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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건강을 너무 염려해서 눈물이 나려 합니다.
수면내시경했는데 십이지장이 너무 안좋다고 당장 입원해서 치료 좀 받아야 된다고 하더군요.
마침 병실이 없어 그냥 약만 일주일치 받아왔습니다.
음식물 들어가면 안좋다고 하면서 오늘은 포카리스웨트만 마시고, 내일부터 일주일간 죽만 먹으라고 하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유서를 쓸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군요.
우리 아들이 나 없이도 잘 견딜지 ....
포카리스웨트 큰 거 한병 사들고 집에 들어오니 병원 갔다오면 먹으려고 남겨둔 빵이 상위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중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서 상 위에 포카리스웨트와 빵이 놓인걸 보고
감동해서 먹어도 되냐고 묻더군요,
저한테도 빵을 좀 떼 줬는데 저는 여차저차해서 먹으면 안된다고 했더니
아들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나봅니다.
요즘 저랑 사이도 안좋았는데 제가 죽으면 안될거 같아요.
우리 아들 많이 울거 같아요.
저 옆에 와서 하루에 포카리스웨트 16 잔 이상 마셔야 생존에 필요한 열량 된다고
시간만 나면 마시라고 신신당부 합니다.
화 내면 위산이 과다분비되니까 화도 내지 말래요.
남편은 웬일인지 작은 화분을 하나 사들고 왔네요.
제가 아프다고 고추도 혼자서 행주들고 닦네요. ( 마른고추 샀거든요,)
저보고 쉬라고 하네요.
남편이 저 속을 좀 많이 , 아주 아주 많이 썩혔거든요.
......
어떤 속을 썩혔는지는 묻지 말아주세요.
제가 그 이야기만 하면 꼭 운답니다.
우리 철없는 아들, 제가 평상시에 먹는거 좋아하는데 포카리스웨트만 먹고 있으니까
마음이 아픈지 오늘은 게임도 할 생각을 안하네요.
1. ㅜㅜ
'09.10.16 12:49 AM (123.213.xxx.132)제가 그 이야기만 하면 꼭 운답니다 ..부분에서 제 가슴도 아프네요
유서를 쓰신다니 정말 많이 아프신가봐요 ㅠㅠ
기운내세요
별일 아니길 기도해봅니다2. .
'09.10.16 12:52 AM (121.148.xxx.90)아니 님 별것도 아닌것 때문에 유서까지 쓸 생각 하시다니
저도 위내시경하면 늘 위염 있었고, 작년에는 역류성 식도염 있었는데
저 역시 신랑이 너무 속을 썩혀서
.........그리 아팠답니다.
거기다 우울증까지 심했었죠
벗어나려 노력하다 ...무력증까지 와서
사람 만나는것 꺼리고
인터넷하다 82에 들락날락 하고 있네요
내일은 저 꼭 산에 가보려구요
힘내세요. 기특한 아들과 남편이 있으신데요3. 마음편히..
'09.10.16 1:26 AM (218.145.xxx.156)힘내세요.~~ 잘 되시길 바랍니다.
엄마들 같은 마음이랍니다.
기운내세요. 홧팅!!!4. 마음
'09.10.16 9:04 AM (59.8.xxx.191)그렇게 약하지 먹으면 안됩니다.
저는 그럽니다.
나는 울아들 어느정도 자리잡고 살을때까지 살아있어 줘야한다고
그래서 제 건강 열심히 챙깁니다.
울아들도 엄마가 그렇게 건강한 타입이 아니라 엄마 걱정 많이 합니다.
제가 좀 안좋아 보이면 많이 시무룩하지요
그래서 더 열심히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자식을 키우면 그담부터는 내 인생이라기보다 자식을 위해서 살아가야 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식을 위해서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님 힘내세요5. 힘내세요
'09.10.16 9:23 AM (116.122.xxx.194)감동과 웃음이...
원글님 이글 보고 웃음이..
중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서 상 위에 포카리스웨트와 빵이 놓인걸 보고
감동해서 먹어도 되냐고 묻더군요,
더 힘든 병도 많은데 걱정마시고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주위에 아껴주는 가족이 있으니 건강하게 오래사세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