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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혐오증 - 유시민 (펌)
우리나라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일반적인 '지역감정'이 아니라 다른지역 사람 들이 모두 전라도 사람을 싫어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한 '감정'의 수준을 넘어서 일종의 '편집증' 단계에 이른 '질병'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지역 감정' 이라는 말 대신 '전라도 혐오증' 이라는 단어를 써야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겪은 대로 말하자면(유시민씨는 토종 TK) 경상도 사람들의 전라도 혐오감은 '전라도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린 시절'에서부터 형성된다. 주로 서울에 살거나 살다온 가족과 친지들에게서 듣는 좋지 못한 이야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무개 집주인이 전세금을 띠묵었는데 전라도 사람이라 카더만' 이라든가, '아무개네 가게 경리직원이 돈을 빼돌리다가 들켰는데 전라도 어디 여자라 카더라' 는 식의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화재로 오르면, 사실 여부나 그런 못된 짓을 한 '바로 그 사람'은 중요하지 않고 오직 '전라도 사람'이라는 것만 부각된다.
그래도 무슨 구체적인 사건을 근거로 말하면 좀 나은 편이다. 너도 나도 맞장구를 치다 보면 '전라도 사람은 배신을 잘하기 때문에 아무리 충성 하는 것처럼 보여도 조심해야 한다' 거나 '군부대 철조망이 누구 때문에 생겼나' 하느 따위의 일반적 이고 추상적인 주의 주장까지 거침없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리기 때문에 경상도에는 아무리 입이 심심 해도 해태껌은 사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곧바로 출발하는 광주고속 버스에 빈 자리가 있는데도 30분씩 기다렸다가 (광주고속이 정말 전라도 사람의 회사인지도 모르면서) 다른 회사 차를 타는 젊은이도 드물지 않다. 나는 대구에 사는 동안 이런 아이와 젊은이들을 많이 보았다. 나 역시도 예외가 아니어서 대학에 들어갈 때 까지는 전라도 사람들이 '아무래도 좀 그럴 것' 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한 번도 전라도 사람을 만난 적이 없으면서 편견을 가지기로는 어른들도 마찬가지 이다. 88고속도로가 뚫리기 전 대구와 광주는 서로 왕래가 드문 도시였다. 그래서 전라도 사람에 대한 대구 사람들의 '혐오증'은 거의 전적으로 서울 등 객지에 나갔다 온 사람들이 주는 정보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강원 충청,경기도등 다른 지역에서도 다르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매우 '한국적인 특수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일정한 사회경제적 환경이 조성되면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생기는 현상이라는 말이다. 나는 대구를 떠난 이후에는 경상도 출신 치고는 전라도 사람들을 많이 겪어본 편이다.대학 기숙사 식당 주방 아주머니들에서 봉천동 고개 꼭대기 달동네 자취방 주인 아주머니, 단골로 다니던 봉천 중앙시장 순대집 아저씨가 그랬고, 신산스러웠던 80년대를 헤쳐 나갔던 동지들 중에도 유난히 그 동네 출신이 많았다. 당원들이 거의 백 퍼센트 전라도 출신이었던 평민당에 들어가 관악을 지구당(신림동) 교육부장으로 일한 기간에 사귄 사람들도 많다.
나는 전라도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들은, 내가 겪은 바로는, 다른 지방 사람들에 비해 싹싹하고 정이 많으며,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재미있게 잘 논다. 물론 어느 지방이나 그렇듯 개중에는 '욕심 많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고 '너그러운' 사람과 '좋은 사람'도 있다. 특별히 어느 한쪽이 많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쪽에 속한 사람이건 하는 일이 대개 '험한 직업'이라는 사실 이다. 예컨대 무슨무슨 부장이나 대의원 등 직함을 가지고 있거나 지구당 사무실에 자주 나타나는 사람들을 보면 공사판 노가다,포장마차 사장,중극집 종업원,복덕방 주인 등이 적지 않고 중고자동차 매매업을 하거나 이른바 '마치꼬바' 사장,약사 또는 제법 번듯한 점포를 가진 상인쯤 되면 성공한 편에 속한다.
물론 가끔은 부동산을 좀 가졌거나 작은 기업체를 경영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다. 대학을 나와서 사무직 근로자로 일하거나 의사 등 전문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선거 철에 특별당비 모금 구좌로 후원금을 넣기는 하지만 '김대중 당'의 지구당 사무실에 나타나는 일이 거의 없다. 빈손을 쥐고 서울에 올라와 남들이 꺼려하는 험한 일을 해서 먹고 살다 보니 특별히 머리가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부를 제대로 시키지 못해 자녀들 역시 생산직이나 하급 사무직 근로자,음식점 등 서비스업체 종업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87년 대선 당시 김대중과 김영삼의 선거유세를 다 가 본 사람은 누구나 느꼈겠지만 '양김'의 지지자들은 행색이 판이하게 다르다. 김대중 유세에 나오는 사람들은 잠바 를 걸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옷차림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손을 보아도 고생하며 사는 흔적이 역력하다. 반면 김영삼 유세장에는, 그가 이직 야당 후보였던 시절에도 말끔하게 넥타이를 매고 바바리를 입은 신사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전라도 사람들이 업신여김을 받는 이유를 찾으려고 '차령 이남은 지세가 배역의 기운이 있으니 그 곳 사람은 중용하지 말라' 고 한 고려 태조 왕건의 훈요십조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는 전혀 없다.
'전라도 혐오증' 의 원인은 딱 하나, 전라도 사람들이 가난하다는 것이다.
돈 없고 '빽' 없고 배운 것 없이 객지에 가서 그 사회의 맨 밑바닥 일을 하는 사람 들은, 그들이 특정 지역 출신이든 특정한 인종 집단이든 멸시를 받게 되어 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70년대와 80년대의 우리나라 텔레비전 연속극에서는 목욕탕 때밀이,작부,깡패,도둑놈,식모,사기꾼,노가다,노점상 등은 거의 예외없이 전라도 사투리를 했다. 시나리오 작가와 프로듀서가 전라도 사람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실제 사회가 그랬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직업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주로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를 했다면 그 드라마는 '리얼리티가 없다'는 핀잔을 들을 수 밖에 없을 것이며, '높으신 분들'께서 호통을 쳐서 당장 '바로' 잡았을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 셋 가운데 하나가 사는 수도권에서 이런 밑바닥 직업을 거의 다 전라도 사람들이 하는데, 그들이 멸시 받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 해야 할 것이다.
서울에 사는 경상도 사람들이 (다른 지역 출신도 마찬가지이지만) 보는 전라도 사람 들은 가난하고,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행색이 초라하고, 몇 푼 되지도 않는 돈 가지고 악착같이 다투고, 대낮에도 술먹고 다니고..., 한마디로 말해서 함께 어울 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고향에 가서 '그런 전라도 사람' 들에 대한 험담을 주저없이 한다. 그러나 그들은 고향에 뿌리박고 사는 전라도 사람들이 어떤지는 전혀 모른다.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자기네가 본 전라도 사람들이 왜 그렇게 가난한지를 따져보지도 않는다.
나는 전라도 사람들의 '상대적 빈곤'이 박정희 시대에 진행된 지역적 불균등 발전의 결과라고 본다. 아다시피 8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공장이라는 공장은 거의 모두 수도권과 경남북에 몰려 있었다. (경남북이 전남북보다 산업 입지가 좋았기 때문이 라는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고 보지만 여기서 따지지는 않겠다.) 따라서 경기도와 경남북의 시골 사람들은 농사만 지어서는 먹고살 수가 없는 경우에도 그렇게 멀리 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 가까운 지역 공장에서 일하다가 유사사에는 언제든 고향집 에 갈 수 있었고, 서울까지 가는 것은 확실한 일자리가 있는 경우뿐이었다.
다시 내 경험을 가지고 이야기 해 보자. 우리 친척들은 친가와 외가를 막론하고 대부분 대구와 영천,경주 일대에서 살았는데, 내가 중학교에 다니던 70년대 초번에 나보다 나이가 서너 살 많은 친척형과 누나들은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모두들 대구 에서 공장을 다녔다. 누나들은 모두 시집을 가서 지금은 살림만 하지만 형들은 기술 을 배워서 조그만 공장을 차리기도 했고, 그런 누나와 형들의 도움으로 공업 고등 학교나 대학 공부를 한 내 또래 사촌들은 서울이나 수원 등지의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반면 한반도의 곡창 전라도 사람들은 60년대 후반 이후에 진행된 농업의 해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그 지역에 산업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무작정 서울로 갈 수밖에 없었다. 나이 들어 간 사람들은 몸으로 때우는 궂은 일밖에 할 수가 없었고 기초교육이라도 받은 젊은이들은 공장으로 갔다. 내가 개인적으로 충격 받은 것은 특히 젊은 여성들의 경우였다.
대학 신입생이던 78년 여름부터 나는 구로공단 노동 야학에서 선생노릇을 했는데, '호남선 완행열차를 용산역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지 않고 버스를 타면 구로공단 행이요, 길을 건너서 타면 청량리 588' 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 그맘때였다. 야학 학생이 약 40명 쯤 되었는데 거의 다 섬유,봉제,전자 공장에 다니는 열일곱에서 스물 사이의 내 또래 전라도 처녀들이었다. 학생들의 신상자료에는 월 평균 급여액 이 나와 있었는데 매주 60시간 정도 일한 대가가 2만5천원 정도였다. 당시 학교 기숙사에 식비로 내는 돈이 월 2만1천원, 신림9동 골목의 2인 1실 하숙비가 월 3만 5천원 이었고, 나는 고2짜리 남자아이에게 매주 여섯시간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일로 월 6만원을 버는 참이었다.
야학 학생들의 근로시간과 월급 액수는 나에게 적지 않은 정신적 충격을 안겨
주었다. 당신 많은 젊은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노동자들과 어울리면서 비로소, 이른바 명문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누리는 안정된 생활과 높은 지위가 불평등이 라는 사회악에 '오염된 열매' 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별 힘은 없지만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를 끝장내기 위한 싸움에 참여해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이때였다. 이야기가 조금 엇길로 나갔지만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분명하다. '서울의 전라도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전라도의 지세' 도 아니고 '전라도 사람의 타고난 근성'도 아닌 박정희 정권의 과격한 농촌 해체 정책과 걍상도 위주의 불균등한 산업유치 정책이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전라도 혐오증'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특히 경상도 사람에게는 치료하기가 매우 어려운 정신적인 '질병'이다. 경상도 사람들은 (물론 다 그런것은 절대로 아니다) 자기네가 30년 동안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자랑하면서도, 그 대통령 들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본 전라도 사람들에 대해서 미안해 하기는 커녕 그들을 싫어하고 업신여긴다.
장기간에 걸쳐 반복해서,주위의 충고와 권유를 무시하면서,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 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보통 '저 사람 제정신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다른 지역사람이라면 모를까, 경상도 사람이 스스로 '전라도 혐오증' 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으면서, 또 그것을 노골적으로 내보이기까지 한다면, 이것을 '정신병' 말고 다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 표현이 옳지 않거나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구체적인 예 를 몇 가지만 들어보자. 청와대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정계,군부,관계,학계,재계의 의사결정 구조 꼭대기에는 '부산 복국집'에서 '지역감정이 확 일어나야 한다' 고 말한 전직 법무 장관과 내무관료들 같은 경상도 출신 '나으리' 들이 앉아 있다. 이 사람들은 평소에 인사권을 행사할 때 경상도 출신을 우대해 중요한 자리에 기용하면 서도 전라도 사람들은 '출세길' 을 막아 버린다.
그러고는 아주 중요한 직책에 사람을 쓸 때는 '능력에 따른 인사를 하다 보니
경상도 사람이 좀 많게 되었다' 고 주장한다. 김영삼 대통령도 집권 중반기 내각에 전라도 출신이 거의 없는 것을 기자들이 지적하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옳은 말이다! '노른자위 보직을 여럿 거친 사람일수록 업무능력이 뛰어나다' 는 기준을 가지고 사람을 찾으면 전라도 사람이 보일 리가 없다. 원래부터 노른자위 보직은 그 사람들에게 주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대학교에서 재단 이사장과 총장이,아무리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전라도 출신은 교수로 뽑지 않는다는 것을 교수 인사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면 (지금은 달라 졌기를 바라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대학이 정말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정신병 환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육균사관학교에 입학할 때는 전라도 청년이 경상도 청년만큼 수가 많은데, 별을 단 사람을 보면 전라도 사람이 거의 없는 이유 가 '경상도 사람이 유전적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휘업무를 더 잘하기 때문에 별을 많이 달았다'고 누가 말 한다면,이 사람을 제정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언론과 국민들은, 경상도 사람이건 전라도 사람이건, 일본에 사는 우리 동포 들이 일본 사람에게서 차별을 당하며 사는 것을 보고 매우 분개한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분개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사는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 차별에 대해서는 별로 분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민족차별 이나 인종 차별은 나쁘지만 같은 민족 안에서 지역 차별을 하는 것은 괜찬다고 생각 하는 것일까?
일본사람들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조센징은 더럽다'고 한다. 그런데 식민지 주민 '조센징'이 일본 사람들이 '더랍게' 여기는 일을 하면서 '더럽게' 산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일에 부려먹을 생각이 없었다면 그네들이 조선을 집어 삼킬 이유가 없었을 것이니까. 그들은 또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조선인 또는 한국인이 일본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자기네 손으로 오늘날까지 여전히 막아 놓고 있다.
'조센징'이 자기네가 '더럽다'고 여기지 않는 일은 할 수 없도록 해 놓고는 그 입으 로 '조센징은 더럽다' 고 하는 것이다. 이런 짓을 하는 일본 사람을 제정신이 아니 라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경상도와 전라도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런데 경상도 출신의 '나으리'들은 자기네도 똑같은 짓을 하면서 자기가 정신 나간 사람 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다른 지역 사람들 역시 정신 나간 짓 그만두라고 충고 하는 법이 별로 없다. 모두가 정신이 나간 것일까?
전라도에도 요즘에는 공단이 생긱고 있다. 중국경제가 번창하고 서해안 고속도로가 다 뚤리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하지만 그 정도로는 '전라도 혐오증'이 치유될 수 없다. 달동네에 몰려 사는 '서울 전라도 사람들'이 호화 빌라와 고급 아파트에 사는 '서울 경상도 사람들' 만큼 잘 살게 되어야 비로서 이 질병의 '발병 원인'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문제의 본질을 덮어둔 채 막연히 '우리 모두 지역감정을 청산합시다!' 하고 외치는 분들께 제발 좀 가만히 있어 주시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런 개탄 보다는 속마음을 열고 소근소근 조용하고 끈기있게 토론하고, 팔도의 시민들이 저마다 다른 지역을 오가면서 그 곳의 실정과 거기 사는 사람들의 심정을 (특히 전라도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상호교류를 지원하는 것이 당장 효과가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문제 해결에 차근차근 다가서는 바른 길이기 때문이다.
나는 '전라도 혐오증' 이라는 이 '집단적 정신병' 을 그 자체로서는 별로 해롭지 않은 '지역 감정' 수준으로 완화하는 데만도 몇십 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1. ??
'09.5.30 3:09 PM (211.177.xxx.101)그분들 제목만으로도 기분나쁘겠네요~~
/전라도 사람들이 소외받는 이유/ 등등으로 제목을 바꾸면 안되나요~~
제목을 이런식으로 해 지역조장하는 이들이 맣거든요~~
아무리 봐도 글올린 의도가 그러한듯~~2. ... 윗 분
'09.5.30 3:10 PM (121.101.xxx.109)제대로 읽어 보고 답글 다셨나요?
3. ..
'09.5.30 3:13 PM (61.102.xxx.122)잘못 한 거 없이 핍박 받고 있는 곳입니다.
전라도에서 좀 잘난 사람 나오려 하면 다 짓밟습니다.
경제발전 제일 안 시켜줍니다.
그러니 자연히 잘 살 수가 없지요.
다 같은 국민입니다.
우리 국민들끼리라도 지역감정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4. ??님
'09.5.30 3:14 PM (119.64.xxx.227)글을 좀 읽어보시고 말씀하시지요?
5. 구구절절
'09.5.30 3:19 PM (124.53.xxx.16)마음이 아리네요...
대학때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전라도 출신은 서울오면 사투리부터 고치려고 노력한다고요..
그렇지 않으면 말투에서 선입견 가지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되던 날 밤... 그 많은 전라도민들 또는 전라도를 고향으로 가지고 계시던 분들... 피같은 눈물을 흘렸던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그때보다는 많이 개선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전라도는 개발이 확실히 덜 되어있습니다..광역시도 오직 광주 뿐이죠...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지역감정...언제쯤..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요...맘이 아픕니다..6. 거기에 첨부한다면
'09.5.30 3:20 PM (58.124.xxx.104)우리나라 사람들 자기보다 힘없는 사람 밟는 것, 부화뇌동하는 것은 가히 태생적이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오랜 전체주의/군국주의 치하에서 받아온 획일주의가 개인의 개성보다는 전체속에서 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컸죠. 요즘 애들은 좀 다른듯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걸보면 거의 민족성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 대한 멸시와 차별...다른 민족들에 비해 열배는 더 강한 듯.
노무현이 연수원 시절에, 교수가 그랬다죠? "어이, 상고출신..네가 한번 얘기해봐.." 상고 나와서 사법시험에 붙은 그 천재성보다는 자기네 기대만한 학벌의 부족에 더한 가치를 부여하는 사회가 대한민국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단한 점-그 모든 권위와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은거요. 그거에 대해 찬사보다는 그런 대통령에 대해 졸로 보는 이 사회. 이 민족성.
정말 답도 안나오는 민족.7. 오래전에봤었는데
'09.5.30 3:26 PM (203.247.xxx.172)다시봐도...참 반듯한 분입니다....
8. 제가 본것과
'09.5.30 3:29 PM (110.9.xxx.76)비슷하네요.
아직도 서울의 강남 등지에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경상도 출신들이 많이 살고..
못 사는 동네에서는 전라도 사투리가 들리고...
서울에 막 올라와보니.. 대구 출신 아이들은 잘 사는 아이들이 왜 그리 많은지..
그럴 수밖에 없던 현실이 있었죠.9. 정직한 글쓰기
'09.5.30 3:33 PM (121.149.xxx.111)칼보다 펜이 강하다..는 진리를 실천하시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잘 해서 남주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일로 너무 충격이 크실텐데 부디 잘 추스리고 이나라를 위해 또 수고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런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ㅜㅜ10. 언제
'09.5.30 3:42 PM (222.33.xxx.77)언제쯤 쓴글인지 궁금하네요 ?
11. 충청도 여자
'09.5.30 4:05 PM (221.146.xxx.99)어른들의 고향이 충청도이고
서울여자로 자라 중늙은
저의 경험상
참 옳은 말씀입니다.
문제는 현재도 이어지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많다는 거지요
그리고,,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유시민씨 참 좋아하는 까닭은
현학의 허세없이
이야기를 쉽게 쓰신다는거지요^^12. 서울 여자
'09.5.30 4:22 PM (220.71.xxx.28)경상도 사람에게는 치료하기가 매우 어려운 정신적인 '질병'이다.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사람이 아주 많다는 ....)
요즘은 반전라도 정서에서 반경상도 정서로 이동 중 ....
쥐를 싫어해서.....13. ...
'09.5.30 4:23 PM (116.120.xxx.225)그래서 나는 문제의 본질을 덮어둔 채 막연히 '우리 모두 지역감정을 청산합시다!' 하고 외치는 분들께 제발 좀 가만히 있어 주시라고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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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게 공감합니다. 무조건 지역감정 청산!만 외치면 되는 줄 아시는 분들이 계신데...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거론만 하지 말자면, 그 문제를 그냥 덮어두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14. ...
'09.5.30 4:25 PM (121.149.xxx.66)방송에서 보여진 부분만 알고 있었는데
논리정연한 글 읽는순간부터 팬이 되렵니다.15. ..
'09.5.30 4:41 PM (203.59.xxx.6)그렇죠. 경상도 어르신들 사투리 좀처럼 안바꿔요. 아파트 엘레베이터 타면..
잘 귀기울이시면 사투리가 남아있는 건 많은수 그쪽일 거에요. 그 반대쪽에선
전라도 사람들은 엄청 사투리 감췄다는 뜻이겠죠. (경사도 분들이 사투리를
쓴다고 비난하는게 아니라 전라도 사람들이 감추려 한다는게 아픈 현실이란 거죠)
여튼. 제가 요즘 노대통령 동영상을 보는데..공적인 자리에서는 사투리 안쓰시고
점점 더 안쓰게 되는게 보이더라고요. 가족끼린 정답게 쓰셨던데..16. 저도
'09.5.30 5:21 PM (61.105.xxx.132)공감해요. 부모님 대구 출신이시지만 저는 수도권서 나고 자랐는데도 워낙 아버지때문에 전라도에 대한 감정이 있었어요. 이유가 왠지 논리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받곤했지만 말끝마다 전라도사람.전라도남자,전라도,..그런데 어릴적에 엄마랑 최초로 광주를 갔다가 깜짝놀랐어요.
대구 다음 큰도시가 광주라고 배웠는데 대구랑 너무 차이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전라도사람들이 대통령하나 내보겠다고 몰표를 주는구나 싶었어요..17. 전라도 여자..
'09.5.30 5:39 PM (118.40.xxx.231)후훗~!
조금만 기다리세요..들..
우리 아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작년 수능 성적만 봐도 아시잖아요18. 바닷가
'09.5.30 5:44 PM (124.169.xxx.207)저도님 ^^;; 전라도 사람들이 전라도 대통령 내보자고 몰표 주는거 아니에요. 전라도 사람들은 광주민주화투쟁의 희생자들이라.. 민주의 중요성을 아는거죠. 그러니까 군부독재 잔재가 남아있는 한나라당을 혐오한달까요.. (아마도 ^^;;)
19. 전라여자
'09.5.30 6:57 PM (222.239.xxx.89)새삼스럽게..
하도 당하고 살아서 거의 체념하다 시피 하고 사는데.
그래도 여전히 다음 대권 1순위는 그네양인걸요.20. d
'09.5.30 7:11 PM (125.186.xxx.150)대통령 보겠다고가 아니라, 5.18때문에 그런거였죠. 전라도요? 참..전번 대선때 투표율 보셨는지..몰표고 나발이고 투표율 자체가 낮아요. 김대중 대통령과는 글쎄요..애증같은게 있지 않을런지...지역발전이나, 전두환같은놈 사형같은건 기대했을텐데.
확실한건,전라도에선, 경상도에 대한 병적인집착같은건 없다는거.21. ▦후유키
'09.5.30 9:10 PM (125.184.xxx.192)잘 읽었습니다.
공감하고 잘 이해하고 갑니다.22. 나무
'09.5.30 11:41 PM (211.211.xxx.67)정확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주위에 전라도 아줌마 친구들 많은데
그들과 오래 사귀며 알게 된 것.. 경상도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가졌던 반감에 비해 그들은 자격지심이나 질투심 그런류의 감정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 더는 분열되지 맙시다.
지역주의 청산의 꿈을 이루지 못한 그분의 뜻을 잇기 위해서라도..23. 구구절절
'09.5.31 12:50 AM (119.71.xxx.19)옳으신말씀.. 정신병 맞습니다. 반성 많이하고 있습니다~~
24. 또
'09.5.31 11:50 AM (115.138.xxx.71)서울에서 서로 시집,장가 간다는거죠.
주위에도 결혼해서 정치적 성향 바뀐 사람들 간혹 본답니다.25. 우리나라도
'09.5.31 1:49 PM (121.188.xxx.252)일본과 똑같은 일을 당하고 있는것아닌가요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감정없죠 그러나 우린 다르지않습니까 그래서 선거때마다 그런소리 나오면 조중동의 여론몰이로 보고있었습니다
26. ...
'09.6.1 10:06 PM (61.33.xxx.71)우리네라도 답습하지 않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