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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가 첫애를 낳았는데...

섭섭 조회수 : 522
작성일 : 2009-09-15 15:50:46
손아래시누가 첫애를 낳았어요.
연락받자마자 온가족이 달려갔죠.
가는길에 커다란 꽃바구니도 하나 사구요.
워낙 시누가 저나 울딸래미한테 잘해서 늘 고마웠거든요.
시누닮은 애기도 넘 이쁘고 누워있는 시누보니 안스럽기도 했어요.
근데 돌아오는 길에 예전 생각이 나더군요.
제가 울 딸래미 가졌을때요.
그때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힘든 상황에서 애를 가지니 어찌나 시댁눈치가 보이던지...
축하한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이 상황에서 애나 만들었냐는듯한 표정이 아직도 선해요.
기저귀값이라도 아낄려고 면기저귀 썼어요.
시댁에서는 유난떠는 며느리라고 하셨죠.
요즘 일회용기저귀는 잘 나오는데 굳이 면기저귀 고집한다구요.
저희 시부모님 특징이 뭔가 얘기를 하려고 하면 그냥 화제를 돌려버려요.
그러니까 당신들 하시고 싶으신 말씀만 하시고 그냥 그걸로 끝.
그래서 변명도 못하고 그냥 유난한 며느리가 되었어요.
조촐하게 돌잔치라도 하고 싶었는데 시아버지가 저희내외 불러서 돌잔치 하지 말라해서 못했구요.
돌아와서 남편에게 친구라도 불러서 하겠다고 난리를 쳤는데 결국 남편이 더 말리는 바람에
마음 접었죠.
생활비가 없어서 전전긍긍하는데 친정엄마가 백만원을 보내주셨어요.
애키우면서 이것저것 필요한거 사라구요.
필요한거 고사하고 그걸로 관리비내고 생활비로 썼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펄쩍 뛰셨어요.
친정에 아쉬운 소리해서 돈얻어쓰면 당신들 얼굴이 뭐가 되느냐구요.
돈만원이 없어서 애 끌어안고 울던 때였는데 그렇게 퍼붓고 탁 끊어버리는 전화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해요.
참 바보같이 살았어요.
지금같으면 그렇게 당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에요.
지금은 시부모님들이 제 눈치 많이 보세요.
시누가 애 낳고나니 더 미안해하시기도 해요.
근데도 한번씩 서운한 마음이 밀려와요.
아마 평생 잊혀지지 않을것 같아요.
IP : 118.223.xxx.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5 3:56 PM (58.148.xxx.92)

    원래 애 낳았을 때 서운했던 건 평생 간데요,
    저도 주방에서 설거지하고 뭐 할 때마다
    문득 문득 시댁에서 저한테 서운하게 했던 것들이
    막 떠올라요,
    두고 두고 못잊을 것같아요,
    그래서 꼭 해야할 만큼만 해요.

  • 2.
    '09.9.16 3:25 AM (98.110.xxx.6)

    귀가 2개인건 한쪽으로 듣고 한쪽으로 흘려버리라고 있는거죠.
    지나간 섭섭한 일들 자꾸 되새겨봐야 님 마음만 괴로워요.
    훌훌 털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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