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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극복하기가 힘드네요.

이별 조회수 : 5,569
작성일 : 2009-05-15 02:58:40
예전에 몇번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남자친구의 어머니께서 10시만 되도 전화하셔서 스트레스 받는다는 글..
남자친구가 갑자기 잠수탄 이후에 돈많은 다른 여자에게 가겠다는 글..
제 글 읽어보신 많은 분들이 헤어지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예전부터 제 주변에서도, 남자친구의 가장 친한 친구(저와도 친구)도 다들 헤어지라고 했습니다.
저도 머리로는 아는데 가슴이 아프고 힘들어서 못헤어졌었거든요.
잠수를 끝내고 제게 이별을 통보한 이후에 그는 싸이월드며 네이트온이며 다 탈퇴하고 핸드폰도 바꿨습니다.
연락할 방법도 없으니 전 그냥 혼자 버려진 느낌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답답하게 지낸 며칠이 지나서 우연히 싸이월드 조회를 해봤는데
헤어진 다음날 바로 새로운 홈피를 만들어 어떤 여자랑 노닥거리더군요.
홈피 분위기도 사랑한다 어쩐다.. 사진들도 그렇구요.
제게 잠수를 타고는 그 여자와 술도 마시고, 바닷가도 놀러갔다 왔더라구요. 일촌명도 자기♡.....
제가 골라줬던 남방을 그 여자에게 입히고 찍은 사진도 봤어요.
그거 보는 순간 심장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날짜를 생각해보니 양다리였던 겁니다.ㅠㅠ
바뀐 핸드폰 번호가 싸이 정보에 있어서 제가 연락을 했죠.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육두문자를 날리고 새벽에 통화를 했어요.
그담날 만나서 술을 마시면서 얘기했는데 저보다는 더 마음 편하게 해주는 친구라더군요.
돈많은 다른 여자도 다 핑계였구요, 제게 상처주기 싫어서 솔직하게 말 못했던 거라더군요.
자기도 힘든데 저도 요즘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어서 제게 기댈 순 없었대요.
정말 큰 배신감과 상실감, 허탈함 등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분을 느꼈어요...
그렇지만 바보같이 또 남자친구를 잡았는데 이미 마음이 돌아섰더라구요.
이젠 정말 헤어져야하는데 아니 이미 사실상 헤어졌는데 제 마음이 그를 놔줘야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술만 마시고 눈물만 나요.
친구들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 들으면 그때뿐이지 혼자 있으면 넘 힘드네요.
제가 너무 미성숙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해야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잘 살 수 있나요...
시간이 약이라는건 다 알지만 지금 당장 조금이라도 극복할 방법이 없나요...
저 무교인데 교회라도 가서 기도라도 하면 마음이 다스려질까요...
님들 경험상 이별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만 알려주세요...ㅠㅠ
IP : 115.138.xxx.11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5.15 3:07 AM (121.139.xxx.220)

    현재 남친이 사귀고 있는 여자에게 쪽지 보내세요.
    양다리였다고.
    설령 헤어지진 않더라도 그 커플에게 지뢰 하나 남겨 놓는 결과가 될겁니다.
    혼자 당하면 억울하시잖아요.
    글 보니까 너무 순하셔서 이런 일도 겪으시는것 같은데..
    차라리,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복수해 주세요.
    너무 살벌한가요? -_-;

  • 2. 이별
    '09.5.15 3:11 AM (115.138.xxx.110)

    그 여자가 힘들면 자기에게 기대라고 했답니다.
    그 여자도 이미 여자친구 있던거 다 알고 만났어요.
    하루에 열두번도 더 화나고, 복수하고 싶은데..남자친구가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요.ㅜㅜ
    그래도 안되는건 안되는거니까 마음접고 담담하게 이별을 극복하고 싶어서 글올립니다..

  • 3. 나 이러고 산다
    '09.5.15 3:16 AM (119.207.xxx.154)

    님 자존감이 많이 상처 받았겠어요.
    지나고 나면 그냥 경험이었을뿐 아무것도 아니라는..
    꼭 극복하시고 좋은 남자 만나서 예쁜사랑하세요.
    이제라도 알게 되서 헤어진게 님한테는 진짜 럭키한 일이예요.
    그런 쓰레기한테 해방된거 진짜 축하드립니다.

  • 4.
    '09.5.15 3:25 AM (121.139.xxx.220)

    어차피 결혼해도 생고생시켰을 남친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극성 시모 피해서 잘됐다고 생각하세요.
    마음은 아프시겠지만 시간이 약이니 조만간 잊혀질 거고요..
    나중에 정말 괜찮은 남자 만났을때 이런 마마보이에게서 벗어난걸 다행이라 여기셨는지도 몰라요.

  • 5. ..
    '09.5.15 4:35 AM (211.58.xxx.189)

    시간이 흐르면 다 잊혀지니
    지금 힘들어도 꾹~참고 잊으세요.
    세상에, 그런놈 이랑 결혼했으면
    원글님 후회백배 했을꺼예요
    10년씩 연애하던 사람들도 헤어지고 하잖아요.
    흔한말로, 세상에 반은 남자잖아요.

  • 6. 에효
    '09.5.15 6:24 AM (64.242.xxx.9)

    저도 얼마전에 겪은 일이라(양다리는 아니지만) 정말 너무 안타까워서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아무 말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그저 많이 울고, 좋은 추억 많이 생각하고..다만, 그가 마지막 보여줬던 거지같은 모습도 같이 균형감있게 기억해줘야 합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슴이 아프다고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억누르면 후유증이 더 오래 간답니다. 억지로 생각을 안하려다가 무의식중에 떠오르면 우리 몸과 뇌는 매번 처음에 그 상실감을 느꼈을때처럼 반응한다죠...그러니까 그 상실감을 빨리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게 오히려 빠른 극복에 도움이 된다네요..그 사람은 갔다...하고 자꾸 받아들이래요.

    뭐라 위로해 드릴 말이 없네요. 저는 알랭 드 보통 소설 쫙 읽어주면서 연애의 구조는 다 보편적이구나..내 연애만 특별한게 아니었구나..이렇게 자기세뇌 시켰구요. 종교서적도 읽고, 화살기도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사람의 심장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채워야지, 사람의 사랑으로는 온전히 채워질 수 없게 만들어졌다는 것도 기억하면서 위안도 받고...

    빨리 털고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죽을 것처럼 힘들어도, 영원히 극복할 수 없을 것처럼 괴로워도 역사상 사랑의 상처때문에 죽은 사람은 없다는(자살 빼고) 기억하시구요.

  • 7. 냉철해지세요
    '09.5.15 7:17 AM (218.153.xxx.104)

    그의 마음은 마주 오래 전에 식은 겁니다.
    10시 이후 전화 운운서부터 그는 님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었던거죠.
    사람의 마음이 식을 수 있는 거쟎아요. 받아들이기 힘드시겠지만.
    10 번의 연애를 하면 1-2 번은 남자 마음이 식고 1-2 번은 내 마음이 식고
    1-2번은 뜨겁게 연애하고 나머지는 미지근한 관계 아닐까요?.
    나랑은 맞지 않는 사람인데, 나만 일방적으로 좋아했나?
    님이 연애 경험이 아직 부족하신 듯해요.
    가볍게 많은 사람을 만나보세요.
    사람보는 눈이랑 사람(남자)의 감정이 더욱 잘 읽힐 겁니다.
    건투하세요. 님의 인생에 창창하게 남은 멋진 연애와 인생을 위해서
    더 열심히 건투하시길! 부럽습니다. 결혼해서 한 남자와 아이들만
    바라보는 아줌마의 얷두리였습니다~^^*

  • 8. 꼭 댓글을 달수밖에
    '09.5.15 8:12 AM (114.200.xxx.4)

    없었어요~~~ 님..........내가 맘이 더 많이 아파요....ㅠ.ㅠ
    해줄 이야기가 많아요..................
    저도 정말 ......같은...... 경험이 있지요......
    왜 헤어졌는지는 물론 다르겠지만....
    아주 극성스럽고 절 싫어하던 남친 엄마... 이부분이 같네요.
    사실 그친구와는 잘 맞지도 않았었고 많이 다퉜어요.
    하지만 정이 들어서... 저는... 그래도 결혼해야지 했었죠.
    사귄지 거의 3년쯤되어서... 그친구가 학생에서 회사원이 됐었는데
    조금씩 변하더군요... 그때만해도 저도 처음 남자친구란 걸 사귀어봤기에
    집착 아닌 집착을 많이 했던때죠. 그 변화에 전 너무 불안하여 무지하게 난리치고...
    갑자기 사람이 변하더니 전화를 안하더라구요. 늘 바쁘고......
    전 더 힘들고, 더더더더 미칠것 같고....
    그렇게 한달쯤 지났나, 각자의 길을 가자 하더라구요.
    어때요? 님과 거의 비슷하죠?

    그놈의 정이 뭔지.... 너무나 힘들었어요. 친구들에게도
    차였다는 말 하기가 너무 싫었구요.(성격상 거짓말은 안해요)
    힘들다는 말.....................정말 이해해요. 아무리 좋은말 들어도
    누가 내 가슴을 좀 도려내갔으면 싶을만큼 많이많이 힘들었어요.
    특히.... 그 헤어지는 과정을 같이 해주면 참 좋을텐데
    그렇게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다니................................하면서요.

  • 9. 독해지세요
    '09.5.15 8:15 AM (219.250.xxx.122)

    원글님과 헤어진 후 바로 다른 여자와 히히덕거릴 정도의 남자와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시고 독해지세요.
    열심히 살다보면 더 좋은 사람 만나실거예요.
    그런 넘은 일부러라도 끊어야되는데
    얼마나 다행인가요, 스스로 떨어져나갔으니....

  • 10. 꼭 댓글을 달수밖에
    '09.5.15 8:22 AM (114.200.xxx.4)

    2탄..... 그렇게 일을 하며 맘을 추스리지도 못하고...
    그냥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그때 엄마가 그랬어요. 저희 엄마도 이친구 무쟈게 싫어하고
    헤어지라고 엄청 그랬거든요~ 시간이 약이다~
    이말 너무 싫은거예요. 아무 도움도 안되고, 감이 오지도 않는 시간이 약이다~

    정말로!!!!!!!!!!!!!!!!!!!!!!!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나는 차였다. 너까짓 놈한테 다시는 연락하지 않아.. 전 분노가 더 컸어요.
    내가 널 얼마나 도와줬는데 감히 날 차.. .이런식있죠 ㅋㅋㅋㅋ
    절대 다시 연락안했습니다. 전화 번호 확 바꿨어요.
    그리고 운동했습니다. 그렇게 죽도록 힘든 한달...... 그리고 두달....
    시간이 약이라 했죠 제가??? 정말 서서히 서서히 좋아지고 나아지고...
    가끔은 저렸지만.... 추스를수있을만큼 좋아졌어요...
    그렇게 혼자인 시간을 2년 정도 가졌어요.
    열심히 살면서요~ 좋은 남자를 기다리면서요~~~

    그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줄 아세요?
    그 놈... 헤어진지 근 1년만에 찾아오고 무릎꿇고...
    다시시작하자... 헨폰 안되니까 집전화로 계속 전화하고....

    미쳤냐 이 미친놈아. 그딴식으로 무쟈비하게 양다리일땐 언제고
    (저도 메일보고 양다리라는 거 -헤어지자 통보받을때쯤- 알았습니다)...
    그딴식으로 뒤도 안돌아보고 상대방 시간도 안주고 헤어지잘땐언제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에이그 이 바보야.....

    헤어지고 1년뒤엔 이미 내가 너무나 달라지고 발전하려 노력하던때라...
    그 어둡던 터널로 날 끌어내려하는 거 같은 그놈 한테 전~~~~~~~~혀
    동화되지 않더이다...

    하여튼 그리고 나서.... 그와 헤어진지 3년만에 지금 신랑만나서
    애기 둘낳고 .... 그런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아줌마틱하게 살고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힘내요!!!!!!!!!!!!! 추스를수 있는건 자신뿐이예요~~~
    또 들를테니 글도 많이 올리세요!!!
    그 기간 이 지나면 정말정말 성숙해지실꺼예요!
    많이 아파도 하루하루 견뎌보세요.... 정말로
    시간이 약이란 말 명언이더라구요!!!!!!!!!!!

  • 11. 경험자
    '09.5.15 8:27 AM (59.8.xxx.177)

    연애에 실패 할 수록 좋은 남편을 고를 수 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적어도 이런 류의 남자한테 또 당하진 않을 테니까요. 저도 연애 한 3번~4번 정도 했는데 갈 수록 더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첫 애인을 지금 생각하면 어쩜 그리 형편 없는 분에게 끌렸을까 하는 한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나 첫사랑이랑 헤어질 때 길을 걸으며 눈물 흘렸던 것 생각하면 그떄는 참 마음이 아팠다 보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더 좋은 남자다 당신을 기다립니다.

  • 12. gb
    '09.5.15 8:45 AM (121.151.xxx.149)

    나쁜놈이라고 말하고
    그사람은 님사람이 아니라고 말해도
    님 머리로는 모든것들을 다 알죠
    하지만
    가슴으로는마음으로는 받아들여지지않죠
    저도 그마음 잘 압니다

    그럴때 일수록 운동도 열심히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일도 열심히 하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다 잊어질겁니다

  • 13. 저는
    '09.5.15 8:47 AM (110.9.xxx.76)

    남친이 저에게 소홀해져서 언젠가 채이지 싶은 맘에 제가 찼답니다.
    그러고도 잊지 못해서 줄창 울고 몇달 뒤에도 비슷한 사람만 봐도 철렁..
    그리고 만났다 헤어지기를 몇차례더.
    제가 제 마음 떼려고 그 놈을 나쁜 놈을 만들었어요.
    나를 눈꼽만큼도 사랑하지 않았다.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놈이다. 솔직히 나보다 잘난것도 없다 등등...
    그리고 제게 제대로 된 남친이 생겼을 때.. 그제야 내가 잘 못한 게 많았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님도 한번 나쁜놈 만들어 보세요. 애정이 애증이 된다는 말 딱이더군요.

  • 14. ,
    '09.5.15 9:22 AM (115.136.xxx.174)

    그런 남자(제가볼땐 부모도 문제있고 마마보이같음)랑 헤어지셨다니 축하드립니다.

    기본적으로 잠수타는 남자는 기피1순위입니다. 그런남자가 가정에 대한 책임감은 얼마나 될까요???(결혼해서 애낳고 살다가도 갑자기 변하거나 사라지거나 딴여자 생겼다고 떠날 가능성 제가볼때 99.9%입니다.)

    그런남자가 스스로 잠수타고 헤어지자고했으니 님의 나머지 인생은 행복하실겁니다.

    너무 힘든 사랑은 사랑이아니라 미련이고 미운정일뿐이죠.

    이제 님에게 다가올 맘편하고 행복한 인생을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덧붙여...어떤 놈이 기피대상이고 나쁜놈인지 확실히 아셨을테니 앞으로는 님 아껴주고 책임감 강하고 님만 사랑해주는 바르고 성실하고 가볍지않은 남자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게 님이 진정 복수하는길이라 생각됩니다.(찌질이들은 찌질이 끼리 놀게 냅두세요.그러다 그여자한테 당하거나 또 그남자가 잠수타고 딴여자한테 옮겨가거나 그러겠죠.그들의 설렘과 행복 얼마 안가 꺠질겁니다.그냥 개 무 시 하시고 새출발하세요)

  • 15. 경험자님
    '09.5.15 9:24 AM (211.57.xxx.90)

    말씀이 옳아요. 더 좋은 남친 곧 생길거에요. 많이 아파하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보일거에요. 지금 아주 쿨~하게 보내세요. 찌질 남친이라 생각하고요.

  • 16. 일부러
    '09.5.15 9:46 AM (123.109.xxx.142)

    댓글달려 로긴했습니다.
    저의 첫사랑.. 헤어지지 못하고 다시 만나고 만나고...
    지금 저는 그와 헤어지고 찾아온 사랑과 결혼하여 아기 둘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첫사랑과 결혼했더라면... 하고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그와 헤어지길 백만번 잘했습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지 못했더라도, 설령 제가 지금까지 싱글이더라도
    그는 나의 인생에서 '사랑'이란 걸 처음 알게 해준 사람이긴 하지만,
    헤어지는 것이 서로에게 좋았을 사람입니다.
    님의 옛남친도 님에게 그런 사람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일부러 댓글을 올립니다.
    힘 내셔요. 지금 죽을 것 같이 힘드시겠지만
    다 이겨내셔요.
    님과 제가 다른 것이 있다면 님은 이 곳에 글을 올릴 줄 아는 현명함을 지니셨다는 것.
    저는 그 땐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혼자서 끙끙거렸지요.ㅠㅠ

  • 17. 시간이
    '09.5.15 9:58 AM (210.180.xxx.254)

    더 흘러야 합니다.

    그리고 괴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괴로움을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어요.
    충분히 괴로워해야만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감기몸살이 들었을 때 열이 나고 아파야 나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한 6개월 정도 걸릴 지도 몰라요.

    다른 사람에게 거부당한다는 그 사실이 님을 아프게 하는 것이죠.
    그 사람이 님보다 아무리 형편없는 남자여도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요.

    나를 원하지 않는 남자라면 나도 원하지 않겠다 라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님을 원하지 않는 남자를 님이 잡아서 뭘 어쩌겠습니까?
    더구나 밤 10시면 전화하는 예비 시어머니? 끔찍합니다.

    기준을 높이세요.
    그렇게 신의를 지키지 않는 남자를 용서해 줄 만큼 나는 자존심이 없는 여자가 아니다 라고요.

    마음이 떠나서 헤어질 수는 있지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얼마나 진실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지요.
    저도 다른 여자에게 반해서 저를 떠난 남자가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저에게 진실했고
    저에게 미안하다고 했고, 그래서 결국 화해하고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긴 했지만, 나쁜 감정 없이 헤어질 수 있었던 거지요.
    적어도 최소한 그정도의 예의를 보일 수 있는 남자라야,
    추억속의 남자로라도 남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겁니다.

    일년만 지나 보세요. 그 남자는 먼지처럼 스르륵...사라지고 없을 거에요.

  • 18. ..
    '09.5.15 10:53 AM (210.94.xxx.89)

    저는 이년이나 걸리더라구요
    그당시엔 죽을것같아도 세월이 지나면 다 희미해지기 마련인거 같습니다.

    정말 전 죽이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 들었던거 같네요
    그래서 시간만 날리고..결혼만 늦어진거 같네요

  • 19. 내생각
    '09.5.15 11:00 AM (59.25.xxx.132)

    죽을만큼 괴로워도 잊혀지긴 하더라구요...
    저도 2년만난 남자친구 잊느라 3년이 걸리던데...
    다신 올것 같지 않던 사랑도 찾아오더군요.
    지금은 그 남자애 때문에 훨씬 괜찮은 신랑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 20. 옛말
    '09.5.15 11:16 AM (218.38.xxx.130)

    옛말 그른 거 하나 없네요.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저도 많은 나이 아니지만 깊이 공감하구요
    님.. 가능한 한 많이 아파하세요. 아픔을 절절이 느끼세요.
    슬픈 음악도 들어보고. 비슷한 상황의 영화도 보고.
    강둑길도 걸어보고. 혼자 여행도 훌쩍 가시구요..
    혼자임을, 외로움을 잔뜩 느껴보세요.. 많이 울어도 보구요.

    아픈 상처는 굳은 딱지로 남는 게 아니라 세월의 양분이 되어서 님을 더 풍요롭게 해준답니다..
    힘내시길요..

    그리고 그 남자 헤어지길 정~~말 잘했네요. 제가 님 언니라면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겠어요!

  • 21. 운동
    '09.5.15 1:32 PM (218.39.xxx.57)

    운동 배우세요. 열심히 다니면서 하구요. 저도 그런 적 있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새상에 더 좋은 남자, 멋진 남자들이 수두룩하더이다. 지나고 보면 정말 다행이구나, 내 운이 좋았어 하면서 가슴 쓸어내리실 거구요. 더 좋은 남자 만날 수 있게 본인이 조금만 더 노력하세요~

  • 22. 오늘
    '09.5.15 3:19 PM (220.117.xxx.104)

    오늘 생일이라고 생각하셔도 되겠네요.
    덩실덩실 춤춰야 하는 날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에게 마음 주고 살았구나, 라는 걸 깨닫게 해준 날.
    그리고 내 인생은 이제 펴지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날.

    아직은 쓰리지만 상처는 반드시 낫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줘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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