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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오시는 도우미분..

.. 조회수 : 3,330
작성일 : 2009-08-20 23:38:20
둘째낳고 첨으로 도우미를 쓰는데 조언을 구해요.

아는 분 소개로 70대중반 할머니를 소개받았어요.
남의집일 오래하셨다는데 요샌 나이 드셔서 나갈데가 없으신분이라는데...
생각보단 정정하셨어요.

21평인데 첫날이라 어떤식으로 해달라고는 말씀 안드리고
설겆이,청소,빨래널기,카시트커버 손빨래부탁드렸어요...

설겆이는 쳐다보고 있음 불편하실까봐 애기 젖줄때 방에서 줘서 못봤는데
나중에 보니 배수구를 그릇씻는 수세미를 닦으셨나봐요 ㅠㅠ
배수구용 수세미는 말라있고 배수구는 반짝 ㅠㅠ
-가시고 버리고 새 수세미 꺼내놨어요..담에 말씀 드려야겠지요...

청소는 청소기 밀고 손걸레질부탁드렸는데 애기도 있고 작으니까 걸레로 훔치면된다시더니
먼지랑 얼룩이 심하게 남았어요ㅠㅠ
남편이 도우미 온줄 모르고 속으로 생각했대요..바닥이 버적거리는 느낌이라 한번 닦고 자야겠다 ㅠㅠ
-담에 청소기하고 좀더 꼼꼼히 닦아 주실걸 요구할까하는데
청소기는 말씀드리겠는데 걸레질 꼼꼼히는 한번더 두고봤다 담에 따로 말씀드리는게 나을지...
말꺼내기가 어려워서리.

빨래널다가 부탁안한 남편 런닝 두개 누렇다고 삶는 냄비 찾으셔서 삶아주셨어요.
-근데 부엌용 집게로 뒤적이시더라는 ㅠㅜ
그래도 이건 말씀 안드릴려구요...그냥 삶는 빨래찾아 부탁드리려구요..

카시트는 빠셨는데 얼룩이 그대로였어요...
아주 그대로는 아니고 반정도밖에 안빠졌더라구요..
다시 내가 빨까하는 기분이 들정도로...담에 어디가 특히 더렵다 말씀드리면 되겠지요?
그리고 부탁 안드린 화장실청소를 하셨는데 어디를 하신건지..배수구는 뚜껑열고까지 하셨지만
바닥은 물때가 여전했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일을 다하는데 3시간에 끝내셨어요..

더할꺼 없냐는데 살짝 당황했어요..이렇게 빨리 끝내실줄은 몰랐거든요..
그래서 일단 4시간 생각하고 일당을 챙겼는데 오늘은 그냥 일찍가시라고 하고
이런저런 애기하다 앞에 시장에서 배추사서 손질하고 데쳐주시고 가셨어요...
남은 배추속으로 겉절이 하면 된다시기에 못한다고 하니 싸서 넣어두고 담에 오심 겉절이 해주신다네요..
요리는 부탁안드리려했는데 알아서 일을하시는 느낌이예요.
얼추 시간은 총 4시간했구요...

일을 대충 설렁 딱!! 남의집일하는정도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제가하는거 반만 되도 만족하리라고 맘먹었기에 70%정도하는 느낌이라 계속 부탁드릴까하는데

앗..애가 깨서리...
질문 일단 제가 추가로 부탁드려도 될지...잘 말씀드릴 팁같은거라던가..
질문이 많은데 어쩌죠^^

추가로
장점은 보통 손걸레질 삶기 뭐 이런건 부탁하기 어렵다는데 아무렇지않게 하셔주신점..
또 하루 써본 결과 그분께 맡긴일은 70%의 만족이지만 제가 같이 정리나 일하시게 빨래를 시간맞춰돌린다거나
수납장정리하면서 나온 쓰레기 이런걸 정리해주시니까...할머니+저 같이 일하면 200%이상효과가 나는거같아요..
좀더 하다보면 요령이 생길듯~
저희집일만 하시기에 하루더 부탁드려도 요일을 옮겨도 되고
오는길에 장도 봐다 주신다고하고..
소개소에서 온 분보다 지인소개라 좀 살갑게 잘해주려는게 있어요.

단점은
말이 많으시네요..소개해주는 분이 인생곡절많은 분이라기에...뭐 그사연만 내게 안 읊으면 된다했는데
큰며느리 임신해와서 결혼시키고 이혼사유에..외사촌 성질더럽다는 필요없는 흉까지
남편 렁닝 낡은거 겨울에 입히고 새렁님 여름에 입혀라는 잔소리까지...들었으면 좀 과하신거맞죠...
되도록 그런 말안섞고 싶어서 애핑계로 흐름끊고 자리떴더니 연결해서 하진않으시더라구요..
위생문제는 화장실청소도 그렇지만 제가 빨아둔 마른걸레로 본인 얼굴 땀닦으시고
마른 걸레 씽크대에서 빠시기전에 씽크대상판 닦으시고 걸레도 씽크대에서 빠셨어요..비누없이 물로만...
좀 지저분하신 편 맞죠 ㅠㅠ
담부터 이렇게 해달라면 고쳐주실것같기한데 기본 위생개념이 지저분한건 문제같기도하고...

사람써본 사람이 사람쓰고 산다고
돈주고 쓰는데도 불편하기도 하고 집이 확 깔끔해진거보니 돈이 좋다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IP : 121.138.xxx.20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09.8.20 11:42 PM (211.59.xxx.78)

    도우미 할머니분 연세가..70대 중반 맞으신가요??
    정말 70대중반이신데 도우미하시는건가요??

  • 2. 그런데
    '09.8.20 11:48 PM (121.137.xxx.33)

    정정하셔도 70대 중반이신분이라면... 안쓰시는게 좋지 않겠어요?
    그렇게 연세드신분이 걸레질같은거 꼼꼼히 한다는거 자체가 힘드실거 같은데..

  • 3. ㅠ.ㅠ
    '09.8.20 11:55 PM (211.59.xxx.78)

    그냥 좀 안타까워요ㅠ.ㅠ
    할머니 형편이 많이 안좋으신가요?
    할머님이 꼼꼼히 못하시는것같긴한데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것같고
    일부러 꾀부리시는건 아닌것같은....ㅠ.ㅠ

  • 4. 원글
    '09.8.21 12:01 AM (121.138.xxx.209)

    저도 나이가 걸리고 그 연세에 일부탁드리기 어려웠는데
    형편상 그분한데는 이게 큰 도움이 된다더라구요..
    하지만 저도 나름 결심한 지출이기에 어느정도 선에서 보통 도우미 만족도에서 약간 떨어지는건 감수하겠으나 너무 떨어지는건 저도 기부하는게 아닌지라...

    근데 연세는 정확히 73세세요..
    동생네도 동갑의 도우미분이 오시는데 일하실큼 정정하시더라구요...
    그분이 양반스럽고 일도 잘하시는데 저희집엔 시간이 안맞고...그러네요..

  • 5. ..
    '09.8.21 12:06 AM (218.209.xxx.186)

    원글님이 오늘 느끼셨던 거, 요구하고 싶으신 것들 다 요구하셔도 되고, 오히려 요구하시는 게 앞으로 그분이랑 장기간 함께 하시려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그분 입장에서야 일하는 게 낫겠지만 원글님 입장에서는 나이 많은 거 감수하고 쓰시는 건데 맘에라도 드셔야죠.
    요구사항 다 적으셨다가 담에 오시면 찬찬히 다 말씀 드리고, 요구하시면 앞으로 님도, 그분도 더 편하실 것 같아요

  • 6. ..
    '09.8.21 12:09 AM (114.207.xxx.57)

    바꾸세요.
    시어머니보다도 연세가 더 드신분 같은데
    좋은말로 하면 부탁, 나쁜말로 하면 부리기 힙듭니다.
    저도 첨에 좋은게 좋은거지 하다가 도우미 시집살이까지 해본 사람입니다.

  • 7. 원글
    '09.8.21 12:11 AM (121.138.xxx.209)

    사실 맘에 드는 분이시면 장기로 쓸 맘인데...
    이런 요구가 과한건지...
    도우미 오래 쓰신분이 내손으로 하는거 반만해도 100%한거다 생각해야 사람쓴다는데
    제가 예민한건지..어찌보면 요구하는게 서로 좋겠지요..

  • 8. 그정도 연세면..
    '09.8.21 12:23 AM (119.64.xxx.78)

    그간에 해오던 방식을 바꾸기가 어려울거에요.
    우리 부모님들도 자식들 말 잘 안들으시지 않나요? ^^
    도우미의 연령이 높을수록 부리기(?) 어려워지는건 사실이에요.
    웬만하면 좀 젊은 분으로 다시 알아보시는게 어떨지요?

  • 9. 저희
    '09.8.21 12:33 AM (219.254.xxx.2)

    친정어머니나잇뻘이시네요.

    아마 부지런은 할겁니다만 일을 만들어서 하신다고 할까요?
    요즘 사람들처럼은 아니고 안해도 될 일에 부지런하고 해야할일은 그런거 왜하냐는 식이지않을까 생각되네요.
    나이야 솔직히는 일하는데 지장은 없을것같구요.
    일하는 스타일이 그집이랑 맞아야할 것같아요.

    다른집 많이 다녀보셔서리 이정도면 됐지하는 그런 생각이 많으신 편인가봅니다.
    더 이상요구해도 개선되지는 않는다이겠고
    하시는 스탈로 만족하는게 더 편할지도 모르겠네요.

  • 10. ..
    '09.8.21 8:22 AM (124.54.xxx.143)

    첫날70% 만족이시면 괜찮은거 같은데...

    원글님이 원하는부분은 담에 오는날, 구체적으로 '이건이렇게해주세요'하면
    수정하실꺼 같네요.

    그정도 신세타령이나 잔소리(제가보기엔잔소리로 안보이는데^^)는 그 연세에
    일반적인 수준인거 같으니 그냥 넘기는게 어떠신지요?

  • 11. ..
    '09.8.21 9:42 AM (59.5.xxx.206)

    연세 70이면 눈이 잘 안보여요
    먼지랑 티끌이 안보인다는 거지요
    저희 엄마 엄청 깨끗하신 분인데 70세 되시더니 잘 안보여서 못하시더군요
    저도 한때 연세 있으신분 도우미 도움 받았는데 그때 의아 했어요. 생각보다 깔금하지 못해서.
    지금은 이해해요 왜나면 저도 40중반이 되고보니 거실이라던지 씽크대 얼룩이 눈에 그리띄지 않더군요 . 안할려고 하시는게 아니라 안보이는 거예요

  • 12. 제가
    '09.8.21 3:06 PM (210.123.xxx.199)

    도우미분 여럿 겪어보니 40대가 가장 좋아요. 일도 열심히 하시고 요령도 있으시고요.

    그 이상 나이대 분들은 일단 기력이 떨어져서 일을 대충 하시고요. 이 집 와서 저 말 하고, 저 집 가서 이 말 하고 하는 식으로 말씀도 옮기고 말씀 자체가 좀 많아지시는 것 같아요. 나이 많다고 가르치려고 드는 분도 적지 않고요.

    70대 중반이면, 그 할머니를 돕는 게 목적이 아닌 다음에야 도우미로 부르기 어려운 나이라고 봐요.

  • 13. 제가 봐도
    '09.8.21 10:16 PM (121.162.xxx.227)

    저도 바꾸시란 윗 댓글에 동감. 저도 여러 분 겪어 봐서 알아요. 나이 저 정도면 나중에 마음 고생 하실 거예요. 처음에 저 정도 말 섞으시면 갈수록 심해지십니다. (도우미분 계속 신세타령에 제가 완전히 질려버린 경험이 있어 알아요) 친해지실수록 나이가 느껴집니다. 나이 드신 분께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힘듭니다. 말 많다고 뭐랄 수도 없고요. --;; 갈수록 가시방석이 될 겁니다. 그냥 40대 되는 분 찾으세요. 알음으로 일 똑 떨어지게 하는 분 찾기 힘들면, 소개소 소개 받아 처음엔 일회성으로 계속 바꾸시다 맘에 차는 분 있으면 계속 일해달라 부탁 드리면 됩니다. 도우미 시집살이, 정말 있답니다.

  • 14. 원글
    '09.8.21 11:25 PM (121.138.xxx.209)

    나이..나이가 역시 문제네요...좀더 알아봐야겠어요..
    다른데 많이 다니셔서 좀 닳았달까??
    적당히 요령껏 효과높아보이게 하려는 생각이 있으신듯해요...
    일단 구할때까지 입소문내보고....요구할건 해가면서 부탁드려야겠네요..

  • 15. 도우미라는
    '09.8.21 11:44 PM (116.126.xxx.14)

    분들은........교육없이...걍 ...소개소를 통한....아주머니들인건가요??
    전 한번도 생각해보지않고 살아던 터라...허거덕이네요...
    우선 연세부터........무조건 부담스럽구요...
    위생관념에대한 부분.........전혀 교육없이.....본인의 집안일 하듯....하시는걸까요?? 이건 좀..심하신듯....
    글구...말많으시다는건.....더군다나...본인이야기도아니고..남이야기 그렇게 하시는분이라면...님의 집안일.........분명 새나갈것 같군요..
    그연세에 도우미일하시는 것이....인간적으로 안스럽긴하지만...
    기왕...더군다나...아기도 어린데.....기본적인 매너는 있으신 분으로 택하심이 맞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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