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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 펌) 부두와 창고를 봉쇄하라!

운수짱 조회수 : 408
작성일 : 2008-05-21 00:01:54
서프에 실린 글인데 저는 운수노조에서 퍼왔습니다.
밑에 댓글에 전문가 글까지 퍼오는라 그랬습니다.
며칠 지난 글이지만 이제 봐서....




긴급명령 : 부두와 창고를 봉쇄하라!

번호 95821  글쓴이 달팽이   조회 154  누리 147 (147/0)  등록일 2008-5-15 13:47  대문 8 추천 0   [광우병]  


예상시나리오

대한민국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008년 5월 24일 00시부로 미국산쇠고기 검역제개를 고시한다.
부산감만부두에 보관된 츄레라 160대분의 냉동컨테이너-3000톤과 수원 냉동창고에 보관된 2000톤의 미국쇠고기가 전국에 퍼져나가는 순간이다.
이때 수만명의 시민들이 부두와 창고를 봉쇄하고 경찰과 대치한다. 운수노조원들은 차량을 동원하여 봉쇄에 합세한다.
대치상태가 하루 이상 계속되고 마침내 정부는 재협상을 약속하고 시민들은 승리의 축제를 벌이고 연행자들은 석방되어 축제에 합류한다.

내가 필받은 이유

나름 한총련 세대이지만 운동권의 분열과 고립과 몰락을 목도하고 더이상 집단적인 무엇은 하지않겠다고 결심한 바 있다.
투표도 한적이 없고 기대도 없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운명은 있는 것이다. 나는 4월 30일부로 백수가 되었다. 뭐 심각한건 아니고 그냥 5월 1일붙는 할일이 없던 차에 광우병 촛불집회에 확 꽂혀버렸다.

이제 적어도 한달은 키보드 워리어로 나서기로 한다.

'이건 된다.'는 생각이 든거다.
쇠고기 촛불은 아이들이 먼저 들었다. 안단테..고2란다. 애들이 뭘 아냐고? 까지마라. 부마항쟁을 구두닦이 양아치들의 소행이라고 씨부리다 총맞고 가신 박통시대가 아니다. 그렇다고 운동권들이 은근히 끌어붙이고 싶어할 4.19때 중고등학생도 아니다.
미친소 너나 먹어. 얼마나 쌈박한가? 이런거거든. 미국쇠고기 수입저지하여 신자유주의 세계화 박살내자...이런거 안먹힌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거다. 정치공학? 전략전술? 그런게 어딨나. 바로 2MB 탄핵이고 OUT 2MB다.
이런 현상에 먹물들은 온갖 분석을 시도하지만 내가 보기엔 복잡할거 없다.
'2MB 대통령 만들어준 바보같은 꼰대들에 대한 아이들의 절규'인거다.

안단테 강돌프 운수짱

촛불집회에 깃발들고 행세하고 조직만들어서 주도권 잡을려고 하는 판은 망한다. 지금까지 다 그래왔다. 지금도 그따우 꼬라지가 살짝 보인다.
이 드라마틱하고 다이나믹한 판에 굳어버린 대가리로 뭘 할려고 하면 아무것도 안된다. 이건 그냥 파도인거다. 장강대하에 시냇물이 섞여들어가면 되지 뭘 바라나.
그래서 나는 이 다이나믹한 판의 태그 3개를 꼽으라면 안단테와 강돌프와 운수짱을 꼽겠다.
안단테와 강돌프는 생략한다. 아니 기회가 되면 다음에 쓴다.
운수짱. 솔직히 나는 여기에 필받았다.
격랑의 새시대에 홀연히 나타난, 아니 잊었거나 생각지 못한 존재가 구원의 등불로 빛난 것이다.
'우리 손으로 미친소를 운반하고 싶지 않다.' 한줄의 카피가 대박상품을 만든다.
운수노조의 카피라이터는 대박을 터트렸다. 이 한마디에 네티즌들이 뻑이 갔다. 퍼나르기가 시작된다. 대략 3-4시간만에 운수노조는 온라인의 영웅이 되었다.
그런데 이거 냉정하게 따져볼게 있다. '운반하지 않겠다'가 아니라 '운반하고 싶지 않다' 인거다.
이게 뭐야...낚인건가? 낚였거나 말았거나 함 들어가 보니 '우리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이거 또 대박이다.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옛날같으면 지X하네 하고 생깔 카피가.. 어라 이거 되네.  이렇게 된다.
게다가 실력도 있어보인다. 철도노조가 보이고 화물연대가 보인다.
이쯤되면 열은 받았으나 할일은 막막했던 네티즌들이 방향을 제시한다. 그렇다 이거다 왕창 힘한번 실어주자. 성금도 모으자.
이렇게 된거지.
이쯤에서 운수노조는 아주 감동적인 또 한방을 먹인다.
화물연대가 집회를 한다는 것과 성금을 받지 않겠다는 거다. 실제로 뭔가를 보여줌과 동시에 찌질거리지 않는다는걸 확실히 보여준거다.
조심스럽게 그리고 진정성 있게 온라인을 통하여 시민사회와 소통하기 시작한거다.

메이저 언론은 다루지도 않는다. 그러나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온라인은 공중파와 종이매체를 압도한다.
민노총도 이것저것 발표를 한다.(이건 좀있다 또 쓴다.)

길목을 지켜라. 우리는 할 수 있다.

조금 흥분된다. 이게 운수노조라는 노조조직에서 면밀하게 기획된 것인지 아니면 어쩌다보니 그러게 된건지 모르겠다.
희망이 보이는거다. 아 쉬팔 뭔가 되겠는데...


이때 스타가 탄생한다. 운수짱이 등장한다. 촛불집회의 발언자로 오프라인에 등장한거다.

정책실장이라는 분. 준비된 조직이라는 느낌이 팍팍오게 연설했고 온라인 생중계했고 퍼나르기가 또 시작된다. 온오프라인이 함께 가동된다.

여성커뮤니티에서는 이분 목소리가지고 토론이 벌어질 정도로 호응을 받고 있다.  운수노조기획실의 스타마케팅이 아닐까?


그리고 화물연대가 집회를 하고 행진을 한다. 이게 또 온라인을 달군다. 촛불들고 주저앉아 있지말고 가두로 나가자는거지.  질서정연하게 거리를 행진하는 수많은 노동자 군대를 보는 듯한 포스! 뭔가 될것같은 느낌이 팍팍온다.


자 다시 한번 냉정하자. 사실 운수노조는 아직 아무것도 한게 없다. 화물연대도 원래 잡힌 집회에 미친소 수송거부를 하나 더 붙인거다.
적어도 나는 여기서 하나의 영감을 받았다. 스파르타 300 전사를 그냥 갖다붙인게 아닐거다.

길목을 지켜라? 꿈보다 해석인지는 모르겠으나 영감이 온다. 15일날 고시되면 5300톤이 풀린다. 그 5300톤이 어디에 있는지만 알면 막을 수있는것 아닌가


5월 14일 고시연기가 예고되던 시점에 운수노조는 행동지침을 발표한다. 이거 어설픈 언론플레이 아닐까? 그럴수도 있다. 메이저 언론은 이런거 안다룬다.

그런데 눈여겨볼게 있다. 수입업체 20개를 적시하고 있는거다. 오호라 구체적이라는 거지. 원래 논술에도 두루뭉실보다는 뭔가 명확하게 쓰는게 점수가 잘나오거든.


그러면 그렇지 연합뉴스 한겨레 KBS가 5300톤의 행방을 대놓고 혹은 에둘러서 알려주기 시작한다.

딱 두군데만 막으면 된다. 부두와 창고를 막아라

장관고시는 연기되었다. 7-10일 근거도 모르겠고 의도도 모르겠다. 시간끌기 꼼수는 당연하고 한가지 필이 오는건 국면전환을 위한 희생양으로 운수노조를 찍고 있는거 아닐까?


운수노조야 어차피 질러놓은 것도 있고 빼도박도 못하고 나갈거고 그 방법이라는게 차세우고 도로막고 이런거라면 대충 하루이틀 하다가 무너지고 뭐 이런 그림?


자 방법이 있다. 뒷북이라면 미안하나 아닐거라 믿는다.


추적60분 보니 확신이 선다. 작년에 들어왔다 뼈조각 발견으로 검역 중단된 미친소가 부산감만부두에 3000톤, 수원냉동창고에 2000톤이 있단다. 방송에서는 ㅎ창고 어쩌고 하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안다.


이게 길목이다.


잠시 역사를 살펴보자. 페르시아-그리스 전쟁에서 스파르타300전사가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 아니다. 이들이 며칠 버텨준 덕에 해전에서 승리한거다.


두군데만 일단 막자.


특별법이나 재협상이나 이런걸로 무슨 문제가 해결될지 모르겠다.


해결책은 국민저항권의 적극적인 행사이고 멍석은 청소년이 깔고 선빵은 운수노조가 칠것 같으니 이제 두군데만 막으면 되는거다. 그 다음은? 모르겠다. 시대정신이라는게 있다면 거기에 따르면 된다.


지금의 긴급명령은 부두와 창고의 봉쇄이다. 고시되면 수만의 시민들이 몰려가면 된다. 이게 진정한 국면전환이다.

사족

1. 민노총이 모처럼 정신차렸다.  2MB와 한편인 한노총은 아웃이다. 그런데 억지스럽다. 미친소 다 들어오고 나서 그거 쓰지말자는 운동은 그냥 뒷북인거다. 현대자동차 구내식당에 미친소 쓰지 말라고? 참나 그러니 귀족노조 소리 듣는것 아닌가.
전교조가 그나마 낫다. 민노총은 딴거 해봐야 그냥 자기들 문제다. 딱 하나만 해주라. 공시되기 전날 부두와 창고에 조합원 동원령을 내려라. 총파업은 믿지도 않는다.

2. 저작권 전혀 없으니 무작정 퍼날라 주시기를...서프의 감각이면 이거 당연히 대문일 것이므로 스스로 대문추천함 (이판에 오마이와 다음아고라만 뜨란 법있나. 서프로 한번 떠 보자)

3. 운수노조에 너무 부담을 준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의 진정성을 믿는다.




-원문보기-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95821&table=seoprise_11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5-15 17:26)


댓글 : 3  인쇄 추천 목록 답글 새글  
전문가 2008-05-15 16:37:34  
위의 글 잘보았읍니다 그러나 컨테이너 운송을 하는 사람으로 부두 입구를 막는것은 부두의 구조를 잘모르는 것 같군요.  
부산 북항 의 구조는 감만 부두 입구가 막히면 인근 신선대 터미널 로도 출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감만부두에서 제3의부두로 바지선을 이용 컨을 옴겨 외부반출이 가능 합니다
국내 운송의 경우 미국수입 쇠고기 기 운송 오더를 따기위 해 국내 대형운송사들이 혈안이 되어있읍니다
참고로 영업용 화물차32만대 중 노조 가입 차량은 7천대 정도 수입 부두 반출 국내운송 아무 문제 없읍니다
방법은 쇠고기전면재협상 과 FTA재협상뿐 (의문점 011-562-2504) 16:35 |

IP : 121.129.xxx.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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