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청와대로 보낸 편지와 그 답신

wpwp 조회수 : 430
작성일 : 2009-05-30 12:30:36

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에게 보낸 편지와 답신입니다.


오고간 서신을 보면 그 속에 이명박이 정확히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 무 현



===========================================



노무현 전 대통령님!

  뒤늦게나마 가져가신 서류를 돌려 주기기로 결심하신 것은 참 잘하셨습니다.
그러나 너무 궁색하게 토를 다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한 국가를 운영했던 큰 지도자께서 재직 때 기록이 뭐가 그리 아쉽습니까?
  재임시절 기록 중에 혹시나 부담스러운 내용이 있는가요, 아니면 그 기록이 쫓기듯 퇴임한 노전대통령님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이 된단 말입니까?

  그래서 법을 위반해가며 슬쩍하셨나요?

  전직 대통령 예우, 해드려야지요. 그렇다고 국가기록을 슬쩍하신 범법행위까지 없던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지요.

  장물을 돌려달라고 하는 행위를 정치게임으로 몰아붙이는 것도 참 궁색합니다.

  경제위기 맞습니다.

  이 위기의 씨앗이 언제 품어졌나 따져봅시다.

  노 전대통령께서는 세계 경제가 호황일 때 오늘의 위기상황을 제대로 준비하셨나요?

  그렇지 않으셨다는 것 본인께서 더욱 잘 아실겁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가기록물이나 가져가지 마시고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무더위에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기를 바랍니다.

2008. 7. 16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차  명  진


IP : 125.176.xxx.1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30 12:32 PM (58.148.xxx.82)

    저 편지는 여러 번 봤는데
    답신은 처음 봤네요.
    만일 사실이라면 참 가볍고 졸렬하네요.
    글은 사람을 닮는 거죠?

  • 2. .....
    '09.5.30 12:55 PM (121.159.xxx.185)

    대변인이라는 사람의 글수준이
    한심하기 짝이 없네요.

  • 3. 그 놈
    '09.5.30 12:58 PM (122.36.xxx.37)

    김문수 보좌관했다니 말 다한 놈이죠.

    청와대는 결국 답신을 안하고 한나라당 대변인이란 놈이 정치 논평을 저렇게 했군요.

    싹아지들...

  • 4. 에라이~
    '09.5.30 1:37 PM (58.143.xxx.77)

    애들 말싸움 같아 속으로 부글부글 끓으면서 입은 웃고 있습니다.
    한심한 인간들!!

  • 5. 하하하...
    '09.5.30 4:36 PM (210.105.xxx.253)

    초등학생이 답변한 거 아닌거 맞죠?
    정말 유치해요....토나올 것 같네요.
    '장물'이라구요?

    쥐박이따라지들 수준이 이렇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549 어제 시청에 갔었는데... 4 .. 2009/05/30 279
466548 장례식 지나면 근조리본 떼야 하나요? . 2009/05/30 73
466547 (펌).... 한명숙 전총리의 조사 쓴 사람은….... 3 .. 2009/05/30 1,311
466546 MB정권-검찰-조중동 노전대통령 타살 청문회·특검해야 5 미디어오늘 .. 2009/05/30 200
466545 웃기는 방송들..... 8 비를머금은바.. 2009/05/30 651
466544 여러분!!! 제고민 답변좀 부탁드려요(남편 보여줄려고요) 10 공인중계사 2009/05/30 450
466543 노무현 전대통령이 청와대로 보낸 편지와 그 답신 5 wpwp 2009/05/30 430
466542 방송에서 자꾸 '바보 노무현'이라고 하는거 어떠세요? 16 그런데 2009/05/30 680
466541 사랑합니다... 노통님 2009/05/30 68
466540 설치류와 그 졸개들.. 1 슬픔 2009/05/30 127
466539 시어머니 자리가 10센티 굽 신고 있으면..ㅜㅜ 11 신발 2009/05/30 1,709
466538 오늘 방송...<바보 노무현 봉하에서의 두번째 만남>방송...꼭 보자구요...T.. 2 kbs1 2009/05/30 428
466537 추도미사 중에 카타리나 2009/05/30 264
466536 오랫만에 천호선 대변인 보니까 궁금한것이.. 2 ... 2009/05/30 1,261
466535 천주교에 대한 글들을 읽고... 3 오해마시길 2009/05/30 529
466534 질문 하나 드릴게요. 2 잡아가든지 2009/05/30 232
466533 이 만화 보셨나요 2 ㅈㅈ 2009/05/30 366
466532 중단해서는 안된다. 진실규명해야... 2 노무현수사 2009/05/30 215
466531 5월 30일자 경향, 한겨레, 조선찌라시 만평 5 세우실 2009/05/30 493
466530 미드 보스턴 리걸에서 페일린 지지하던 여성 에피소드... 궁금한데 2009/05/30 142
466529 기형도 시입니다. 적절한 듯해서.... 2 비가 2009/05/30 377
466528 급질)지금 봉하마을 상황 알 수 없을까요? 청소하려구요.. 2009/05/30 113
466527 아~~한명숙 전총리의 조사에 이런 숨은 사연이..ㅜ.ㅜ꼭 보세요. 23 드림스노우 2009/05/30 4,807
466526 남편땜에 괴로워요(노대통령님 조문가자했다가~) 2 괴로워 2009/05/30 563
466525 한국경제랑 매일경제.. 어떤게 조선꺼죠? 9 가물가물 2009/05/30 496
466524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죠.. 2009/05/30 91
466523 노무현대통령님의 뜻을 영원히 잊지않기 위해서 2 청라 2009/05/30 103
466522 연예인이란 사람들... 14 넘하네요 2009/05/30 1,563
466521 오늘자 ㅈㅇ일보에서 특히 화가난 구절. 1 죄송.. 2009/05/30 455
466520 우리끼리 눈맞춤 하는 방법을 모아봅시다. 3 눈사람 2009/05/30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