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 한 달 째... 적응이 안돼요...

[훙훙]

  이제 결혼한 지 만 열 달 조금 넘었네요...

  갑자기 신랑 지방 발령이 나서 금요일 밤에 올라오고 일요일 밤에 내려가는데...

  집이 너무 휑~해 보이고 괜히 서럽고 지금 남편 집 나선지 한 시간 밖에 안 됐는데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ㅠ^ㅠ

  회사에 있을 때는 모르겠는데, 퇴근해서 집에 오면 집도 썰렁하고 시간이 안 가네요.

  특히 금요일 밤에는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이 진짜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ㅠ_ㅠ

  임신 31주에 몸도 무겁고 신종플루도 걱정되고 조심스러워서 어디 놀러 다니지도 못하거든요.

  청승맞게 앉아서 배냇저고리 바느질 하면서 훌쩍거리다가 신랑 체취 배어든 티셔츠 끌어 안고 잔답니다.

  같이 있을 땐 신혼 초라 싸우기도 엄청 싸웠는데 훙훙훙 더 잘 해 줄 걸 그랬어요.

  지방에 한 2년은 있어야 한다는데 어케 버티죠? 이러다 적응되면 괜찮아질까요?? ㅠ_ㅠ

[..]

임신 하셨는데 쓸쓸하시다니 마음이 안좋네요...
제 동생도 결혼하면 한달에 두번쯤 보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걱정이라...남일같지 않네요.
기운내세요.^^

[31주]

저도 31주예요.. ㅎ
신랑이 아침 8시기상 9시출근 ..... 저녁11시퇴근12시 수면입니다.
하루에 두시간 마주쳐요.. 자영업이라 주말도 없으니 ... 하루온종일 멀뚱하게 혼자있네요.
주인기다리는 강아지마냥 종일 기다리다 30분 반가워 하고 ... 코골고 골아떨어지니..
이밤에 같은방에 누워있어도 멀뚱...
신랑이 아니라 하숙집 손님같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