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에서 악기를 같이 배우는 친구들끼리 처음으로 만나 회식을 했습니다.
맨날 눈 인사만 하던 사이들이라 서로의 프로필도 궁금하고 같은 취미를
갖고 있어서 금방 서로 친해질 것같아 기대가 많았습니다.
문제는 내 친구...
원래부터 말이 무척 많았지만 어제는 정말...어휴...
밥 먹고, 간단히 생맥주 한 잔씩 한 4시간 동안 이 친구 혼자서만 3시간 반동안은
떠든것 같습니다.
제가 옆에서 질벅거리고 중간에 말을 끊기도 하고 했는데 마치 브레이크풀린 경운
기마냥 쉴새없이 떠드는데 어휴... 머리 통에 불나는 줄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들 얘기도 들어보고 싶고 뭐하는 사람들인지도 궁금했는데 이 친구
오지랖에 알 게 된 게 결국 아무것도 없네요...
내 옆자리에 앉았던 아가씨가 내 귀에 대고 결국 한 마디 하더군요.
"저 아줌마랑 친해요? 진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그게 무슨 뜻의 질문이겠습니까?ㅠㅠ
끝나고 오는 길에 내 표정이 좀 뾰로퉁했는지 친구가 한 마디 하더군요.
"오늘 몸이 안 좋아? 말도 별로 없고...."
제길. 말 할 틈을 줬냐고...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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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너무 많은 내 친구...
힘들다... 조회수 : 964
작성일 : 2009-08-07 11:27:44
IP : 125.178.xxx.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혹시....
'09.8.7 11:39 AM (61.106.xxx.236)원글님 친구분이 제가 아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해 봤어요. ㅎㅎ
그런 사람 하나 알고 있는데요~ 같은 자리에서 한 시간 이상 못 버티겠던데요.
그 친구(라 하긴 뭐한 동창)와 한 번 만나보고 저런 사람 세상에 또 없을 거라고
결론내리고 왔거든요. ㅎㅎ2. ㅋㅋㅋ
'09.8.7 11:47 AM (218.209.xxx.186)님 글이 넘 웃겨서요.
글을 이렇게 재미있게 쓰시는 분이시면 말솜씨도 줗으실텐데 아쉽네여 ㅎㅎ3. 어흅
'09.8.7 12:11 PM (210.106.xxx.19)글만읽어도 머리가 아프려고 하네요.
그자리에 있었던 다른사람들은 얼마나 머리가 아플까요.4. ^^
'09.8.7 12:49 PM (118.128.xxx.81)그분 기운도 좋으시네요.ㅎㅎ 연속 그리 말하기도 쉽지 않을텐데요.
말할틈도 안주시고 ㅎㅎㅎㅎㅎ5. 에흉~
'09.8.7 1:03 PM (116.123.xxx.109)제 베프가 그래요.
예전엔 그 정도까지 아니었는데 점점 심해져서 이젠 대화하기도 겁난다는..
오랜 친구고 성격이 못된 건 아니어서 막 욕하기도 뭐하고 담아두니 괴로와서
다른 친구한테 한탄조로 얘기했더니 그 친구가 나도 눈치챘어 괴로울 만 하더라
라고 해서 위안이 되었어요.
내 친구도 중간에 브레이크를 못 걸어요.얘길 딴데 돌리면 또 다시 자기 얘기로 돌려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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