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들, 아들, 아들

아들 조회수 : 1,405
작성일 : 2008-05-20 23:38:17
무남독녀 외딸로 막자란? 저입니다.
저희 외할머니께서는 미리헤아려 아들을 원하셨을란가는 몰라도
친할머니에게도 귀한 첫손녀로. 아버지에게는 말할것 없는 이쁜딸로. 엄마에게는 최고의 친구로....
귀남이 후남이 드라마를 이해 못하고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냈더랍니다.

제게는 성격이 밝고 희생?적인 성격의 친구가 하나있어요.
말도 잘 통하고 따뜻해서 참 좋은 친구인데
이친구가... 참... 말끝에 걸리는게 많았더랍니다.

오빠 하나에 여동생이 하나있는 이친구는
집에서 오빠받들어 뫼시며 자랐습니다.
물론 이 친구 오빠가 아는것도 많고
참 좋은 사람인건 사실이지만
남자라는 이유가 강했던듯.... 매사에 오빠오빠.
월급탄날 오빠 옷도 사가는. 최고의 여동생이었죠.

3자매 친구네 집이야기만 나오면
게네는 아들이 없어서.... 이런 뉘앙스 풍깁니다.

솔직히 그때 그런말 들을때도
전 체감 하지 못했어요.
이친구가 편견이 좀 있구나
그냥 뭐.. 그런가보다 그랬는데

엄마가 된 요즘 부쩍 이상하게 말끝에 맘이 쓰이네요.
이야기하다보면
내친구 **이가 아들 갖었데,
내친구 %%이는 둘째 아들 낳을라고 ...어쩌구저쩌구.
내친구 &&이가 꼭 아들 낳아야 하는데.... 이럽니다.

저는 딸아이 하나구요. 친구는 아직 미스.
임신전에 남편과 함께 밤문화를 많이 즐겼던 탓에
임신과 함께 아이의 건강이 너무도 염려되어
(근거 없어도 그땐 너무 걱정되었어요)
남한테 해꼬지 하는말도 안했고
심지어 태아가 딸임을 알았을때도
누가 태아의 성별을 물으면
그냥 모른다로 일관했어요.
(제일 집요하게 물었던게 그 친구. 게는 제 배보고도 아들이다. 딱이다... 뭐 이랬어요. 이러저러한 말이 아이한테 안좋을것 같은 그런마음에 성별을 말안했던것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친구는.... )
그랬던 이유는 혹여나 ... 부정탈까봐 라고 해야하나.. 설명이 잘 안되네요.....
모르겠어요. 그냥 그땐 건강하게 나와 주기만을 바랬고... 아무튼 그랬거든요.


저희는 아이 돌잔치를 직계가족과 가장친한 친구 두어명 불러서 했어요.
(이부분은 말이 많으나... 저희부부가 워낙부터 가족끼리만 하자... 이렇게 했던거고.
그렇다고 크게 벌려 잔치하는거 나쁘다고 생각은 안해요.
둘째까지 계획중인데 둘째 낳으면 그땐 우리가족일원이 완성되었어요.
하고 친구들 불러서 잔치할수도 있다 생각해요)
그런데 이친구가 미스이다 보니 친한데도. 그냥 불르기 머슥해서
잔치 안했다라고 말하고 안불렀네요.
그랬더니
또... 아 딸이라 안했구나. 이러네요. 참나.... 실소.ㅋ
둘째때  잔치 하게될수도 있는데 그때 혹여 아들이면 ..아 아들이라서 잔치 했구나... 분명 이럴애에요.ㅋ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외딸인 제가 엄마모시고 살아요.
뭐 모시고도 아니고 서로 도움받으며 함께사는데
저희집에 시댁식구들이 오셨는데 엄마가 인사하기 그러셔서 잠시 집을 비우셨다하니
아들엄마였으면 사돈이 와도 계셨을텐데
딸엄마여서 자리를 비우신거라네요.
(아들 많은집 막내아들인 신랑이라 시어른들도 당연히 저희가 엄마랑 함께 사는걸로 알고 결혼 승락 하셨어요)

참.... 에유
말을 하면할수록
이넘이 내친구인지
참...
그래요.

뭐 답도 없는 글이고
누가 맞냐 틀리냐 여쭙는 글도 아닌데
그냥 먹먹해서 주절여봅니다.

이나이 먹도록 진짜 속터놓을수 있는 친구 하나 없네요.




딸이 최고다
뭐 이런 답글은 안주셨음 좋겠어요.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





....아. 외롭다.







IP : 61.102.xxx.18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20 11:55 PM (82.39.xxx.74)

    피해자 가해자 되다.
    가엽게 여기시길...

  • 2. s
    '08.5.21 12:05 AM (221.146.xxx.154)

    친구분은.. 뼛속 깊이 그런 생각이 있으니 그런 말이 번번이 나오는 거겠죠.
    말한마디 천냥빚이네요. 속상하셨겠어요...
    참 대놓고 뭐라하기도 그렇고, 한번만 남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씀하시지 원...

  • 3. 의외로..
    '08.5.21 12:22 AM (59.14.xxx.63)

    남자보다 더한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있는 여자들이 많더라구요...
    저희 시누들만 해도, 대학에, 대학원까지 나온 사람들이,
    완전 남존여비사상의 노예들이예요...
    너무 심해서 전 정말 적응이 안되요...
    자기 남편에게 꼬박꼬박 존대말하고, 무슨 신처럼 떠받드는데,
    완전 홀라당 깼어요...

  • 4. ^^;
    '08.5.21 12:53 AM (211.186.xxx.93)

    그냥 듣고만 속으로 속상해하는것 보단 원글님께 매번 말하는 친구에게 원글님의 생각과 친구에 대한 느낌등등을 진솔하게 부드럽게 말씀해보세요.
    듣는 상대방이 표현을 안해줘서 다들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건지를 몰라서 계속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뭐 첫애 딸이고 둘째 임신중인데 다들 주변에서 아들아들 이래서 스트레스 좀 받았어요.
    또 딸낳음 무슨 큰일 날듯한 분위기에.....__+ 솔직히 건강하게 태어나서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것만큼 기쁜게 없는건데.......성별에 욕심은 큰애때 이미 버린 상태라.....낳아서 키워보니 홍일점인 우리딸을 다들 부러워하지 전 부러워해본적이 없거든요. 아들이 무엇이관대.......
    둘째 아들이란 말에 기쁨보단 안도했다는..........내 감정이 주변으로 인해서 기복이 안생겨도 되니깐요....__+

  • 5. 어릴때
    '08.5.21 1:44 AM (125.143.xxx.53)

    얼마나 귀에 못이박히게 남자가 최고라고 들으며 자랐으면 그럴까요
    불쌍히 여겨주세요
    저도 맏딸에 밑에 남동생 둘인데 할머니 할아버지 다들 귀하게 여겨주시고 남자랑 하등 차별없이 키워주셔서 잘 몰랐는데 개중 그런 친구들 있더라구요
    자기집 어른들 진저리를 치면서 자랐어도 어른이 되니 똑같이 말하는거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연민같은거도 생기고 안됐더라구요

  • 6. 에휴
    '08.5.21 5:19 AM (116.44.xxx.69)

    가부장제는 여성들끼리 미워하고 경쟁하게 만들죠.
    성장과정이 그러니 무의식에 깔린 생각을 뒤엎는게 쉽지는 않을거예요.
    제 친구라면 그 생각 고쳐주려 노력은 해볼 거예요.
    어제의 피해자였을지언정 가해자가 되지는 않도록.

  • 7. ...
    '08.5.21 8:28 AM (203.229.xxx.150)

    제가 아는 사람(한때 친구--;;;) 중엔
    나란히 돌지난 딸 (나의), 아들(그녀의) 앉혀놓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너는 딸이니까 이런거 저런거 안시켜도 되쟎아. 얘는 가장이 될 아이라 똑똑해야해~" 헉...
    그녀 둘째는 딸인데 그렇게 키우는지, 10여년 지난 지금 생각해도 열받아요.

  • 8. ..
    '08.5.21 9:23 AM (222.237.xxx.36)

    최근 지방으로 이사왔는데요..
    아직도 남녀차별하는 발언들을 많이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딸하나 있는 젊은 엄마가 자긴 편견이 없다하면서 그런 말들을 해대서 더 기가막히네요.

    15여년전에 미팅하던 경상도남자애들이
    그런식의 말을 해서 참 싫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그런생각들을, 그것도 여자가!! 하고있다니.....

    매사에 진보적인척하던 그 아이엄가에게서 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 9. 그래도
    '08.5.21 9:39 AM (121.182.xxx.211)

    전 아들이 좋던데..골고루 낳으세요.
    아들이란 유세도 있지만..
    성별적으로 여자니..엄마도..
    아무래도 아들 좋아하게 되어있나봐요.

  • 10. 그 친구분
    '08.5.21 9:57 AM (123.215.xxx.37)

    결혼하고 나면
    아들낳을 때까지 출산하셔야 겠네요 ㅜㅜ
    완전 안됐다...

  • 11. ㅡㅡ;;
    '08.5.21 10:23 AM (220.81.xxx.159)

    요즘도 그런거따지는 엄마들 있나여?아무짝에도 필여없는 아들이라고..제칭군....너무 억울해 하든뎅.....딸둘인 칭구는 너무 잘 지내요~~~제가봐도 부러워요~~
    요즘 딸이 대세라는데....왜 그럴까....그 아들....장가가면...며늘남자이거등...요즘...의외로 젊은엄마들 아들한테 집착하네요.....입장바꿔서 생각해봐요~~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이러니....일이 안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435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이용하면 이행강제금 대상인가요? 1 ,,, 2008/05/21 560
385434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제품 하자문제 2 버버리 2008/05/21 1,843
385433 서프 펌) 부두와 창고를 봉쇄하라! 2 운수짱 2008/05/21 408
385432 전남장성군 삼서면 학성리 2 @@@ 2008/05/20 513
385431 아..남편이 낯설어요...ㅠㅠ 7 ^^ 2008/05/20 1,765
385430 휴먼다큐 사랑! 2 . 2008/05/20 1,112
385429 오래된 아파트 16 20년정도 .. 2008/05/20 1,756
385428 소개받고싶어요... 7 치과 2008/05/20 720
385427 아이 생일이 방학 기간이면 친구들과 어떻게 하나요? 4 생일 2008/05/20 588
385426 아들, 아들, 아들 11 아들 2008/05/20 1,405
385425 주민번호말고 주소도 도용하나요? 대포폰이라는게... . 2008/05/20 187
385424 너무 막연한 질문이지만요......아이 기르기........ 8 .... 2008/05/20 864
385423 넘 심난해요.... 6 지혜가절실 2008/05/20 958
385422 펌]태국 ‘의료관광’ 지구촌 대히트 의보민영화 .. 2008/05/20 733
385421 뉴스에 민영의료법(?) 시작 이라는 글씨에 실손형 보험이 출시 3 지금 2008/05/20 431
385420 5세아이 천식예방으로 처방받은 약에대해 궁금..혹시 약사님 계신지요? 1 아이엄마 2008/05/20 631
385419 가을새... 4 2008/05/20 795
385418 시국이 이런판국에 죄송하지만.. 4 죄송해요.... 2008/05/20 878
385417 멀티플레이어케익 2 유산지 2008/05/20 690
385416 주변에 장내시경 잘하는 병원 추천요... 2 서울삼성동 2008/05/20 332
385415 롯데 이중국적 이용 토지 매입 - 펌 연아 힘내!.. 2008/05/20 351
385414 김희중 주교 "주인 의견 무시하는 머슴 쫓겨날 것" 2 이대로 되었.. 2008/05/20 777
385413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장준하선생님이 궁금해요. 8 갑자기생각나.. 2008/05/20 827
385412 대한민국 위대한 농부가 낮술 먹고 헷소리 좀 혔어.... 강남아줌마 2008/05/20 454
385411 참언론! 20080 5 20일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 영상 15 또 공부해야.. 2008/05/20 1,042
385410 교정전문치과 아닌곳에서 교정 받는거 괜찮을까요 2 대고민중 2008/05/20 1,095
385409 아파트 아이 뛰는 문제 어찌해야 좋을까요 26 슈풍크 2008/05/20 2,604
385408 너는 내 운명 1 .. 2008/05/20 645
385407 진료를 받았는데.... 1 치과 2008/05/20 343
385406 부엌 싱크대 고민이에요 1 .. 2008/05/20 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