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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자주 통화하시나요?

흠... 조회수 : 723
작성일 : 2009-06-16 17:05:14
방금 엄마와 통화를 끝내고 마음이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회사다닐때는 엄마가 핸펀으로 전화를 종종 주셨죠. 일주일에 2~3번....
지금 회사를 관두고 집에 있으니 거의 매일 전화 오십니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주로 얘기는 엄마가 봐주시는 오빠네 애들 얘기, 새언니 얘기, 오빠 얘기, 오빠네 동네 얘기...

제가 컨디션이 좋을때는 그냥 쭉...듣고 있는데요.
임신 후기에 접어들었는데.....
매번 같은 얘기 혹은 불평, 불만을 듣고 있다보면 저도 좀 짜증이 납니다.

새언니가 편입을 해서 엄마가 주 5일 출퇴근 하듯 가셔서 애들도 봐주시고 집안 청소 음식이며 다 해주시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그렇게 해도 새언니나 오빠가 고맙다거나 혹은 수고한다 혹은 엄마가 아픈거 몰라주시
서운하다고 얘기하시고....

저는 엄마가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를 해야 알아듣지....우리 시어머니처럼 엄마도 조금만 아프면
병원에 갔다오고 약도 먹고 하라고...그래야 자식들이 알지....라고 얘기하면.

엄마는 너희 새언니와 오빠는 아무리 얘기해도 반응이 없다...고 그냥 엄마 혼자 알아서 단도리 하시겠답니다.

그러면서 오늘도 아프다면서....언니네 식탁보를 빨았는데 다림질할 힘이 없어서 못했다....고 얘기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아프면 알아서 꾀 있게 일을 하라고....왜 엄마가 그집 창고에 녹슨것을 닦아줘야 하는지 걱정하고 식탁보 다림질 못했다고 걱정하고....애 참관수업 못가서 미안해하냐고............

그랬더니 엄마가....."딸이라고 얘기했더니 오히려 내 속만 더 후비파는구나"라고 하면서 화를 내시네요.


다른 딸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딸이라고 하소연했는데 제가 더 엄마 심장을 벌렁거리게 하고 후벼판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그런 얘기들 들을때마다 좀 짜증나고 허탈해요.

매일 전화하셔서 똑같은 하소연 하시는거..........참고 듣는데......
그리고 딸 입장에서 오빠네 가서 무임금 봉사식으로 일하시는데....
왜 매번 나한테만 힘들다고 하시는지..........

그냥 방금 전화끊고 좀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매번 이런전화...태아에게 좋은 영향 안줄것도 같은데...............모르겠어요.
IP : 220.72.xxx.1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9.6.16 5:19 PM (58.236.xxx.183)

    스트레스 심하시겠네요
    가끔 전화를 피해보세요
    일부로 안받는거죠
    일주일에 한두번만 받으세요
    아무리 엄마래두 매번 같은 하소연 듣다보면 진짜 살맛 안나거든요
    짜증나고 맘대로 짜증도 못내고 전화끊고나면 허탈하고 진짜 답은 안나오고
    내가 하라는대로 할것도 아니면서 그만두지도 않을거면서 계속 그대로 살거면서
    하소연만 계속...진짜 답답하죠
    일부로 전화를 피해서 일주일에 한두번,그리고 바쁜척해서 한시간은 너무 기니까
    한 20분정도에 끝나게끔 해버리세요
    자느라 전화 꺼놨다고 하거나
    화장실에 있었다거나
    택배가 왔다거나..
    전 그랬어요ㅠ.ㅠ
    저도 비슷한데 매일 한시간씩 똑같은 소리 듣기 정말 지긋지긋지긋지긋지긋해서
    받아주고 들어주고 맞장구쳐주는것도 한두번이지
    전화벨만 울려도 미치고 돌아버리겠더라구요
    가끔 통화하니 살거같아요

  • 2. ...
    '09.6.16 5:23 PM (218.147.xxx.80)

    저도 친정엄마와 5분이상 통화하면 꼭 말싸움이 생기더라구요.
    마음과 다른게 서로에게 상처를....-_-;;
    남동생한테는 모든걸 조심스러워하는것 같은데,딸인 저에게는 함부로 대하시는것 같기도 하구,
    딸이라 편해서 그러는것 같은데,좀 서운한맘이 들기도 하더라구요.휴......
    임신중이시라니 좋게 생각하고,맘편히 먹으세요^^

  • 3. ...
    '09.6.16 5:31 PM (116.123.xxx.240)

    저도 친정엄마 혼자되신후 오빠집에 사는데 한 이틀만 연락안해도
    '아이구 우리딸 바쁘네' 하시는데 그 소리까지 듣기 싫어요.. 집으로 전화하셔서
    안 받으면 폰으로까지 전화하고.. 저 일부러 안 받을때 많습니다
    매일 새언니가 어떻고.. 너네 큰언니가 어떻고.. 오빠는 무심해도 한번도 오빠 흉은
    안보셔요 ㅠ 미장원도 목욕탕도 꼭 우리동네 오시고 핑게김에 우리집에 들리시는
    친정엄마 정말 어떨땐 미칠것 같다는.. 그러고보니 지금도 엄마만나 바깥에서 점심
    먹고 왔네요..

  • 4. ...
    '09.6.16 5:39 PM (59.9.xxx.163)

    님께서 출산을 앞두고 있고 해서 예민해지신 상태에서
    친청엄마께서 같은 불평을 하시니 화가 나시나 봐요
    누구든지 그런 불평 반복적으로 들으면 참기 어려운 법이지요

    먼저 엄마께 출산예정일이 얼마 안남아서 힘들다는 표현을 하시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조용히 쉬고 싶다, 근데 엄마 얘기 듣고 있으면 엄마가 걱정이 되어서
    자꾸 신경을 쓰게 된다, 엄마 마음 모르는 것은 아니나 아기 낳은 다음에 실컷 들어드릴께요
    하시면 어떨까요?

    친정엄마께서는 당신의 얘기에 그저 공감해 주는 사람이 필요한 듯합니다
    지금 그걸 해 줄수 있는 사람은 바로 따님이라고 생각하고 계시구요
    근데 따님께서는 임신, 반복된 이야기 등으로 지쳐있구요

    잠깐 쉬는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조용히 그러나 단호히 말씀하신다면
    보통 엄마의 심정으로는 그렇지 하며
    잠깐동안이나마 그런 불평을 안으로 삼키지 않을까요...

  • 5. @@
    '09.6.16 6:05 PM (121.55.xxx.180)

    저도 친정엄마랑 이야기를 5분만하면 짜증이 나서 싸움처럼 되어서 이야기를 별로 안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에선 그 부분이 젤로 가슴을 저리고 아픕니다.
    좀더 엄마를 이해해 드리지 못하고 엄마 입장이 되어 드리지 못해 못난딸은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젠 그 넉두리라도 듣고 싶은데 들을 수가 없어요.

    지금은 힘들고 지치더라도 저 처럼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 6. 전요
    '09.6.16 9:29 PM (119.196.xxx.49)

    마흔 줄 가까워지면서 매일 해요. 주말만 빼고.. 첨엔 시시껄렁한 얘기였는데 매일 하다보니 할 얘기가 또 생기더라구요. 하루 종일 뭐했는지 뭘 먹었는지 하다가 나중엔 엄마친구네 얘기까지..
    아무리 자주해도 얼마나 좋아하시는데요. 저희 엄마 모임이 한 달에 열 개가 넘는데다 매일 노래교실이다 한자교실이다 배우러 다니시는데 저녁이면 또 통화를 해야 좋으신가봐요.
    오늘 아들놈이 온 방안에 흘린 빵가루를 쓸며 어릴 적 엄마가 귀가할 즈음이면 엄청 떨었던 기억이 났어요. 늘 귀가하시면 피곤한 몸에 짜증이 나셨던지 조금만 어질러 있어도 기집애 하나 있는게 안 치운다고 엄청 화내시고 때렸거든요. 오빠도 있는데 왜 나에게만 그랬을까 싶으면서 엄머의 귀가시간엔 온 몸을 긴장시켰던 기억을 떠올렸네요. 전 아이들에게 절대 어지른다고 혼 내지 않아요. 물론 어릴 적 제 엄마보다 지금의 제가 훨씬 편하고 행복한 상태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엄마잖아요. 그냥 그땐 그랬지 싶지, 화나고 그러진 않아요. 지금은 지금대로 잘 해 드려야겠다 싶구요. 십 몇년 전 애기날 때 보니까 남편이고 뭐고 다 소용없고 엄마가 저 아픈 거 가장 맘아파 하더라구요.
    아무리 같은 말을 반복해서 늘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세요. 전 올케 흉보면 올케 입장을 자꾸 이야기하면서 이해하시라고 해요. 올케 미운 거, 섭섭한 거 담고 있어봤자 올케가 힘든가요, 미워하는 엄마가 힘들지. 엄마 마음 편하라고 올케가 싫어도 올케 편을 들어줘요. 섭섭한 거는 저 혼자 느끼고 말구요. 건강에 좋은 거 자꾸 주문해 보내리고 전화도 매일 해요. 그만큼 못해드리는 시엄니께는 넘 죄송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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