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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향수이야기 하나...^^*

소심맘 조회수 : 1,460
작성일 : 2010-04-08 16:31:38
제 향수사랑은 머어~~먼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당..ㅋㅋ

어릴적 엄마에게서 풍기는 우리엄마만의 향긋한 내음이 전 넘넘 좋아더랬어요.

좀 더 큰후..그 향의 주인공이 수천가지의 꽃으로 만든 에스티로더의 한 향수란걸

알게되었지만...어쨌거나 이후로도,그 향은 내 엄마,우리엄마만의 고유향기,고유이미지의 향

으로 내 머릿속에 콕 박혀서 지금껏 그 향만 맡으면 울엄마의 예쁜얼굴이 떠오른답니다^^*




무척 여성스런 엄마밑에서 자라서인가 저역시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자랐지요.

그중에 딱 한가지만 골라 말씀드리자면 이넘의 향수사랑~~

어릴적부터 향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전 또래친구들보다 훨씬 깊고 넓었어요^^

그래서 길에서 우연히 좋은향을 맡았는데 그게 어떤향수인지 찾아주라~~

중.고교시절 조르는 친구들도 꽤 많았었지요..ㅋㅋㅋㅋ

이렇듯 제가 향수에 남다른 사랑을 주는걸 알기에,생파때도 여행길에도 제가 늘 선물로

제일 많이 받았던건 알록달록 그 바틀마저도 우아한 각종각색의 향수제품이었던건 두말하면

잔소리였구요.그땐 정말 갖고픈  향수만 있음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불렀다니깐요~~^^;;;;

하지만,전 컬렉션에 비중을 더많이 두는편이라 사실상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극히 한정

되어 있는 편이에요.개인적으로 제가 좋아라하는 향은 화이트머스크 계열과 플로럴 계열

이구요.글쿠...대부분의 향수매니아들이 그렇듯이,저역시 괜시리 '흔한 향'은 왠지 마음이

끌리질 않아서(ㅋㅋ) 언제나 제가 사용하는 제 고유의 향은 '아무도','절대 알수없는'.....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알면 안되는(!!)'내지는 '알게 하고 싶지않은(!!)' 독특한 향만을 사용

하게 되었답니다. (끙~그게 뭔 국가기밀이나 되는것마냥...@#$%&*;;;)

그래서인지 과한 스프레이로 "나 오늘 향수 뿌렸음!!~~**;;"이 절대 아님에도 불구하구,

대학때도 제가 사용하는 독특한 향때문에 눈을 감고도 강의실에 제가 온걸 알수있었단 말들을

자주 들었었지요^^




결혼을 해서 제가 그간 컬렉션한 향수를 다 가져왔는데 이걸 본 저희신랑이 딱 두마디를 하더군요.

"와~~~~~~~~이게 다 얼마치냥~~~~~~~@@;;"

"근데 이거 다 누가 선물해준거임~~~~~~~~ --;;"


그도그럴것이 당시에 웬만큼 정리해서 가져갔다는것이 미니어쳐 빼궁 백개가 훨씬 넘었었거든요^^

당시에 그랬었던 신랑이 지금은 각종 때마다 알아서 마눌님이 좋아하는 향수를 사다가 안겨줍니당~큭큭..

하지만,이젠 저도 늙었는강...향수보담은 푸릇푸릇한 배춧잎 다발이 더 끌리던뎅~~캬~~ㅋ




오늘 아침에 우연히 장식장속 추억이 어린 향수 한넘의 바틀먼지를 닦다가...

추억속의 앨범을 두어권 들여다보궁 왔네요.

보고픈 사람들...친구들...

돌아가고픈 시간들......


그저 향만 맡아본것 뿐인데,그저 그 향을 맡으며 눈만 지긋이 감았던 것 뿐인데......

어느새 보고픈 사람들이 내 눈앞에 있구,

그렇게 되돌아가보고픈 시간속에 제가 되돌아가 있더라구요.

언제나 어디서나 추억을 일으키구,또 추억을 남기게 만드는 미스테리한 액체.

너 향수......


제 이넘의 고질병적인 향수사랑은 아마도 검은머리가 파뿌리..그 파뿌리가 다빠져서

민둥번쩍머리가 되어서도 변함이 없을 것 같아요~~*^^*

"사랑한다~~!!!향수들아~~^0^~~!!♡"

"사랑한다~~~~~!!!내 향수속에 같이 녹아있는 내 소중한 추억들아~~~^0^!!!♡"



IP : 110.13.xxx.23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쌰으쌰
    '10.4.8 4:41 PM (114.108.xxx.51)

    '아무도''절대알수없는'
    그 향을 공개하시지요~~~ㅋㅋㅋ
    (할때까지 데모할거임)

  • 2. ..
    '10.4.8 4:44 PM (211.51.xxx.155)

    님.. 저도요. 중 3때 샤넬 n.5 선물 받아서 아껴쓰다가 고등학교때부터 향수를 썼어요. 지금도 시향해 보면 대부분이 다 언젠가 맡아봄직한 비슷한 향이 많더라구요. 저도 그런향은 싫고 좀 특별한게 좋긴하던데.. 같은 향수라도 사람의 체취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게 너무 신기해요 ^^

  • 3. .
    '10.4.8 4:46 PM (121.135.xxx.123)

    후각의 기억이 정말 오래 남는다 들었어요..
    향을 맡으면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어느새 보고픈 사람들이 내 눈앞에 있구,
    그렇게 되돌아가보고픈 시간속에 제가 되돌아가 있더라구요."
    너무 공감이 가요..

    그런데 저는 제가 너무 좋아하던 향수를 제가 너무 싫어하던 사람이 항상 뿌리고 다니던지라..
    그 향수마저 싫어졌고 아직도 싫다는 아픈 기억이 -_-;;

  • 4. 초청
    '10.4.8 5:58 PM (116.37.xxx.3)

    원글님 향수 좋아하시면
    http://blog.naver.com/allofscent

    ' 개인블로그 '라기 보다는 팀블로그에요
    여럿이 글을 쓰거든요..^^
    놀러오세요~~~~~
    대부분 원글님같은 사람들이에요...^___^

  • 5. ....
    '10.4.8 6:46 PM (221.139.xxx.247)

    그때 친정엄미가 쓰셨다는 향수...
    에스티 로더에 플레져..라는 향수..맞나요?
    저는 이 향이 정말 좋더라구요...^^

  • 6. 그건
    '10.4.8 6:57 PM (116.37.xxx.3)

    뷰티플 같은데요...^^;;...

  • 7. 향수
    '10.4.8 8:40 PM (115.41.xxx.10)

    괜찮은 향 하나 추천해 주세요!!!!

  • 8. ..
    '10.4.8 10:22 PM (61.78.xxx.156)

    플레져는 나온지 얼마 안되지 않았나요?
    에스티에 엄마가 쓰셨다는 향수라도 밝혀주셔요~~~
    근데 독특한 향수.. 대체 뭘까??

  • 9. 웬지
    '10.4.8 10:28 PM (116.41.xxx.159)

    화이트 리넨 같은 느낌이.....^^

  • 10. ...
    '10.4.8 10:46 PM (112.156.xxx.163)

    플레져나온지 10년 훨씬 넘은거 같아요

  • 11. 봄날
    '10.4.9 12:28 AM (118.220.xxx.236)

    저두요... 근데 전 다양하게 쓰지는 않고 한가지만 십년가까이 쓰고있네요.
    그래서인지 마트에서 향으로 저인줄 딱 알아보고 인사한 지인이 있을정도에요 ㅎㅎ

  • 12. 원글이
    '10.4.9 8:35 AM (110.13.xxx.233)

    저처럼 향수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우와~초청님께서 알려주신 블로그..가서 구경하다가 기절할뻔했네요..ㅋㅋ
    장식장 여러개에 향수 컬렉션하신분..으헉~(침 질질..^^;;)
    저희엄마가 오래전부터 사용하신 향수는 뷰티플이에요..^^*
    이건 백화점 1층 에스티로더 향수쪽 지나가다가도 슬쩍슬쩍 바람속에 풍겨만나와도 제겐 엄마생각이 나요^^
    글쿠..제가 사용하는 향수이름은 뭘까여~~~??ㅋㅋㅋㅋ
    힌트:앞글자가 비*
    뒷글자는 *밀
    히히!!~^^봄엔 따스하구 온화한 느낌의 향수가 아무래도 뿌리는사람이나 맡게되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부담없이 좋겠쪄~??
    오늘도 모두님들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 13. 죽차
    '10.4.9 10:39 AM (115.93.xxx.203)

    플레져 97년쯤 제가 썼었습니다^^;;

  • 14. ㅋㅋ
    '10.4.9 3:08 PM (211.51.xxx.155)

    뷰티플은 우리 시어머님 향수시라 전 그 향수냄새만 맡으면 울 시어머님생각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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