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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말에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선본여자. 조회수 : 1,766
작성일 : 2009-05-18 08:53:49
먼저, 이얘기에 앞서,
말씀드리자면.

저희아빠 형제는 아빠가 장남이시고 밑으로 여동생둘 , 남동생 하나 있지요.
저한테는 고모 둘에 삼촌 하나.

시집안간 작은 고모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살았고
저희 아빠...
무뚝뚝하셔서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나, 삼촌 고모들에게 살가운 아들. 형 오빠는 아니었지만.
장남으로써 안한일 없고,
특히 저희엄마. 며느리로써 그보다 더 잘할 수없을 정도로 잘하셨어요.
차로 십분거리라, 단지 모시고 살지 않았다 뿐이지. 자주가서 집청소부터 화장실청소까지 다하시고,
좋은거 생기면 먼저 가져다 드리고,
할머니할아버지 편찮으신거 같으면 고모들 나몰라해도 매일같이 병원 따라다니시면서 다하시고,
제가보기엔. 정말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래서 고모 삼촌들도 저희엄마한테 많이 고마워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고모랑 삼촌이 똘똘 뭉쳐, 저희 아빠를 몰아붙이기 시작했었어요.
형이 한게 뭐가있냐고...
아마. 아빠한테 할아버지할머니가 살던 집이나, 재산이 들어가면 자기들에게
떨어질게 없을꺼라고 생각했겠지요.

아빤.. 여동생 한명이 시집을 안갔으니. 어짜피 시집안간 고모에게
그집을 주려했었구요.
그렇게 자기들끼리 재산을 다 나눠갖고 저희에게 연락을 끊었습니다 몇년간.
아빠는 장남이라 그런지. 형이라서 그런지
별말씀안하셨구요..
그런데 몇년이 지나서 연락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자기들의 필요로 의해서. 보험을 들라던가, 이런거,
저희엄마..그래도 시동생들 불쌍하다고 보험도 들어주셨습니다...ㅜㅜ

저희 엄마아빠 모질지 못해서
받아줬습니다. 물론 그들의 사과를 받지는 못하고
명절날 오면 밥도 해주고 받아주었습니다.

그런데. 고모둘이 얼마전에 제게 선을 보라고 하더라구요.
그 남자는 공무원이고 부모님들도 노후 보장되어있고 종교도 같고 건실하다고,
그 남자의 할머니를 아는데 할머니의 손자라고,

제가 그자리에 나간게 물론 바보였습니다...
누구를 탓하겠어요.
나갔는데 그냥. 저랑 안맞는 사람이었습니다.
공무원도 아니더라구요.
그남자가 그러더라구요

자기가 000에 다닌다니깐 다 공무원인줄 아는데. 아니라고,
지금 직장이 불안정해서 선에 안나올라고 했는데. 할머니가 하도 나가라고 해서 나갔다고,
근데 할머니가 이런얘긴 (직장이 불안정하단 얘기..) 나가서 하지 말라고 했다고

참나..
물론 상관은 없습니다. 애초에 안맞는다고 생각했었으니깐요.
그래도 어른이 소개시켜준거라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낮에 만났는데 밥먹고 차마시고 영화보자고해서,
다 하고 집에왔어요.
이것도 제가 잘못했어요. 마음에 안들면 왔었어야하는데
집에 간다는 얘기를 못했어요 ㅠㅠ

집에 갔는데 고모한테 전화왔는데 그쪽에서 절 마음에 들어한다고
만나보라길래.
소개시켜준건 고맙지만. 저랑 안맞는거 같다고, 연락 안하겠다고 했습니다.
공무원이 아니더라 이런말도 안했어요.
그런데..
계속 만나랍니다. 그쪽에서 맘에 들어한다고,
그래서 이 이유 때문에 그남자 싫다는건 아니지만.
그남자 공무원도 아니더라 했더니
대수롭지 않게 웃으면서 그남자 오히려 솔직하다고,
하면서 계속 만나랍니다.
그래서 제가..제스타일도 아니고, 작은 회사를 다니더라도
안정된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싫다니깐 기분 언짢아하시면서 끊으시더라구요.

또 제 마음을 그쪽에 전하지도 않았나봅니다.
그 남자한테 계속 문자가 오네요.

엄마도 너무 화가나신답니다. 정말 너무하다고
어떻게 조카 소개시켜주면서 그런식이냐고,,
우리집을 너무 우숩게 본다고,,

저..그자리에 나간 제자신도 너무 한심하고
저희한테 그런식인 그들한테도 너무 화가나요..

제가 너무 화가나서 길게 횡설수설썼네요..
주말에 너무 화가나는 일이어서
오늘까지도 기분이 별루에요...


IP : 222.112.xxx.12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09.5.18 9:02 AM (118.216.xxx.190)

    이럴땐 가족이란 사람들이..남보다도 못해요..
    어쩜..조카한테..그렇게 별 생각없이..대하는지.
    울컥 하실만 하겟네요..

  • 2. ..
    '09.5.18 9:10 AM (211.189.xxx.250)

    전 뭐가 기분이 나쁜지 잘 모르겠네요. 그 남자가 공무원이 아니라서요?

  • 3. 선본여자.
    '09.5.18 9:17 AM (222.112.xxx.129)

    공무원이 아니라서 기분 나쁜게 아니라.. 고모의 태도때문에 기분이 나쁜거에요..

  • 4. 그러게요
    '09.5.18 9:19 AM (203.142.xxx.240)

    선볼때 알려주는 조건은 대부분 부풀린거라더니,,,남도 아니고 고모가,,,,그리고 선은 어느정도 조건 맞춰 나가는건데 속인 건 기분 나쁜일이죠....님 부모님도 태도를 분명히해서 이제 고모분들과 거리를 두고 사심이...

  • 5. #
    '09.5.18 9:39 AM (210.180.xxx.126)

    재밌는 글 읽고 빙그레하다가 님 글 읽으니 갑자기 혈압게이지 상승하네요.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시동생들이 똘똘 뭉쳐서 어머니(돈 좀 있어요)를 살살 꼬드겨서 우리집과 왕래를 끊고 있기 땜에 제 처지가 오버랩이 되었나봐요.

    그런데 님 부모님 너무 물렁하게 하시지 마라고 말씀드리세요.
    고모들이 만만한 사람 이용해먹는 인간인듯해요.
    이 일을 계기로 저사람들의 속내를 알았다 생각하시고 인연 정리하시라고 말씀드리심이 좋을듯 합니다.

  • 6. 어머니가..
    '09.5.18 9:49 AM (222.98.xxx.175)

    어머님이 고모에게 전화해서 한바탕 하시지요.
    아무리 그래도 **이 고모인데 남보다 못하게 거짓말이나 설설하고 그런 자리에 내보내고 싶더냐고....우리집을 얼마나 우습게봐서 그런짓거리를 하냐고...
    옛말 하기 싫어서 안하지 잊고사는건 아닌데 계속 그렇게 긁을거면 연락하지 말고 살자고 강하게 한판 뜨십쇼.

  • 7. ....
    '09.5.18 10:21 AM (123.204.xxx.27)

    혹시 고모가 그쪽에 대고도
    여자쪽에서 너무너무 마음에 있어하니 연락해보라고 그렇게 뻥친거 아닐까요?

    하여튼 별꼴이네요.고모가 되가지고...
    앞으로 안봐도 아쉬울거 없는 사람같은데...
    윗님 말씀대로 한판 크게 뒤집으시던지요....

  • 8. hs
    '09.5.18 10:23 AM (121.131.xxx.21)

    저도 왠만하면 친척이 해주는 맞선자리는 피하려고해요. 어떤때는 마구 괘씸해요. 날 어떻게 보고 저렇게 안어울리는 사람을 해줄까~하고요 ㅜㅜ; 담부터 그 친척 얼굴보기 좀 껄끄러워지더라구요. 괜찮은 사람 해줘도 잘안된경우도 물론 껄끄럽구요~ 한다리 건너가 최고!

  • 9. 소개라는게
    '09.5.18 10:41 AM (61.102.xxx.89)

    윗분 글보니 생각 났는데 소개를 받고 나서....날 어떻게 보고 저렇게 안어울리는 사람을 해줄까~하고생각하신다고요?.... 근데... 정말 삼자가 보기엔 .... 이쪽이 기운다... 싶은쪽에서 그런말이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내가 실상 어떠 할지는 몰라도 내가 보여지는게 그러할수도 있어요.... 원글님 글을 보고 뭐라하는게 아니고 HS님 글을 보니..... 얼마전 정말 괜찮은 남자라 생각되어 소개시켜주었는데 소개 받는 친구가 불쾌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모든면이 삼자가 보기엔 남자쪽이 괜찮았는데......

  • 10. .
    '09.5.18 10:44 AM (122.32.xxx.3)

    친척이나 옆집아는 사람이 해주는 선자리가 거품 드글드글 더 심해요.

  • 11. 그 남자분
    '09.5.18 11:30 AM (211.178.xxx.231)

    상황 잘 모르고 계속 연락하시나본데요,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문자라도 간단하게 드리세요. 그게 그 남자분에 대한 예의인것 같구요,
    그 고모님 진짜 황당하네요.
    이번에 큰 교훈 얻었다 생각하시고, 다음에는 엮이는 일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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