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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분향소
어제까지는 직업상 책무가 있어서 시간을 못냈고
오늘 조문을 갔습니다.
봉하에 가고 싶지만 제가 장롱면허인지라ㅜㅜ
집에서 제일 가까운 서면 장학회관이라도 가서 분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터넷에 서면 쥬디스 앞이라 되어 있어서 갔더니
아무 것도 안 보이더라구요. 헤매면서 <장학회관> <부산상고 동문회관>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등 여러가지로 물어봤는데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한 카페 유리창으로 어떤 아가씨가 노트북을 하고 있어서
부산상고(현 개성고) 전화번호를 검색해달라고 부탁해서
간신히 찾아갔어요.
서면 메인 도로가 아니라 서면시장과 롯데백화점 사이에 난 길을
범천동 쪽으로 내려가다보면 현수막이 보입니다.
건물 앞에 가니 조화가 늘어서 있고 한 아가씨가 울며 나오더군요.
제가 들어가니 조문객은 아무도 없고 동창회에서 나오신 듯한
남자분 몇 분만이 지키고 계셨어요.
사람이 없어서 꽃도 바치고, 향도 태우고, 절도 하고 나오는데
한 분이 소곤소곤 "일마가 너무 일찍 간기라...칠십만 됬어도..."하고
한탄을 하더군요.
'지금 일찍 돌아가셔서 슬픈건가?
병환이나 하다못해 교통사고 같은 거로 돌아갔으면 육십 아니라 오십이라 해도
이렇게 슬프진 않을텐데... 날강도 같은 놈들의 핍박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버리셨으니 억울하고 원통한 거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돌아서는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해서 집에까지
버스 뒷좌석에 앉아 울며 왔네요.
1. 토일요일
'09.5.26 4:03 PM (116.120.xxx.164)많은 분이 다녀가셨구요.
아마도 동창회나 소속에서만 다녀가는 분위기인듯해서인가봅니다.
어제오늘은 김해가 가까워서 다들 그쪽으로 가시는가봅니다.
그 옆이 저희 동생사무실이라...그렇게 말해주더군요2. d
'09.5.26 4:06 PM (125.186.xxx.150)그러게요. 직접 가시지 않았을까요? 가까운 분들이 많이 가셨을듯해요
3. 추모
'09.5.26 4:07 PM (115.93.xxx.170)백스코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산 사람들
소주병 들고 사직운동장에가서
부산 갈매기 목청껏 외치며
롯데구단 응원 할 줄만 알았지
사람 귀한줄은 모르나봅니다
경상도 남자와 결혼
직장때문에도 이곳 부산을 벗어나지 못하고있지만
너무 합니다4. 부산역
'09.5.26 4:42 PM (203.235.xxx.29)어제 부산역에 다녀왔는데..사람 많았습니다.
의외로 젊은 직장여성들이 제일 많더라구요,,
그리고 부산사람들은 봉하마을로 직접 많이 갔습니다.
이왕이면 거기로 가고싶은 심정이니까요,,,5. 절밥
'09.5.26 5:00 PM (118.36.xxx.127)슬픔의 부산식 표현으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6. 부산입니다
'09.5.26 5:30 PM (121.146.xxx.193)오늘 봉하마을 갈려고 검은색 옷입고 나섰다가
아들아이가 고열로 조퇴하는 바람에 모레로 미뤘습니다.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고 링겔 꽂고 치닥거리하느라>
부산사람은 기왕이면 봉화마을로 가죠
저부터도 그런걸요.
지하철에서 대학생인듯한 남자아이가
친구하고 통화하면서 봉화 갔다 왔다고 하는 소리 듣고 달리 보았습니다.
마음이 간절한 분들은 벡스코나 부산역으로 안가고 직접 갈걸요.
그리 못하시는 분이나 근처를 찾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