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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가 콜라 벼락 맞았어요
며칠전 추위와 눈을뚫고 오래전에 예매해둔 아바타를 기분좋게 남편이랑 보러갔죠.
밤늦은 시간인데도 모든 자리가 꽉차있고
저는 3D에 좋은 자리를 물색해서 예매했기에 너무 두근두근하고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막 영화가 시작하려는 찰나
앞자리에서 물이 저를 향해 확 뿌려지는거에요.
너무 놀라서 소리 지르고 터는데 냄새를 맡아보니 콜라더군요.
앞자리에 앉은 여자분이 의자 손잡이 컵 놓는곳에 콜라를 두고선
그걸 까먹고 손잡이를 위로 확 젖혀버린거였어요.
어린 커플이었는데 남자친구 벌떡 일어나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하고
닦을게 없으니 목도리 풀러서 주더군요.
전 옷도 다 젖었지만 발밑에 둔 큰 백 안으로도 콜라가 다 들어가고
가죽 부츠도 다 젖고 너무너무 기분이 상했죠.
그런데 더 기분 상하는건 분주히 휴지 가지러 가고 남친이 연신 미안하다고 인사하는 와중에도
여자친구는 끝내 뒤도 한 번 안돌아보고 사과도 안하더군요.
전 닦아내고 하느라 영화 초반 다 놓쳤지요.
영화 볼 기분이 아니라서 그냥 나가자고 하는데 남편이 말려서 그냥 봤어요.
영화보는 내내 기분 나쁘고...
저 어린 아가씨한테 따끔하게 한마디 해야하나 계속 머릿속에 맴돌고...
영화 끝나고 한마디 하려다가 남친이 너무 불쌍해서 그냥 나왔어요.
저 자리뜨는거 확인하고서야 일어나는 그 여자분....
진짜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새해 첫 데이트 완전 기분 나빴네요 ㅠ.ㅜ
1. 음~~
'10.1.7 2:53 PM (125.180.xxx.29)너무 미안하고 민망해서 뒤도 못돌아본거 아닐까요?
왜그럴때 있잖아요
대형사고치고 고개도 못드는거...
아무튼 관찰자님 새해에 액땜 제대로 하셨네요
올한해 그액땜덕에 좋은일만 생길겁니다^^2. 아
'10.1.7 2:54 PM (211.216.xxx.224)진짜 별 진상이 다 있네요.
왜 남자친구가 사과를 해야 되는지..그 여자 정말 진상이네요.
깜깜한 극장에서 얼마나 놀라셨을까 싶어요.
저라면 세탁비까지 다 요구했을텐데..관찰자님 성격도 좋으세요. 토닥토닥....3. 대단한
'10.1.7 2:54 PM (110.13.xxx.115)인내력의 소유자시네요.
4. ...
'10.1.7 3:01 PM (61.73.xxx.43)저라면 변상 받았을 텐데 그러면ㄴ 저 진상되는 건가요?
한국에선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영화 볼 기분 망친 건 나도 운이 없어서 그렇다 생각한다 하더라도
전 당연히 옷을 세탁해야 한다면 세탁비랑 가방이 못 쓰게 됐다면 그것도 변상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저라면 그거 말했을 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전 다른 사람한테서
진상녀라는 소리 듣는 건지 어떻게 하는건지요?5. 남보원
'10.1.7 3:05 PM (110.5.xxx.25)대형사고 니가치고
뒷처리는 내가하냐6. 당연히
'10.1.7 3:07 PM (61.255.xxx.149)그 사고친 분 불러서 사과 받아냈어야죠,
관계없는 남친사과는 왜 받나요...
그리고 콜라면 세탁비도 요구했어야하구요,
그래야 담번에는 남에게 피해안주게 조심이라도 하죠,,,,7. 관찰자
'10.1.7 3:10 PM (112.154.xxx.26)저도 영화보는 내내 고민했네요.
울코트, 가죽 가방, 가죽 부츠 세탁비는 받아내야하나.
근데 맨 윗글 답글주신분 처럼 너무 미안해서 쳐다도 못보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직 어려서 이런일에 어떻게 사과해야하는지 미숙한가보다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저도 천사표가 아닌데 화가 부글부글 정말 뒷통수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부들부들
떨었어요 ^^;;; 그래도 사과는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한마디 할껄 그랬나봐요.8. 님은 콜라였지요^^
'10.1.7 3:11 PM (220.67.xxx.66)저는 동대문 갔다가 저녁늦게 버스타고 오는데..앞에 두 커플 캍이 타더라구요...여자는 술이 떡이되어서 창가쪽에 앉아 헤롱거리고 있구 남친인듯한 남자는 여자 다독거리고 있구...버스에는 창문이 열려있었는데요...갑자기 그뇬(?)이 창문쪽으로 웩해서 열심히 달리고 있던 버스덕분에 뒷자석에 앉아있던 저 그 구토물 고스란히 다 뒤집어 쓰고 한바탕 하려고 했더니 남친이 얼른 자기 윗도리 벗어주며 죄송하다고 해서 그걸로 닦고 분 삮힌적 있네요....또한번은 일호선 의정부 방면 전철타고 집에오는데 사이좋게 손을 잡고 타신 두 아주머니 제 옆에서 있다가 문이 닫히고 한 아주머니 갑자기 않아서 제 신발..그때는 샌달이었어요 ㅜㅜ...거기다 웩~~~~사람들이 많이아서 콩나물처럼 서있었는데 다음역에서 앉아서 오바이트 하던 아줌마를 다른아줌마가 끌어올려 빛과 같은 속도로 튀어 내리더군요....그 아줌마들한테는 사과도 못받았어요....
9. *
'10.1.7 3:17 PM (96.49.xxx.112)참, 저도 가끔 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사람들이 실수하면
너무 어려서 뭘 모르나보다 싶기도 하다가,
20살 넘으면 성인인데 도대체 뭘 보고 배웠길래 저 모양인가 싶다가 그러네요.
영화 보는 내내 고생 많이 하셨네요, 관찰자님.
콜라라면 마르고 나서 끈적거리기도 하고, 얼룩도 남았을텐데요.10. 어휴
'10.1.7 3:20 PM (125.140.xxx.37)봉변 당하셨네요.
그처녀가 뭘 몰라서 그랬을거 같은데
사과하라고 한마디 하지 그러셨어요.
세탁비를 물어내라고 해도 할말 없을 상황인데 모른척하면 정말 얄미울거 같네요.11. 관찰자
'10.1.7 3:23 PM (112.154.xxx.26)위에분 얘기에 조금 위안을 받아야하나요 ^^;;
영화 1시에 끝나고 집에와서 남은 끈적임 닦아내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위로받으니 한결 기분 좋아져요 ~12. 그 남친..
'10.1.7 3:41 PM (203.234.xxx.3)남친 멋진 놈일쎄...
13. 음
'10.1.7 3:50 PM (118.32.xxx.193)윽 정말 열받을꺼 같아요,, 그 맘을 조금이라도 이해할수 있어요.. 왜냐면 아이맥스3d 중앙좌석으로 보려고 한달째 기다리고 있거든요.. 아직 예매도 못했어요 ^^;;;
cgv예매가 매주 목요일자정에 일주일치 오픈되는걸 오늘에서야 터득했답니다 하하하....
어쨌든 영화가 끝났으면 벌떡 일어나 백배 사죄해야 하는걸 그 여학생은 언제쯤 알까요?
아마 본인이 당해봐야 알까나요...14. 어휴
'10.1.7 4:07 PM (125.188.xxx.27)진짜..이거 남보원에 소재 제공해야할거 같아요..
정말 무개념한..여자아이들...15. 에휴..
'10.1.7 4:35 PM (119.149.xxx.220)정말 극장에서 예절이란게..암만 영화시작전에 교육을 해도 소용없나봐요.
제 뒷좌석 남자는 영화보는 도중에 전화통화만 세번..ㅎㅎ좌석 발로 차는건 예사고..
웃긴건요, 저도 아바타 봤는데
대체 어떻게 생긴 놈들인지 얼굴이나 보자고 뒤를 돌아봤더니
대화가 가관이에요.
지네끼리는 감독 어쩌고 호칭하면서..
"**, 저런 영화 한번 만들어야지 않겠어?"어쩌고저쩌고..
속으로 "영화관람 예절도 모르는 놈이 영화 만들면 잘도 되겠다!" 싶은..
왠만하면 좌석걷어차지 말라고 한마디 하는데
한번 하면 말겠지, 말겠지 하고 참아주다가 영화 끝났어요.
영등포 CGV좌석 간격도 뎁다 넓은데였는데 다리도 별로 안 길더만..우씨씨..16. 퐝당
'10.1.7 4:45 PM (211.46.xxx.252)요즘엔 정말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고 있어요.. 아.. 완전 짜증나시겠어요ㅠ
17. 에효
'10.1.7 4:52 PM (221.146.xxx.74)전 너무 미안해서 뒤를 안돌아봤다고 생각 안합니다.
너무 미안은 나중 일이고
처음엔 반사적으로 돌아보는 거고 반사적으로 미안하다 소리 먼저 나가지요
그냥 무안할텐데 돌아보지 말자는 태도고
그건 미안한 거 보다
자기 여러 사람 앞에서 창피한게 우선인 거라 봅니다.
아우,,
전 왜 다른 일들은 둔해터졌는데
저런 건 그렇게 싫을까요
저런 여자애를 좋다는 남자애도 전 이상해요18. 휴
'10.1.7 4:55 PM (121.124.xxx.162)콜라쏟은거보다는
사과도 못하는 몰염치가 더 꽤심하네요.
일이 그렇게 된거,,죄송하다는 말은 하고가야하는데
미안해서 못한거랑 그냥 모르는채 가는거랑은 차이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남친이 하는데 나까지 뭐..라는 생각으로 사나봅니다.
남친이 아깝네요.!!!!!!!19. 남보원
'10.1.7 5:11 PM (180.67.xxx.110)님 말씀 맞네요..ㅎㅎㅎㅎㅎㅎㅎ
아마 그 처자 지가 밥 한번도 안사고... 무거운거 남친이 들고...완전 진상일것 같다는;;
아니 사과하는게 그렇게 민망하면 아무잘못도 없는 남친 ...엄마가 알면 완전 앓아 누울 얘기..
울 아들 셋인데 저런녀석 있다면 그냥 확....떄려줄...그런 여친 사귄게 잘못 이라고..ㅎㅎㅎㅎ
그나저나 원글님 너무 기분 나빴을 듯....20. 맙소사
'10.1.7 6:51 PM (110.8.xxx.231)관찰자님 정말 인내력 대단하시네요..
앞에 앉은 그녀에게 사과도 받고 옷과 가방 세탁비를 받으셨어야 해요.
제가 보기엔 그 남친도 별로네요. 여친이 사과를 제대로 했어야죠.
유유상종이라고 봅니다. 지가 한것도 아닌데 떠안고 사과하는거나 몰염치로 일관하는 콜라쏟은 여자애나..
요즘 젊은애들이라고 다 그렇지 않습니다.21. @@
'10.1.7 9:09 PM (122.36.xxx.42)속상하셨겠어요. 아바타가 짧은 영화도 아니고 3시간동안이나 그 찝찝함고 축축함과 끈끈함을 참았어야 하는거잖아요. 그 아가씨 정말 괘씸하네요.
전 횡단보도에서 신호바뀌길 기다리는데 어떤 나이든 할아버지가 뱉은 가래침이 제 다리에 와서
철썩 하고 붙었어요. 그때가 여름이어서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그 연두색 덩어리가
뜨뜻한 감촉으로 철푸덕~하고 다리에 와서 붙는걸 보고 정신이 다 아득해지던걸요..
마침 신호가 바뀌어서 그 할아버지는 절 한번 쳐다보고는 그냥 가버리고-
전 물티슈도 없고 근처 화장실에 가서 닦더라도 우선은 그 가래침을 떼어버리고 싶었어요.
어찌나 소름끼치던지! 마침 길에 고여있던 구정물로 닦았고요. 미친듯이 근처 화장실가서 얼마나 닦고 또 닦았는지 몰라요. 그때 생각하면 정말 끔찍했어요22. 아이고
'10.1.8 12:50 AM (210.218.xxx.156)아바타 상영시간도 길다던데 그동안 콜라 끈적거리는 참고 보느라 고생하셨네요..
23. 참나..
'10.1.8 3:55 AM (114.206.xxx.77)참나..세상에나..그런 예의없는 여자가 다있나요..
님도 참는게 다가 아닙니다. 그런 사람은 꼭 얘기를 해주어야 해요..나중에 그런일 생기면 또 그럴테니까요..그리고 손해보신건 보상받으셔야 하구요..남친도 웃기네요..지가 왜 사과를 하지? 그런 여친 둔 죄인가요?24. 리플이
'10.1.8 4:29 AM (210.2.xxx.254)가면 갈수록 분위기가 리플흐름따라 험악해지는 게 눈에 보이네요.
남친 욕까지;;;
남친이 뭘 '잘못'한건가요? 제 딴엔 자기 옆에 사람이 실수했으니 반사적으로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목도리까지 풀러서 사과하는게 왜 욕 먹을짓인지. 물론 '세탁비'와 '여친을 시켜 사과시키는' 행동을 못한게 따지고들면 부족했던 점이라해도 그걸 가지고 왜 지가 사과를 하냐고 탓할 것까지도 매정하긴 마찬가지 아닌가요?
여자아이는 싸가지가 없는건지 아님 지도 너무 놀라서 아무것도 못하고보니 나중엔 타이밍을 놓친건진 하늘만 알 일이겠다만 남친애가 욕 먹는 모습은 제 보기엔 황당하네요.
저도 전에 길 가다가 갑자기 뒤에 아주머지분이 제 쪼리 뒷꿈치를 밟으셔서 순간적으로 신발이 벗겨지면서 발을 다쳤는데 사과는 커녕 순간 '억' 놀라시더니 허둥지둥 당신 갈 길 가시더라고요. 사과도 못하나 화를 내고 들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너무 놀라면 그럴 때 있어요. 그 아주머니 분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되도록 남 일 이해해주시는 글쓴님 태도도 저는 잘못한거다 안 싶은데.
똑 부러지다 못해 살벌한 분들도 많으시네요.25. 그 남친..
'10.1.8 8:10 AM (203.142.xxx.241)왠만하면 그 여친과 헤어지는게 좋을것 같은데.. 그 얘기는 한마디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사과를 하니까 총각보면서 그냥 넘어가겠지만, 이렇게 염치없는 여자랑은 일찍 끝내는게 인생아 편할것 같다고. 한마디 하시지요..
아무리 민망해도 죄송하다고 말하는건 기본인데. 이상한 여자네요. 기본이 안되어있고.
요즘 지가 뭐 무슨 공주라도 되는양 행동하는 여자들이 같은 여자가 볼때도 많이 있어서 꼴볼견이긴합니다.26. ...
'10.1.8 11:03 AM (121.136.xxx.52)남친한테 점잖게 충고 한마디 해주셨으면 좋았겠는데요...
저기요, 제가 좀더 나이든 사람으로 한마디 하겠는데요,
저런 사가지 없는 여자랑 결혼하면 당신 인생 참 피곤하겠어요...
깊게 한번 생각해보세요...라고요.27. 어제는
'10.1.8 12:16 PM (115.136.xxx.24)여친이 발밟고 남친이 사과했다는 글 올라오더니
오늘은 또 이런,,,,,,,,,,,,,,,,,,,,,,,,,,,,,,,,,,,,,,,,,,,,,,
개념없는 남자들보다 개념없는 여자들이 많다는 생각이 드는 건 오해일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