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당신이 봉하에 내려 오시고부터
늘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봉하엔 멀리서 온 손님들로 차고 넘쳤습니다.
부러 참았다면 말이 안되는 걸까요,,
그러다가
올 봄,,,,잔인한 인간들로
그 좋아하시는 등산은 커녕
바깥바람조차 맞을 수 없는 참담한 지경에
빠졌을 때
연거푸 두번을 갔었네요..
힘드신
당신 모습 생각하면서 사저쪽을 바라보며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하루 빨리 이 억울한 사정이 밝혀지기를
맘으로 기도했습니다.
작년, 김해문화회관에서 열렸던 김선욱 피아노 연주때도,,장영주 바이얼린
연주 때도 두분은 나란히 오셨었지요.
저는 이층에 있었지만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악을 즐긴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었습니다.
언젠가
나도 우리 아이와 함께
노쨩과 사진 찍을 날이 있을거야,,,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쁘게 뛰어 다니지 않았습니다.
나는 당신 사는 곳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니까 얼마든지 자주 올 수 있는 곳이니까
언젠가 그런 날이 올거야,,그랬습니다.
언젠가
주말농장에서 방울토마토 따다가
밀짚모자 쓰고 우리 곁을 지나가시면
사진한장 찍고 싶어요,,그렇게 수월하게
사진 속에 같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
그런데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답니까..
세상에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답니까..
............................
,,,,,,,,,,,,,,,,,,,,,,,,,,
오늘 하루 종일
너무 많이 울어서,,남편은 이 시각까지도
눈에 눈물을 달고 있습니다.
책속에서,,당신이 쓰신 책속에서, 그리고 당신의 행동하는 양심에서
저는 당신의 영혼을 보았습니다.
좋은 사람..........달리 어떤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저는
당신을 좋은 사람 이라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그 누구를 만나도 당신에 대한 저의 이십년
사랑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스스로 참 이쁩니다.
얼마 전 분양한 주말농장에서
제가 신청한 방울토마토를 첫 수확하는 날
먼저 당신께 맛 보라고 할께요..
사랑하는 노쨩!,.......제가 바람결에 그 이름
부르시면 꼭 와주세요..,,그리고 그 곳에서 평안하세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노공이산님께..
편지 조회수 : 109
작성일 : 2009-05-30 00:48:19
IP : 219.241.xxx.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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