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남편과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얼마나 투닥거렸는지 몰라요.
결혼 11년차인데
올해처럼 치열하게 싸워본적이 없었어요.
근데 10월도 중반이니 딱 두달반 남았네요.
오늘 생리시작이라 퇴근 후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남편 퇴근 후 같이 칼국수 사먹고
아이들은 집에 다시 데려다 두고 같이 커피 마시러 카페거리에 나와서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거리 산책하면서 사진도 찍고 그렇게 데이트했어요.
참 따스한 사람인데
저 사람과 어찌 그리 치열하게 싸웠나
저렇게 따스한 사람이 벽창호처럼 고집부리게 내가 만들지나 않았나
어찌보면 참 다루기 쉬운 사람인데, 내가 먼저 맘열고 잘해주면 그 이상으로 나한테 잘 하는 사람인데~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말없이 밀린 설겆이 해주고
홍삼정 타서 내밀고~~~
우리 부부 올한해 정말 치열하게 싸웠으니 앞으로는 계속 서로 아껴주고 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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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많았던 올해(개인사입니다.)
2달반남았네요. 조회수 : 399
작성일 : 2009-10-15 23:29:58
IP : 121.136.xxx.1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0.15 11:50 PM (218.236.xxx.48)좋은 글 읽구 저도 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당..
제신랑도.. 먼저 잘해주면 더 잘해주는 그런 신랑이지요...
근데 먼저..가 저에게는 좀 많이 어려웠었답니다....조금씩 깨닫게 되는게 세월덕인지 싸움덕인지..
저는 3년차..
저도 오늘 데이트했는뎅... 집에와서..같이 영화보구 연아보구 있네요
그나저나 우리신랑은 밀린 설거지는 안해주네용.. -흠2. 12년차
'09.10.16 9:51 AM (124.56.xxx.161)신랑이 너무 힘든일이 많은 올해라 올해가 얼른 갔으면 싶네요.. 신랑이 힘드니 저도 힘들고..
내년엔 올해보다 좀 가볍고 편안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신랑 힘든모습이 너무 지겨워서 엄청 미워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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