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뉴스 후 보시나요? 나는 나쁜엄마입니다.....
참..가슴에 와닿네요.
전 지금 전업이지만 다시 일할려고 준비 중이거든요.
바로 시작하는건 아니고 내년초나 중반부터 다시 시작할거 같은데...
18개월된 딸이 있어요.
동네 어린이집에 맡겨두고 일할까 싶었는데..이걸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네요.
아까 나왔던 어떤 엄마가 아기 낳고 전업으로 살면서 내가 없어지는 느낌..나는 도태되어 가고
사회적으로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싫어서 다시 일을 하게 됐다고 하는데 제가 그렇거든요....
사실 집에서 아기랑 있으면서 나쁜거보단 좋은게 더 많아요.
며칠전엔 아기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갈갈이 찢기는거 같아서 눈물이
펑펑 나더라구요...우리 딸이 다른 아기들과 좀 달라요..
어디 불편하거나 아픈게 아니라...행동이 좀 많이 달라서 정말 다루기 힘든 아이거든요.
너무 에너지가 넘치고 호기심이 많아서 엄마인 저도 너무 너무 벅찬 아이에요.
근데 이런 아이가 어린이집 가서 제대로 적응할까 싶고..선생님들한테 매일 맞고 혼나는건 아닌가 싶고..
마음이 왜 이렇게 무겁죠?
나의 자아실현이냐, 아이의 행복감과 정서적 안정이냐......계속 갈팡질팡입니다.
사실 돈이 부족하다거나 그런건 아니에요..그냥 먹고 살만한데..집에만 있으니 정말 너무 우울하고
한마디로 loser가 된 기분이에요...아기 낳기전엔 저도 좋은 직장에서 잘 나갔거든요..
예전의 명예가 너무 그립고..아무튼 그래요......
그렇다고 내가 우울하고 힘들다고 해서 아이를 대신 힘들게 할거 같아서..나쁜 엄마가 되는거 같기도하고..
또 저렇게 맞벌이하는 엄마들은 힘든데..아빠들은 전혀 그런게 없어서 좀 화가 나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드네요.......
1. 저도
'09.10.15 11:52 PM (119.70.xxx.62)같은 입장이라서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도 재산은 어느정도 되지만 집안에 있는게 참 그렇더라구요. 같은 동성 동료들은 연봉이 억대로 넘어가고 직장에서 잘나가니 상대적인 박탈감 큽니다. 저는 아이 4세때 회사잠깐 쉬면서 이직하려고 잠깐 6개월만 쉬었다 취업하려고 했어요.(저는 외국계회사라서 이직이 좀 쉬어요 일이년 동안 써치펌에서 수도없이 전화많이받았어요..)하지만 아이가 4세때 정서적으로 안정 안되서 말을 못하고 엉망도 아니었어요. 직장포기하고 전업맘 되었어요.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다면 아이제대로 키우는게 돈 버는겁니다. 아직 님의 아이가 어려서 잘 못느끼시겠지만 정서적으로 안정되어야지 대인관계와 사회성 그리고 지능까지 연결됩니다. 저도 아이 본궤도에 올려놓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자리 찾으려고 합니다. 아이의 생활에 지장주지 않는 범위에서요. 님도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다면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심이 좋을것 같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전 세돌까지 회사생활하느라아이 이쁜것 전혀 못보고 느끼지 못했던것 같아요. 지금 사랑많이 해주세요
2. 이제
'09.10.15 11:54 PM (125.187.xxx.38)애들 다 키운 50대 엄마지만
지금 그 마음 이해되어요.
근데 육아도 자기실현의 한 길이 될수도 있고
육아로 성취감도 얻을수 있습니다.
지금은 힘든시기예요. 또 애기가 제일 예쁠때 이기도 할고요.
아이의 크는과정을 지켜보는것은 지금 아니면 안되는거랍니다.^^3. 고쳐먹었어요
'09.10.15 11:58 PM (124.54.xxx.18)첫째 5살, 둘째 16개월..
저도 원글님처럼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근데 루저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 없습니다.
제가 원해서 전업이 됬지만 맘 속으로 1% 부족한 기분?
사람이란게 참 욕심이 많죠?
근데 요새는 주변일들도 보고 그래서 그냥 100%로 맘 고쳐먹었습니다.
윗글님처럼 육아도 성취감이 크쟎아요.
저는 남편이 다른 걱정 말고 육아에만 올인 해주길 바라는데
어찌보면 남편 탓하면서 내심 안심하고 있는 줄도 모르겠어요.
근데, 자식 잘 키우는 것도 인생에서 성공의 한 부분인 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 잘 키우는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4. 동경미
'09.10.16 12:05 AM (98.248.xxx.81)저도 일하는 엄마로서 매순간 고민하고 자책도 하고, 또 스스로 위안하기도 하고 했던 내용이라 가슴에 와닿네요.
그런데 일하는 엄마들이라고 다 아이에게 치명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고요.
엄마가 일하면서 미안한 마음에 아이를 과보호로 키운다거나,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며 기른다거나, 혹은 방치해놓은 경우에는 물론 악영향을 받지요. 그렇지 않고 발란스를 잘 맞추면서 일하고 들어와서 아이와 quality time 을 가지는 것을 잘 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하는 엄마라는 것때문에 남편에게 더 불만이 생긴다거나, 아이에게 늘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 경우라면 좀 더 기다리시면서 아이를 조금 더 키워놓고 나가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남편과의 갈등 요소가 많다면 좀 더 고려하셔야 하고요.
정말 생활이 어려워서 생계수단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시라면 남편과 좀더 얘기도 해보시고 가사일 분담이나 육아 분담으로 갈등이 심화될 요소를 잘 살펴보시고 나가셔야 합니다.
생계수단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이 나간 경우라도 일한다는 이유로 남편이 더 미워지고 부부 갈등이 심화된다면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얘기로 잘 살아보자고 나가서 일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고 일한다는 이유로 부부가 갈라지는 것은 말이 안되니까요.
일하지 않고 모든 것을 줄여서 알뜰하게 살면서 화목한 것이 아이에게나 나의 정신건강에나 더 좋습니다.
문제는 잘 나가다가도 한번씩은 일도 하고 싶고, 남편이 도와주지 않는 것은 화나고,그렇다고 경제적으로 타격이 오는 것은 싫고 (혹은 내가 번 돈으로 생계가 유지되는 건 아니지만 내 돈을 쓰는 기분이 쏠쏠하기도 해서 그만두기 싫고), 집에서 아이와 발이 묶이는 것도 싫고, 나 혼자만 고생하는 것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이런 생각이 예상보다 아주 자주 오거든요^^
그럴 때마다 다시 한번 초심을 돌아보세요.
나는 왜 일을 하는가.
일하지 않으면 어떤 선택이 있는가.
나에게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등등
가족들이 일하는 아내/엄마에게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고요.
아이들이 엄마가 일을 하나 안하나보다 더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엄마가 얼마나 행복한가 입니다.
일하는 엄마라도 잘 자라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또 전업주부인 엄마도 두 가지 경우가 다 있으니까요.
저는 평생 일하는 엄마인데 아직은 (^^;;) 저희 아이들이 그렇게까지 엄마가 일한다는 이유로 잘못되어간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저의 기본적인 성향인 완벽주의때문에 잘못하는 부분은 아주 많은데, 그것은 일을 하지 않았으면 사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잔소리를 하며 사사건건 간섭했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일하느라고 에너지를 좀 빼주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하지만 저와 절친한 친구는 평생 전업인데 정말 같은 여자로서 존경하고 싶을만큼 살림도 똑 부러지게 잘해내면서 아이들도 잘 키워요. 아들만 둘이지만 다들 잘 자라주었구요. (그래서 만나면 서로 부러워하는...!)
또 다른 친구는 사회적으로 아주 성공을 했는데, 결혼 생활도 육아도 다 힘겹게 이어가고 있는 동창도 있고요. 이 경우에는 엄마가 정말 너무 바쁘고 아이들 얼굴도 겨우 보고 다닐 정도라네요.
또 어떤 사람들은 전업주부이지만 아이들도 살림도 손 놓고 자기 생활에만 열중해서 사는 경우(^^;;)도 꽤 있고요.
엄마 노릇, 아내 노릇, 여자로서의 나를 유지하는 일 (며느리 노릇과 딸 노릇은 빼겠습니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으면서 가는 사람들은 일을 하건 안 하건 지혜롭게 살아간다는 생각입니다.
얼마 전 제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글을 올렸었어요. 도움이 되려나 해서 링크를 걸어드릴께요. 기운 빠지시지 말고 나쁜 엄마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이런 고민한다는 것은 원글님이 좋은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edu&page=2&sn1=&divpage=1&sn=on&ss=o...5. 저는
'09.10.16 10:28 AM (119.69.xxx.30)엄마한테 맡겼다가
돌지나고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애기보고 있어요
애가 어렸을 때 엄마가 옆에 꼭 있어줘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회사다니는 것도 불만많고 너무나 힘들어서 날아갈 듯이 그만뒀답니다
그런데 지금 30개월인데 어린이집에 보냅니다
지금 둘째를 가지려고만 아니라면 당장 회사로 뛰쳐나가고 싶어요
다 자기한테 맞는 인생이 있더라고요
자식한테 희생하고 정성을 다하는 것이 꼭 어린이집 안보내고 집에서 엄마가 봐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어요
차라리 애기 이뻐해주는 이모나 좋은 어린이집에 보냈더라면 좋았을텐데
제가 참 애기한테 미안하네요...애기 보기 적성에 안맞으면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요6. 적성
'09.10.16 10:38 AM (112.144.xxx.54)애보기가 적성에 맞는 다는 사람 별로 못봤어요... 지금 힘들어도 아이가 4-5세 되면 지금처럼 힘들지 않을꺼예요. 웬만한 건 다 되고, 말도 통하고, 재미있게 지낼수 있답니다.
저도 직장 다니다 전업으로 있어서...예전 직장 친구들 만나서 기분 잠깐 안좋은거 빼면 나름 행복한 생활하고 있어요..심리학 하는 후배가 ..심리학 하면 할 수 록 아이옆엔 엄마가 있는게 제일이다라고 하더라구요.7. 아이가
'09.10.16 11:36 AM (119.196.xxx.239)4-5세 될때 까지만 님의 욕구를 참고 전적으로 가정과 아이에게만 집중한 후
일을 다시 하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려 봅니다.
백지 같은 아이의 모든 것이 형성될 시기만이라도 아이 곁에 있어 주세요...8. 저도
'09.10.16 12:47 PM (58.140.xxx.192)어지간하면 세돌까지는 계시고 일하시는게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애착형성도 그렇고 아무리 잘해주는 이모나 선생님이면 뭘하겟어요.. 엄마가 최고지요.
저도 직장다니다가 전업하는데 옆에서 영어도 같이 해주고 수학놀이니 뭐니 이것저것 해주니까 애기도 좋아하고 그모습보니까 저도 너무 좋더라구요.. 애도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거 같구요..
특히 요즘엔 예전과 달라서 유아기때에도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게 많더라구요..
영어도 유아기때부터 많이 노출시키구.. 책도 많이 읽어주구요..
직장다니면서 끊긴 정보가 전업하면서 알게 된다는 느낌이네요...9. won
'09.10.16 12:56 PM (211.193.xxx.136)저도 그렇게보냈는데요, 우리아이 지금 중2입니다.
세월이지나보니 참 후회스럽고,아이한테 너무미안해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때까지만도 있어주세요,10. 저는여
'09.10.16 2:11 PM (59.16.xxx.203)엄마가 선생님이였어요(직업을 밝히는 이유는 그저 그래도 다른 직장보다는 여자가 애 키우기에는 수월하신 편이였다는 얘기를 하고자)
제가 잘 못 큰건 아니예요
그래도 제 아이만큼은 그렇게...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하게 하고 싶진 않았네요
그래서 전업으로 돌아섰네요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려구요
사실 그 때도 함께 있어주고 싶어요....
하지만 상황이 그리 녹녹친 않네요11. 초등입학
'09.10.16 2:50 PM (123.215.xxx.130)정도만 되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도 좋단 의견이 있으신데
개인적으론 학습습관이나 기본적인 생활태도가 구체적으로
형성되어지는 초중등 시절이 훨씬 더 중요하다가 생각합니다.
성과가 눈에 보여지거든요.
옛날과 달라서 엄마가 학습 파트너, 과외선생님,멘토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해주면 사교육을 최소화해서도
높은 학업성취를 이루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12. 내사랑 뭉치
'09.10.16 3:49 PM (110.10.xxx.53)자녀가 신체적, 정서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면 초등 입학 전까지는, 늦으면 저학년까지는 꼭 엄마손이 필요한것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초등입학님 말씀처럼 학습습관이 만들어지는 초중등 학창시절에
집에서 엄마가 아이를 도와주고 지켜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녀교육이나 성장에 엄마의 자리가 매우 큼니다
울 아들은 맞벌이 하지 않고 자신이 두몫을 벌어 아내는 집에서 가정을 예쁘게 만들게 한다고 합니다.
저역시 큰아들 고학년때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제 일생에 우리가정을 위해 젤루 잘한일이라 생각합니다
남편과 자식이 자신의 역활을 잘하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활을 하는 것 의미 있어요13. <>
'09.10.16 4:22 PM (121.153.xxx.136)전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을 믿습니다.
엄마가 집에서 스스로를 루저라 생각하며 우울하게 보낸다면 아이도 결코 행복할 수 없어요.
전세계에 수많은 워킹맘을 보세요.
모두 아이가 잘 못 자란 건 아니잖아요?
엄마가 나가서 일하는 만큼 집에 와서는 전폭적으로 사랑을 보여주고 함께 해주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상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다만 경험상, 이론상.....만 3~4세까지는 지켜주세요.14. 고등입학
'09.10.16 4:52 PM (211.114.xxx.129)저는 아이가 22살 16살 아들 둘입니다 애초부터 전업주부를 자처하고 살았던지라 아이하고 보내는 시간이 지금 생각해도 넘넘 의미있고 재미있고 했는데 앞에 어떤님처럼 적성에 맞아야 합니다 밖에 나가서 사회 생활을 해야 효율적인 분 집에서 아이들 돌보는 것이 효율적인분 집에 있다하여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것은 아닌둣해요 물론 저는 집에서 애들 키운것이 돈버는 것보다 훨씬 적성에도 맞고 효율적이라고 믿습니다 원글님 잘 생각하세요 아이에게 어느누구보다 엄마가 필요한 시기예요 초등학교 고학년 까지만이라도... 너무 먼 가요
15. ...
'09.10.16 4:52 PM (119.67.xxx.199)어떠한 선택이든 정답은 없고....또한 어떤 선택을 하든 잃는건 분명히 있져..얻는것만큼 아니 어쩜 얻는것보다 더 크게 잃는 경우도 있겠져..
그러나...다 겪고 나서 나중에야 잃은게 먼지 얻은게 먼지 눈에 보이고...확실한건 없으니...님의 가치관과 마음 상태에따라 일정부분 감수할건 감수하고 한가지를 선택해야져..
아이가 어린 경우...아무리 나중에 억만금을 들여도 그 시절을 돌이킬수 없고..다른 어떤 시기보다 유년기가 중요하단 생각을 갖는 저로서는.....엄마가 아이옆에 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막상 엄마가 늘 옆에 붙어있다고 우리의 상상만큼 좋은일만 있는건 아니니까...제 경우 아이들과 저와 서로 스트레스 많이 받고 그 결과로 아이들한테 짜증도 많이 부리고 화도 잘 내게 되더라구여....ㅜㅜ
그러니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하는 부분 아쉬운 부분은 생길수밖에 없는데...어떤 부분을 감수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겠져..
참고로..저희 동서는 잘 나가던 십 오륙년 된 직장 그만두고...8살 5살 아이들땜에 전업주부로 돌아섰는데...결정하기까지 무지막지 고민하던데.....결국...지금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고 대체로 만족하네여..
아이들 아토피도 많이 좋아지고...동서가 집에서 머든지 만들어주고 먹거리 신경 많이 쓰거든여..그리고 큰 아이는 내내 학원으로 내돌리는 바람에 불만투성이었떤 아이가 이제 말도 좀 잘듣고 얼굴 표정도 밝아졌다고....아주 만족해해여...
원글님이...집에서 육아와 살림으로 씨름하는게 소모전이라 생각하고 우울해진다면...과감히 사회생활을 시작해보는것도 나무랄수만은 없겠어여...
그래두...넘 아기일때는....엄마가 확실히 옆에 있었던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나중에 청소년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때론 평생 아이한테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경우도 봐서 좀 조심스럽네여...
좋은 결정하세여~~16. 워킹맘
'09.10.16 5:12 PM (59.6.xxx.11)주로 전업맘들 얘기가 많네요.
전 남편은 관두라 하지만, 제가 관두고 있지 않고.. 조선족 아줌마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지금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혹시 구박받거나 불만제로 같은데 나오는 그런 광경이 벌어지고 있지 않을까.. 여기 전업주부님들 글 보면 어두운 생각이 수렁에 빠지듯이 걷잡을수 없습니다.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연봉도 올해엔 7천 정도되고 서른이고.. 여기서 그 경력을 절단내고 싶지 않아요. 까놓고 재취업은 없으니까요.
여지까지 내가 들인 노력..그 댓가를 달콤하게 맛보려 했건만 지금 제게 남은건 자식을 팽개치고 밖으로 도는 나쁜 엄마.. 란 손가락질 같습니다.
괴롭네요.17. 원글이
'09.10.16 5:38 PM (211.216.xxx.4)다들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아직까지 결정을 못 내리겠어요. 남편 역시 제가 일하는것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어제 방송도 남편이 보라고 해서 봤어요...근데 보는 내내 불편하고 악몽까지 꿨어요.
아기를 놔두고 일하러 나가야 된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요즘 또 부쩍 아기가 저에게
더 많이 애정표현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주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더 고민해보고 결정을 내릴 일인거 같아요. 그리고 워킹맘님...괴로워하지 마세요.
저도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란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도 저라도 워킹맘님같은 상황에 조건이면..워킹맘 당연히 할거 같네요.
괜히 제가 힘든 상황에 더 힘들게 만든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이땅의 워킹맘, 전업맘
모두 힘들고 위대한거 같아요.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18. 전에 어떤
'09.10.16 5:48 PM (124.195.xxx.42)인터뷰에서 지금은 한나라당 대변인(혐오하지만) 하고 있는 조윤선이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걸 보고 전 공감했습니다. 자기가 딸만 둘인데 육아와 직업 사이에서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오히려 자기 딸들 생각하고 일을 계속 하기로 결심했다고 하더군요. 자기 딸들이 나중에 육아 문제 때문에 직업을 포기하는 그런 구조를 만들고 싶지 않다구요.
엄마가 집에서 애들 돌본다고 심하게 스트레스 받고 피해의식을 갖거나 밖에서 일한다고 괜한 죄책감을 갖지만 않는다면 어느 쪽이든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밖에서 일할 때는 주양육자 역할을 제대로 해 줄 좋은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제 주변 친구들은 아기적부터 엄마가 일하시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제가 본 사례들은 엄마의 전업 유무와 아이들의 문제는 별개였습니다.19. ..
'09.10.16 7:14 PM (211.45.xxx.170)저또한 아직까지 아이가 어린이집에 맡겨져있는 워킹맘입니다.(지금현재 7시 8분)
너무 맘아프고요.
특히나 3-4살 함께있어줘야하는 이론 많이 보이는데 저또한 잘 알고있고..이부분 더 맘아프고요.
왜 그때 같이 있어주고 싶지 않겠어요.
교사나 은행원 일부 제외하고는,
사실 그 기간 쉬고 다시 그전에 다니던 직업이나 포지션 그대로 잡기가 어렵거든요.
정말 특출난 경우 빼고는 지금 젊고 능력있는 사람들도 취업못해서 난리고요
이런시국에 그만두고 애 봤다가 다시 그만한 직장에 다니는일,,
열명중에 한명도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힘들어도 계속다니고 있어요.
그나마도 선배들보면 초등학교 1학년 보내고 무너지긴합니다만...
아직 이나라 시스템이 전폭적 지지해주는 친정엄마나 시어머니 도움없이는 힘들어요.
조선족쓰는 사람들은 그나마도 좀 여유되는 분들이고,
아침부터 맡기고 찾아오고 하는거 다하는 여자분들도 수없이 많치요
이러다보면 또 회사에서도 눈치보이고 여자들은 한없이 매이게 되고요.
또 보면 나아지고있긴하지만,
남편분들은 회사생활이 우선인데
여자들은 회사와 가정의 발란스유지를 위해서 너무 애쓴다는것.
그래서...정말 안타까워요.
전 그래도 친정엄마가 일주일에 이틀정도 도와주셔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지만,
안그런 분들도 많거든요.
맘이 아프네요.정말로.20. 최소한
'09.10.16 7:16 PM (61.99.xxx.229)최소한 세살까지는 엄마께서 직접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특별히 엄마의 손길이 더 필요한 아이라면 더더욱요.
명예, 자아실현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아이가 커서 잘못되면 모든게 다 부질없어 보입니다. 물론 엄마께서 일이 너무 하고 싶은데 아이 땜에 못한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키운다면 악영향이 될 수도 있지만 더 멀리 보시고 마음을 편하게 먹으시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이런 말 있습니다. 아이를 잉태할 때 그리고 세살까지는 아이 중심으로 살고,
그 다음 부부 중심, 또는 자기 중심, 그 다음 부모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주어야 가정이 평안하다구요...21. 저두
'09.10.16 8:05 PM (121.162.xxx.141)올 6월말로 회사를 그만두었어요. 전업맘와 워킹맘사이의 딜레마에서 결국은 내 아이들과 치열하게(?) 부대끼면서 진정한 엄마로 살아보려구요..
물론 저도 연봉이 7천정도여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금은 다시 회사로 가고 싶지 않습니다. 얘들과의 하루하루가 맑은날,흐린날이 번갈아 오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렇게 얘들과 소통을 할수 있을까 싶어요~~22. 다들
'09.10.16 8:34 PM (211.214.xxx.202)다들 3-4살까지는 직접 엄마가 키우는게 좋다고들 하시네요. 저는 아이가 6학년인데, 지금도 직장생활하고 있어요. 6학년이면 많이 컸다고들 말씀하시는 나이이고, 뭐,, 그럭저럭 잘 키고 있는데요, 어릴때는 엄마가 직접 키워야한다는 말을 들으면 아직도 맘이 무겁고 아이한테 이안해지네요.
정답은 없어요. 전엄맘이라도, 워킹맘이라도 다 사람마다 경우마다 다른거지요. 아이가 어릴때는 직접키워야한다는 얘기를 읽고 괜히 죄책감이 들어서 몇 자 적었습니다...23. 전..
'09.10.16 10:36 PM (122.38.xxx.27)82쿡 선생님도..예전에 부모님과 떨어져..시골에 할머니댁에서 자란적 있다는 글 본적 있어요..또 선생님도 회사다니느라..아이들 할머니께 맡기고 일했다는 글도 본적있고....
겉이 다는 아니지만..선생님 참 멋진 인성 갖추신 분으로 보이고..자제분들도...다..나빠보이지 않았어요....사람 나름 일꺼예요..... 그렇게 믿고 싶어요... 전업맘보다 더 짧은 시간에 더 큰 사랑과 관심 주면서..그렇게 키워요......24. 동경미
'09.10.16 11:47 PM (98.248.xxx.81)원글님 댓글 보고 적습니다.
남편께서 아내가 일하는 것에 회의적이시고 TV 프로그램까지 권하시라고 할 정도라면 지금은 일하실 때가 아닌 듯싶습니다.
저는 일하고 싶어하신다기에 남편은 당연히 동의하신 줄 알았네요.
맞벌이를 하려면 무엇보다도 남편의 지지가 가장 기본인데 그게 안되어있으면 일하시는 내내 많은 부부 갈등이 있을 거에요.
아이문제도 일을 한다면 당연히 집에 있는 엄마만큼 하나 하나 다 챙겨주는 것은 어려울텐데 그때마다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남편과 갈등이 생긴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저희 가정의 경우에는 남편이 지지를 해주는데도 아이들이 자잘한 문제들이 있을 때마다 공연히 나만의 책임인 것처럼 제 마음이 힘들 때가 많이 있었거든요.
하물며 남편이 아이 때문에 일하는 것을 꺼려하시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지요.
마음이 여리신 분 같은데, 조금 더 기다리시다가 그래도 정 일해야 할 것같으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일한다고 해서 아이가 다 잘못되고 집에 있으면 다 잘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육아방침이 얼마나 잘 서있고, 가정 내에서 육아에 관하여 남편과의 협력이 얼마나 잘되는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일을 하면서도 아이를 잘 길러가는 엄마들은 사실 전업주부가 되었어도 육아를 잘 할 사람들이에요. 또 일을 하기 때문에 육아에 문제가 생기는 엄마들은 대체로 집에 있다 해도 문제가 있을 거구요. 개인차가 아주 심한 부분이 육아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분과 잘 의논하셔서 누가 뭐라 하든 가정의 평화가 깨지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