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소원은 자기만 챙겨주는 거래요~
작성일 : 2010-02-26 21:30:36
830373
우선 애들한테 제가 올인하느냐 절대 아닙니다
적당히도 아니고 애들한테 저도 좀 무심한 편인데요
남편에게 어쩌다가 소원이 뭐냐...하니까
자기만 챙겨주는 거래요
애들말구요
애들 좀 챙겨주면 좀 삐져요
애들이 경쟁상대인가봐요.
말이 되나요?
남편있을때는 애들도 눈치봐가봐 챙겨줘요
음식도 너무 잘해주지 않고 아빠 위주의 식단 해줘야 좋아하고
외식을 해도 남편 좋아하는거 우선 메뉴로 정해요
애들은 한끼 굶어도 된답니다
그렇다고 애들하고 아주 관계가 나쁜건 아닌데
애들보다 부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요
어머님 아버님이 워낙 냉정하고 칭찬에 인색하고 돈돈 하시는 편입니다
그래서 남편 형제들이 다 무뚝뚝하고 다정한면이 없어요
가끔은 그래서 애정결핍으로 나한테 엄마모습을 바라나 싶기도 해요
이거 남편을 설득시켜야하나요, 아님 남편우선으로 맞춰주면 되는걸까요?
애들 커가고 손도 많이 가는데 눈치봐가며 하려니 힘드네요
심지어 애들 학원비 많이 들면 그돈으로 저 맛있느거 사먹으라고 해요(돈은 인색하지 않아요)
애 시험이 내일인데 남편이 어디 가자 했는데 애들때문에 못간다 하면 바로 삐짐입니다..
이거 애인가요? 어른인가요?
친구네는 이반대라서 고민이라던데...
IP : 118.217.xxx.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2.26 10:05 PM
(218.52.xxx.126)
죽은사람 소원도 들어주는데 살아있는 남편 소원 한달만 눈 딱 감고 들어줘보세요.
아니. 더 찰싹 붙어서 더 챙기고 귀찮게 칭칭 감기세요.
저도 애들보다 부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요
2. 그러게요.
'10.2.26 11:05 PM
(121.88.xxx.203)
제 남편도 아이들 생기고 제가 변했다고 해요.
옷도 신경도 안써주고 기타등등....
솔직히 신경써줄 여력이 없다고 했어요.
당신은 어른이라 내가 신경 안써줘도 코디가 이상할 뿐이지만 아이들은 못입고 못먹는 차이가 있잖느냐. 그냥 알아서 챙겨라....ㅎㅎ
삐죽하는데 저도 아이들 챙기는것도 피곤하고 남편까지 여력이 안생기는게 사실입니다.
- 나 스스로 꾸미기도 힘든데....
그렇지만 아이들이 "내가 더좋아, 아빠가 더 좋아?" 물으면(애아빠가 귀쫑끗 방에서 다 듣고 있는거 보입니다.^^) 호들갑을 떨어가며 "어머 애네들봐...어디서 아빠랑 너희를 비교해! 엄마는 아빠가 세상에서 젤 좋아!" 해줘요.
아주 애아빠 좋아합니다.ㅎㅎㅎ 아이들도 씨익 웃어요. 정말 그런줄 알고....ㅎㅎ
3. 원글
'10.2.26 11:06 PM
(118.217.xxx.38)
한달만이면 해주겠습니다만 영원히 그러기만을 바라는데요..어쩔땐 심각할때도 있어요
그냥 투정정도가 아니구요 ...
4. .....
'10.2.27 1:21 AM
(123.204.xxx.11)
영원히 남편우선으로 해주세요.
남편이 자길 우선으로 챙겨달라는게 애들은 아예 제껴두란 말은 아니쟎아요?
부부사이가 좋아야 아이들도 정서적으로 안전감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자식은 품안의 자식이고 사춘기만 되어도 떠나지만,
끝까지 함께 의지할 사람은 배우자니까요.
5. .....
'10.2.27 1:22 AM
(123.204.xxx.11)
덧붙여서 남편도 아내가 자길 더 챙겨준다는 확신이 생기면
징징거리지도 않고,먼저 나서서 아이도 챙기는등 아이에 대한 질투,경쟁심도 사라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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