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집에 들어왔습니다. 차까지 끊어져서 걸어오다보니 너무 피곤하네요..
일본은 어제부터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도 다들 먼 걸음들 해주셨어요.
어떤 분은 나가노현에서까지 오셔서 자원봉사를 하시더군요.
지금까지 1500명정도가 다녀간 것 같다라고 하셨습니다.
전 분향소에 지난번에도 들르긴 했지만 정말로 먼길떠나시는 오늘 안가면 안될거 같아서 결국 두번걸음했어요.
그동안은 많이 울어 지쳐서였는지 오늘은 소리도 없이 눈물이 그냥 줄줄 흘러내리데요.
이제..내가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유일한 한 사람은 정말 먼길로 가버렸네요.
잘 가세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가시는 길 배웅하는거 밖에 없네요.
그래도 절대 잊지 않을께요.
그리고 너무 씁쓸합니다.. 오늘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넌지시 영결식 얘기를 꺼냈지만, 돌아오는 건
난 정치에는 관심없어 라는 쿨한 대답이더군요.
난 일주일동안 검정색 옷에 힘든 표정이고 그 사람은 화사한 차림에 늘상 생글생글이에요.
같이 일하는 일본사람들은 그녀가 훨씬 보기에 좋겠지요..
그나마 그녀의 고향사람들처럼 쥐새끼 지지한다고 안해줘서 고맙다고 해야하는건지...
너무 피곤해요.. 일주일동안 모든 내 에너지가 다 방전되버린 거 같은 느낌이에요.
여러분들도 배웅한 오늘 하루는 그냥 다 잊고 푹 쉬세요.
앞으로 이제 우리가 싸울 힘을 모을려면 쉬기도 잘 쉬어야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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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치바 조회수 : 150
작성일 : 2009-05-30 00:00:00
IP : 220.159.xxx.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후유키
'09.5.30 12:16 AM (125.184.xxx.192)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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