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결심을 하고, 남편이 담배를 끊는답니다.
그런데, 어찌나 까칠하고, 예민하게 구는지, 으윽~
온 집안 식구들의 숙원이었던지라, 그래..내가 다 참자, 내가 다 봐주자 하긴하는데
날도 더운데, 진짜 힘드네요.
혹시 남편의 금연과정을 겪으신 82님들 계실 거 같아서 글 올려봅니다.
일단 울 남편은요,
무조건 자기 한테 말도 시키지 말고, 가만히 자기하는대로 냅두라고 하는데,
진짜 옆에서 보기 딱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 과일을 많이 먹고 ..뭐, 제가 TV에서 본 건 그랬던 거 같은데,
울 남편은 물은 거의 안마시고(평소에도 그랬음)
커피 서너잔,
사탕 하루에 큰 거 한 봉지나 거의 두 봉지~
당연 밥맛없음, 반찬 뒤적이다가...밤에 꼭 배고프다고 빵이나 먹을거리를 찾음 ㅠㅠ
화장실에서는 담배를 안피면 볼일을 못본다고, 큰 거 볼때는 꼭 담배를 피움(저게 담배 끊는 거 맞나? 라고 심히 의심스러움 ^^;;)
그리고, 쌩으로 버티기, 컴퓨터 앞에서 영화만 보기,
허억허억...가족들은 옆에서 숨막혀 죽습니다. (울남편도 방학이라 집에 있거든요)
금연하는 남편이 힘도 들겠지만,
좀더 쉽고 좀 덜 힘든 방법은 없나요? 꼭 저렇게 무슨 고문하듯이...ㅠㅠ
저러다 실패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으윽...제가 답답해서 담배피우고 싶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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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하는 남편
내조 ^^ 조회수 : 343
작성일 : 2009-08-05 16:52:15
IP : 219.255.xxx.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경험자
'09.8.5 5:46 PM (222.237.xxx.252)저희 남편 4개월째 금연하고 있는데요
첨엔 상전 모시듯했어요
비유맞춰주고 금단현상땜에 짜증내는거 속에서는 화가 치밀어올라도
참아주고 수많은 유혹을 참아내고 4개월째 안피고있으니 성공한거죠
지금은 담배연기 냄새 안맡으니 너무 좋아요
삼십년 피운 담배 하루아침에 끊으려니 얼마나 힘들까하면서
눈감아주시면 남은 삼십년이상이 건강히 상쾌하게 살수있잖아요
그리구 회식자리 술자리 스트레스받을때가 제일 괴로운가보더라구요
그래서 첨에는 꼭 참석해야하는자리아님 일찍 들어왔었어요
꼬옥 성공하시게 옆에서 용기 많이 주세요2. 켁
'09.8.5 5:46 PM (220.94.xxx.12)원래 금연하면 힘들어요~
모 크게 도움이 안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담배를 끊는다는 생각을 가지면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즐겁게 금연하면서 최대한 담배를 안피우고 버틸때까지 버티고, 까짓것~ 힘들믄 한대만 피우고 또 금연하지뭐~ 하면서 해야 스스로 무너지지도 않고 꾸준하게 금연을 시도합니다. 무조건 안피우고 너랑 나랑은 끝이다 이런 생각으로 금연하다가 한번 무너지면 도로아미 타불이 되죠 경험담입니다. 전 금연한지 7년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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