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경매
(1) 품명 = "남편"
(2) 구입시기 = 92년 2월 00예식장 에서 구입 시청에 신고된
국산정품입니다.
(3) 사용기간 = 약 17년간 사용한 제품입니다.
처음에는 신기하여 많이 사용을 하 였으나 생각보다 만족도가 떨어져 실 사용기한은 1년 정도이며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쳐 박아 두었습니다.
(4) 현재상태 = 현 안색은 약간 거무티티하나 구입 당시에는 멀쩡하였습니다.
상세한 제품사양 : 크기 172cm 중량 75kg
배와 간이 약간 부어 올라 있으나, 못 쓸 정도는 아닙니다. (간땡이 부은 것은 손 을 좀 보심이)
매년 약 3000만원 정도 물어 옵니다.
유지비는 알콜 섭취료가 년 1000만원,기타 품위 및 부식비가 1000만원 도합 2000만원 정도 먹힙니다.
(5) 주소 = 제조사 주소는 제품의 경매당일 게시판에 기재 하겠습니다.
(6) 제조공장 = 뼈대가 있는 집안이라고는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팔뚝 뼈대만 굵은 집안 같습니다.
(7) 제품의 질 = 성격은 나름대로 과묵하고 터프하지만 지가 켕기는 게 있으면 가끔 재롱도 부리곤 한답니다.
구입 당시 마음이 하늘처럼 넓고, 바다처럼 깊은 줄 알았는데 갈수록 잔소리에 염소 울음소리만 내내요.
처음엔 설거지도 하고 집안 청소도 곧 잘 하더니만, 4년전 부터는 통 움직이질 않네요.
(8) 사용방법 = 밤에 사용하는 방법은 잘 씻어 알콜을 적당량 주입하시고, 붉은색 스텐드를 켜세요. 그리고 전원스위치를 잡고 약간 좌.우로 흔드시 면 눈에서 빨간불이 깜빡입니다.
지나친 사용은 제품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으니, 충분히 재 충전을 한 후 사용하시기 바랍 니다.
주의사항 : (과다한 알콜 주입은 제품 손상 및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 습니다)
30일 충전에 약 1시간 정도 사용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3일 충전에 3회까지 사용가능하였으나, 요즘들어 힘들어 하네요.
특별한 하자가 있어 내 놓는 것은 아닙니다. 마땅히 보관할 자리 도 없고,
그냥 놔두자니 처치곤란이고 남주자니 아까운 생각이 드네요.
(9) 주의사항 = 불편하시더라도 아침은 꼭 밥을 먹이셔야 합니다.
아침밥을 먹이 지 않으면 오작동(쌩 난리)을 하니 특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알콜 과다 복용으로 인근 파출소에 방치되어 있는 것을 찾아 온 적은 있으나, 제품사용에는 전혀 하자 없음을 보장합니다.
제품구입후 반품은 물론 사용시 불편한 사항은 A/S가 되지 않는 관계로 힘드시더라도 차근 차근 대화로 풀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사용설명서는 스스로 말을 할 줄 아는 관계로 동봉하진 않습니다.
(10) 구입시 사은품 = 04년식 싼타페 골드, 양복4벌, 구두 3컬레, 넥타이15개, 디스플러스 반갑, 양주 빈병18개, 담근 구기자주 2L 한병,양말 신던 것 20컬레, 포장 안 뜯은 것 12컬레 정도드립니다.
(11) 배송 = 배송비는 무료입니다. 주소만 정확히 기재 하시면 지가 알아서 찾아 갈 겁니다.
(12) 용도 = 이런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
1. 아이들 과자 부서러기, 개털, 머리카락 청소가 고민이신 분
2. 밤에 주무실 때 등이 가려워서 침대 모서리에 등을 긁으시는 분
3. 중고제품 다루기에 능숙하고 강심장으로 혼자 있자니 심심하신 분
(13) 반품 =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송은 절대 불가합니다. 판매자 거주지역은 극비이고 영수증 발행은 불가합니다.
*유사 중국제품과는 질적으로 다른 토종국산임을 자부합니다. 잘 만 다루면 절대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제품입니다.
신품과의 교환은 최고의 가격으로 모시겠습니다.
동급 최강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데려 가실 절호의 기회 입니다.
지금 바로 연락주십시오.
.
.
.
.
.
.
= 마누라 올림 =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그냥 한번 웃어보아요(둥일지 모르지만요...펌글)
도니맘 조회수 : 596
작성일 : 2010-03-13 00:40:38
IP : 118.235.xxx.17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3.13 12:45 AM (221.148.xxx.118)둥이긴 하지만 볼때마다 깨알같은 웃음을 줍니다.. ㅋㅋㅋ
(그런데 예전엔 몰랐는데 왜 이리 내용이 야한가요.......;;;;;;;; 다 이해가 되네.. 제가 나이 들었나봐요.. 흑흑)2. ...
'10.3.13 1:06 AM (121.140.xxx.231)앗! 옵션은 왜 빼셨어요?
잔소리쟁이 시어머니와 성질 깐깐한 시누이를 덤으로 드립니다.3. .
'10.3.13 1:15 AM (221.148.xxx.118)옵션은 너무 끔찍해서 중간에 누가 글 푸다가 슬그머니 뺐나봐요 ㅋㅋㅋ
4. ..
'10.3.13 9:56 AM (124.54.xxx.10)아... 잘 읽고나서 댓글님들 옵션 말씀에 털퍼덕 쓰러져 눈물흘리며 정신 못차리고 있습니다^^
5. .......
'10.3.13 11:45 AM (118.36.xxx.221)읽어도 읽어도 키득키득 ㅋㅋㅋㅋ
6. 그냥 웃기엔..
'10.3.13 8:59 PM (112.199.xxx.30)왠지 서글프고 씁쓸합니다.(저 마눌입장) 만약 절 이런 식으로 풀어서 경매 내 놓으면 정말 자살하고 싶어질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