. 제가 너무 속상해서 울고 앉아있어도 관심도 없다는 -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2425 "MB정권 언론탄압 구도 독재정권의 통제방식과 유사" 2 내맘대로 세.. 2009/04/14 333
452424 우리딸 다리가 안이쁜데..... 4 다리 2009/04/14 937
452423 예전에 에코생협에서 팔던 자가충전라디오 왜 이제 안 파나요? 갖고싶어요 2009/04/14 424
452422 아는게 병.. 모르는게 약..남편의 딴짓거리 1 아는게 병 2009/04/14 1,084
452421 이혼 가정 모니터링을 보고 이혼 2009/04/14 617
452420 검찰발 언론보도 - 인권을 짓밟고 있습니다(안희정) 곁다리 2009/04/14 381
452419 남편에게 바라는게 하나도 없고 불만이 정말 단한개도 없이 좋은데.. 13 지금은 2009/04/14 1,502
452418 난소낭종으루 난소적출술까지 받으신다는데 쾌유기간이 궁금해요... 4 ........ 2009/04/14 593
452417 쟈스민님 불고기 레시피 어디 있나요? 3 쟈스민님 2009/04/14 634
452416 제주도 코스 좀 봐주세요 ㅜㅜ 4 제주도 2009/04/14 753
452415 배뽈록이 남편 다이어트문의... 2 고소한 마누.. 2009/04/14 499
452414 우리나라 대학에 교수가 몇명인지 아세요? 16 등록금 2009/04/14 1,653
452413 쟈스민님 한우 양지 어때요?? 지방이 너무 없지 않나요? 4 소고기.. 2009/04/14 864
452412 냉장고에서 하얀게 생겼어요.. 1 파인애플 2009/04/14 502
452411 "학업성취도 무더기 평가오류·답안지 유실 '총체적 부실'" 3 내맘대로 세.. 2009/04/14 401
452410 얌체처럼 행동하지 마세요 1 이웃아줌마 2009/04/14 959
452409 딸이 너무보고싶네요.. 5 철부지엄마 2009/04/13 1,350
452408 초정탄산수 드시는분 있나요? 초정탄산수 .. 2009/04/13 467
452407 남친 골탕먹이고 싶어요.^^ 3 브로큰하트 2009/04/13 707
452406 고정희 시인을 아십니까? 6 해남사는 농.. 2009/04/13 608
452405 초등학생 사회공부 어떻게 시켜야 하죠? 5 엄마 2009/04/13 931
452404 내조의 여왕.. 다운 받는 곳 있나요?? 2 못봤어~ 2009/04/13 813
452403 생활비 이야기 10 우울맘 2009/04/13 2,254
452402 뉴질랜드 이민에 대한 문의-뉴질랜드에 계신 82쿡님들 답변 좀... 1 뉴질랜드 2009/04/13 502
452401 잘난척이 넘치는 아줌마께 뭐라해야하나요? 27 돌나물 2009/04/13 2,282
452400 초3이 19금 이야기를 했어요 22 기가막혀서요.. 2009/04/13 4,527
452399 강호동은 원래 무식한건가요?아님 무식한척하는건가요? 49 음.. 2009/04/13 9,598
452398 남편 숨소리도 듣기 싫어요. 3 7년 2009/04/13 1,548
452397 오늘 학부형상담 하고 왔거든요. 2 엄마 2009/04/13 947
452396 인터넷 우스개 게시판에서 펌 1 웃고 삽시다.. 2009/04/13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