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 생일이라서 어제 일부러 강남에 있는 백화점에 가서
선물도 고르고 거금?을 들여 백화점 선물포장 코너에서 포장까지 예쁘게 해서
집 안방에 고이 모셔두고 저녁에 친구가 기뻐하는 표정 상상하며
즐거워 하는데 옆집 아기랑 아가 엄마가 마실을 와서
커피한잔 마시며 우린 수다떨고, 요 예쁘고 앙증맞은 공주님(3살)께는
초등 딸아이 인형을 죄다 꺼내주고 갖고 놀라고 줬는데
인형 몇 개를 품에 앉고 안방으로 가서 놀더라구요.
안방 문을 활짝 열어두고 불도 켜놓고 시야에서 안보이면
혹시나 다칠까봐 슬쩍슬쩍 들여다봤더니
인형을 누여놓고 화장지로 닦아주느라 낑낑대며 노느라 정신없더라구요.
어느순간 너무 조용한 공주님이 뭘 하는지 궁금해
살짝 들여다 봤더니..
맙소사~~~
저녁에 친구 만나서 줄 선물 쇼핑백을 화장대 옆에 둔 걸
어떻게 알고 꺼냈는지 쇼핑백은 이미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이 뜯겨있고
리본은 줄줄이 다 풀어서 인형을 칭칭 감아놓고...
공주님은 포장상자는 죄다 뜯어서 포장상자 안에 들어있는 가느다란 색지를 머리에 쓰고
손에도 걸고 얼마나 신나셨는지 혼자서 표정도 진지하게 논문을 쓰시나~
손가락에 걸린 색지를 얼마나 긴지 가늠하며 줄줄 풀어대며 난리가 나셨더라구요.
혹시나 색지를 입에 넣었을까봐 입속을 살피려니까
뺏으려고 하는줄 알고 안 뺏기려고 앙탈을 부리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잉? 그나저나 선물 포장하는곳 급하게 물어보려고 자게 들왔는데
시간도 없는데 여기서도 나 수다 떨고 있넹~;;;;;;
신촌 현대백화점에 선물포장코너 있나요?
신촌이나 홍대쪽에 선물 포장해주는 곳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저녁에 퇴근 시간 맞춰서 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예쁘게 포장한 선물 친구에게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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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생일 선물 포장을 옆집 아기가 다 뜯어놨어요.
급해요 조회수 : 652
작성일 : 2009-05-18 12:21:33
IP : 58.229.xxx.1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네
'09.5.18 12:24 PM (121.129.xxx.228)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선물포장 한 적 있어요
2. 급해요
'09.5.18 12:29 PM (58.229.xxx.153)네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3. .
'09.5.18 12:31 PM (211.58.xxx.171)저 같으면 순간 화가 날거 같은데요
원글님은 마음씨가 너무 고우시네요^^
아이가 그런건 어쩔수 없지만요....4. 천사
'09.5.18 1:04 PM (59.10.xxx.225)정말 속상하셨을텐데 말썽부린 애기 모습을 이렇게나
애정이 그득한 눈으로 보셨다니 정말 착하신 분이네요.^^
친구분 만나시기 전에 백화점 포장코너 들리셔야겠네요.
포장비가 꽤 나갈텐데 애기엄마가 좀 신경써주시면 좋으련만...^^5. 글게요
'09.5.18 1:13 PM (59.10.xxx.219)원글님도 맘이 너무 이쁘신가봐요..
저도 신촌현대에서 포장한 적 있어요..
예쁘게 포장하셔서 선물주시고
즐거운 저녁보내세요^^6. 애기엄마
'09.5.18 1:47 PM (220.85.xxx.202)ㅋㅋ 아기가 너무 귀여운데요~.
근데 백화점 포장 너무 비싸지 않나요?? 혹 일반 팬시점 집 근처에 잇으면 부탁 해보세요.
지난번 백화점에서 12000 원짜리 뭘 사고 백화점 포장 하는곳에 부탁했더니 포장이 만원 이더군요. ㅡ ..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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