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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상태 공개하라고 하는 시어머니에게 뭐라 할지...
곤란한 일이 생겼습니다. 사실 몇개월 후에 새로 지은 집에 이사를 하게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결혼전부터...
근데 마지막 중도금 불입하는 일 가지고 곤란한 일이 생겻습니다.
사실 새로 이사가는 집은 결혼전에 신랑앞으로 해 놓은 작은 아파트였는데, 저희 결혼할때 재 건축을 해서 전세로 결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신랑앞으로 집도 사 놓았다 하여 상당히 과한 혼수를 했었고, 예단등도 상당히 과하게 해서 저희 친정에서 보내주기도 하였습니다.
그 때 당시에 전세금은 새로 지은 집으로 가면 다시 시어머니가 가져갈거라고 하셨고, 저도 뭐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또 중도금 얘기 나오길래, 무이자 대출등으로 해결하고 이사 갈때쯤이면 저희도 돈을 모았으니 저희보고 해결하라고 하셔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저랑 신랑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 상태이고, 전 사회생활을 몇년 한 상태였기때문에 사실 결혼당시에 모아놓은 돈과 지나친 혼수대신 적당한 혼수(집을 해 준 상태라 하여 그 위세가....)와 둘 다 은행 대출은 상당히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으므로 이래저래 하면 집을 사서 시작할 수 도 있었으나, 위와 같은 이유로 전세로 여지껏 살고 있습니다.
이제 이사갈 시기가 다가오니, 그 동안의 어떻게 경제는 꾸며놓았는지 전부 자료로 만들어서 가져오라 하십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새 집을 전세로 주고 저희보고는 더 전세로 살으라고 하십니다. 새집 증후군때문에 누구는 새집들어가서 폐암이 걸렸다고 그거 다 새집들어가서 생긴 증후군이라 하시며, 전세를 준다고 합니다.
그러시면서 그 동안의 모아놓은 돈이 얼마인지 어떻게 꾸려왔는지 보고(정확하게 이렇게 표현)를 하면 그거 보고 생각해 본다고 합니다.
사실 감사해요 집을 구해주신거....그래서 저희가 집 없는 것보다는 편하게 살 수 있었겠죠. 하지만 저희 나이가 30대 중반과 40을 바라보는 신랑 나이를 감안하면(저희 신랑이 공부를 좀 오래해서 결혼하면서 경제활동을 시작해어) 경제상태를 공개하고 보고하라는 게 합리적인가요?
집을 주신거라면, 그런데 여차저차해서 들어가야 하는 돈이 있고, 그걸 저희가 부담해야 한다면 그걸 말씀해 주시면 저희가 저축해 놓은것을 쓰던 대출을 하던 저희가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어디서 어디까지 보고를 해야 하나요? 밑도 끝도 없이, 얼마나 들어가야 하는지도 몰라요. 신랑 인감이랑 신분증 다 가지고 계셔서 알아서 하시기 때문에 어떤 일정으로 돈이 필요한 지는 몰라요.
다만 적절한 시점, 명절때, 에만 되면 이렇게 너희 집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 편지들만 보여주셔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만약 집을 이제와서 해주기 아깝다 싶으면 그냥 처분하셔서 본인이 가져도 사실 되거든요. 집도 가져가시고, 전세금도 가져가신다면 사실 결혼할때 들인 돈이 아까워서 (단순히 해드린게 아깝다기보다는, 사실 그렇다면 그 돈 아껴서 그때 집을 구했다면, 지금 저희 자산이라는게 생기잖아요) 속은 상할 것 같지만, 부모님 모아서 부모님 알아서 쓰시겠다는데, 저희가 죽어라 모아서 집을 장만하면 되니 감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즉 저희끼리 집장만할 수 있도록 놔두신것도 아니면서, 이제와서 5년이나 지난 지금 재정 상태 보고하라고 하시며 그거 보고 생각 좀 하시겠다고 하시니 당황스러울 뿐이어요.
그리고 전세를 주면 사실 돈 들어 갈 일 없거든요. 뭐가 뭔지...
그냥 본인이 이 정도 해 줬는데 그 이상은 너희가 알아서 해라 하시면서 저희에게 넘겨주셨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하실 수 있는 게 0원 이어도 좋아요. 그냥 시원하게 말씀해 주시고 신랑에게 독립권을 넘겨 주시면 좋을 듯 싶은데, 결혼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에 잡고 계시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이럴때 저희는 얼마를 모았고 얼마가 있으며 뭐 이렇게 보고 드리고 어머니 잘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희 그 집에 들어가게 해주세요 해야 하나요?
제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없었더라면, 친정이 가난해서 집없이 살아서 집에 대한 소유권에 대한 열망이 강해서 모든 굴욕을 다 참아 넘기겠다는 신념이 꽉 차잇엇던 게 아니라면, 참 치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머니!!! 그 집 다~~전세금이고 뭐고 다 가져 가셔도 됩니다. 그냥 신랑 명의만 빼주세요. 저희가 알아서 집 장만 할게요. 지금이라도 저희 작은 집 살 수 있어요. 대출도 받고 절약도 해가며...그러니 그냥 명의만 돌려주셔서 1가구 2주택 같은 이상한 세금 안내게 해주시고, 알콩달콩 집 장만하게 내버려두세요....
아...어렵습니다. 제가 결혼할때 이모가 그랬습니다. 과연 그 집이 너가 바로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집이 될까? 아들 명의만 빌려온거당...하실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저보다 더 결혼생활 많이 하신 선배님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전 재정상태 보고 하기 싫습니다. (이러다 신랑에게 전화걸어 알아낼것 같기도 합니다. 얼마전 재정상태 신랑이랑 한번 다 점검한게 후회스럽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것은 집을 주실거라면(신랑 집이라고 계속 저에게 주입하시고는) 여력이 되는 만큼 주시고 안돼면 저희보고 이러저러하다 상황을 얘기하시고 나머지는 너희 알아서 해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결혼때 해 주신 전세금은 가져가신다고 계속 얘기해오셨으니 가져가실꺼고, 그 집도 이제와서 그냥 가져가시겠다면 가져가셔도 됩니다. 다만, 그럴때는 신랑 명의만 돌려주셔서 저희가 작은 집이라도 저희가 집 장만을 해서 자산을 불리고 싶습니다.
이러다 이도저도 아니고 그냥 시댁자산 불리기에 한 몫 보태기뿐이 아닌것 같아서, 그 동안 죽어라 일하며 모은 노력이 참 부질없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어렵습니다.
1. ^^
'09.11.15 10:12 PM (125.177.xxx.160)어머님의 감독 하에 내 재산이 내 재산이 아닌 삶을 사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님이 생각하시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어머님께 적당히 말씀드리는 것이 좋드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한 일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에 곤란하더라도 님의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같아요
2. wind
'09.11.15 10:16 PM (58.148.xxx.21)참 속상하겠네요. 일단 어머님께서 아들을 독립시켜주시지 못하는것부터요. 결혼시키셨으면 놓아주셔야죠. 저하고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그저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제경우는 결혼할때 전세를 얻어주셨었죠. 그 시절이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오르던때라 빨리 집을사고 싶었어요. (한 15년전^^) 집을 봤는데 돈은 좀 모자라고 부모님께 무작정 손내밀긴 염치없고..그래서 제가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컴퓨터로...둘이 버는 수입이 얼마이고 얼마짜리 적금이 있고 현재 모은돈이 얼마이고...이렇게요. 보고서형식으로 간결하게 뽑아서 부모님과 남편 같이 있는자리에서 한장씩 드렸죠. 그때 부모님이 참 좋아하셨어요. 규모있게 살림잘한다구요^^ 돈을 좀 보태주셔서 첫집을 장만할수 있었죠. 참 오래된일입니다. 사랑하시는 방법은 좀 잘못될을지 몰라두 어머님은 남이 아니니 아들며느리잘되길 바라실겁니다. 지혜롭게 대처해보세요.
3. 신랑의 의지가 관건
'09.11.15 10:17 PM (211.173.xxx.211)시부모가 결혼전에 사놓으신걸로 파는거는 물론이고 전세놓는것도 완전 관여하시는 집이 있긴 있는데 이런집은 결혼 10년이 넘어도 재건축아파트값만 운운하면서 못팔고 삽니다(개포동이라 재건축 아직도 요원~)결혼한지가 언제인데 이제 입주를 앞둔다니 인감이나 통장 그런건 이제 가져오겠다고 말씀드리는게 당연한데...결혼하고 성인이면서 그런것을 관리하신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글에서는 신랑의 태도가 나타나질 않아서 신랑의 성향이 이 문제의 핵심인데
새집에 들어가서 살고 싶으시면 전세금만큼을 드리고 완전 정산하시길 바라고
아님 전세놓고 시댁드리고 (처음 말한것처럼)
2년이나 그후에 원글님부부가 전세금 마련해서 들어갈테니 이젠 신랑의 통장과 인감을 도려주시라고 꼭 신랑이 직접 말하고 받아와야할것 같아요4. 무슨..
'09.11.15 10:24 PM (116.33.xxx.66)자식이 다 큰 성인인데 무슨 자료씩이나 만들어 재정상태를 보고하라 할까요?
만일 생활비를 보조받은게 아니시라면 보고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남편분과 재정상태를 점검하셨다니 지금까지의 저축액 정도는 밝히시되...
글쎄요.. 그집이 어떤 집인지.. 시댁쪽 형제관계는 어찌되는지... 원글님 성향과 능력이 어떤지...가 관건이겠네요.
재정상태 보고까지 하라시는거 보니 그 집에 들어가도 아들 집해줬다는 자뻑에 간섭듣느라 뭐 맘 편하겠습니까..
그거 감수하고도 남을만큼 가치가 있는 집인지... 또 그에 미련없이 살수 있도록 님이랑 남편분이 능력이 있는지.. 시부모님 성향이 지금 그집 안받으면 날리실 성향이신지....가 중요할듯....5. 남편이
'09.11.15 11:33 PM (221.146.xxx.56)시모에게서 경제 독립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앞으로 아내 수입은 따로 관리하셔야 겠습니다....
안 받고 사는 게...정당(이라고 읽고 당당이라고 읽는다)합니다...6. 애초
'09.11.15 11:39 PM (123.199.xxx.103)줄 생각이 없었는듯 합니다.
자식 돈으로 자신 재산 불리려는 것 같은데 명의 찾아 오시고 원글님 힘으로 집 장만 하세요.
그리고 절대 경제 상황에 대해 어머니께 말씀하지 마세요.
결단고 강하게 나가셔야 합니다.
이거 생각보다 힘든 싸움입니다. 님과 남편이 명확하게 입장을 세우지 않으면 어영부영 어어--하면서 어머니께 끌려갑니다. 마음 다부지게 먹고 미리 맘속으로 할 말 똑부러지게 다져놓고
어머니 만나세요.(여러번 연습하고 다지고..)
어떻게 살든 결혼했으면 님과 남편이 알아서 결정해야 합니다. 어머니께 절대 여지 주지 마세요.
다 너희위한 일이다. 어쩐다 등등의 말 절대 염두에 두면 안됩니다.
제가 그런 집을 직접 옆에서 봤거든요. 어떤 욕을 먹어도 흔들리면 안됩니다, 경제적으로 독립되지 않으면 진정한 독립아닙니다. 맘 다부지게 먹으세요, 그리고 화이팅 하세요.7. ..
'09.11.15 11:52 PM (116.121.xxx.165)남편분은 뭐라 하시는지요,
집한칸 마련하는것이 어려운 일이기는 하나
부모님이 도와주실때는 대부분 자식이 잘살길 바래서 도와주시기때문에
재정보고 하라는 일은 잘... 없으시죠.
남편분과 상의 하시고,
어머님이 집해주실 의향이 아닌것 같으면
아깝더라도 먼저 우리힘으로 집 마련하겠다 해보세요,,,,
참, 말씀이나 하지 마시지,
집해준다 여지껏 해놓고 어지간하신 시어머니시네요.8. 전문가
'09.11.16 7:56 AM (121.165.xxx.121)재정상담은 은행의 전문가랑 하겠다고 하세요.
능력있으시면 한푼 받지 말고 경제적으로 독립하는것에 한표입니다/9. 저라면
'09.11.16 9:50 AM (125.149.xxx.102)무슨 말도 안되는 얘기인가 하고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갈텐데요.
(근데 늦은 나이까지 공부했던 분들 중에서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못하는 분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특히 부유한 집안의 경우에 더..)
일단 어머님의 성향/성격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어머님이 합리적이고 재테크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라면 어느 정도 솔직하게 공개를 해서 의논할 수 있을 거구요, 만약 그렇지 않고 어머님은 재테크 감각도 별로고, 재산 운영 상태도 불투명한 채로 우리 부부에게만 그렇게 요구한다면 절대 어머님이랑 안 엮일 것 같아요.
전에 여기 게시판인지, 모네타 게시판인지에서 본 글인데, 결혼 2년차 새댁이 시아버지가 결혼 후 재산 운용 상태랑 한 번 다 점검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첨엔 기분이 너무 나빴는데, 알고보니까 시아버지(전직 은행지점장 출신)가 아들부부의 재테크 감각도 검토해주시고, 본인의 재테크 기술도 알려주시고 전문가한테서 재정상담하는 것처럼 했다는 얘길 읽은 적이 있거든요. 만약 어머님이 그런 의도라면 한 번 고려해보겠어요.10. 다인
'09.11.16 11:27 AM (220.127.xxx.50)1. 새로 장만하는 집 소유권을 부인명의 또는 공동명의로 한다.
2. 나머지는 못들은 걸로 한다
3. 예전에 사준 남편명의의 집은 처분하거나 전세주거나, 대출해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