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노무현 전대통령 소식에 가슴이 아픕니다.
오래전 출근 시간이 막 지나서 사람이 겨우 둘뿐이던 지하철역에서
학교 가려고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분이 오셨습니다.
허름해보이는 베이지색 점퍼를 입으시고 양복도 아니고 역시 점퍼 차림의 동행인과 함께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노무현 입니다.부탁드립니다."
"아..예.그런데 저는 이 선거구가 아니라 투표를 못하는데.."
제 선거구가 아니라서 선거를 못하는데 국회의원에 출마하신 높은분이 제게 머리 숙이며
너무 겸손하게 허리 구부리며 왼팔로 오른팔을 잡고 악수를 청하니
제가 몸들바를 몰라 저렇게 말해버리고 말았네요.
"아..네 그래도 잘 부탁드립니다"하시던 선한 그 인상에
제가 지하철을 타고 학교를 가는길에도 내내 그렇게 말하지 말껄 왜 그랬을까 저분이 얼마나 실망하셨을까
그 아침에 지하철역에 달랑 두 사람뿐이었는데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분이 그런데 가셨네요.
그 날 아침의 기억이 아직도 어제 같기만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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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따뜻하게 악수해주시던 그분이 그립습니다.
가슴이아픕니다. 조회수 : 295
작성일 : 2009-05-23 13:36:47
IP : 122.35.xxx.1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래도
'09.5.23 2:11 PM (125.143.xxx.56)생전에 보신 분들은 조으시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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