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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에게 온정을 베풀어주세요.

혹한인 요즘 조회수 : 717
작성일 : 2010-01-05 05:07:16
우리 자게에도 길고양이 돌봐주시는 분들 여러 분 계시지만

요즘같이 넘넘 추운 날씨에 길냥이에게 따뜻한 손길 부탁드립니다.

원래 고양이들이 따듯한 거 엄청 좋아라하는 동물인 데

칼바람 이는 한겨울에 죽어가는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저는 아파트 1층이라 12월 들어서며

베란다 밑에 재활용으로 버린 스치로폴 박스에 헌 담요를 깔아줬더니

새끼냥이 2마리가 낮에는 돌아다니는 지 보이지 않다가 밤이면 그 속에 쏙 들어가 서로 기대면서 겨울을 나고 있네요.

고양이들 울음 소리가 징그럽다는 분들도 많은 데

요즘 냥이들은 그걸 아는 지

울음 소리가 얼마나 작게 냐옹하는 지 신경 써서 들어야 들릴 정도로 조심스럽더군요.

가끔 엄마 냥이도 보이는 데 마찬가지로 소리를 안 내요.

그리고 냥이들에게 사료 하루 한 번씩만 주면 쓰레기 봉지 전혀 건드리지 않아요.


세상에서 우리 나라만큼 고양이들을 미워하고 무서워하는 나라는 없다는 게 많은 분들의 중론입니다만

우리나라 고양이들은 오히려 사람만 보면 무서워 쩔쩔매며 도망가는 불쌍한 생명들입니다.

아래 임신한 고양이 이야기 보면서 어찌나 짠한지

동물보호센터의 행태에 대한 얘기도 보니 더 깝깝합니다.

내 인생에 큰 덕을 쌓는다 생각하시고

주변에 굶고 추위에 떠는 냥이들 보시면

스치로폴 박스 구해서 으슥한 곳에 놔 주심 애들의 행복한 안식처가 되구요

더불어 하루에 한 번 급식도 해 주심 어떨까요?

지시장가면 15킬로 대용량 냥이 사료 3만원 정도 하는 데요 매일 넉넉하게 줘도 1-2달 충분한 양이 됩니다.

전 김혜수씨가 유해진씨와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의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거에 큰 점수를 줬다는 데 몸시 공감합니다.

동물들 보면서 함께 좋아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교감이 인생을 참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살면서 새록새록 느껴요.

82님들 고개 숙여 부탁드립니다.
IP : 122.34.xxx.1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5 6:31 AM (61.98.xxx.137)

    그럴게요. 그런 좋은 방법이 있었군요.
    근데 우리 아파트는 먹이 주지 말라고 경비아저씨들이 말려서 눈치보이네요.

    여행다녀보면 우리나라 길냥이들만 사람을 두려워 하더군요.
    여행지에서도 한국아이들이 다람쥐에 발길질을...
    제발 이런일이 없도록 이글을 통해 여려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어요.

  • 2. 우리도 1층
    '10.1.5 7:46 AM (180.67.xxx.110)

    인데..그런 생각을 못했네요.. 내일이 재활용인데 경비아저씨 눈치보고 하나 가져다 놔야 겠어요. 생명은 정말로 소중한 존재지요...^^

  • 3. 그런데요
    '10.1.5 8:57 AM (121.165.xxx.121)

    고양이의 가장 큰 역할중 하나가 쥐를 잡아먹는건데, 자꾸 음식물 쓰레기를 내놓거나, 먹이를 주거나 해서 쥐들을 안잡아먹는데요. 도시에도 은근 쥐 많답니다.

  • 4. 머리를 쥐어박으며
    '10.1.5 9:07 AM (211.58.xxx.70)

    가끔 길냥이들한테 먹을걸 야밤에 몰래?!? 가져다 주곤합니다
    이웃사람한테 걸리면 혼나니까요

    어제는 냉장고 정리하는데
    오늘 아니 내일은 하며 한우 양지 사놓은것이 색이 변하고
    냄새가 약간 나는걸 발견했어요
    새해부터 제머리를 쥐어박으며 자학했어요

    물에 오래 끓였는데 아무래도 저는 못먹을거 같았어요^^;;
    그래도 푹푹 끓이서 칼로 썰어보니
    잘게 자르며 냥이한테 가져다 줘야겠다싶어 눈그치고난뒤
    밤중에 냥이들 먹으라고 가져다 줬어요

    그러면서 냥이들도 나를 욕하지않을까 걱정했어요
    이래저래 머리쥐어박으며 반성한날입니다

  • 5. .
    '10.1.5 9:57 AM (121.166.xxx.95)

    동네에 길냥이가 아주 가끔 한 두 마리 보이곤 했어요. 아기고양이를 낳은 것같기도 했고요. ( 몰래 돌봐주시는 분도 계셨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어요. ) 어느 날 우리 동네에 길냥이들이 아예 안 보여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몇몇 아파트 주민들이 고양이 울음소리가 싫다고 민원을 넣어서 대대적으로 길고양이 쫓아내기를 했었더라고요.
    문제는 그 후에 갑자기 쥐가 그 소문을 들었는 지 어디선가 하나둘 나타나더니 쥐 숫자가 확 늘어나서 이번엔 관리실에서 쥐잡는 방역업체를 불렀었어요.
    길냥이들을 쫓아내기 전까지는 쥐가 안 보였었는 데, 그 이유가 길냥이가 쥐를 꼭 잡아먹지 않더라도 길냥이가 터전을 잡고 있으니까 쥐가 그동안 활동을 안 했었나봐요. 그 후에 길냥이를 한 마리 봤는 데, 참 반갑더라고요. 요즘은 추워서인지 길냥이들이 안 보이는 데, 어디에 있는 지 궁금해집니다.

  • 6. ㅇㅇ
    '10.1.5 11:35 AM (221.140.xxx.179)

    고양이의 역할이 쥐를 잡는 거라고 해도 그건 너무 인간중심적인 생각 같아요. 사냥을 좋아하긴 하지만 도시가 다 들어서버렸는데 거기서 쥐 잡아먹고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건… 아마 밥이 정기적으로 공급되어도 냥이들은 사냥의 본능!이 강하기 때문에 쥐가 보이면 사냥할 거예요. 먹진 않더라도.

    길냥이들 구청에서 한꺼번에 한 구역 고양이들 쓸어가서 보호소에 열흘 신세지다가 살처분되기도 하고요. 나머지들은 뭐 아파트 주차장이나 지하 등등 알아서 겨울날 곳을 찾겠죠. 저희 동네 길냥이들 요즘 보이지도 않아서 어디로 끌려갔는지, 아니면 보금자리를 찾아냈는지 궁금하네요. 길냥이 돌보시는 분들 중엔 사람들 눈에 안 띄는 곳에 스티로폼으로 임시 집을 만들어주는 분들도 있어요. 스티로폼 보온효과 좋잖아요.

    전 길냥이들 너무 좋아해서 어떻게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참 요즘 세상은 길냥이들 살기에 너무나 위험한 곳인 것 같아요. 그냥 굶어죽거나 추워죽는 거라면 그래도 이해하겠지만 고양이 싫어해서 일부러 죽이는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모두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음 좋겠어요.

  • 7. 정말
    '10.1.5 6:45 PM (121.151.xxx.126)

    올해는 유독 더추운데 ...걱정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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