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리를 그리 잘 알지는 못하는 신자입니다만,
요즘 카톨릭에 대해 얘기가 많이 나와서 글 올립니다.
어제 영결식에서 송신부님 기도문때문에 어떤 분께서 글을 남기셨던데,
다른 분들 댓글대로 그냥 기도문일 뿐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 추도미사와 노대통령님 추도미사를 모두 참여했는데,
미사 내용은 같았습니다. 추도미사의 형식을 따른 거니까요.
단지 신부님 강론 내용은 달랐지요. 오히려 노대통령님 미사 때가 더 길었습니다.
그만큼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으셨던 거지요.
강론 말씀 중에 자살에 대해 미사를 드리는 것에 대해 얘기해 주셨어요.
카톨릭에서는 생명을 만드는 것이나 거두는 것이나 모두 하느님의 영역이기 때문에
시험관 아기도 반대하고, 자살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체코였던가(아.. 이 놈의 기억력이...) 자결한 사람을 위해
교황청에서 미사를 드렸던 선례가 있기 때문에 교회법상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셨습니다.
오히려 노대통령님께서 우리 나라를 위해 좋은 일 많이 하셨기 때문에
죽음의 순간에 하느님께서 그 품으로 불러들이셨을 거라 하셨죠.
그리고 이명박은(물론 대통령이란 표현을 쓰시긴 하셨시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게 한 '빌라도'에 빗대어 표현하셨어요.
대대손손 그 이름이 잊혀지지 않을 거라고.
그 외에도 미사를 집전하지 않은 주교단에 대한 섭섭함 등 많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물론 추기경님 바뀌고 나서 천주교가 보수 성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나,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은 소수에 불과한 것도 사실입니다.
저 역시 아무 내색도 안하시는 저희 본당 신부님께 실망했구요.
하지만 신부님들도 사람이니까 여러 생각들이 존재합니다.
많은 분들이 노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러니 일부분을 보고 종교 전체를 욕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영화 '천사와 악마'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카톨릭도 인간이 이끌어 가기 때문에 흠이 많은 종교다...
그것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도 인간이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천주교에 대한 글들을 읽고...
오해마시길 조회수 : 529
작성일 : 2009-05-30 12:10:58
IP : 116.41.xxx.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공감
'09.5.30 12:21 PM (59.31.xxx.183)조목조목 설명 잘 해주시네요. 카톨릭 신자로서 이번에 너무 밋밋한 대응에 좀 섭섭했는데 좀 풀어졌어요
2. 아꼬
'09.5.30 12:41 PM (125.177.xxx.131)저는 지금의 카톨릭계에 대해서 섭섭함 그이상을 느껴지는데요.
남편이랑 같이 영세받고 견진도 따로 받았지만 냉담하는 저에게 남편이 이제 같이 좀 가자 합니다. 저는 성소가 내마음에 잇어 약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벗이었던 예수님을 분명히 믿고 있으니굳히 성당 가지 않겟다고 했어요.
그리고 어제 구역장님 전화오셔서 신부님이 방문하고 싶어하신다고 해서 강하게 '정진석주교님 돌아가시는 알까지는 성당 가지 않을 생각임으로 방문도 하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저희 대부님 사람보고 다니냐 믿음이 얇다고 하시는데요. 저 주변 사람은 뒤에 두더라도 지도자는 보고 따르고 싶어요.3. 그렇지
'09.5.30 12:55 PM (59.31.xxx.183)않은 신부님들도 많으세요. 저는 실망스러운 중에도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 신자였는데 그분 보고 천주교가 멋진 종교라고 생각하거든요. 예수님처럼 사시려고 온 정성을 다하시는 신부님, 어렵고 힘든 신자들 보시면 안타까워 하시는 신부님,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정진석 주교님 정말 많이 실망스럽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