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주머니가 그야말로 간신히 파고 들어서 앉았는데 다리를 앞으로 놓을수가 없어서
옆으로 비스듬히 놓아야했어요.
젊은 남자가 앞에 버티고 서 있어서요.
그러더니 이 남자 두 정거장 지나니까 내리더라구요. 사람이 많아서 못 비켜준게 아니예요.
그런데 문제는 그 젊은 남자가 아니라 저예요.
막 화가나서 미치겠는거예요. 폭력을 쓰고 싶더라구요. 소리를 지르던지 꿀밤을 한 대 멕이던지요.
백화점 수퍼 계산대에 줄서서 계산하려고 제 차례가 왔는데 저쪽에서 판매하던 판매원이
물건 하나를 들고와서 먼저 계산해 달라네요.
캐시어는 그 물건 먼저 하려고 하고요. 초3짜리 애도 같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왜 그거 먼저 계산해야 되는데요?'라고 해 버렸어요. 그리고 제가 먼저 계산했구요.
나중에 애가 '엄마 아까 왜 그랬어?'라고 되묻고요.
그거 멸치 계산하는거 한가지니까 충분히 참을수 있는거거든요.
화가 나서 못 참겠어요.
이건 정의심 절대 아니고 제 분에 제가 못참는거 맞거든요.
큰 애를 보면 한 숨이 저절로 나오고
남편이 뭔가 하나라도 제 말에 의견을 말하면 그건 곧 태클로 받아들여져서 짜증나고요.
어제는 갑자기 위급한 상황이 연상되면서 그때되면 다른 사람 다 구하고 나는 그냥 죽어야지..
핑계김에. 그런 생각까지 드네요.
옥황상제님이 너 그동안 성질땜에 고생많았다, 다 풀어놔라 할 것 같아요.
성깔이 너무 못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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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노약자석이 비었을때 막고 서서 앉을 수가 없네요
막 화가 나요 조회수 : 556
작성일 : 2009-08-10 11:08:35
IP : 121.160.xxx.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8.10 11:22 AM (58.226.xxx.32)저도 그랬어요.
녹색 어머니 할 때 깃발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쌩하니 지나가면 그 운전자를 때려주고 싶은 욕구가 넘칩니다.
운전할 때도 다른 사람이 교통규칙 위반 하는 거 보면
분노가 솟구치고 정말 때려주고 싶었어요.
우리 애나 남편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구요.
내가 한 말에 다른 토를 달면 막 화가 나고... 짜증내고,
남편의 의견에 소리부터 질러지게 되고...
그래서 제가 상담도 받고 있고 관련책도 많이 보고
조언들도 여기저기 많이 받았거든요.
그런게 쌓여서 그런지 어느새 "화"가 많이 누그러졌어요.
아들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지 하면서 아들에 대한 행동에
너그러워졌어요.
또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지더라구요.
제 차를 앞질러서 신호위반해서 가는 차를 보면서도
많이 바쁜가보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구요.
모든 게 제 마음에 달렸더군요.2. ..
'09.8.10 11:47 AM (125.177.xxx.49)다들 그런가봐요 화가 조절이 안되고..급하고
현대인의 병인지...3. 제 남편이
'09.8.10 2:32 PM (203.244.xxx.254)그래요. 전 항상 그러려니 하는 편이구요. 남편은 뭔가 손해난다? 싶은 일은 절대 못참아요.
근데 저랑 살면서 점점 누구러지더라구요. 속에 화가 많이 쌓인거 같긴해요.
뭔가 불만이 많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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