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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니시는 분들 슬럼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15년 지친다. 조회수 : 1,140
작성일 : 2010-03-31 01:13:48
퇴근하고 바로 반신욕합니다. 피곤이 좀 풀려요.
그런데 몸살기가 있는지 계속 머리 한쪽이 아파서 침대서 까무룩 잠들었더니
막상 밤에는 잠을 설치고 있네요.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남편한테 나 행복하지가 않아 했더니 직장 다니기 싫어서? 라고 물어봅니다.

며칠전부터 직장 다니기 싫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거든요.
앞으로 5,6년만 더 다니고 관두겠다고~
남편은 아깝게 왜 그만두냡니다. 지금 그만둘꺼 대학공부는 왜 했냐고? --;;

앞으로 5,6년이면 큰아이가 고1, 작은아이가 중1
돈이 한참 많이 들어갈 시기죠?

남편은 지금 한달에 250-300 사이로 벌어와요.
저는 그보다 20정도 적게 법니다.
월급 인상폭이 크지 않으니 뭐 5,6년 후라고 얼마나 더 늘겠어요?
계산기 두드려 볼 필요도 없이 더 벌어야 하는거 맞지요. --;;

근데 이렇게 직장 다니기가 힘드네요.
직장에서 만나게 되는 진상 고객들도 더이상 상대하기 싫고.
휴~ 남편은 다른데 가면 그런 사람없을 줄 아냐고?
그냥 그정도 경력이면 세상에는 교양있는 사람도 있고 교양없는 사람도 있고 무식한 사람도 있는 거라는거 그냥 받아 들이라네요. 내 상식에 맞춰서 그 수준을 요구하지 말라고~ 화내지도 스트레스 받지도 말고 그냥 받아들이래요. 그런가보다 하고~
초등 두아이 스케쥴 관리 하면서 엄마표 공부 시키는 것도 이제 지치고 짜증도 늘어가고~
퇴근하고 나면 왜이리 피곤한지~

다른 취미생활을 해볼까요?
성격이 지금껏 일이든 연애든 다른 무엇이든 확 빠져본적이 없어서 그것도 쉬울라나?
주말농장 신청해놨는데 그거에라도 취미붙이고 하다보면 삶의 활력이 생길까요?

직장 슬럼프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IP : 121.136.xxx.13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3.31 1:30 AM (124.49.xxx.57)

    필요도 없는 댓글이라 죄송해요
    직장생활 10년차에 5살놈 애 하난데 벌써부터 귀울림 어지럼증 관절통증 등등 만성피로로 헤매고 있습니다
    통장에 매월 400 정도 찍히는 낙 + 직장에서 대략 능력 인정 받는 기분으로 살고는 있는데 몸이 이렇게 피곤해서야 어디 버티겠나 싶습니다 ㅠㅠ

  • 2. 15년 지친다.
    '10.3.31 1:47 AM (121.136.xxx.133)

    통장에 400찍히면 그냥 다니겠습니다. ㅠ.ㅠ
    에혀~~~
    이제 그만 자야 내일 출근하겠죠?
    전 님이나 저나 힘냅시다. 이놈의 저질 체력은 어떻게 고치나? ㅠ.ㅠ

  • 3. 하늘하늘
    '10.3.31 7:22 AM (124.199.xxx.29)

    남일 같지 않아서... 전 20년 다니고 프리랜서로 전향했습니다. 싱글이라 생활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다니기 싫다고 생각한 순간 일주일만에 퇴직했습니다. 팀장이라 연봉도 적지 않았지만 다 싫더군요. 덜 벌어도 버는 만큼 먹고 살고, 인간답게 살겠다는 생각으로... 지금 무지 행복합니다. 하지만 님은 아이도 어리고 더 버셔야 하니 우선 건강부터 돌보세요. 저 역시 체력이 많이 떨어졌었다는 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병원이든 한의원이든 가셔서 진찰받고 체력만 보강하셔도 훨씬 덜 힘드실거예요. 이게 참 뻔한 다 아는 얘기인데도 막상 본인 얘기가 되면 다들 신경안쓰거나 못쓰고 살게 되거든요. 체력이 도와주면 심신이 모두 훨씬 수월하실 거예요. 힘 내세요^^

  • 4. 저는
    '10.3.31 7:27 AM (121.165.xxx.143)

    지금 버는 돈, 자신을 위해서나, 아님 현재를 위해서는 하나도 안쓰고 무조건 모으기만 하시는건 아니실까요? 적당한 보상이 있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큰 맘 먹고, 꼭 하고 싶었던 큼지막한 일 하나 저지르세요.
    저는, 차를 한대 샀었어요.
    아이들 어린 직장맘들은 자신만의 공간이 직장에도 집에도 없잖아요.
    그런데 차를 사고 나니, 출 퇴근 시간동안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굽높은 신 신고 안걸어도 되고, 장봐서 집에 들고오기도 너무 좋고, 비오는날 우산없어도 되고,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차가 별 필요 없으시다면 집안일 도와주는 세척기나, 자동청소기, 또는 도우미아줌마..
    하여간 뭐든 내 몸을 좀 편하게 해주는 어떤 일이나, 내 맘을 즐겁게 하는 일에 돈을 쓰세요.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다 쏟아부으면, 그 미래가 오기 전에 지치는것 같아요.
    현재도 보살피면서 사시길...

  • 5. 전 20년차~
    '10.3.31 8:52 AM (61.78.xxx.64)

    전 졸업하고 직장 생활 20년차입니다..
    윗분 말씀처럼 저도 통장에 500찍히는 낙으로 다니고,,,애들이 고딩,초딩이다 보니
    교육비가 만만치 않게 드네요~남편 벌어오는 걸로도 빠듯하게 살면 되겠지만
    제가 프리다 보니 중간 중간에 몇달 집에서 쉬어 보았지만,.
    막상 집에 쉬면 게을러 지고,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에 ~
    이제 애들도 커서 제 손길이 별로 필요하지 않고,,저도 직장나와서 일하는게 제 정신건강에도 더 좋은 거 같아요,,스트레스야 남의 돈 버는 데 이정도는 감수해야지 하면서 참네요~~
    힘내시구요~~이제 애들 더 크면 아마 집에 있는 엄마보다 일하는 엄마 더 자랑스러워 할거예요.직장맘들 화이팅,,,,

  • 6. 그런데
    '10.3.31 8:54 AM (203.247.xxx.210)

    남편은 꼭 행복해서 직장 다니려나요?

    저는 여자의 직업과 수입이 남편을 도와 주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를 않습니다...

    그냥 제가 성인으로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남편 몫이 아니라 내 인생의 몫
    새나 사자도 다 먹이 구하러 다니던데요...

  • 7. 힘내세요!
    '10.3.31 9:25 AM (121.191.xxx.3)

    직장 다닐 주변머리 안되어서 장사하려고 기웃거리고 있는 뇨자예요^^..남편이 요즘 힘들어해서요..직장 다니는 분들 부러워하는 사람도 많아요..

  • 8. ^^
    '10.3.31 11:16 AM (219.241.xxx.157)

    저 결국 버티다 사표내고 지금 5개월..
    다시 취업하려고 하니 힘드네요..
    버티라고 말해주고싶네요
    그만 둔다고 안힘든거 아니네요
    들어갈 돈은 많고 아이들은 커가고..
    눈 딱 감고 그만뒀었는데 나이먹으니 갈곳이 적어요..

  • 9. 무조건
    '10.3.31 11:59 AM (122.42.xxx.21)

    버티셔야~
    놀면 돈도 궁하고 게을러지고 왜 이러고 사나 싶어서 후회가 밀물처럼...

  • 10. 주니맘
    '10.3.31 2:43 PM (218.53.xxx.252)

    전, 중3, 초5 한참 교육비가 들어가고 애들한테 신경써야 될 때인데...
    직장다닌지 올해가 20년차, 그리고 40줄 들어섰습니다.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제대로 한것도 없는거 같네요. 직장 스트레스를 한번씩 애들한테 풀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 수영을 다닌지 1달 되었어요. 저녁9시-10시까지.. 그시간만큼은 나한테 주어진 시간이라 생각하니지 오히려 애들한테나, 나자신한테나 많이 여유로워진거 같아요..우리 힘내요.~~~

  • 11. 아고..
    '10.3.31 4:32 PM (210.216.xxx.210)

    저두 요즘 그래요... 저두 십오년차... 지겨워요..
    근데 벌어야죠...그만두면 이나이에 이만금 급여주는데 못 구해요..
    회사에서 지위도 그렇고..
    그래서 전 마사지 끊었어요... 열흘에 하루정도 가서 관리 받는데 피부도 좋아지고
    리푸레쉬도 되고...좋더라구요.
    간간히 옷 같은것두 좀 지르세요...전 그리 해결봤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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