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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댁에 뭘 가져가면 꼭 탐을내요..시어머니가..

탐내는 조회수 : 3,789
작성일 : 2009-07-07 10:06:47
제가 크록* 인터넷에서 사서 신고 갔더니..

그거 자기도 하나사달라고 자기가 돈 준다고.. 주지도 않으시면서..

결국엔 자꾸 말씀을 하셔서 그냥 신으시라고 주고 왔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그거 얼마나한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뭐 하나 사려고 하면 몇날몇일을 살까말까.. 살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삽니다..

지름신이야 저도 오죠~~~ 그다지 넉넉한 살림이 아니라서요..




저번에는 모자를 탐을 내시길래..

정말 힘들게 산건데... 아는 언니 쫓아가서 살까 말까 하면서 산거라.. 그냥 안드렸더니..

형님이랑 어머니꺼 하나씩 사오라고 하시길래.. 그냥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하나로마트에서 적립카드 하나만들고 장바구니 있음 하나주실래요?

했더니.. 주더군요.. 그걸루 애 옷을 싸갔더니..

형님이 그거 어디서 났어?? 하길래.. 적립카드 하나 만들고서 하나달랬다

했더니 옆에서 시어머니가 형님주라고..__*

이마트 장바구니도 한번 그래서.. 저써야돼요.. 이랬거든요.



제가 옷을 잘입고 다니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맨날 만원도 안되는티에 츄리닝 입고 다닙니다..


헌데 문제는 애 장난감입니다..

저희애가 형님네 보다 2살 많아요..

추석때 씽씽이를 사주셨는데.. 갈때마다 그거 아직 타냐?

네..타요.. 형님네 애기 사줘야 하는데.. 사줘야 하는데..


갈때마다 물어보십니다..


저번에 하두 그러길래~~ 하나 줬거든요..

이번엔 씽씽이 타령을 하시네요..


선물이다 라고 사주시고는 물려주시길.. 원하시는거에요..

아직 타는걸 어찌 물려주시라고..


어제 신랑한테 말을 했습니다.. 울면서...

그냥 그려려니해.. 뭐 줘라 줘라하면~ 그냥 무시를 하라고..


그리고 타는걸 어찌주냐.. 없어진거 알면 또 사줘야하는데.. 그거 사줄 형편이나 되냐고..

그리 어렵진 않지만~ 맨날 돈 없다고 그러면서.. 이럽니다..__*


정말 시댁갈때는 그지처럼 하고 가야하나.. 싶습니다..
IP : 211.215.xxx.102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9.7.7 10:09 AM (114.129.xxx.7)

    전 친정엄마가 그럽니다. 시어머니가 그러면 더 얄밉긴 하겠네요.
    울 엄마 제 옷이랑 모자랑 뭐 가져간것만 해도 꽤 되요.
    연세 드시면 다 그리 되나 봅니다..^^;;

  • 2. 원글
    '09.7.7 10:13 AM (211.215.xxx.102)

    헐... 저희 엄마는 안그러세요.. 전혀요.. 오히려 제 옷을 사가지고 올정도에요.. 옷좀 사입으라고.. 자기 옷은 안사시면서..__* 자꾸 시엄뉘가 그러니 정말 환장하겠어요...

  • 3. 친정엄마도
    '09.7.7 10:14 AM (203.241.xxx.20)

    이해하세요^^
    우리 엄마도 그래요.
    특히 옷이나 신발을 새로 신고 가면 그거 어디서 샀냐?
    참 좋아보인다 등등...
    나이가 드면 자기안목보다 젊은 사람이 하고 오는게 좋아보이나 봐요.

  • 4. 저희
    '09.7.7 10:16 AM (99.226.xxx.16)

    ...시어머니도 물건 욕심이 있으세요. 돈이 많으신대도, 다른 사람것 마음에 들면 그걸 갖고 싶어하시죠. 저는 그냥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구나...싶어서 드리거나 아니면 제가 뭘 살때 어머니것도 같이 사가거나 해요. 그런 분들은 이렇게 하면 감동도 다른 사람들 보다 더 하죠.

  • 5. ...
    '09.7.7 10:19 AM (125.137.xxx.182)

    울 시어머니도 동서가 뭔가 새로운 걸 산걸 보면 바로 아들 보고 나도 사달라고 말씀하세요.
    몇년 지나더니 울 동서, 시댁 올땐 항상 제일 후진 옷 입고 옵디다. ^^

  • 6. 저는
    '09.7.7 10:27 AM (125.176.xxx.177)

    그러시지은 않는데 그래도 형님이 옆에서 좋은거네 어쩌네 하면 사실 신경쓰여요.
    형편차이가 좀 많이 나요. 저도 뭘 꾸미거나 사치하거나 하는편도 아닌데 어찌돘든 저희는 꼬박꼬박 월급나오는 집이고, 형님네는 자영업이기는 한데 수입이 일정치 않고 힘들거든요. 표면적으로야 저희는 집도잇고... 하여간 괜히 신경쓰여서..
    요즘은 입은채로 가요. 가서는 시어머니 몸빼랑 입고 움직이고.. 오죽하면 제가 시댁동네에서 현지인이라고 소문났어요.
    저희 어머니는 형님이 티 예쁘네요. 하면 바로 벗어서 형님 주세요. 사실 시누들도 그렇구요. 그렇다보니 형님은 자연스럽게 가져가세요. 그래서 제가 더 은근 신경쓰이나봐요. 저랑 몸사이즈차이랑 나이차가 많이 나서 제옷은 뭐 맞지도 않지만요....
    언젠가 남편잠바보고 좋은건가보네 하는데 그것도 신경쓰여요. 남편이 옷을 자주 안사는데 하나를 사도 좋은걸 입으려는건 있거든요.

  • 7. ...
    '09.7.7 10:28 AM (125.242.xxx.138)

    전 크록스 신기고 갔더니.. 애신발 하나 사줘야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 구멍이 숭숭뚤려서 안되겠다고하시면서.. 또 어떤분도 .. 부모는 좋은거신으면서 애는 왜 저런걸 신겼냐고 해서 너무 민망했어요 ㅎ

  • 8. 원글
    '09.7.7 10:30 AM (211.215.xxx.102)

    저희애 5천원짜리 크록스 신겨서 보냈더니 형님이 자꾸 탐내해서 인터넷으로 주문해줬네요.

    형님이랑 시어머니랑 둘이 그러니.. 환장하겠어요..

  • 9. 상부상조
    '09.7.7 10:39 AM (121.162.xxx.22)

    그 분들이 볼때 물건이 좋아보이니까 탐나는 것이겠죠.
    그래서 사고 싶지만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니까 돈 줄테니까 좀 사 달라고 하는것이구요.

    나 역시도 남이 한것 보니까 좋아보여서 구매한 것처럼 그 분들도 보니까 그게 사고 싶지만 살데를 몰라서 그러는 것이죠.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사는것을 알지만 어머니들은 돈이 있다해도 어디서 사는지도 모르고
    하니 그러신것 같아요.

    그런 분 들 한테 살수있는 곳을 알려 주시든지 아니면 좀 수고스럽지만 주문을 해 주시든지 하면 서로 좋지 않나요?

    나이드신 분들한테 살림의 노하우를 배우듯 그런 분들은 젊은 사람들한테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방법이나 뭐 그런 최신 정보를 좀 알려 드리는게 사람 사는 것 아닌가 싶네요.

  • 10. 저도
    '09.7.7 10:44 AM (211.210.xxx.62)

    신고 갔던 신발 벗어놓고 온적 몇번 있어서 그 심정 알아요.
    그렇다고 매번 구멍난 헌신 신고 갈 수도 없는거고
    드린 신을 자주 신으시는것도 아니고
    신발장 가득 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좀 괜챦다 싶으면 탐을 내시더라구요.
    벗어놓고 오면 맘이 참 오락가락해요.
    시댁에서 그 신 볼때마다 울끈불끈 하기도 하고요.

    시댁 어르신들도 며느리 볼때마다 도를 닦으시겠지만
    철없는 며느리도 갈때마다 도 닦게 되네요.

  • 11. 시댁분들
    '09.7.7 11:09 AM (123.215.xxx.104)

    짜.증.나.네.요.정.말..

  • 12. 저희도
    '09.7.7 11:12 AM (203.232.xxx.3)

    시어머님이 그러셨어요.
    제가 입고 간 옷, 벗어서 걸어두거나 하면 만지작만지작 하면서 어디서 샀냐..하시던.
    전 눈치도 없어서 "어디어디서 샀어요"하고 교과서적인 대답만 했는데
    나중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사달라는 말씀이셨더라구요.
    뒤늦게 인터넷 뒤져 주문해드리면서 죄송한 마음 반, 약간 묘한 기분 반 그랬는데
    그 묘한 기분이 뭔지 이제 알겠네요.^^

  • 13. ^&^
    '09.7.7 11:16 AM (219.255.xxx.107)

    앞으론 "어머 예쁘다, 어디서 샀냐~"하시면
    옆집엄마가 주더라고요~~
    선배언니가 보냈줬어요~~
    친구한테 선물받았어요~~
    그럼 사오라 ,형님 줘라, 나도 사다주라, 하시지 않으시겠죠?
    선물받은걸 주라할수도^^ 어디서 샀는지 모르는데 사오라 하시지도 ^^&^^
    당분간은 이렇게 하시는게 어떨지요.

  • 14. 준만큼...
    '09.7.7 11:22 AM (119.67.xxx.220)

    시댁음식이라든지...그런걸로 챙겨오세요...
    전 저희 시누가 시어머니껄 항상 탐내더라구요...
    별로 보기 안좋던데요...
    담에 모자나 이런거 탐내면...친정엄마나 친구가 사줬다고 하시면 어떨까요?
    (어디서 산지 모른다...그뜻이죠...)
    아님 장소 알려주면서...어디가서 사세요...
    아이꺼를 노린다...
    형님도 하나 사세요...옷은 줄수 있지만
    장난감은 아이가 아직도 가지고 노는데 어떠케 줘요...
    하나사면 오래써요...그러면서...
    님 형님은 쓰던거 달라고 기다리죠...
    저희 형님은 저흰 애도 없는데... (아이 기다림...)
    애기 키우기 힘들다고... 돈쓸때없지...우리애기 전집 좀 사줘...
    그러세요...
    저희 신랑이 제가 결혼하기전에 장난감다사줬으니까(신랑이 아이를 무지 예뻐해요)
    저희 아이 낳으면 장난감 사주세요...하니
    아무말 못함...말이라도 사준다고 안하더라구요...
    집에와서 신랑한테 이젠 사주지 말랬어요...
    저금했다 우리새끼 사줘야한다고...

  • 15. 저희 엄마
    '09.7.7 11:26 AM (121.165.xxx.30)

    저희 친정엄마도 좀 그러세요... -_-;;
    물건사기 어려운 곳에 사셔서 그런건 알겠는데...
    저 결혼전부터 엄마한테 가면 꼭 여러개 놓고 와야하는..
    가방이나.. 옷이나... 선글라스.. 지갑같은거...

    엄마 성격 알고.. 울엄마잖아..하면서도.. 종종 짜증이 확 날때 있는걸요...
    더 짜증나는건.. 다음에 가보면... 그런거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을때.. -_-;;
    쳐박아 두고 있다든지... -_-;;;;;;
    그냥 탐이 나시나봐요... 에휴... -_-;;

    친정엄마 그러는것도 짜증날때 있는데... 시어머니가 그러시믄 더 그러시겠죠...

    나는 그러지 말어야지....

  • 16. 그게
    '09.7.7 11:26 AM (61.32.xxx.55)

    나쁘게 말하면 원래 거지근성있는 사람들 있습니다. 님시댁이 그렇다는게 아니구요.
    뭐든 공짜로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이요.
    전 소유개념이 확실하기 때문에 옆에서 아무리 블라블라해도 무시합니다.

  • 17. 이모
    '09.7.7 12:13 PM (115.21.xxx.1)

    저는아직 미혼이라 시어머니는 아니고 저희 막내이모가 제 물건을 탐냈니다. 저희집에 일년에 몇번씩 오는데 그럴때마다 제방에 들어와서 꼭 한두개씩 집어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 모 온다고 하면 집어갈만한 물건들 다 숨겨놓습니다. 그럴때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ㅠㅠㅠㅠㅠ

  • 18. 그래서
    '09.7.7 12:26 PM (121.184.xxx.35)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야하는데...
    저도 그게 젤 힘들어요......

  • 19. 말려들지마세요
    '09.7.7 12:54 PM (116.120.xxx.164)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결국은 주문해주고 사다주고 하니까 말만하면 짠하고 사다주는데
    저라도 사줄때까지 말붙이겠습니다.

    그냥 냅두세요!

  • 20. 아휴
    '09.7.7 1:28 PM (123.98.xxx.56)

    얄미워
    저라면 뺀질뺀질 약올리면서 절대 안줘요
    아님 선불이에요 어머니임~~

  • 21. 오홋.
    '09.7.7 1:39 PM (115.161.xxx.201)

    저두 그런경우 있어요.
    저는 형님이 새로 나온 행주라고 줬는데..시댁에서요. 어머니 다가져가냐구 하더군요.
    헉..치사해서 한장줬습니다.
    어그젖게는 새차샀으니 어머니 태워드려야지 하고 내려갔는데.
    제가 원래 모자를 안쓰는데 정말 거의 처음으로 접히는 밀집모자를 하나 사서 쓰고 갔거든요.
    울어머니도 아니고 울어머니베프..제가 젤 싫어하는 아줌마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 무슨모자냐구 어머니 드리라고 하더군요.
    저 정말 만원짜리 모자 처음샀거든요. 또 일도 사무실에서 앉아서 하는게 이업장 저업장 떠도는 일이구요.
    안드렸어요. 저 사무실에서 앉아서 일하는거 아니거든요. 하구요.
    아주 진상이에요.
    울어머니가 사주하시나...

  • 22. 모르는척
    '09.7.7 1:45 PM (211.213.xxx.68)

    제시어머니인줄알았네요 ㅎㅎㅎ
    전 모르는척 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어머니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그래도 어쩔수 없어욧!!!!!!!!! 당신 아들이 돈을 벌기는 커녕 빚만 지는 이마당에!!

  • 23. 듣기만해도
    '09.7.8 3:16 AM (110.13.xxx.102)

    짜증이 밀려옵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은근 그러면서(뭐 있으면 시누 줘라 형님네 애들도 사줘야겠다 등등)저한테는 쇼핑중독이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나름대로 아끼고 몇날몇일 고민하다 겨우하나 산걸... ㅠㅠ

  • 24. 원래..
    '09.7.8 5:38 AM (211.228.xxx.51)

    원래 시집에 갈때는 거지 같이 해가고, 친정갈때는 삐까번쩍하게 해서 가야한답니다.
    시집갈때 쫘르르 차려서 입고갔다가는 시어머니가 '우리아들이 어떻게 번돈인데 저렇게 쓰냐고 ' 뒷소리들을꺼구요.. 친정갈때는 참하게 차려입고가야지 '우리딸이 잘 살고 있구나..' 안심한다네요..
    저 아는 동생은 집에 그 많은 옷을 두고 시집갈때는 항상 같은 추리닝 차림에 화장도 안하고 간답니다.. 몇년을 그러다가 백화점에서 작은숙모를 만났는데 기절하려고 했다네요.. 사람 몰라보겠다구요.. 그 동생 평소에는 마스카라까지 완벽하게 해다니다가 시집갈때만 거지꼴이에요.. 시부모는 아껴서 사는구나 안심하고 이것저것 자꾸 퍼준다네요..
    님도 시댁에 갈때는 새거는 하지말고, 거지꼴로 가는게 어떠실지.. ㅎㅎ

  • 25. ..
    '09.7.8 5:55 AM (121.131.xxx.166)

    그게요 나이들면 같은 옷이라도 젊은 사람이 입은 옷이 더 예뻐보이나봐요
    얼마전.. 아는 엄마가 홈쇼핑으로 옷을 여러벌 샀는데. 친정엄마가 와서는 홀랑 몇 벌 가져갔나봐요. 그리고는 그 친정엄마 한단말이.. 넌 예쁜 거 입으면서 왜 난 미운거 줬냐고 투덜거리시더래요.. 그게.. 본인 나이들고 몸매 망가진 건 생각 못하시는거지요. 젊은 사람들이 부러운 거구요.. 아휴.. 난 나이들면 그러지 말아야지.
    여기 게시판을 보면.. 곱게 늙는 건 정말 어려운 일 같기도 하구요..

  • 26. ..
    '09.7.8 7:05 AM (125.178.xxx.27)

    무시?무관심?무반응?
    암튼 기분 나쁘지않게 거절하고 넘어가는법을 많이 연구하세요..
    일일이 반응하고 신경쓰며 살면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힘들어져요..

  • 27. 거절
    '09.7.8 8:46 AM (122.36.xxx.28)

    저도 비슷한 예가 결혼 초 있었어요.
    딱 한 번 거절했더니 담부턴 저는 달란다고 주는사람 아니라는 인사아이 콱 박혔는지 달란 소리 안 하더라구요.
    처음이 힘들지 한 번 하고 나면 쉽습니다.

    대신 저는 선물은 가끔 합니다.

  • 28. 싫어
    '09.7.8 9:21 AM (125.181.xxx.37)

    저희 시어머니는 제가 사는건 뭐든지 맘에 안들어게 표현하십니다.
    예전에 어머님 신발을 하나 사드렸는데 동네 다니실때나 운전하실때 신으시라고 앞은 막혀있고 뒤는 슬리퍼 처럼 뚤려있는 신발이었는데 이런 신발 어떻게 신냐고 뭐라뭐라 하셔서 반품하기로 하고 운동화 사드렸어요. 처음에는 운동화 마음에 든다는식으로 말하시더니 하루도 안지나서 운동화가 사이즈가 이상한거 같다느니 발이 아프다느니 하시면서 반품하기로 했던 신발까지 신으시겠다고.. 기어이 신발 두개 다 가져가셨습니다. 저희 월수입 200도 채 안되는 정말 형편 어려워요 ㅠㅠ 그리고 시아버님 드릴려고 산 크록스랑 우리딸 크록스 보시더니 신발이 뭐 이렇게 생겼냐고 이딴걸 샀냐고 뭐라 하시더니 시아버님꺼 본인이 내내 신고다니시더라고요. 그러더니 그거 편하다고 벌써 신발2개나 사드렸는데 또 바라시더라는.. 모르는척 했어요.
    같이 장보러 가서 제가 오징어 살려고 했더니 뭐 그런 맛없는걸 사냐고 해서 그땐 저도 너무 열받아서(사사건건 제가 고르는건 그런식으로 말씀하셨어요) 옆에 있던 남편에게 살꺼 없어 나가자! 하고 집던 오징어 던져버리고 왔어요.
    제가 가방이라도 하나 사면 꼼꼼히 보시고 뭐 이런게 이렇게 비싸냐고(2만원대 세일한 랄프로렌 가방) 자기회사에서 판촉용으로 5천원짜리 나오는거랑 비슷하다나....
    정말 짜증스러워요

  • 29. oooo
    '09.7.8 9:22 AM (119.69.xxx.24)

    저희는 친정 엄마가 그러시는데요
    신발이나 옷을 보시고 예쁘다 편하겠다 이러시면서 나도 저런거 가지고 싶다 라고 말씀하세요
    제가 형편이 좋으면 벗어주고 오거나 사주겠지만 애글 교육비며 남편 혼자 벌어서 항상 쪼달리며 사는중에 남편 눈치보면서 몰래 장만한것이기 때문에 주고 오지 못하네요
    그래도 신경이 쓰여서 가끔씩은 같은걸로 사주기도 하네요
    혼자 사시지만 엄마가 저희보다 형편이 훨씬 나아요
    꽤 값나가는 아파트에 현금도 꽤 되고 ..
    돈 줄게 사다달라고 하면 기쁜마음으로 사다줄텐데 꼭 간신히 장만한것들을 탐을 내시니..
    나중에 돌아가시면 재산은 외아들인 오빠네 줄거니 딸들은 탐내지 말라는듯한 말도 자주 하셔서 서운한 마음이 들때가 많네요
    만약 시어머니가 저러셨으면 더 속상했을듯 싶네요

  • 30. .
    '09.7.8 9:36 AM (125.203.xxx.49)

    저희 시댁도 좀 다르지만 비슷한 경우입니다.
    결혼하고 자주 부르셔서 가면 갈때마다 시어머니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어보세요.
    저한테도 신랑한테도...
    대놓고 그러시는게 아니라 은근히 그러셔서 잘몰랐다가 우연히 봐서 겨우 알았네요.
    그후로 저는 맨날 입는옷 입고 신랑은 새옷에 평상복도 다림질 해입혀서 시댁갑니다.
    가뜩이나 돈안버는 전업주부라고 은근 눈치주시는데
    당신아들 차림새라도 제대로 말끔해야 욕덜먹지 싶어서요.
    늘상 덥수룩한 머리에 이도 잘안닦는 남편, 옷 깨끗이 입혀 보내면 얘 머리좀 자르게 하라고 저더러 그러십니다.
    이발 좀 하라고 맨날 뭐라해도 안하는 사람, 머리채잡고 이발소로 끌고 가고 싶다고 한마디 해드리고 싶은데 그냥 참네요.
    그나마 물건 뺏아가고 뭐사달라 조르는 형제도 없고 시어른들도 그러진 않으셔서 다행이다 싶어요.

  • 31. ..
    '09.7.8 9:42 AM (218.158.xxx.105)

    난 시어머님이 신고다니는 신발도 제 스타일이고 가끔 옷도 너무 맘에 들어서
    갖고싶다는 생각이 들던데 어머님이 실컷 입으시다가 질리시거나 아님,, 몇번 입다가
    아니다싶은건 저 하나씩 던져주시네요.. 딸도 있는데 취향이 달라서 안입는다고
    제가 다 가져오는데 울 신랑이 하는말 넌 엄마보다 보는 안목이 딸린다나,,
    이론~~ 돈만 많이 갖다줘봐바.. 나도 이쁘진 않아도 세련되게는 하고 다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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