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는 2학년 여자아이예요.
한 아이를 집중적으로 사귀는 아이고 아이들을 넓게 사귀지는 못하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친구와 사이가 나쁘거나 그런건 아니예요.
모두모두 잘 지내기는 한데 특히 잘 지내는 것이거든요. 단짝처럼.
틈나는 대로 넓게 사귀는 것에 대해 조언을 주곤 하지만
저도 그러지 못했던 지라 그냥 단짝 친구와 잘 지내길 늘 기도합니다.
그런데 이 단짝 친구라는 아이가 참 영악한 아이예요.
저희 집에도 몇 번 놀러와서 제가 많이 놀랐는데,
거기에 비하면 저희 아이는 참 어리숙한 스타일이라고
보여질정도예요.
그런데 이 단짝 친구가 저희 아이의 마음을 완전 까맣게 타게 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아무 일도 없었는데 말도 안하고 피하더래요.
왜 그러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그래서 아이가 너무너무 괴로워했거든요?
그런데 며칠 지나고 나서 그 아이가 와서 미안해 다시 사이좋게 지내자 그랬대요.
그래서 다시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지만
그 며칠, 저희 아이는 완전히 너무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왜 그런지만 알려주어도 좋을텐데 저도 감정이 이입이 되어 좀 미웠습니다.
아이에게 잘 생각해 보라고 했지만
아이는 무슨 일은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오늘, 또 그 아이가 "엄마가 너랑 놀지 말래" 이러면서
저희 아이와 말도 안하고 그랬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면서 저희 아이가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엄마가 어떻게 도와줄까?
그랬더니 아냐 또 며칠 지나면 그럴거 같긴한데 그럼 다시 잘 지내야 하나?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말해 주었어요.
또 그런일이 있으면 그래 다시 잘 지내보자, 그런데 앞으로 또 이러면 그땐 정말 나도 너랑 잘 안지낼거야.
라고 말해주렴
그랬어요.
그랬더니 그럼 울거야, 예민하다고 소문났는데(네, 그 아이는 남자아이가 툭하고 건드리기만 해도 울고
엄마에게 전화하고 그래서 아이들이 다 고갤 흔든다고 해요)
울면 나만 선생님께 혼나잖아.
그러는 것이죠.
그래도 괜찮아 그렇게 해.
하고 말았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직 어린 나인데 이런 일로 마음 상하는 저희 아이를 보면서 저도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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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307
작성일 : 2009-12-02 17:34:29
IP : 203.235.xxx.17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같은...
'09.12.2 9:33 PM (180.65.xxx.229)아이를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마음이 짠하네요...그리고 한편으론 저도 많이 걱정스러워요.
저희아인 많이 영악한 편은 아니지만 눈치가 빠른편이에요...그래서 그런지 성격이 다소 급한편이기도 하지요...제가 아이를 그렇게 만든건 아닌가 싶기도하고 반성도 되고 그래요...
지금 7살인데 아이가 집에 가끔 데려오는 친구가 있어요.제가 보기엔 문제 될 점이 하나도
없는 아이처럼 보이는데 우리집 녀석은 제게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엄마 전 요...00이가 아무 잘못 없는데 가끔 옆에 있으면 짜증이 날때가 있어요...."
이렇게요...이런말을 하면 제가 이해되게 잘 이야기하지만 아이는 그말을 이해하면서도
또 가끔씩 그 아이에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없어지진 않나봐요....
혹시 우리아이가 님의 따님에게 맘상하게 하는 그 친구처럼 그렇게 상처주지는 않을까 걱정이네요....혹시 그 친구 엄마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계는 아니신지요? 엄마끼리 한 번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세요~^^ 가능하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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