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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네요
대기업 연구원인 남편, 애들 둘.
전 전업이구요.
그냥 별 문제는 없는데 사는게 답답하네요.
6년동안 변화없는 생활패턴.
결혼하고 한 2, 3년은 연말에 나오는 성과급이라도 마음에 위로..ㅎㅎ 가 되었는데
그거 안나온지도 한 몇년됐구...
사실 결혼전엔 남편이 분야에서 나름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인줄 알고..--;;
회사 몇년 다니면 더 나은데로 이직을 금방 할거라고 생각해는데
다니다보니 그것도 막상 쉽지가 않네요.
무엇보다 남편이 뭘 대담하게 결정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제가 월급 안받고 전세금이라도 빼서 포닥이라도 나가자고 하는데
그것도 그리 쉽지는 않은 모양이에요.
이제 애들도 슬슬 커가고...
더 늦기 전에 미국이나 유럽쪽에서 몇년간이라도 좀 지내고 싶은데
별 뾰족한 대안이 없네요.
차라리 엔지니어 아니고 일반직이었으면 주재원이나 그런거라도 뚫어볼텐데
그것도 아니고...
부서에서 하는 일도 코웍이 거의 없는 부서라서 하다못해 3개월,6개월짜리 장기출장 하나가
없네요.
에효..저 아래 어떤분 달라스로 가신단 말듣고 부러워서 함 끄적거려봅니다.^^
결혼전 꿈꾸던 생활과 넘 거리가 멀어서요...^^
1. 결혼20년
'09.8.10 11:06 AM (116.127.xxx.6)남들처럼 하루가 안정되고
아이들,남편 별탈없이 하루를 보낸다는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해야된다고 생각해요.
세월이 흐르고,나이가 들수록 평범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감사한 일이란게 느껴지네요.2. ㅠㅠ
'09.8.10 11:07 AM (121.131.xxx.56)전혀 답답할 상황이 아닌데 넘 많은걸 기대하시는듯
3. -_-
'09.8.10 11:10 AM (123.204.xxx.54)원글님께서 일을 찾아보시던지...
아님 새로 공부를 시작하시던지..4. 원글이
'09.8.10 11:12 AM (119.67.xxx.10)네...솔직히 전업은 아니고, 돈 안생기는 경력쌓는 일 하고있긴 하구요. 그렇다고 이나이에 애들 팽게치고 박사 들어가려니 더 답답하네요..^^ 그냥 푸념이라 생각하세요..
5. 전
'09.8.10 11:14 AM (114.129.xxx.6)원글님 마음이 너무 너무 공감되요.
결혼 4년차구요. 아기 하나, 남편 대기업 다녀요.
남편은 돈도 잘 벌고 자상한 사람이구요.
그런데도 너무 너무 갑갑한 마음이 들어요.
결혼전엔 저 제 커리어도 확실히 있었고 또 만족도가 강했구요.
근데 지금은 그런게 없어졌어요.
아기에, 가정에 메여 사는거 같은 느낌..나는 없어져요...서서히..6. 음
'09.8.10 11:15 AM (219.251.xxx.18)제가 한때 그런 생각한적이 있었죠.
애들 학교 입학할 때쯤. 그래서 남편에게 어디 동남아라도 나갔다 올 수 있는 길 없냐?하고 한번 물어본 기억이 있어요.
그후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가 왔어요. (imf)
직장에서 안정되게 잘다니고 있는 것이 남편에게 넘 고맙더라구요.
지금은 내복은 별걱정없이 안정되게 사는 거구나. 요즘 어려운 사람들도 많은데 합니다.
남편이 능력이 많은 것 같아서 기대하고 결혼했겠지만 내가 그런 능력이 없는데 남편만 그런 능력을 갖기를 바란다는 것도 미안한 일이더라구요. 가족들을 위해 새벽에 나가 밤늦게 들어오는 것을 보면.7. 몰라서
'09.8.10 11:20 AM (125.178.xxx.192)포닥이 뭔가요 원글님.
심정은 이해가 되구요.
다들 그러구 살것같가요.8. ...
'09.8.10 11:48 AM (58.236.xxx.178)안정된 직업에 월급 받아 생활하시는 님 부러운 한사람입니다.
ㅠㅠ9. 몰라서님
'09.8.10 12:01 PM (121.165.xxx.16)포닥은 포스트 닥터. 즉 박사학위 받고 난 이후에 또 연구원같은걸 더 하는 과정을 말하는거에요
10. ........
'09.8.10 12:01 PM (118.217.xxx.141)원글님 마음 이해가요. 저도 그런 전철 밟았어요.
일단 결혼 즈음에 남편이 언젠가 클 사람이라고 생각하죠. 오대양 육대주로 뻗어나가며
막상 결혼해보고 살아보면 다들 이렇죠. ^^ 저도 그렇구요.
돈도 잘 안모이고
직장 일도 순탄치 않고
외국도 나갈 수도 없고
실망만 하시지 마시구요.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요.
일단 주택구매나 아이들 영어 잘 시켜주는 걸로 목표 전환하심이 현실적이세요.
남편 긁지 마세요~~~이제 좀 더 나이들면 다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도 있어요.11. 저도...
'09.8.10 12:25 PM (116.39.xxx.84)저도 늘 남편 보채요..외국으로 나가자고..때로는 이제라도 포닥하자고도 하고..ㅋㅋ
우리 신랑은 wireless 전공한 사람인데, 우리의 꿈은 노키아라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핀란드 가서 살자고..ㅋㅋ)
그냥 저와 같은 분이 있는 게 넘 반가워서요..
애 하나 유치원 보내놓고 82 하고 있는 전업맘이었습니다..^^12. 원글이
'09.8.10 2:58 PM (119.67.xxx.10)저도님, 아직 꿈 유효하신가요. 저흰 circuit했는데 포닥도 펀드받아 가기 하늘에 별따기고, 취업자리는 비자 막혀서 이제 거의 불가능하고...저흰 그냥 꿈 접어야 할까봐요. 별 희망이 없네요. 크게 돈 벌거 같지도, 크게 유명해질거 같지도, 외국생활 해 볼거 같지도... 그렇다고 자식에게 올인하여 모든 희망을 자식에게만 걸자니 그럴 능력도 없지만 별로 행복할거 같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