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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못을 박았습니다.
여기도 몇 번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혼자 돈 벌어서 유학 왔는데, 유럽 구석에서 알바 구하기도 쉽지 않고 특수 학교라 대학원 과정이 1년인데, 벌어온 돈으로 학부는 했지만 그 대학원 과정 1년 더 할 돈이 없다고... 정말 있는 돈은 십원 한 장까지 탈탈 털어 쓴 상태라.
올 초부터 여기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고, 막내 동생도 아직 대학 다니는 상황이라 집에 들어갈 돈이 많고 도저히 손을 벌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싶었고... 취직도 어찌하면 될 것 같고 해서
그냥 올해까지만 마치고 취직해서 일년 정도 일 해서 돈 벌어서 다시 학교 마저 다니자...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공부한 값으로 관련 분야에 취직할 수 있으니 전혀 나쁜 상황은 아니다...면서.
그런데... 올해 학교 다니던 중에, 제 분야 관련하여 새로운 연구소를 새우고자 하는 분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냥 계획만이 아니고, 올해 계속 그 관련한 일을 제가 도와드렸었구요...
그 과정에서 저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셔서, 제가 대학원까지 마치면 그 연구소에 저를 데리고 가고 싶어 하세요.
그래서 저도 혹시라도... 엄마 아빠한테 좀 무리지만 빚을 지워서 일년 공부를 마칠 순 없을까 하는 욕심이 생기게 되었어요.
물론 연구소 어쩌고 하는 말 때문에만 그런 것은 아니에요. 그게 그냥 하는 말에 불과하더라도 사실 저도 딱 일 년인데, 많이도 아니고 딱 일년이니까, 부모님께 조금만 무리한 부탁을 드려서 공부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은 생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과 통화를 했는데.. 아빠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무심하게, 다시 한국 들어와서 고액과외해서 일년 있다 나가면 되겠네, 이러시는 겁니다.
제가 공부하러 오려고 과외를 했었거든요.
하지만 그 돈으로 제가 공부하러 올 수 있는 거다라는 감사한 생각으로, 학생들 공부 뿐만 아니라 미래 목표도 잡아주고 나름대로 멘토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시험 때는 예상 문제를 100페이지가 넘게 만들어가 풀게 하고, 장래 상담도 해 주고...
그래서 제가 유학때문에 그만 둔다고 했을 때, 학생들도 어머니들도 선생님 꼭 훌륭한 사람 되시라고 손 잡고 아쉬워하며 울어주셨고, 몇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내요.
그렇게 저는 마음으로 가르친 학생들인데
아빠가 저렇게 학생들을 그냥 돈으로 보듯이 쉽게 고액과외해서 다시 공부하러 가라 이러시니 화가 나기도 하고
또, 제가 여태껏 자라면서 학원 한 번, 과외 한 번 한 적 없이 컸고
서울에 그래도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학교, 과를 가서 절반 넘게 장학금 받고 다녔고
생활비는 당연히 제가 벌어서 썼었고
유학 올 때도 제가 벌어서 왔고
유학 와서 공부하는 중에도 몇 가지 이름 나는 프로젝트를 했고
이렇게 엄마 아빠한테 자랑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 줬는데,
동생들이 있으니 최대한 엄마 아빠 고생 안 시키고 공부 하려고 노력 했는데,
나는 그렇게 부모님들 생각을 해 줬는데, 결국 아빠한테 나는 돈 해 주기 아까운딸 밖에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 처참해졌어요.
물론 부모님이 돈을 쌓아놓고 안 해주시는 건 아니에요.
지방에서 공무원 외벌이로... 그냥 저냥 살만한 아파트 한 채 있고, 땅 조금 있고, 그 정도예요.
그래도 무리를 하시면... 딱 2000만원만 있으면 나머지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데,
은행에서 빌리든 어떻든 일년만 있으면 제가 갚을 수 있는데,
그걸 안 해 주신다고 저보고 다시 일년 과외 해서 나가라고 하니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부모로서 그게 뭐냐고,
나는 여태껏 정말 혼자서 벌어서 공부하고 엄마 아빠한테 폐 안 끼칠 생각만 하면서 살아왔는데
그러니까 그게 당연한 것 같냐고.
아빠 내 자랑을 그렇게 하고 다니면서, 내 자랑한 값 조금이라도 내 놓으라고,
내가 크면서 한 번도 엄마 아빠한테 돈 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도와달라고 말 했는데,
어쩜 그렇게 쉽게 말을 하냐고,
난 공부 할 꺼니까 돈 만들어서 보내 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어요.
나쁜 딸년인가요?
나쁘죠...?
공부 일년 남았는데 못 하는 것도 속이 상하고, 엄마 아빠한테 나쁜 말 하고 전화 끊은 것도 너무 속이 상합니다... 속 상하네요.
1. ..
'09.11.15 10:41 PM (125.176.xxx.40)장한 따님.
화가 날만도 하네요.
안타까워서 제가 다 눈물이 나려해요.
꼭 공부 마치고 훌륭한 사람 되라고
잠깐 기도 했어요.2. 자식
'09.11.15 10:47 PM (219.255.xxx.43)자식이 부모가슴에 대못박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당연하다는 말은 아니고 ^^;;)
살면서 한 번쯤 그런 짓을 하나봅니다. 저 역시..
철없던 저와 달리, 원글님은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랬을까 싶기도 해요. 힘내시고, 꼭 공부 성공하세요.
그리고 부모님 너무 원망마세요. 부모님도 사람인지라, 한없이 베푼다는 사랑은 신 만이 할 수 있대요. 어딘가 불완전하고 그렇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나를 가장 지지해주는 사람이잖아요.
님, 꼭 성공해서 돌아오세요.3. 음...
'09.11.15 10:48 PM (121.144.xxx.118)부모님이..너무 하셨네요.
유학하면서...그 정도도 해주실 생각이 없으시다니..
거기에..
1년 일해서 다시 하라니.. 정말..기가 막힙니다.
제 아이라면.. 너무나 자랑스러워서..
빚을 얼마를 내더라도.. 밀어줄텐데 말이죠.
님.... 힘내시구요.
잘 해결되길 바라네요.4. 압니다
'09.11.15 10:56 PM (117.53.xxx.245)토닥토닥..이해는 갑니다....만..그냥 아버지들 원래들 섬세한신점들은 없잖아요.어머니와 상의하시고 아마도 대책을 세우시지 않으실까요?저도 님같은 딸이었고 시집와서는 결혼전보다 못한 딸이 되었답니다.
5. ...
'09.11.15 11:02 PM (112.148.xxx.4)자책하지 마세요...님만큼 하면서 그정도 힘든내색도 못하나요.
대못 아니예요.6. 이렇게
'09.11.15 11:08 PM (121.188.xxx.91)훌륭하기만 하면 못 해줄 것이 없을 것 같은데.........에라이 이 한심한 내 아들놈
7. 원글이님
'09.11.15 11:20 PM (211.230.xxx.163)이 내 딸이라면
땡빚을 내서라도 공부 시키겠습니다8. ..
'09.11.15 11:21 PM (112.150.xxx.251)별로 대못 박으신 것도 없구만요.
대못은... 유부남하고 바람이 났거나... 혼전임신했거나... 대학붙었다고 거짓말했거나..
애 둘 딸린 이혼남을 총각이라고 사위감으로 소개하거나...카드빚 잔뜩쳐서 신불되거나..
그런거죠.
원글님은 전혀 해당사항없습니다.
그리고....살면서 항상 기억하게 되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는 아이 젖준다'
정말 필요할때는 우세요.
아파트 대출받아서라도 학비 해달라고 하세요. 벌어서 갚아주겠다구.
딴 것도 아니구 학비인데.... 그것도 딱 1년 남았는데....
엄마 아버지가 끼니걱정하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이고 집 한칸있고
땅 조금 있으면 그정도 대출은 저금리로 쉽게 받습니다.9. 다만
'09.11.15 11:24 PM (221.149.xxx.250)다음번에는 버럭!하지 마시고 웃으면서 설득하세요.
물론 저도 잘 못하는 거고, 가족들한테는 더욱 잘 안 되는 거긴 한데요.
그런 기술(?!)이 살면서 참 요긴합디다.^^10. ..
'09.11.15 11:34 PM (118.217.xxx.173)무조건 알아서 다 잘하고 내가 참고 견디고 생색안내고 ,,
이게 능사는 아닌것 같아요
말없이 참으면 ,,,보통은 할만 한가보다 그렇게 생각하게되고
힘들지만 큰것을 해내면 쟤능력으로 저건 별것 아니다 . 자식의 수고를 잘 실감하지 못해요
이렇게 큰소리 나고 서로 맘상하고 나서야
서로의 상황을 다시 돌아보고 그런것 같아요
뭐 ... 이미 저질러진 물이고 상황은 벌어졌으니
보통의 부모님이라면 곰곰히 다시 생각하시겟죠
일단은 기분 상하셨겠지만 ,,,크게 틀린 말 아니라면
며칠후에 다시 연락주시겟죠
잘했다고 하기는 그런일이지만 바로 사과전화드리진 마셧음 좋겟어요
뭐든 알아서 잘해내는 딸이라서 그동안 신경 안쓰셨을텐데
타지에서 고생하는 딸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기회가 될것 같아서요
담번에 통화하시게 되면 그땐 버럭 마시고
힘들다고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가급적이면 내힘으로 해보려고 하는데 생각대로 잘 안된다고 좀 칭얼(?) 대세요11. 엄마 가슴에
'09.11.15 11:35 PM (87.7.xxx.254)아빠가 공무원이시면... 집이랑 땅 조금 있으시면, 갖고 있는 거 팔지 않고 은행에서 2000만원 정도는 빌릴 수 있을까요? 이자가 얼마나 될까요? 사실 저 대학 다니고 바로 밑에 동생도 이제 대학 졸업하고 돈 벌기 시작하고... 아직 한참 다녀야 하는 막내 동생 학교는 학비도 비싼데...
엄마 아빠가 여태껏 마이너스 통장으로 살다가 이제 마이너스 남은 거 없이 산다고 좋아한게 몇 달 안 되었는데 마음이 많이 아파요.12. 공무원이면...
'09.11.15 11:50 PM (116.33.xxx.66)공무원이면 신분보장이 되니 2천 빌리는거 어렵진 않을거구요.
이자도 집 담보나 퇴직금 담보이면 6프로 남짓일꺼에요.
다만.. 지방 외벌이 공무원이고 대학다니는 자녀 있으면 정년이 보장되는 이점은 있지만 돈 쌓아놓고 사는 정도는 아니죠.
하지만요...
제 주위에 봐도... 아이가 혼자서 잘하면 그걸 다행으로 여기는게 아니라 더... 더.... 요구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언젠가 이웃의 혼자서 공부 잘하는 아이가 고딩되니 혼자서 하는게 힘에 부쳐서 학원한번 보내달라고 했다가 아버지가 노발대발하는거 봤는데... 그동안은 하도 이웃 아버지가 자랑 자랑을 하길래 몰랐는데 그거 보니 그리 자랑자랑한게 어느새 우리 아이는 과외 학원 같은거 필요없다는 오기로 변해있더라구요.
그아이... 좀더 밀어줬으면 에스대 갔을텐데...
잘했다고는 말 못해도 한번 속상한 소리 하신건 한번쯤 했어야할것인지도 몰라요..
일단 도움받고.... 이자 같은건 생각하지 마시고 나중에 원금이나 갚으셔요.
공무원 월급장이이면 2천만원 이자정도는 딸 때문에 갚으실수 있는 능력 되시고 그거 니가 내라 하신다면 부모님 너무 하신거구요.13. 공무원은
'09.11.15 11:53 PM (118.217.xxx.173)퇴직금 담보 융자가 있는데
이게 빌리기도 쉽고 이자도 싼것 같아요
암튼 나중에 갚을테니 대출이라도 받아 달라하셔서 얼른 공부 끝내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공부도 하던길에 하는게 좋고
하루라도 빨리 경력이 생기기 시작해야 여러모로 맘편할것 같아요
부모님께 잘 상의드려보세요~~14. ..
'09.11.16 1:18 AM (116.121.xxx.165)여보세요!! 아빠가 공무원이면 무담보로 , 대학교학비는 대출됩니다,
그것도 금방 갚지않고 몇년후에 갚을수 있게되어있어요,
제 남편도 공무원이라서 아이대학교 학비는 얼마든지, 학비청구서인지?만 나오면
해결이 되지만 몇년후라도 갚아야되고ㅡ 어차피 빚이되기에 대출안받는것 뿐이예요,
그래서 조금 정확하게 이곳에 적지는 못하는데
아무튼 그래요, 원하시면 지금 시간이 늦었으니 남편에게 물어서 내일 자세히 적어드릴께요.
막내동생 학비가 비싸다고 원글님이 걱정하는데
지금 대출받아서 학비대시고 몇년후에 갚으면 되니까
원글님이 걱정할일도 아니네요,
원글님도 자신이 돈벌어 학교 다녔으니
동생도 대출받아쓰고 자신이 나중에 갚으면 되잖아요.
그리고 이런말하면 원글님이 서운하시겠지만,
부모가 자식이 이리 고생하는데 한국들어와서 과외해서 다시 공부하라니....
이게 부모가 할말입니까,,,,
내 자식이 외국에서 하던 공부 돈없어서 못할것 같다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어떻게라도 도와줄 궁리를 하고, 힘들어도 방도를 생각해보는것이 부모이지
이것이 무슨 경우랍니까,,, 더구나 원글님이 놀면서 부모돈 받아 산 사람도 아니고,
이렇게 열심히 부모를 도우고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정말 이런 부모님이 어디 있어요.
원글님은 힘안들고 그 부모님만 힘들답니까....
정말 원글님도 정신 차리시고요,,,, 부모님께 당연히 할말 하셨으니까
마음 아프게 생각지 마세요.
부모님도 들을만하니까 그런말 들으거구요,
너무 인정없는 부모님들이시네요,15. 흠~
'09.11.16 3:30 AM (68.4.xxx.111)바르게 키우신 부모님께 (원글님 열심히하고 잘나서 그런것도 있지만도)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갚을터이니 빌려달라고 하세요.16. 저는
'09.11.16 3:35 AM (98.169.xxx.188)원글님처럼 똑부러지는 딸은 아닙니다만, 저도 부모님 걱정없이 자라준 딸입니다. 공부도 잘했고 대학도 한번에 자랑할만한, 신랑도 최고 엘리트만나 제돈으로 일체 결혼비용대서 결혼하고, 그뒤로 무탈하게 살고있어요. 사실 걱정거리, 근심거리가 잇어도 내색안하고 사니 아예 저에 대해서는 그냥 자랑만 하고 다니지 실제 관심도 없더라고요. 고3때 딱 한번만 학원 한달 보내달라 했는데 거절먹었어요. 학교에서 안해주고 입시에서는 필수라 꼭 필요했는데, 제 생애 딱 한번였는데 그냥 독학으로 해내긴 했네요. 세월이 지나가니 부모님은 기억도 못하시지만 저는 가슴에 남아요. 정말 제입에서 평생 딱 한번, 한달, .......해달랬는데..... 형편이 안돼서였지만 오빠들은 얼마나 많은 돈을 타 가면서 학교다니고 고생시켜드렸는데요. 아마도 알아서 잘하기도 했지만 굳이 추가 돈을 들일 필요는 없는 딸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엄마에 대한 제 마음의 한켠에 한자리 단단히 자리하고 있는 단상입니다.
원글님, 부모님 도움 받으시고 꼭 갚으세요. 그리고 감사한 마음이 남길 바라겠어요. 돈 2천으로는 치유할 수도 없는 상처를, 미월할 수도 없는 엄마에게 받고, 아직도 벗어버리지 못하고 사는 속 좁은 딸입니다.17. 잘했어요
'09.11.16 7:51 AM (121.165.xxx.121)잘했어요.
울 엄마, 저한테 늘 공부만 잘하면 *묻은 빤스를 팔아서라도 뒷바라지 한다고 말씀 하셨는데,
*묻은 빤스를 먼저 팔아서 뒷바라지를 해야 공부를 잘 하는거더라구요.
타고난 천재아니면 말이죠.
저도 하고 싶은것 너무나 많았는데 블랙홀 오빠에게 다 들어가고 아쉬움만 남아요
한번쯤 원글님처럼 그렇게 해볼걸 싶은 아쉬움이 불혹의 나이가 지나도 가시지가 않거든요,
잘 하셨어요.
그리고,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너무 간절해서 그렇다. 빌려주시면 갚겠다고 하세요.18. 에휴~
'09.11.16 8:08 AM (122.34.xxx.19)울 아이들이 원글님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원이 없겠네요. ^^
자기들 공부하는 건 아주 당연하게
뒷바라지하는 걸로 알고 있으니..
힘내시고 홧팅! 하세요. ^^19. 부모입장
'09.11.16 10:32 AM (211.40.xxx.58)원글님이 잘못 했다는건 아니예요
훌륭한 따님이고 아마 미래에 꼭 성공해서, 부모님의 자랑이 되겠지요.
그런데 원글님 그 부모님들도
자식 3명 공무원 외벌이로 키우며 많이 힘드셨을거예요
그리고 원글님이 부모님 생각해서
여지껏 혼자 힘으로 많이 한거 부모님도 다 아시고 마음 짠하실거예요
그런데도
부모는 지쳐요
자식이 잘하고 자랑스럽고 하면서도요
한번씩 대비되지 않는 노후도 걱정이고
그나마 원글님 부모님은 공무원 연금이 있어 다행이네요
원글님
지금 원글님 부모님도 마음이 많이 아플겁니다.
장한 딸
뒷바라지 잘 못해준거 자괴감도 들거예요
먼저 전화 하셔서 내가 말이 심했다 사과하시고
일년만 보조해 주시면 꼭 갚겠다, 부탁다시 한번 해 보세요
아마도 해 주실겁니다.
원글님 화이팅20. ...
'09.11.16 11:24 AM (116.121.xxx.179)공무원하셔서 그냥 살만한 아파트 장만하시고, 땅도 조금 있으시고,
동생분은 졸업하고,,,,,,,
여유롭지는 못했겠지만 이만큼 살아오시고
결국 막내하나 남았다는건데,
원글님 뒷바라지 못할 이유는 없는거죠.
그리고 공무원은 대출도 쉬워요, 이자도 얼마 없구요,
나중에 원글님이 갚으면 아무 문제도 없는 돈이니
부모님께 대출 받아서 돈 보내달라고 하세요.
한국에 돌아와서 갚아나가겠다구요,
아니 갚지않아도 부모라면 해줄만한 돈일테니
엄마에게 하신 말씀일랑 잊으시고 맘편하세 지내세요,
알고보면 딸들이 엄마에게 상처 많이 입히기도 하고, 상처 받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에 그 정도 이야기야 과히 틀린 이야기도 아니고
못할 말도 아니라고 봅니다.21. 대견해요
'09.11.16 12:19 PM (121.124.xxx.45)뭐든지 척척해냈으니
당연히 다 잘할거라 생각해서 그러셨나 봅니다.
힘내시고
잘 타협하셔서 하고싶은 공부 꼭 마치시길 빌어요.
원글님이 제 딸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야말로
과부딸라빚을 내서라도 공부시키고 싶네요.^^ 뭔 말인지 알죠? 힘 내세요!!! 장 합니다.22. 우는아이
'09.11.16 2:13 PM (203.234.xxx.3)우는 아이 젖준다에 진짜 동감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남자형제들과 차별받고 자랐어요. 뭐든지 더 많았죠. 아버지가 아들을 더 좋아하는 것 때문인긴 한데, 남자형제들은 원하는 걸 받을 때까지 조르더군요. (우리 엄마 증언으로도..)
딸네미는 그런 거 없었는데, 아들녀석들은 해줄 때까지 못살게 굴더라 하면서요.
저는 그래서 대학 다닐 때에도 좀이라도 싼 곳에서 지내려고 (집이 시골이었음)
서울에서 뜨거운 물 안나오는 사제 기숙사에서 지냈어요. (한 겨울에 가스렌지에 물을 끓여서 써야 했구요, 당연히 샤워는 엄두 못내구요. 세수만 간신히..) 겨울엔 파카 2개 입고 양말도 2개 신고 자는 게 당연했고..
대학졸업한 후에는 기를 쓰고 취직했어요. (취직 안될까봐 4학년 2학기 노이로제에 불면증으로 거의 10킬로 빠짐..)
제가 그러는 동안 오빠는 제 3배 되는 용돈을 받아썼더라구요. (오빠도 서울에서 대학 다녔음)
동생도 그렇거니와..
지금에 와서 하는 말이지만 제가 진지하게 "난 참 형제들에 비하면 받은 거 없다" 라고 하면 울 엄마가 "그래서 너한테 진짜 미안하다.."라고 해요.
우는 아이 젖줍니다.
울지 않으면 "쟤가 견딜만 하니까 안 우는 거지" 라고 해요.
저 대학교 졸업후 imf 견딜 때 진짜 힘들었어요. 서울에서 직장 잘리고 모아둔 돈도 없는데 집도 당시에 사업 정리할 때라(아버지 쓰러지심) 집에다가 손 안내밀고 이 악물고 버텼거든요.
세상에 태어나서 마을버스비 아껴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제가 해받은 건 없었어도 자랄 땐 집이 나름 여유로웠던 편이었거든요.) 그렇게 1년을 버티어서 겨우 다시 직장 잡고 살아났는데,
그때 이야기를 하면 엄마가 놀라요. 아버지 사업 정리하고 본가 팔고 작은 데로 이사가긴 했어도 그렇게 어렵진 않았대요. 왜 집에다 얘기하지 않았냐고..
애기하지 않으니까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대요...23. 지나치게
'09.11.16 2:14 PM (122.36.xxx.11)착하고 완벽한 딸 노릇 하려고 할 필요 없어요.
지금 상황이라면 부모님께 달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안 주신다고 뭐라 뭐라 길게 사정을 얘기하며 거절하더라도
다시금 '지금 꼭 도와주어야 할 시기다'는 요지로 설득하세요
님과 같은 딸들이 저지르는 잘못이...
제대로 설명하거나 설득하는 걸 치사? 하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좀 지나치게 도도?하기도 하고요.
별 거 아닌 일로 대못을 박았다고 표현한 걸 보니 아무래도
현실적인 설명이나 설득조차 치사하다고 여기는 유형이지 싶어서
말하는 겁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나이든 지금은 무지 후회합니다.)
부모님께 요구하세요. 단 공손하게. 그리고 간절하게,
물론 갚으실 테니까...그건 당연하지요, 님같은 분들은...24. 딸아......
'09.11.16 2:55 PM (210.221.xxx.57)엄마는 가끔 그렇단다.
잘 하는 녀석은 혼자서도 잘하겠거니
그래서 더 힘든 짐을 지우고
늘 끙끙대는 녀석에게는
사실 더 잘하고 있어도
더 못해주어 안달이 난단다.
아프면 아프다고 울고
배가 고프면 고프다고 떼도 써 보렴
그래야 엄마도
네가 내 자식이거니 한단다.
네가 너무 모든 것을 잘 알아서 하면
엄마는 혼낼 거리도 없고
자식에게 큰소리 칠 것도 없어서
자식도 손님같아지지 않겠니?
그래도 소중한 딸아.
엄마는 지금
네게 필요한 자금을 구하기 위해서
동분서주 할거야.
어려서 한대 쥐어 박히고 학교에 갔어도
집에 올때 쯤엔 모두 잊고 방싯 웃고 들어오던 너 처럼
엄마도
자식이 찌른 상처는 금방 아문단다.
힘내자......25. 부모님 때문에 속상
'09.11.16 4:41 PM (124.50.xxx.22)저도 어제 부모님 때문에 잠 설쳤는데... 저희 부모님은 퍼다주는 자식 따로 있고,,호구로 아는 자식 따로 있습니다. 제가 호구가 된 거 같아 속상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자기 앞가림 잘 하는 자식에겐 더 인색하고, 나중에 더 바라는 것도 많은 것 같더군요. 대부분의 경우 자기 앞가림 잘하는 자식이 잘되는 경우가 많기도 하지만... 제가 보기엔 원글님 마음에 대못이 박힐 것 같습니다.
26. 아이구...
'09.11.16 4:44 PM (116.44.xxx.36)속상하시겠네요...
저도 가끔 우리엄마가 나를 좀더 밀어줬으면 지금 이렇게 살지않을텐데...
그런 생각하거든요...그때는 너무 속상하고, 미웠는데요
지금은 그런마음이 하나도 없어졌어요...
부모자식간이라는건 그런거 같아요...
지금 원글님이 부모님께 속상한마음에 퍼부으시고는 괴로워서 글 쓰셨듯이...
부모님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으실거예요...
그리고 아버님이 공무원이신가본데...어휴~~ 그분들이요 대체적으로 그렇게 좀
깨어있질 못하실수도 있어요...요즘 젊은세대는 그래도 좀 나은듯싶지만
아버님 세대시라면 충분히 그러실 수 있어요...좁은물에선 더 넓은 세상과 길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좁은곳이 너무 익숙해서 너른세상으로 나아가길 거부하고요,
거기에 원글님이 이리 똑똑하시니...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이런마음도 없진 않으신거같아요
그래도 본심은 그게 아니실수도 있으니 너무 마음 상하지마세요...
그래도...아무리그래도 딸래미가 타지에서 저리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는데
좀 도와주시지...돈이 넘쳐나도 자식들이 똑똑하질 못해서 돈들일이 없다는사람도 봤는데...
아 좀 도아주시지 말입니다....
아 그리고 원글님...원글님이 그리 똑똑하고 야무지신 이유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부모가 아무것도 안해줬다고 해도요,
부모님이 날 이리 낳아주셨구나...그러고 생각한번 해보시어요...
기분 좀 풀리시면 전화 한번 하시고요,아셨죠?
님같은 딸 있으면 전 업고 다닐텐데요...
아직 다 키우진 않았지만, 저도 우리딸래미
님같은 딸로 키우고싶네요^^ 힘내세요!!27. 햇살
'09.11.16 5:08 PM (220.72.xxx.8)참..마음이 단단하고 성실한 아가씨네요...
그렇게 열심히 사는 글 읽는 내내 마음속으로 화이팅이 외쳐지네요.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한테 욱한것뿐..이렇게 고민하는거 자체가 효녀예요..
부모님한테 사과하고...대출 해서 도와달라하세요..
유학다니면..빵빵한 집 친구들 많이 볼텐데..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까요..
제 남편이 이렇게 힘들게 유학생활한거 알아서 저는 님 마음 압니다.
기운내고..꼭 이루려는 공부 잘하시길 바라고, 화이팅입니다!!28. 공무원임
'09.11.16 5:21 PM (118.222.xxx.237)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대학자금 무이자로 연 1000만원씩까지(유학생경우) 대출해줍니다. 대학원도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이게 안된다면 5천까지 퇴직금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데 연이율6.5%인가 될거예요. 이것도 시중금리따라 바뀌니까 더 쌀 수도 있구요.
부모님이 돈 빌리는 거 무서워하심 잘 모르실수도 있으니까 알아봐서 해 달라고 다시 부탁드려보세요. 꼭 갚는다는데 자식이 공부한다는데 그것도 안해주심 말이 안되지요~~~
에구~ 넘 안타깝네요
님이 직접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홈피 들어가셔서 함 확인해보시고 말씀드려보세요.
로그인을 안하면 글을 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29. 원글님,
'09.11.16 6:01 PM (203.234.xxx.11)토닥토닥...너무 자책 마세요.
이 정도면 부탁 가능하신 범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게도 어떤 일이 있었냐면요, 4학년 2학기 때 어학연수를 집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물론 그냥은 안된다 해서 열심히 그 전에 휴학을 하고 돈을 벌었죠.
네, 갈 때까진 좋았어요. 비행기 표값만 제 돈으로..정말 잘 도와주셨죠.
이유를 몰랐어요. 알고보니 집에선 제가 대학원에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셨거든요.
그래서 좀 버릇없지만, 나도 내 하고픈 대로 살아야겠다. 대학원에(국내니까..어차피 벌어 갈 수도 있긴 했습니다만) 가겠노라고 장문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어버이날에도 안보내는...
뭐 IMF가 딱 겹쳐버려 4학기 중 3학기를 제가 벌어 다녔지만, 그래도 원하는 바를 이뤘죠.
이래저래 곡절도 있었고, 여태 노처녀입니다만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길은 생깁니다. 부탁하시되 조금은 절절한 편지로 한번 해 보시길!
부모님께서 워낙 한 길만 걸으셔서 옆을 못보셨기 때문에 2000만원...이라는 액수에
턱 하고 말문이 막히셨기 때문일 수도 있거든요. 이런 것도 있더라요~~하면서
넌지시 흘려주는 센스도 발휘해 주신다면 꼭 가능하리라 믿습니다.30. .
'09.11.16 6:16 PM (59.10.xxx.77)저는 그런데 좀.. 님의 경력대로라면 이미 서른이 넘으셨을텐데. 서른 넘은 딸이 공부 더 하겠다고 돈 해달라고 그러면 답답할 것 같아요. 주변에 저런 집 몇 있는데, 다들 도와주는 건 아니라는 분위기인데. 이 댓글 보니 당황스럽네요..
31. 원글님,
'09.11.16 6:23 PM (203.234.xxx.11).님. 그 말씀도 이해는 갑니다만 1년을 갖고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거라면 이야기가 한참 달라지지 않을까요. 제 경우라면 난 그냥은 이렇게 못산다! 고 한번쯤은 몽니를 부려보겠습니다.
32. 원글
'09.11.16 6:52 PM (87.1.xxx.59)리플들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한테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리를 지른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아직까지 전화도 다시 못 하고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마음도 추스려진 것 같고 전화를 드려야 할 것 같아요. 리플 달아주신 거 보면서 사실 좀 계속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어떤 감정에선지는 모르겠지만요...
부모님께는 늘 감사하고 있어요. 금전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모자란 것 없이 키워주셨고, 화목한 가정 만들어 주려 늘 애쓰셨고, 사랑하는 동생들 둘이나 낳아주신 것에 대해서 늘 감사하고요. 그리고 천재는 아니라도 하고 싶은 공부는 노력하면 이룰 수 있을 정도로는 똑똑하게 낳아주셨고, 미인은 아니라도 어디가서 못생겼다 소리 듣지 않고 단정하다 소리 듣고 다닐 수 있게 낳아주셨고... 제가 돈 벌어서 학교 다닐 수 있었던 능력도 다 부모님께서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유학 와서 너무 많이 노력해도 공부가 안 돼서 우는 친구들도 많이 보았구요.
점 하나님, 저 아직 서른 살 넘지 않았어요. 제 친구들 중에는 아직 부모님 원조 받아서 공부하는 친구들 적지 않게 있는 나이구요... 여기 유럽 학제가 좀 특이해서 이렇게 할 수가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들은 여기 와서 학교다니면서 한 거구요. 이상하게 이 곳에 오고나서 우연하게 훌륭하신 분들과 인연이 많이 닿아서 제 능력에 넘치지만 그렇게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평범한 가정에서 대학 공부까지 시켜주신 거면 부모로서 할 도리는 다 하신건데... 그 이상 공부하는 건 좋아서 하는 제가 책임지고 해야 하는 건데, 그걸 왜 부모님께서 안 도와주신다고 원망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때문에 많이 괴로워요.
어제 이 글 쓰고 나서는 그냥 부모님께 사과하고, 그리고 1년은 그냥 취직해서 일 해서 돈 번 다음에 다니자고, 엄마 아빠한테 죄송한 짓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리플들 보니까 또 마음이 흔들리긴 합니다. 제가 갚는 건 당연한 거지만... 부모님께서 어렵지 않게 대출 받으실 수 있을까요? 서른은 아니라도 20대 후반이고, 공부하면서 항상 마음 속에 초침이 재깍 재깍 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또 제가 좋은 딸만은 아니죠. 공부하는 건 제가 좋아서 하는 거고, 친구분들 아들, 딸 보시면 얼른 대학 졸업하고 작은 직장이라도 나가서 부모님들 조금이라도 용돈 드리는 아들, 딸들 있을텐데, 사실은 부모님 입장에선 그런 자식들이 더 효자인거겠죠. 저도 얼른 공부 마치고 돈 벌어서 부모님 용돈 드려보고 싶어요. 그래도 지금 과정이 1년 남았는데... 지금 취직을 해 버리면 그 남은 1년을 사실 딱 일년만 일하고 다시 공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그래서 요즘 참 풀리지 않는 고민들만 안고 있습니다. 많이 고민이 돼요...33. ..
'09.11.16 7:03 PM (61.78.xxx.156)내 딸이 꼭 원글님 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참... 사려또한 깊나 보네요...
지금...
원글님 부모님께 대못 박은거 맞지만..
남들이 봤을때는 무리한 부탁이 아닌걸로 보여줘요...
공무원이시라니까... 한번 뻔뻔해져보세요...
어떻게 해야 원글님 같이 클까......??34. ..그러니까요..
'09.11.16 7:11 PM (222.111.xxx.186)정말 고생하면서 공부하는 게 눈에 보이네요.
읽다가 눈물이 나요.
원글님..한번만 더 말씀 드려 보세요.
갚는다고 꼭 좀 도와달라고 좋게 좋게 말씀 드려 보세요.
지금껏 원글님이 해 오신거 아시는 부모님 이시니까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으실것 같아요.
이자랑 다 갚은다고 하세요.
기운내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께요.
나중에 뭔가 꼭 이룰거예요, 그때 부모님께 많이 효도할 분 같아요.
기운 내세요.35. 공무원임
'09.11.16 7:30 PM (118.222.xxx.237)내 딸이 유학중이라 안타까와서 다시 들어와 봐 지네요. 이런 문제아니라도 유학생활 정말 힘든 일 투성일텐데... 토닥토닥~~
동생들이 대학생이라면 동생들 몫으로 대학생 학자금대출 받을 수 있겠네요.(홈피 가봤더니 학사와 전문학사과정만 있는 것 보니 석사는 해당사항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이건 신청 시기가 있는 것 같구요. 가계자금대출은 5천까지 추천서만 홈피에서 출력해서 은행에 갖다내면 바로 해 줍니다. 은행마다 이율이 조금씩 다르니까 전화로 확인해 보라고 하세요. 지금 이율로는 2천이면 월이자 10만원이내일거예요.
1년인데, 2천이면 되고 대출도 받을 수 있는데 월이자 10만원을 못 내실까요? 넘 죄책감 갖지마시고 다시한번 설득해보시기 바래요. 장문의 편지도 좋을 것 같네요.36. 몇억 들고
'09.11.16 7:44 PM (125.135.xxx.227)나가 공부하는 딸도 많은데...
참 그 부모님도 너무하네요...
달라는 것도 아니고 갚겠다고 하는데..
그것도 못해준답니까?
일년인데..그것도 처음으로 하는 부탁인데...
몇번 더 부탁해보세요..
남이라도 들어줄 것 같군요..
안해주신다면 그건 부모님이 크게 실수하시는 겁니다...37. ㅠㅠ
'09.11.16 7:59 PM (220.117.xxx.153)속상하시죠 ,,,
저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한테 돈꿔줄수있냐고 물었는데 얼마인지 묻지도 않고 없다고 하시더군요,,
저희부모님 여유 많으시거든요,,,
제가 아이 키워보니 그럴수 없을것 같은데 ㅠㅠ자식도 제각각이고 부모님도 제각각이라고 생각하세요,,
안타깝네요,,,다른 친척께 이자내고 빌릴수는 없을까요,,원글님정도 성실성이라면 과외해서 갚으실수도 있는데 부모님께 거정당하는거 참 상처에요38. ....
'09.11.16 8:58 PM (116.121.xxx.151)아니 원글님! 정말 환경이란것이 무서운것이네요.
대학 졸업하고 뒷바라지 조금 받으면 안되는건가요?
이 나라에서는 졸업하고도 백수도 많습디다, 것도 남자들이 펑펑 노는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동생한분은 졸업했다면서요, 그러면 자기 앞가림은 할거구요,
막내 공부 시킬 여력은 되는 부모님이시니까 걱정할일 없구요,
원글님은 공부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서 갚으면 되는돈을
부모님이 대출받기도 쉬우실텐데 그 대출해주는것이 무엇이 어렵답니까....
원글님부터 너무 부모님 어려워마시구요,
힘들때는 자식이 부모에게 기댈때도 있는것이지
어떻게 부모형제 없는 사람마냥 그렇게 살려고하세요,
정말 내 딸같으면 소리 지르고도 모자라서 아마 부모랑 연끊는다고 할터인데
원글님은 너무 바르고 착하시네요.
어여 전화하셔서 갚을터이니 대출받아달라고 하세요!
공무원 대출은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따지고보면 부모님도 원글님께 대못박으신거죠,
왜 자식만 효도해야 되나요, 서로 같이 잘해야지요,,,,,,
그리고 부모들이 다 자식 취직해서 용돈주면 즐겁게 받는것 아닙니다,
저 잘살면 되지, 제 앞가림하면되지 하고 대견하고 더 도와줄려고 하는
부모도 많아요,,,, 어이구....39. 진짜..
'09.11.16 9:04 PM (121.165.xxx.30)우는아이 젖준다는 표현애 딱 맞네요..
원글님이 너무 대견하게 크셔서...
부모님 마음속에서 뒷바라지는 한켠으로 밀려나 있나봅니다...
에휴...
한번쯤 가능한 부분이라면...(윗분들 댓글에 다들 가능한걸로 나오네요.. 원글님이 사정 더 잘아실테고...)
우겨보세요...
일년이면 될걸 왜 더 길을 어렵게 만들려구요...40. 어..
'09.11.16 9:14 PM (122.47.xxx.56). 님 글에 1000% 동감입니다. 답글도 원글님 생각도 너무 당황스러워요.
41. 에구..
'09.11.16 10:02 PM (110.9.xxx.194)공부도 다 때가 있는 겁니다.
할때 마저 하세요.. 과외해서 돈벌어 나가는게 뭐 쉬운일인가요..
시간은 모든걸 기다려 주지 않아요.
저의 남편,,S 대 나와서 유학가서 공부했어야할껄,,
저와 결혼하면서,, 그냥 과학원으로 진학했어요.
과학원서 석박사 수석졸업할때만 해도 괜찮겠거니 했죠..
그리고 다시 유학가고싶으면 가도 될 줄 알았는데,,
한번 중단하고,, 시간이 흐르고,, 애낳고 살다보니,,
그냥 그렇게 끝났어요..( 사실 박사과정 끝난후 MBA를 가고 싶었거든요, )
근데,,회사생활하면서,, 외국 다녀온것과 아닌것의 차이가 이렇게 나는건지,, 몰랐습니다.ㅠㅜ
저의 아이는 대학 보내서 어떻게든 유학을 꼭 보내리라 다짐을 했었죠..
근데,, 계속 대입에서 낙방입니다.
정말 미치겠어요..
공부란건 할때 해야하고,, 연구소도 계속 기다려주는것 아닙니다.
그까짓 2000만원 부모님께 손 벌려도 됩니다.
다 지나고보면 돈같은것 아무것도 아니에요..
일년이란 시간은 2000만원보다 훨~씬 더 큽니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는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계속 도전하세요~ !!!42. 원글님
'09.11.16 10:27 PM (118.219.xxx.249)대단하시네요
제딸이 만약 원글님같다면 과부 딸랏돈을 내서라고 해줬을텐데요
부모님이 아주 무능하신것도 아닌데 어케 자식한테 그런말을 할수가 있나요
저는 제자식한테 살을 깍아 달라고 해도 줄수있을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