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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이중기준에 놀랐네요
전세금을 마련하기 힘들어서 합가를 하게 됐더라구요
그런데 집이 올케 직장이랑 멀어서 왕복 4시간이나 걸리나봐요
그런데 친구 왈 넓고 깨끗한 집에 사니 얼마나 좋냐네요
제 친구는 신혼집 구할때 직장에 가까워야하고 교통도 편해야한다해서
시부모가 친구가 원하는 곳에 집을 얻어주셨거든요 그것도 강남에요
이번에 친구 올케가 아이를 가졌나봐요
아이는 당연히 자기 친정부모님한테 맡길 심산 아니냐며 펄펄 뛰네요
월급도 여자가 더 많은데 돈이라도 많이 모아놓고 애기 갖지 뭘 그리 빨리 갖냐고요
올케가 자기 친정부모님한테 굉장히 피해를 입히는것처럼 생각하더군요
자기 친정부모님이 우러나서 잘해주시는거 같은데 그런게 다 얄미운가봐요
여자가 벌이도 훨씬 좋고 왕복 4시간 걸리는데서 시부모랑 같이 사는거 원하는 며느리가 있을까요?
친구는 며느리의 권리에 대해 민감한 아이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시누이가 되도 객관적일줄 알았는데 기준이 너무 다른데
놀랐어요
시어머니들도 그런거겠죠
내 아들 내 딸은 절대 안되지만 며느리는 당연히 해야하고
나는 절대 할 수 없지만 사돈은 어떻게 안할 수 있냐라는 생각들이요
내 아들이 설겆이하면 눈에서 불나고 사위가 설겆이하면 흐뭇한 ..
친구가 자기 아들 아까워서 어떻게 장가 보내냐고해서 저희 친구들이 너 대단한 시어머니
되겠다며 나중에 좀 뜯어 말려야겠다고 했네요
우리때가 되면 고부간만이 아니라 장모 사위 사이도 갈등이 많을거 같고 지금보다
더 복잡해질거 같아요
1. 그런
'10.1.19 11:40 AM (222.117.xxx.11)그런시누가 인터넷에 등장하는거죠 ㅎㅎㅎㅎㅎ
"월급도 여자가 더 많은데 돈이라도 많이 모아놓고 애기 갖지 뭘 그리 빨리 갖냐고요"
못벌면 못번다고 욕할거면서 많이버는데 애 빨리 가졌다고 뭐라하네요..
참나...2. 동감
'10.1.19 11:42 AM (114.207.xxx.210)여기 울분에 찬 며느리들이 이삼십년 후에 울분에찬 시엄니 되는거죠 뭐...
한국여자들이 달라졌으면 지금까지 이런 남의나라는 부러워하는 유례없는 가족관계가 유지되었을까요.
다들 자기가 그자리 가면 똑같이 되는 사람이 99%, 나머지가 그나마 조금씩 바꿔 나가는 거겠죠.3. ..
'10.1.19 11:43 AM (222.238.xxx.158)참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자기가 큰소리칠 입장 즉 갑의 권력을 갖게 되는순간 이중잣대를 대는것이겠죠.
누가 그들에게 갑의 권리를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4. .
'10.1.19 11:46 AM (121.162.xxx.159)그래서 내동생 1년만에 이혼했어요.
직업도 낮밤 구별없는 일인데 나중에 친정에서 집얻어둘테니 제발 분가해달다고
친정엄마가 부탁했는데도 거절하고 옥탑방에 신혼방꾸며놓고 얼마나 유세를 떨던지..
내동생 이혼후 정말 크게 성공해서 잘살고 있답니다.
그집에서 안다면 배아플만하게 부부간 사이좋았는데 시댁식구들이
가만히 나두질 않더군요..5. 아나키
'10.1.19 11:46 AM (116.39.xxx.3)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가 있어요.
시댁 얘기 끝에 항상 하는 말이 이거에요.
우린 나중에 그런 시어머니 되지 말자.. 꼭 서로 체크하고 지적해주자고......6. ..
'10.1.19 11:48 AM (220.70.xxx.98)사람사는 데는 다 마찬가질겁니다.
여기도 그렇고..
저도 가끔 저의 이중성에 놀라곤 하는데요.
다만 못느끼고 사는거죠.7. 저도
'10.1.19 11:50 AM (59.86.xxx.107)아무래도 자기입장이 우선인게 사람같아요...그런것 같아요...
8. 허걱
'10.1.19 11:55 AM (59.29.xxx.218)사람이니 당연히 자기입장이 앞서는거 이해하는데요
180도 다른 모습을 보니 이해할수 없기도하고 갈등이라는게 어쩔수 없는거구나 싶기도하고
그래서요9. ㅇ
'10.1.19 12:03 PM (125.186.xxx.168)여기만해도 이중잣대 많잖아요 ㅎ. 어제 친정빚에 대한 글들 안보셨나요?
그런사람이 많은거 같진않은데, 설마했는데, 유독 시댁관련 자극적인 댓글로 튀는사람들은, 확실하게 이중적이더라구요.10. 어머
'10.1.19 12:28 PM (119.212.xxx.236)많이들 찔리시는듯ㅋ
조회수에 비해 리플이 없네요?ㅋㅋㅋㅋ11. ....
'10.1.19 12:44 PM (118.221.xxx.25)시어머니 미워서 음식에 소금 한국자 넣어도 잘했다하는곳....거기에 반대의견 내면 당신도 그럴텐데,,,하는곳이 여기입니다.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시어머니 미우면 그 정도야 애교죠..하더군요;;;
그 며느리들 과연 올케가 친정엄마 음식에 소금 한국자 넣어도 잘했다고 할지...;;;
본인들이 시어머니 되서 그런 며느리 본다면 ..하는 생각은 해봤는지...12. ...
'10.1.19 1:10 PM (115.86.xxx.24)그런가?..저도 며느리지만...
시어머니 흉보고 본인들도 나중에 다 그런다고요...
그럼 이나라가 점점 망할거 같아요..
그게 사회분위기가 아니고 본능적이거나 당연히 며느리는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한다면요.
시어머니를 보면..그래..당신 딸이나 당신 아들이 본능적으로 땡기겠지..
나는 며느리니까...하고 왠만한건 이해를 하지만요.
이세상 모든 사람이 다 이중적이다..
그 친구 뿐아니라 니네들도 다 그럴것이다..이런 댓글들...
평소 여기 시어머니 욕하는데 많이 상처받으신 듯..
제가 볼땐 여기와서 댓글로도 욕먹을 정도면 정말 이상한 시댁식구들이고,
아니면 오히려 원글쓴 며느리를 꾸짖으시던데..
저도 아직 며느리 경력 2년이고
아직 올케들이진 않았지만...
아직은 그런 시누이, 시어머니는 아니고 싶고..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점들이 쌓이는데.
물론 장담할순 없겠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13. 바로
'10.1.19 2:35 PM (119.64.xxx.145)바로 그 점이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매일 시어머니와 있었던 일에 치여서 그걸로 스트레스받으며 살다간 미워하면서 닮는다고 어느날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되면 어쩌나 하는 것이요. 그렇게 자식들 인생까지 멍들이며 사는 노후는 되고 싶지 않네요. 시어머니가 당신의 자식이라 부르는 내 아들에게 내가 해가 되는 일은 없도록 노력할 겁니다.
14. 역지사지
'10.1.19 2:47 PM (59.3.xxx.167)전에 어느 잡지에서 본 글 중에 글쓴이가 나름 성공한 유명인이었는데,
은퇴 후 결혼한 딸네집 갔더니 딸이 손주 등에 업고 밥한다고 땀 질질 흘리고
동분서주 하는데 사위가 소파에 앉아서 TV보며 이거 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
하는 것 보고 속에서 열불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 내 귀한 딸 대학까지 가르쳐서 곱게 길러 시집 보냈더니 애 들처업고 저러고 살다니....)
아들집을 갔더니 맞벌이 하는 며느리 힘들까봐 아들이 가사 분담하고,
밥먹고 나서는 자동으로 설거지 하는 것 보면서 또 속에서 열불이....
(저 못난 놈, 내가 그리 안키웠건만 사내가 집안일이나 하고 쯧쯧... )
그러면서 돌아오는 길에 자기 맘을 들여다보고 자기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고....
내 안의 이중성, 딸은 자상한 남편 만나 고생 안하며 왕비처럼 살길 바라고,
아들은 내조 잘하고 떠받들어주는 현모양처 만나 살길 바라는 엇갈린 마음을 고백하고
반성하면서 자기 같은 부모 마음, 자식에 대한 비뚤어진 사랑이 바껴야 세상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내용이었어요.
원글님 친구분 역시 자기 안의 이중성을 쉽게 드러낸 것 같아요.
내가 그런 대접 받고 싶지 않으면 남한테 그런 대접 하면 안되죠.
하지만 남한테 너그러운 잣대로 대하려면 뭔지 손해보는 듯 양보하고
맘으로, 행동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 대부분 나한테는 너그럽고
상대에게는 혹독한 잣대를 들이대는 듯 합니다.
원글님 글을 보니 전에 그 내용이 생각나네요....친구분께 조언 잘 해주세요.
좋은 시누이 이전에 인간의 너그러운 심성을 갖도록 해줘야 할 듯 합니다.15. phua
'10.1.19 4:58 PM (114.201.xxx.148)친정엄마가 며느리에게 그런 이중잣대를 못쓰시게 최선을 다해서 막는
시누이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16. ^^
'10.1.19 5:25 PM (220.117.xxx.142)여기도 이중잣대 확실한 사람있지요?
시아버지만 챙긴다는 시어머니에게 화류계출신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던사람이 남편한테 친정빚 갚아달라고 해서는 안된다고 달리던 덧글아래엔, 세상이 무섭다고 하대요?
시아버지한테는 호떡하나도 아깝다던 사람이...
사랑하는 남편에게 그런말을 했는데, 이해못하냐고, 남편분 속이 좁다며..
이런사람이랑 엮이면, 인생 너무 고달플거같아요.17. 저역시
'10.1.19 11:42 PM (211.217.xxx.1)첨엔 당연히 내 아들 잘 살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는데 너무 이쁜 4살이되니 나중엔 같이 살고 싶고
이러 저러한 며느리면 ......하고 맘이 바뀌더군요.
그러다가 제 자신에 깜짝 놀라게 되고 반성하고 저질은 되지 말자 하고 다독였네요.
그런 이중성을 알면서도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데
우리 딸 며느리가 상처 받고 시어머니 되어 상처주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 글로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18. jk
'10.1.20 12:27 AM (115.138.xxx.245)원래 인간의 사고방식 자체가 그런거라고 생각함...
상황에 따라서 본인이 편한대로만 생각을 한다는거죠...19. 알뜰한당신
'10.1.20 3:05 AM (120.142.xxx.124)우리 시어머니도 그래요,,아주버님이 설거지하면 하지말래도 한다며 흐뭇해 하시고,,저희 신랑,,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놓고선 저보고 속만 상하니 시키지 말고 그냥 니가 하라시네요,,ㅡㅡ;; 전 저희 친정엄마 생신날 미역국은 커녕 잘 내려가지도 못하는데,,시어머니 생신날 아침상 안쳐려줬다고(아기때문에 점심상 차려드리기로 양해를 구했고,,저녁에 외식예약까지 되어 있었는데,,세끼를 다 해바치라는건지,,ㅡㅡ;;) 시누 난리를 치더군요. 컥,,
20. ..
'10.1.20 9:46 AM (211.199.xxx.100)저는 올케가 없어 모르겠는데 제 친구들도 보면 그렇더라구요..결혼하기전부터 고깝지 않게 생각하고 자기엄마가 올케에게 잘해주면 샘나서 펄펄뛰고...--;;; 아랫사람 종 부리듯이 막 부려먹고..
21. 음..
'10.1.20 10:06 AM (218.55.xxx.2)18세 독립은 너무 빠르고..
적어도 20세 늦어도 대학 졸업전까지는
내딸들을 내맘에서 독립시켜야겠군요..
내가 갸들 삶에 개입하기 시작하면 인생이 시끄러워질듯요...
아직 어리지만.(초2, 3살) 미리 마음의 수련을 해야 할듯22. 자기중심
'10.1.20 10:21 AM (125.135.xxx.227)이중적이다 보다는 자기중심적인거 같아요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가 사람들과 남편 욕하고
시누 입장이 되면 올케 욕하고 시어머니 입장되면 며느리 욕하죠..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중심적인데 심한 사람들이 있어요..
아는 할머니 평생 시어머니 시누 동서 욕하며 원수처럼 등돌리고 살더니
두 아들 장가보내서는 며느리 몰아세워 결국 둘 다 이혼시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