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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서류집어온 남편이야기입니다.(추모정국에 개인적인 이야기 죄송합니다.)
댓글 중에 그러는 님은 남편 운동하는데 얼음물이라도 싸서 가봤냐는 글이 이상하게 마음에 꽂히더군요. 오늘 12시쯤에 샌드위치 만들어서 콜라랑 사서 아이들 데리고 클럽에 가봤더니 밖에까지 남편 고함소리가 들리더군요. 신나서 치고 있더군요. 점심 내기라고~
샌드위치 보더니 이거 핸드메이드라고 나눠주면서 좋아하더군요.
아이들은 아빠 이기라고 응원하고 난 옆에서 지켜보고~
점심같이 먹고 나도 조금 같이 치고 그랬어요.
오늘 찾아간 게 기분이 좋았던지 부부싸움 종료라고 생각이되었는지 내일은 같이 영화보러 가자더군요.
집에 돌아와서 남편이 사람들이 내가 만든 샌드위치 맛있게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그래서
이혼하기 전에 한번 잘해주려고 그랬다고 살짝 비꼬았습니다.
애들 데리고 가서 방해하려고 그랬다.
얼마나 재밌게 하나 궁금해서 와봤다. 그랬죠.
이혼하기 전에 잘해주려고 맘먹었으면 맥주한잔 마시게 안주거리 좀 만들어 오라네요--;;
이 남자는 내가 변하기만 바라는 거에요~
난 아직 남편 완전히 용서 안되요.
이혼서류 집어와서 더 이상 긴말 필요없다고 쓰라고 한거랑
자기는 전혀 잘못없다는 견고한 태도
싸우고 나서도 각방쓰지 말자고 내가 서너번 이야기했는데도 또 베개 들고 아이들 방으로 간 거.
자존심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 발기부전에 대해서 그냥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대충 넘어가는거. 이 부분은 남편 자존심도 있고 해서 나도 심각하게 이야기 하지는 않아요.
오늘 제가 거기 찾아간 건 님들 댓글 읽고 곰곰이 생각을 해봤지요.
다 큰 성인을 바꾸는 건 어렵다. 차라리 내가 바뀌어야지.
남편의 건전한 취미활동 인정해 주어라. 누구나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 생각이 유연하지 못하다.
결혼 12년차면 오히려 남편이 그렇게 운동해주러 나가는 게 더 고맙다.
평소에 남편에 대한 언행이 거칠어 보인다.
왜 그리 남편만 바라보고 있느냐.
그렇게 해서는 절대 남자 잡히지 않는다. 등등의 글이요.
일단 이런 조언들 마음에 새겨 보려구요.
내가 먼저 변하면 남편도 변할까(자기는 잘못한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절대 변할것도 없다네요.) 남편에게 마음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닌지만 이런저런 조언들 내 스스로도 맞다고 인정하기 때문에 남편을 떠나서 내가 좀 변해보려고 합니다.
저또한 평소 일주일에 두 번은 저녁에 남편한테 배드민턴 배우고, 한번은 피부마사지, 한번은 요리배우러 다녀요.
남편은 평소 아침엔 조기축구, 저녁엔 배드민턴 하거든요.
주중에 그렇게 가열차게 했으면 주말엔 좀 느긋이 가족들과 같이 브런치도 즐기고(주말 브런치 제가 참 좋아하거든요. 아이들도 예쁜 그릇에 양식기 세팅해 놓으면 공주된 기분이라고 좋아하고 남편도 그렇게 예쁘게 차려놓고 먹는거 좋아해요.) 느긋한 기분 한껏 느끼고 밀린 집안일도 하고 장도 보고 때로는 가까운데 드라이도 가고 싶은데 마지노선 10시 반 넘어버리면 하루가 흐지부지 거든요. 내입장에서는.
그리고 같이 맞벌이 하는 입장인데 남편은 실컷 놀고 있는데 나혼자 주섬주섬 청소하고 집안일 하고 그러고 싶지 않아요.
12시 넘어 들어오면 샤워하고 점심먹고 피곤하니 한숨 자고 그러면 3시거든요.
일요일 3시에 뭐 할 수 있는 계획 안나오지요. 다음날 출근인데 어디 나갔더라도 다시 들어와서 다음날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지요. 그래서 싫다는거에요.
10시 반에 들어오면 미리 준비해놓은 브런치 먹고, 같이 영화를 보러 간다거나 근처 핸드드립 커피숍에 간다거나, 드라이브를 간다거나 충분하거든요.
지금 마음은 남편한테 많이 섭섭하고 미워요.
지금은 남편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룸메이트 정도로 생각하고 내 맘을 좀 차갑게 가져보자 이런 마음입니다.
냉전 중에 김대중 대통령님 서거 소식 접하고 남편이 바로 태극기 꺼내서 조기 게양하더군요. 그리고 테르메덴에도 갔어요. 아이들이 목이 빠져라 노래불러대서~ 거기서도 화해하고 싶어서 나한테 물장난도 치고 했지만 미워서 얼굴도 안봤어요.
암튼 정치적 색깔은 일치해서 그걸로는 싸울일 없네요. --;;
1. 짝짝짝
'09.8.20 4:26 AM (118.6.xxx.200)내가 좀 변해보려고 합니다.
잘 생각하셨어요.
원글님 후기가 궁금한 분들 많으실거에요.
댓글 대박이었쟎아요.ㅎ
남편분 참 귀여우신데요.ㅎ
조금만 잘 해 주시면 금새 넘어오실거 같아요.
그냥, 늘 얘기하는것처럼 아들하나 더 키운다는 심정으로 조금만 노력하시면
원글님 원하는대로 다 들어주실 분 같습니다.
밸이 꼴려도 참으시고, 원하시는걸 얻을때까지 참으세요.
남의 가정 깨지는거 누가 좋아하겠어요.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죠.
근데, 약간의 오지랖이지만 명의변경은 어떻게 되었나요?2. ..
'09.8.20 4:31 AM (218.238.xxx.12)아이고 님..
이럽시다. 지극정성 보이다가
시일이 좀 지난 후, 눈물 또글또글 흘리며
"난 노력해. 하지만...같이 변하면 안되겠니?"
근데요, 님도 일을 한다시니까요....
그냥 주말이면 푹퍼지고 싶지 않나요?
혹은 님이 좋아하시는 활동을 하고싶으시진 않나요?
남편분도 그럴거예요.
좀 접점을 찾으시면 어떨가 싶네요....3. ▶◀휴~
'09.8.20 4:31 AM (121.136.xxx.132)남편 : 생돈 천만원 들여서 명의변경 절대 못한다. 다음에 이집팔고 새집사면 그때 너 이름으로 해라~
나 : 그런 천만원어치 뭐 지를테니까 그리 알아라~
남편 : 머엉~4. 잘 하셨어요!!
'09.8.20 4:56 AM (70.26.xxx.131)사람 변하기 어렵고 변하기 어려우니 괜히 힘빼지 말고 정리하는게 낫지 하는 생각은
어쩌면 모든 잘못을 상대편에게만 지우는 생각일 수 있는게.. 그 변하기 어려운 사람중에는 '나'도 포함돼 있쟎아요.
그래서,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먼저 변하는 것일 거예요.
내 변화를 상대방이 알아채고 그게 변화의 에너지가 되서 상대방 또한 스스로 변화하게끔 만드드는 거죠.
물론 알아채고 스스로 변화하고 하는 시간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분명 결과는 한 방향을 향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해보면서 내가 변하는게 쉽지 않은걸 깨닫게 되면 상대방의 변화없음도 더 잘 이해가 될 거구요,
일단 서로간에 이해를 더 잘 하게 되면 마음 상하는 일도 덜 하겠지요.
성격이 시원시원하신 분 같아요. 원글님, 화이팅입니다~!!5. 박수~
'09.8.20 5:11 AM (80.62.xxx.118)원글님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실 줄 아는 현명하고 너그러우신 분이시네요.
아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6. 노력..
'09.8.20 5:53 AM (99.172.xxx.238)임동진 씨가 김남주 하고 김승우 결혼식에 첫 하객으로 와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 납니다..
처음 신혼에는 행복하지만 평생 함께 하려면 서로 평생 노력해야 한다"고 하시던 말씀..
화이팅~` 입니다..^^7. ***
'09.8.20 6:42 AM (115.137.xxx.8)제생각에 일단 운동하러 나가면 중간에 끊고 시간맞춰 일찍 들어오긴 힘든것 같아요...
주말계획을 세우시고 나면 남편분이랑 상의해서 하루쯤 운동빠지고 주말스케쥴로 움직이자고 제의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가끔 한주 정도 가족한테 할애할 정도의 융통성은 있어야 운동중독이라도 이해받을 수 있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싸우지 말고 협상을 잘 해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8. 정말
'09.8.20 7:03 AM (125.188.xxx.45)로 기쁘네요...
남편에게서 벗어나는 노력을 하는 님의 모습을 보니요9. ...
'09.8.20 7:21 AM (119.64.xxx.169)남편분께서 살짝 귀엽게? 보입니다.
원글님이 잘만 리드 하신다면 좋은가정이 될것 같아요.
원글님 지혜로우세요10. ...
'09.8.20 7:27 AM (222.109.xxx.151)어제 친척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가보니 혼자우는 언니가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없는것보단 나으니 잘해드리세요..11. ...
'09.8.20 7:48 AM (211.38.xxx.16)노력하시는 모습 아름답고,
상대가 달라지길 바라지 않고 먼저 바뀌어 보려 노력하신 점 존경스럽습니다,,,
저 결혼 20년차,,,혼자 가슴앓이 한 시간 많았지만
지금은 제 종입니다,,,ㅎ
남편 말이예여,,,
이제 시간과의 싸움일 겁니다, 그게 더 힘드실 거예여, 내가 언제까지,,,나만 왜?
라는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하십니다,,,그래두 잘 버텨내 보시길,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얻는 기쁨 크게 보시면서,
그러다 보면,,,남편 분 달라지실 겁니다,
남자들,,,쪼끔 단세포라서,
지금 현명한 투자를 하고 계신 거 맞습니다,
님의 행복한 남은 날들이 그려지네요,,,행복하세요,12. 추모는
'09.8.20 8:00 AM (218.157.xxx.143)추모고, 개인사는 개인사죠.
13. ...
'09.8.20 8:00 AM (76.66.xxx.206)원글님 참으로 현명하고 지혜로운분 같네요.
저도 님남편 같은 하고 살면서 많은 불만으로 20년 넘게 살아온 중년 아낙인데요...
항상 이론은 님처럼 하는데
잘하다가 결국에 폭발해버려서 쌓아놓은 공이 하나도 없게 만드는
그런 일들의 연속으로 합니다.
저보다는 젊으신것 같은데 벌써 슬기롭게,지혜롭게 처리 하시는것 같아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쉽지 않으셨을건데...
님의 마음 절절이 이해 합니다.모두 제얘기 같아요.
지금 까지 잘하셨구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하시길 바라구요,
길게 내다보고 인내하며 지켜내시길 진심으로 빌께요.14. ▦큰언니야
'09.8.20 8:01 AM (165.228.xxx.8)원글님 ^^
너무너무 멋지세요.....15. 지나가다
'09.8.20 8:21 AM (115.23.xxx.185)남편은 단순하고 심성이 착한분인것 같습니다.
님께서 남편을 조금만이해해 주면
아마 남편은 부인께 두배로 잘할것 같네요.
샌드위치 한번에 대번 영화보러 가자는것 보세요.
아무튼 이번일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것같네요..16. 아침부터
'09.8.20 8:51 AM (203.247.xxx.172)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정말 훌륭하십니다~
이제 남편님은...원글님 손바닥에서 못 벗어난다에 100만표 겁니다;;;ㅎㅎ17. 저도 그때 달았기에
'09.8.20 8:53 AM (122.100.xxx.73)한마디 보태야지~
저는 그때 원글님이 전업주부인줄 알았어요.
그럼에도 아내도 휴식을 가져야는데 남편 자기만 스트레스 풀면 되겠냐며 막 그랬는데
맞벌이시라면 더더욱 원글님이 힘드시겠네요.
사람이 같은 상황을 가지고 생각의 전환이라는게 참 어려운데
님은 참 멋지십니다.
과거를 생각하지 말고 또 내일 모레...내가 어떨까 생각지 말고
그저 오늘 하루 잘 보내서 마침표 찍자 그렇게만 생각하세요.
그러다보면 잘 보낸 날들(트러블 없이 무사히 보낸 날)로 인생이 채워질 거예요.
제 얘기는 남편이 이혼 서류 집어 오고 법무사 알아보고 그랬던거 잊어버리고
지금 이순간에만 집중 하란 말씀이예요.
님 때문에 아주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18. 언젠가는..
'09.8.20 9:01 AM (122.34.xxx.19)원글님의 배려에
서서히 자신의 잘못도 깨우칠 날이 올거예요.
맨날 자기자신밖에 모르던
울 남편..
세월이 많이 흐르니까
어느순간 모든 걸
제 위주로 확 바뀌더군요. ^^
결혼한 지 20 년이 훌쩍
지나면서
그동안 이혼하고 싶은 거 수십번도 더 있었지만..
지금은
현명하게 잘 헤쳐나왔던
보람이 있구나...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들 결혼생활이
어디 팡크빛만 있을까요?
내 뱃속으로 난 내 자식도
내맘에 안드는데...
상대방은 나와는 또 다른 사람이고
다른 취향의 사람이거니... 하고
인정해줘버리면
훨씬 맘이 편해지더군요. ㅎㅎ
부디 앞으로도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시길 바래요. ^^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도 있잖아요.ㅎ
남편과 꼭 함께 대신
나만의 여가시간( 아이들과 마을 도서관 나들이, 밀린 낮잠,
백화점쇼핑...)을 많이 만들어 보시길!^^19. 원글님
'09.8.20 9:19 AM (123.248.xxx.32)일단 박수 짝짝짝~!!!
원글님 글 읽으니 제 친구가 생각나요.
노총각으로 혼자 오래 살았던지라 자기 편한대로만 하고, 상대방 배려 안하는- 아니 못하는 친구 남편.
친구가 너무너무 못참아 하더라구요. 도저히 못살겠다고 신혼 3년정도는 피터지게 싸웠어요.
그런데 요즘은 아주 사이가 좋아졌더라구요. 그 남자가 딱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애교부리며 살살 달래면 뭐든지 다 해주는.
다소 무뚝뚝하고 맘에 없는 애교 못떠는 친구가 그걸 못하겠다고 3년간 버티다가 변한거죠.
더럽고 치사하지만^^; 홍홍 애교떨어가며 이거해달라, 저거해주세용 하니까 살기 편하다네요.
그저 이 남자란 족속들은, 여자들이 키워가며 고쳐가며 살아야 하나봐요.ㅠㅠ
원글님 화이팅~!20. 원글님
'09.8.20 9:34 AM (211.57.xxx.114)너무 지혜로우세요. 절대 남편은 변하지 않아요. 내가 변해야지요. 앞으로 행복하게 사세요. 제 마음이 너무 푸근해지네요. ㅎㅎㅎ
21. 정말로
'09.8.20 9:43 AM (211.219.xxx.78)현명하신 원글님이십니다
저도 그 글에 열심히 답글 달았었는데..
전 님도 워킹맘이시고 하니까 아예 아줌마 쓰시고 집안일 손 놓아버리시라고 하고 싶었거든요
님도 일하시는데 왜 혼자 집안일합니까~ ^^
내 위주로 즐겁게 보내보세요 ^^22. 양평댁
'09.8.20 10:09 AM (59.9.xxx.30)원글님 최고!!~~~~샌드위치 싸갔을때 남편님의 표정이 어땠을지^^;;;;마누라가 싸 왔다고 어깨가 으쓱했을 거에요...맞아요 남자 안 변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제가 변하려고 참 많이 노력해요^^;;;;;;우리 모두 화이팅^^
23. olleh!
'09.8.20 10:29 AM (59.18.xxx.124)어쩜....너무너무 잘하셨어요.
꼴랑(ㅋㅋ) 샌드위치 하나 갖고 풀어질껄 왜 그렇게 원글님 속상하게 하셨데요? ㅋㅋㅋ
다시 원글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넘쳐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네요.
져주시는게 이기는거다, 생각하시고 무조건 베푸세요.
좋은게 좋은거지요.
누가 먼저 손을 내밀었든, 결과적으로 가정만 행복하면 되는거잖아요.
세월이 좀더 지나면 남편분도 원글님의 마음 헤아려주시겠지요.
축하드려요!
종종 업데이트 부탁이요. ㅋㅋ24. ...
'09.8.20 10:49 AM (99.226.xxx.161)저번에 쇼핑하시라고 댓글 달았는데..
남편한테 천만원어치 지르러라고 말씀하셨다니..ㅋㅋ 웃음이 나네요
그렇게 화해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브런치를 즐기신다니 나름 요리와 센스있으신 부지런한 분이시네요..
저는 브런치는 무슨 ..토스트에 잼발라 먹기도 힘드네요 ㅋㅋ
님이 행복하시길 바래요..25. 박수
'09.8.20 10:58 AM (210.117.xxx.150)한층더 성숙해지신 현명하신 원글님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26. 저도
'09.8.20 11:29 AM (122.42.xxx.21)그뒷얘기가 궁금했었는데 잘하셨네요
하지만 님도 잘하시면서 남편도 조금씩 변화되게끔 획기적인 방법이 있으면 좋으련만^^
저도 남편이 저녁에 혼자 산책겸 운동가서 들어오는 시간을 11시 정했는데 자꾸만 조금씩 늦어지더라구요 저도 님처럼 정말 시간안지키고 들어오는거 짜증나더군요(남들은 별거아니라고 하시지만)
'헬스클럽간거도 아니고 산으로 운동가는데 늦어지면 내가 얼마나 걱정되는줄 아느냐' 등등 온갖방법 다 사용해도 안되더라구요
그러다 어느날 중문 창문 깨고 난리 부루스가 난뒤로 요즘은 11시10분전쯤에 들어옵니다^^27. 잘하셨네요
'09.8.20 12:05 PM (211.211.xxx.158)그렇잖아도 궁금했었는데...잘하셨어요.이혼은 말처럼 그렇게 쉬운게 아니거든요. 윗분 어느분 말씀처럼 남자란 족속은 여자들이 키워가며, 고쳐가며 살아야한다....라고 생각하세요^^
28. ....
'09.8.20 12:32 PM (58.122.xxx.46)멋지십니다 .뭐든 인생사 부메랑이라 보거든요 .남편도 알게 모르게 변화하실거라 보입니다
29. 와우~
'09.8.20 12:52 PM (121.136.xxx.184)어려운 결심을 하셨네요. 남을 바꾸기도 어렵지만 나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잖아요.
원글님 행동으로 먼저 실천하신 거 정말 장하십니다.
정말 이혼할 거 아니라면 일정부분 포기하시고, 인정해 버리세요.
내가 요만큼 바뀌었는데 너는 왜 그대로냐..이런 생각 곧 들겁니다.
그때를 현명하게 이겨내셔야 해요. 가급적이면 좋은 말만 하세요.
같은 의미의 말도 부정적으로 말고 긍정적인 말로 바꾸어 하시구요.
힘드시겠지만 희망이 보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남편이 오히려 님 치맛고리 잡고 늘어질 그 날이 곧 올겁니다.^^30. 짝짝짝
'09.8.20 1:29 PM (222.108.xxx.24)잘했네요
그래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나봐요
이러면서 한평생 살아가는거겠죠
싸우다가 봐주다가 그리고 안스러워하다가
마지막엔 불쌍해서 살고 ㅎㅎㅎ
속터질땐 게시판에 글 올리고 하소연도 하다가 위로도 받고도,,,
하여튼 잘하셨어요
마음이 다시 불같아질땐 두번째올리신 글 읽고 삭이세요 호호
잘하셨어요 ^^31. 로긴
'09.8.20 1:42 PM (210.116.xxx.216)그때 원글님 글 읽고 댓글을 달까말까 망설였던 사람입니다.
제가 아는 부부가 딱 원글님네 같은 부부가 있었거든요.
다는 알 수 없지만 성격도 아주 흡사할 듯합니다.
옆에서 보는 저는 답이 뻔히 보이는데도 그걸 풀지 못하고
맨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로 티격태격 하다가 결국 이혼했습니다.
이혼 후 두 사람다 평탄치 못하구요 애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남자가 다 그러하지만...글로 보아 특히 원글님 남편분 스타일의 남자는요
강하게 나가면 더 뻗대고 엇길로 빠집니다.
살살 달래고 비위 잘 맞춰주다가 영 힘들다 싶을 땐
눈물 작전이 잘 먹힐 겁니다.
제 남편도 그 과이기 때문에 저도 도 많이 닦았답니다.
작전이 필요하고 져 주는 척 하면서 야금야금 길을 들여야 합니다.^^
애교와 배려와 읍소...
더럽고 치사하게 왜 나만 그래야 하냐구요?
몇 년만 길 잘 들이면 나머지 여생에 아주 쓸만한 남편이 되거든요.
투자인 셈이죠.
저도 한 5년 길 들이고 지금 15년 째 완전 내편 만들어 사랑받고 살고 있답니다.
제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어줍니다.
원글님.
이혼은 웬만하면 안하는게 정답이구요
우짜든지 잘 길들여서..지금은 아니꼬와도 미래를 바라보고
연기라도 하세요. 남자는 단순합니다.32. *
'09.8.20 1:49 PM (121.161.xxx.248)행복하세요 ^^
님이 행복하셔야 남편한테도 애들한테도 여유로울수 있어요.
남편에 대한 기대 살짝 내려 놓으시구요.
어느날 남편이 불쌍해 보일날도 올거예요.^^
전 걍 늙어서 두고 보자 이러고 살았는데 요즘은 점점 나이먹어가는 남편이 측은해 지더군요.
아이들 커가면 님의 자리도 더 커질겁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니 .. 이번주는 좋은 하루하루가 될수가 없네요. ㅜ.ㅜ33. ..
'09.8.20 2:09 PM (61.255.xxx.153)남편 완전히 내려놓을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떄로 그런 여자들보면 너무 존경스럽구요,남편이 나랑 결혼햇다고 내소유도 아니고 내가 어찌할수있는것도 한계가 뻔히 보여요.다들 그걸알면서도 어찌해보겠다고 서로 나한테 맞추라고 난리들 치며 사는것도 이젠 지겨워요..
남편이 싫다면 남편없이 브런치 즐기시고 애들데리고 영화보러 가시고 혼자 보러가시던지 즐겁게 사세요34. jt1004
'09.8.20 2:26 PM (110.10.xxx.53)위에 댓글단 로긴님과 같은 전략으로 지낸 지금-직장생활 15년 한 40대-
우리 남편 밖에서 마누라 자랑으로 팔불출 소리 듣습니다
무조건 믿어주고 자식들 앞에서 잘된것은 엄마 공으로 돌리고 암튼 40대에 인생 꽃 폈으니 ...
댁에 남편님 투자할 만하니 도 닦으며 하세요(여우같이 나에게도 투자하고 남편에게도 표시나게 지원사격해주고...)
50년이 행복보장되는데 그걸 왜 안해요35. 댓글중에....
'09.8.20 2:33 PM (121.130.xxx.144)<남편 안변한다> 이 말에는 동의할 수 없네요.
사람 나름이겠지만 변합니다.
세상에 안변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뿐이 아닐지.
원글님 글은 보니 이제 많이 편안함이 느껴지네요.
지금처럼 사시되....... 남편에게 항상 경계심을 가지고 사시기를.
이혼서류 그렇게 쉽게 들고오는 사람 많지 않을 것 같다는....
그리고 다음에 집 살때는 꼭 공동 명의로 하시고,
지금도 집은 남편이름이니 다른 재산은 님이름으로 많이 만들어 놓으세요^^36. j
'09.8.20 2:38 PM (165.243.xxx.195)이럴때 지혜롭다, 현명하다 라는 말을 쓰는군요^^
짝짝짝!!! 너무 잘 하셨어요...
저도 입가에 미소가 생기네요....
앞으로도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세요^^
원글님 멋져요^^37. 근데요
'09.8.20 3:01 PM (58.141.xxx.179)왜 결혼하면 여자들이 변해야하고..여자들이 맞춰야 행복한 가정이 되는건지..
남자들의 이기심이 너무나 싫네요
만약 여기서 또 원글님이 힘들어 지치시면 또 갈등의 시작이잖아요
근본적인 남편은 변하지 않으니까...
초치려고 하는건 아니구요
그래도 원글님 너무나 잘하셨어요~~
원글님의 노력이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하고.....꼭 더 행복한 가정이 되시길 바래요~~38. 윗님
'09.8.20 3:22 PM (210.116.xxx.216)남자는 원래 그런 동물이라서 그래요^^
왜 그런가 따지면 힘 빠지구요
걍 그런 동물이니 길 들여야 한다! 생각해야해요.39. ...
'09.8.20 4:02 PM (125.135.xxx.225)앞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일정이 남편에게 맞춰져 있는 것 같아요..
집안일도 안하고..
그런 남편 없어도 잘 살 것 같은데...
왜 고집할까요..?
애들 다 남편 주고 편하게 한번 살아 보겠습니다..
게다가 맞벌이시라면서요..
전업주부처럼 남자 비위 맞추는게 업도 아니잖아요..
남자 비위 맞추며 사는 것은 엄마나 고모 세댄데..
이혼서류 들고 나타난다고 겁먹는건 우리세대의 사고는 아닌것 같아요..
주변에 남편이 이혼서류 들고 나타나서..
이혼해서 혼자서 편하게 잘 살고 있는 여자분 있어요..
애들도 남편에게 줬는데..
한 2년 지나니까 남편이 애를 앞세워 합치자고해서 머리 아프다고 하더군요..
위에 분들이 하도 잘했다 해서..
다른 의견도 말해봤어요...^^;;;40. .
'09.8.20 4:34 PM (124.56.xxx.43)잘하셨네요
안살거면 몰라도
잘하신것 같아요
님에게 +41. 잘하셨어요
'09.8.20 4:42 PM (116.124.xxx.231)칭찬합니다^^
남편분도 바뀌실거예요42. 헉...
'09.8.20 4:47 PM (210.116.xxx.216)점 세개님(125.135.106)... 결혼 안 하신 분이죠?
애들 그리 쉽게 남편 줘 버릴 수 있는 물건 아니구요
애 떼놓고 나혼자 편하게 산다고 행복할 수 있는 건 더더욱 아니구요
그리고 님글중
전업주부가 남자 비위 맞추는게 업이라니요...
점세개님의 사고방식으론 결혼 안 하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요.43. *^^*
'09.8.20 4:52 PM (211.207.xxx.49)남자는 한번에 두가지 일을 못하는 하등동물이고
여자는 한번에 두세가지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하는 고등동물이기 때문에
같이 살려면 여자가 한 수 위여야 남자를 길들여 서로 편하게 살 수 있더라구요.
원글님 정말 잘하셨어요.
그리고 맞벌이시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가사도우미 도움을 받아서
원글님도 좀 편히 사셨으면 합니다. 주말엔 원글님도 쉬셔야죠.
그리고 주말 계획 딱 세워놓고 남편이 정해진 시간에 안오면 그냥 왕따시키고
애들하고 원글님만 나가세요.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놀이공원에도 가고.
아주아주 재밌게 놀다 들어오세요.
처음엔 남편도 편한 거 같지만 슬슬 가족들 눈치보게 됩니다.
전 전에 술먹고 늦게 들어와 주말 내내 자는 남편 버리고 애들 데리고 돌아다녔더니
언제부턴가 주말 계획 먼저 물어보고 제 결제를 기다리더군요.
아이들 커가니 주말도 이래저래 바빠서 남편이 가족과 놀러가고 싶어 계획 세워도
제가 안된다고 결제를 안해주면 못가잖아요. ㅋㅋ
그리고 남편이 변하는 건, 절대 말로는 안변해요.
말로는 여전히 고루한 자기 주장 하기 때문에 전 계속 부딪히는 부분은 그냥 말 안해요.
부부 사이에 대화가 필요하다지만 그건 코드 맞는 사람끼리 구요.
상극인 사람들은 대화하면 싸움 납니다.
전 그냥 서로 주장하는 바가 극과 극인 건 대화거리로 안삼아요.
남편과 술 한 잔 씩 하면서 소소한 잡담과 애들 얘기, 가끔 남편이 회사일 힘든 거
얘기하면 맞장구 쳐주고 들어줍니다.
일단 그렇게 하면 남편도 마누라와 집이 편하니 자꾸 기어들어 옵디다.
그럼 남편은 안변하고 나만 변하느냐??
그건 아니더라구요. 굳이 말로 이렇다 저렇다 안해도 남편들도 변합니다.
말로 하라 그러면 안하겠지만 행동으론 슬슬 변한 걸 보여주더라구요.
결국 여자가 이기게 되어있는 게임입니다.44. 팔랑엄마
'09.8.20 4:57 PM (59.1.xxx.68)짝짝짝 잘하셨어요....
45. ^^
'09.8.20 5:08 PM (121.165.xxx.16)변하진 않지만 길은 듭디다.
하지만 채찍보다는 당근이 백만배 효과적이라는것.
아니, 채찍은 효과 제로이구요, 당근만 효과가 있다고 보시면 될것 같아요.
잘 길들여보세요. 홧팅!46. 잘하셨ㄹ어요
'09.8.20 5:11 PM (220.117.xxx.153)가끔 댓글 달다보면 쇠귀에 경읽기다 싶은 분도 계시는데 ㅎㅎ
원글님 너무 장하세요,,쉬운 일 아니잖아요,,,
아마 원글님이 달라지기 시작하면 남편분도 같이 달라질겁니다,
항상 행복하세요^^47. 랄랄라
'09.8.20 5:14 PM (203.218.xxx.231)잘 하셨어요.
어느 분 말씀처럼 유연하지 못하다라는 생각 저도 했는데
아니네요
유연하고 현명하세요.
그런데요
상황봐가면서 집 명의는 바꾸세요.
그냥 님만 변하는거로 넘어가 주시면 좀 약하지 않나요?48. 맞아요..
'09.8.20 5:38 PM (123.214.xxx.108)이왕 해주시는 김에 화끈하게 해줘보세요..
남자는 어린아이같아서.. 먼저 맞춰주고 감동을 줘야 자신도 잘해야 한다는걸 느끼는 것 같아요.
모든 문제 해결은 분위기 좋을때 잘되는 법이니까.. 남편이 원글님께 고마움을 한껏 느낄때 원글님 마음을 적극 표출해보세요.. 화이팅 해드려요!! 화이팅!!49. 박수~
'09.8.20 5:41 PM (24.152.xxx.95)님..제가 다 기분이 좋아져요.
정말.. 조언을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않은데...
잘하셨습니다.
화난상태에서 숙이고 들어가기(지금상황에선 그렇게 느껴지잖아요 스스로)
힘든데...
성숙하신 분이란 생각들어요.
그리고 10시반이 마지노선이라서 화가났다는 부분...
결혼생활 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공감가구요..
저도 별거아닌거 같은데 딱 거슬리는 그런부분이 있거든요(저같은 경우는 쏘주2병..ㅠ.ㅠ)
여튼...
남편분도.. 생각이있으실 테니.. 좀 더 지켜보세요..
화이팅해요 우리!!50. 조금씩
'09.8.20 5:51 PM (221.138.xxx.37)서로 양보해가며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노력을 해봐요.
저도 잘 안되는 일이지만
그게 가장 현명하고
관계가 좋아지면
님도 섭섭함 미움보다 사랑과 정이 더 많이 생길겁니다.
아이들에게도 사이좋은 부모가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릅니다.^^51. ..
'09.8.20 8:04 PM (114.200.xxx.47)남자들은 나이 먹을수록 더 어린애가 되어가서 화내는거보다 살살 구슬리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님 현명하게 정말 잘하셨네요..
늘 가정에 웃음이 넘칠수 있길 바래요..52. .....
'09.8.20 8:21 PM (86.96.xxx.90)원글님도 맞벌이로 피곤하고 바쁘신 분이지만 남편 분하고 꼭 운동 같이 가세요.
조금 나이들면 원글님을 코트로 나올수 밖에 없게 만든 남편분한테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도 드실 겁니다.
전에 올리신 글 읽었는데요,
원글님 이혼하면 더 좋은 남자 소개 시켜줄 것도 아니고 집 명의 변경하면 기천 원 세금중에 만원 한장 보태줄 것도 아니면서 남의 일이라고 너무 쉽게 댓글 다는 사람도 있는것 같아요.
져주는 척 이기면서 사세요.53. 박수
'09.8.20 8:39 PM (125.188.xxx.27)그래요..차근히 찬근히...
노력하세요..서로 서로....
욱한김에...이혼하지 마시고...54. 사실
'09.8.20 10:52 PM (59.186.xxx.147)울 남편은 고치술 없는 남잔인데. 님의 남편은 부러웁편입니다. 조금 잘해주면 풀리는 남자.
포기학호 사는 아낙도 있습니다. 잘해보자구요. 위로해가면서 꾀도 내가면서. 지혜도 모아가면서 잘해보자구요. 화이팅!!55. 배드민턴
'09.8.20 11:41 PM (113.130.xxx.148)예전에 저도 몇년동안 배드민턴에 빠져있었어요.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건전하고(아주 간혹 사고?도 나지만...)대인관계도 좋아지고 건강하고... 아주 좋습니다.
님도 배드민턴 같이해보세요. 부부가 같이 하는사람들이 아주많아요. 공동의 관심사가 생기고 부부관계 도 정말 좋아집니다. 휴일이면 아이들도 데리고 다니세요. 가족단위로 어울리기는 아주 그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