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늘 천안갔다 왔습니다.후기 올립니다
오늘 오전 8시
방학이긴 해도 방과후수업을 하는 아들내미 아침밥을 먹이고 두 아줌마 출발을 했습니다
사실 말하기 부끄럽지만 저희 둘 오로지 천안호두과자때문에 천안을 간겁니다
달랑 그것때문에 그 먼길을 간거냐는 돌은 던지지말아주세요~
두 아줌마.. 맛있는걸 위핸 뭐든 하는 식탐커플이거든요
암튼 8시 출발하면서 까짓거 2시간이면 가겠지머 룰루랄라 하면서 네비에 천안톨게이트를 찍고 고고씽~
어제도 비가 오지않았고 오늘도 흐리기만한 날,,, 폭우는 어느나라 소식이더냐 용감하게 달립니다
그 런 데,,,
이게 왠일,,,, 고창쯤가니 쏟아지는 폭우,,,, 게다가 안개...
앞이 안보이는 안개에 비까지 쏟아붓더군요,,, 운전하던 언니 후덜덜,,, 옆에 저도 후덜덜
그래도 우리에게 유턴은 없다 앞으로 앞으로,,,
무식하면 용감하다죠... 무려 3시간 40분 만에 천안톨게이트 도착...
어제 여러분이 추천하셨던 여러곳의 호두과자집을 순회방문하기시작,,
왜냐! 먹어보고 사려고,, ㅋㅋ 못말리는 아줌마들이죠?
제일 먼저 학화할머니집,,, 맛뵈기 좀 안주시냐니,,, 6개천원이라고 사먹으라더군요
헐,,, 천원어치샀네요 둘이 한개씩 베어물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안에 팥이 하얀겁니다!!!!!
그렇습니다... 저희는 휴게소 즈질입맛이었던 거시죠
호도과자속은 다 붉은팥인줄 안거죠!
이게 머다냐... 그냥 발길을 돌리고 마는 두 아줌,,,
차마 왜 흰팥이냐고 물어보지도 못하고 걍 가게를 나서서 담가게로 ,,,
광덕산호두과자라는 가게로 갔습니다
여기는 먹어볼수있나요 했더니 선선히 주시더군요
근데 여기도 흰팥인거에요.. 도저히 궁금해서 못참은 제가 물어봤어요 왜 팥이 흰가요?
직원왈... 천안은 다 흰팥인데요.. 헐,,, 붉은팥은 없나요?
휴게소에 가면 있어요.. 털썩,.,,
결국 저희는 저희의 즈질 입맛을 깨닫게 되었고 문제의 호두과자를 사오게 되었답니다
다음에도 몇군데 더 들러서 맛을 보고 한군데서는 한개더 샀지요
근데 굳이 왜 갔냐 궁금하시죠? 걍 택배로 받아도 되는데?
직접 만드는곳에서 먹어보고 맛난걸로 나중에 시켜먹으려는 생각이었죠
총 다섯군데 들러 먹어본결과 학화할머니 과자가 제일 맛있었는데 바보같이 그냥 나온거예요
둘다 후회하면서 시간에 ㅉㅗㅈ겨 점심도 먹지 못하고 부랴부랴 집으로 왔답니다
집에오니 4시나 ㄷㅚㅆ더군요 ,,,
어찌됐던 어제 댓글 주신분들 덕분에 너무 알차게 갔다왔다는 보고를 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천안가실분들께도 제 후기가 깨알만큼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 ㅋㅋ
'09.8.12 9:12 PM (110.13.xxx.218)재밌어요. 그 부근 주차하기도 힘들던데.. 학화할머니집 찾아다닌 기억이 제게도 있어요.
근데 제 입맛에는 코코호두과자가 낫네요. 호두도 크고 팥도 더 맛있고...2. ㅎㅎ
'09.8.12 9:13 PM (125.152.xxx.48)다 흰판이었군요. 두분 귀여우시고요, 후기 감사해요. ^^
3. ㅎㅎ
'09.8.12 9:14 PM (125.152.xxx.48)흰판->흰팥
참고로 제가 좋아하는 호두과자는 압구정 갤러리아랑 한양아파트 사이에 있는 호밀호두 집이예요. 천원에 4개던가 그렇고요. 다른 데보다 안 달아서 좋아해요. 맛은 평범할 때도 있고 굉장히 잘 나올 때도 있고... 개업한지 오래 된 집은 아니라서 좀 불균질?하더군요.
거기랑...압구정 광림교회 쪽 현대아파트 맞은편에도 호두과자집 하나 있던데 거긴 안 가봐서 모르겠네요. ^^4. 아...
'09.8.12 9:18 PM (220.88.xxx.254)어렸을때 아버지가 출장갔다 오실때 사오던건 속이 하옜는데
요즘엔 다 붉고 코코호두과자도 그맛이 아니어서
제혼자만 착각했구나 했어요.
오리지널은 아직도 속이 하얀거군요...5. ....
'09.8.12 9:24 PM (125.146.xxx.196)근데 확인해보세요
거기 팥 수입산 사용 하는것 같더라구요6. ...
'09.8.12 9:39 PM (121.152.xxx.112)학화 포장지에 보면 성분표시에 수입산 팥이라 표기돼있습니다.
아마 호두도 그렇지 않을까...국산 호두가 비싸잖아요.
남들은 한가지도 잘 못먹는데 여러가지 시식하시고 재밌으셨겠어요^^7. 부럽~
'09.8.12 10:36 PM (221.139.xxx.55)같은 취향을 가진 동지가 있어서 너무 부럽네요..
게다가 같이 실천에 행하는 모습까지두요...^^8. 어제댓글중하나
'09.8.12 10:48 PM (116.40.xxx.143)첫댓글 달았었어요 ^^
이렇게 후기 올려주시니 막 같이 대화하는 느낌이라 좋네요
근데 전 가끔 학화호도과자 먹으면서도 속이 흰팥인지는 왜 몰랐을까요?
한입에 쏙 넣어버리는 것도 아닌데... 아님 그새 바뀌었나? 그건 아닌거같구..
그나저나 그렇게 같이 하고픈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좋겠어요
남이야 어떻게 보든 확~~ 실행할 수 있는 동지가 있다는 든든함이요
오늘 오전10시정도까지 엄청 폭우가 내렸는데, 여기 다녀가셨다니 대단하심다!!9. ..
'09.8.13 12:35 AM (61.78.xxx.156)학화호두는 차갑게 드시는게 더 맛있어요
10. 제가
'09.8.13 3:57 AM (121.161.xxx.161)어렸을적 살았던 천안에 대한 기억.. 우리 유치원에 태극당집 딸이 다니고 있어 견학도 자주 갔고요..^^ 그떈 맛있는줄 몰랐는데 휴게소에서 먹는 정말 오그라지게 단 그리고 호두 없는... 호두과자 먹을떈 할머니 얼굴 그립습니다 학화 모델 할머니요.;; 코코호두도 맛나든데 하지만 학화 호두과자에는 그 무언가 다른 정이 더 있는 듯해요 제 어릴적 추억과 휴게소에서 이젠 빠뜨릴수 없는 간식 호두과자의 시조 할머니가 만드신 그 손맛같은 ..뭐랄까...감자기 울 아버지 생각나네요. 아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