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저녁 먹으면서 그 얘기 했어요.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피겨 스케이팅은 꿈이라고요.
여러 종목 중의 하나가 아니라
동계올림픽의 상징이자 다른 모든 종목을 압도하며
가장 주목받는....
저 30대 중반인데요,
우리 어렸을 때도 동계올림픽 중 단연 압권은 여자 피겨였어요.
다른 건 안 봐도, 우리나라 선수 없어도,
꼭꼭 챙겨봤을 정도지요.
그 무대에 한국 선수가 선다는 건 정말 꿈도 못 꿨잖아요.
카타리나 비트 같은 '예쁜' 서양 선수들이 독무대였고
한국 선수들은 몸매도 안 이쁘고, 맨날 엉덩방아 찧고....
그냥 남의 나라 잔치자리였죠.
마론인형 같은 서양선수들을 보며 환상에 젖을 뿐이었죠.
그런데 오늘 김연아 선수가 꿈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하지만 연아가 세계대회1등 하는 걸 보면서 자란 아이들은
금메달도 새삼스러울 거 같지 않네요 ㅎㅎ
동계올림픽 보면서 40, 50대 인생 선배님들께
정말 존경심이 들었어요.
선배님들이 키우신 자녀들이
지금 이렇게 자신감 충만하고 빛나는 재능을 뽐내는
당찬 청년들이 되어 이 나라를 이끌고 있네요^^
엄청 감격스러우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 아이들의 아름다운 열정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더러운 정권 때문에 우울하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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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이들은 김연아 선수 금메달의 의미를 알까요?
두근두근 조회수 : 301
작성일 : 2010-02-26 21:09:34
IP : 220.79.xxx.1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2.27 12:49 AM (59.11.xxx.86)피겨...하면 엄청 키 작고 다리 굵고 종아리 알 엄청 배긴 선수 나와서 이리 찍 저리 찍 넘어지다가 들어가는 장면들...그런 거만 생각나죠.
연아 경기할 때도...러시아나 다른 북구권 애들이 경기할 때... 얘네들 얼굴이 내가 예전에 알던 바로 그 피겨선수들의 얼굴과 포스인데...도대체 왜 연아보다 30-40점이나 뒤떨어지는가...참 의아했어요. 무난하게 점프로 다 잘 뛰고 해도 점수는 저 아래 맴돌쟎아요..오히려 마오나 조애니 같은 선수들은 실수가 눈에 띄고 조애니 같은 경우는 정말 너무 뻣뻣하고 점프마다 조금씩 다 불안하고 했는데도 200점 넘어서 메달따구요... 난이도가 차이가 나서 실수가 있어도 그들이 메달을 딴 건가요???? 연아가 잘 하는 건 알겠는데 다른 선수들 경기보면 정말 아리까리 해요..곽민정이 150점 조금 넘긴 점수에도 13위인 것 보면요...이태리 캐롤라인보다 더 높다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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