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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아픈 결혼' 답변 감사합니다.
조금은 제 마음을 비우게 되고, 조금은 막막하고, 여전히 답답한 부분도 있고 그러네요.
위로와 조언을 많이 받았어요. 자게에 글이 많아, 이렇게 따로 감사인사 드립니다.
잘나가는, 그러나 눈높은 동생(38세, Y대, 대기업근무)의 무감각한 현실인식이 항상 전 괴로웠지요.
정말 근사한 여자들만 사귀었거든요. 화가..디자이너..바이올리니스트. 펀드매니저....
번듯한 외모에 성격좋고...옷도 폴*, 빈*만 입고 데이트갈때는 매형 외제차(중고지만) 몰고나가고.
(심지어는 제 직업까지 내세웁니다. 전문직이거든요)
근데 결혼얘기 오가고 이 여자들 저희집에 와서 인사드리면
항상 그 다음부터는 두사람간 다툼이 시작되거나, 여자쪽에서 이민가자는 엉뚱한 조건을 내걸거나,
결혼문제를 질질끄는 현상들이 나타났고 그러다 결국 끝났습니다.
변두리 비슷한 동네 컴컴한 단독주택에 사는 친정 부모님(경제능력 거의 없으시고) 보고 나면
아무리 결혼에 호의적인 얘기를 해줘도(예컨대 분가시킨다. 부양은 누나와 공동보조한다....)
이 여자분들이 정말 냉정하게 생각하더라구요.
현재 사귀고 있는 아가씨(29세.해외교포.학원강사)는 먼저번 아가씨들에 비해서는 덜 화려하지만
집안이 워낙 빵빵하고, 동생은 이 점에 또 끌리는 모양입니다.
근데 여자쪽에서는 부모님이 딸 나이가 아직 어리니까 결혼은 천천히 생각하자고 하신다네요.
어렴풋이 우리쪽 사정을 아시나봐요.
남동생은 맘이 급해 최소한 저에게라도 이 여자를 소개시키고 싶은 모양인데
이 여자가 "아직 결혼에 확신이 없다"면서 저를 만나는 것도 자꾸 미룹니다.
만난지 5개월인데 진척이 지지부진...
동생이 이것저것 계산하느라고 자세히 얘기 안해서 여자는 우리집 사정 어렴풋이만 압니다.
더 힘든건 여자가 이것저것 다 따지면서 자기것은 손해 하나 안보는 스타일, 좀 개인적인 성향의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주변 친구들도 그런 스타일들이 많구요. 머 '신데렐라' 케이스도 있답니다.
저는 동생의 많은 연인이 그랬듯, 이 여자분도 '연애까지만 하고 결혼은 아닌' 선택을 하지 않을까
두렵고, 그래서 동생이 좀 현실적으로 결혼문제를 생각했으면 했던거지요.
항상 엄청난 돈과 시간이 깨지고...장렬하게 연애가 끝나는걸 한두번 본게 아니거든요.
자신이 어쨌든 최대한 열심히 연애해 조건이 좋은 여자들과 사귄것은 '잘났으나'
결혼하는 문제는 여자쪽에서 생각해도 정말 차원이 다른 문제잖아요.
그래서 대판 다툼이 났던거지요.
에고에고...어렵네요. 마음을 비우려하지만서도....
여러분들이 저를 많이 잡아주셔서 어쨌든 많이 감사합니다.^^
1. 제생각에는
'09.4.17 4:46 PM (124.50.xxx.95)이런 경우에는 상대 여자분의 문제가 아니라 님 남동생분의 사고방식이 같은 문제를 계속 되풀이하게 하는 것 같아요. 본인이 자기 집을 핸디캡이라고 생각하면서 그걸 감추는 방향으로 행동하니까, 외제차나 직업 학벌같은것에 끌리는 여자들만 계속 만나게 되는거 아닐까요? 같은 패턴의 문제가 반복되는건 본인 책임입니다.
2. 저도
'09.4.17 4:50 PM (203.253.xxx.185)어제 원글님 글 읽었는데
번듯한 외모에 성격좋고...옷도 폴*, 빈*만 입고 데이트갈때는 매형 외제차(중고지만) 몰고나가고.
(심지어는 제 직업까지 내세웁니다. 전문직이거든요)
--------------------------> 이부분이 좀 걸리네요.
그렇게 외형을 중요시하게 하고 다녔으니 그런 점에만 끌리는 여성을 여태 만나온것 아닐까요?
폴* 안입고 외제차 안끌고 다니면 여자 못만난답니까?
그러니 여자들이 현실을 알고선 도망간거겠지요.
저도 윗님과 동감이네요.
암튼 뭐, 동생분도 잘 되시길 바래요.3. 죄송합니다
'09.4.17 4:53 PM (203.247.xxx.172)오늘 보니...동생님도 좀 비우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본인과 부모님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자신조차 그 현실에 참여하지 않으면서...결혼할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결혼 보다도 사실은 먼저 본인 인성과 인생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4. 미안해요
'09.4.17 4:54 PM (59.10.xxx.219)동생분이 눈을 좀 낮추시면 좋은 배필 충분히 만날거 같네요..
38살이나 되서 아직도 철이 없는 듯해서 제가 보기엔 좋은 남편감은 아닌듯 싶어요..5. ...
'09.4.17 4:54 PM (58.231.xxx.27)제생각에는님 정확하신거 같아요....
6. 어제고민녀
'09.4.17 4:56 PM (116.39.xxx.192)저는 항상 현실에서 잘 싸워왔다고 생각하는데
동생은 확실히 도피 성향인거 같애요.
지금 자신의 현실에서 잘 살수 있는 여자가 아니라
자신의 이상향을 기준으로 짝을 고르는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골라놓고 현실로 들어오면..와그작 소리를 내는거지요.7. $
'09.4.17 5:00 PM (58.233.xxx.112)저도 윗분들과 같은 생각이 드네요.. 남동생께서 사람을 너무 조건으로만 만나는것 같아요..
더군다나 남동생님은 나이도 꽤 있는것 같던데.. 그리 잘 나가는 여자들이 남동생에게 죽고못산다하고 나오긴 어렵죠,,, 벌써 나이가 차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남동생님더러 사람을 마음으로 만나라 하세요...조건이 아닌 마음과 생각이 훨씬 훌륭한 여성분들이 마니 있을꺼에요..8. ..
'09.4.17 5:08 PM (58.140.xxx.209)좋은 여자 만나고 싶으다면,,,,외제중고차 처분하고, 옷도 겸손하게 입으면서 통장을 빵빵하게 불려놓았어야죠.
허황된 남자를 누가 좋아하겠어요. 연애상대로만 좋다고 할 뿐이지요.9. ..
'09.4.17 5:15 PM (125.177.xxx.49)결혼이 본인도 중요하지만 집안도 맞아야 하는데 남동생이 너무 화려하게 하고 다니고 그런 상대만 만나니 결혼까지 성사가 안되는 거죠
결혼할 맘이 있음 본인을 포장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하는데.. 결혼이 성사되도 살면서 문제가 생길겁니다
본인부터 고쳐야죠10. 헐~
'09.4.17 5:19 PM (218.37.xxx.74)이제보니 남동생분 보통 문제가 아니네요.
경제력없는 부모님 부양해야하는 입장이라면서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돈쓰고 다니면
지금 모아논 돈도 한푼 없을것 같은데... 참~ 딱하네요.
대기업 다니는게 그렇게 크게 내세울 조건도 아닌데... 거기다 나이도 많고...
지금 사귀신다는 여자분이 참 안됐네요.11. ..
'09.4.17 5:31 PM (124.254.xxx.75)결국 과대포장한 동생이 문제네요...실체를 알고 떠난 여자들은 정상적인거고요..
12. 조건과 조건의만남
'09.4.17 5:44 PM (59.4.xxx.202)조건과 조건의 만남이니 참으로 냉정한 세계지요, 그 선시장이.
사실 동생분의 조건은 좋은게 아니예요.
전문직업도 아니고 나이도 많고.
암것도 없는 노처녀인 저같아도 망설여지겠네요. 조건 좋은 아쉬울것 없는 아가씨들은 오죽할까..13. 음..
'09.4.17 6:14 PM (121.135.xxx.103)이런 경우에는 상대 여자분의 문제가 아니라 님 남동생분의 사고방식이 같은 문제를 계속 되풀이하게 하는 것 같아요.222
그리고 남동생의 조건이, 그런 조건의 여자들을 만나서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이 절대 절대 절대 아니잖아요.
38세에 집안이 부자가 아닌 대기업 직원이라..
그리고 참, 지난 글 읽으면서 좀 답답했습니다.
솔직히 남동생의 상황은, 남동생이 바라는 좋은 조건의 여자들뿐 아니라, 나쁜 조건의 여자들도 피할 거 같거든요.14. 흘.
'09.4.17 7:10 PM (124.53.xxx.175)관계가 발전하면서 여자들이 떠나는게 당연하게 느껴지는데요.
옷도 좋은거. 차도 외제차. 뭐 집안사정 콜콜히 말하지 않은다음에야
어느정도 사는집 자식이구나 생각했다가.
궁상스런집구나를 아는순간. 그 배신감은 어찌할지..
동생분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 한 결혼 못하겠네요.
시부모 봉양도 잘하고 .. 경제적으로도 맞벌이할수 있는 전문적인 직종의 여성
욕심이 과하신거 아시죠? 특히나 님의 가정상황을 견주어서 생각해볼때.
님 동생 허우대 멀쩡하고 대기업다니는 메리트 빼고는 전혀 볼거 없거든요.
여자를 고르기 앞서.. 동생분의 허황된 머리속을 재정비 하심이~~15. 어제고민녀
'09.4.17 7:19 PM (116.39.xxx.192)전문직종 여성이라고는 특정하지 않았어요.^^.
그냥 건실한 맞벌이라면 좋겠구..
시보모 봉양은..글쎄요...못하는거 원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누구나 결혼하면서 상대방 어른에게(여자,남자 마찬가지죠) 뻔히 못할꺼 아는데
그거 받아들일까요...저도 그 정도의 희망이랍니다.
글쎄요..저도 맏며느리고 한정거장 가까이 시어른 모시고 살면서 들락날락합니다.
생활비 따로 드리며 부양하지요. 직장생활 빡세게 하면서요..그 정도 원하는거죠.
주변에 그런 맞벌이들은 많든데요.16. 음...
'09.4.17 7:41 PM (121.138.xxx.233)원글님께서 아무래도 자꾸 남동생을 탓하는 글을 많이 보시면 그래두...속상하실 것 같네요.
모든 걸 떠나서 원글님이 좀 마음이 편해지시길 바랍니다...17. 위에글썼던이
'09.4.17 7:52 PM (121.135.xxx.103)원글님,,
남동생분이 바라는 조건의 여자들은요, 원글님이 주변에서 보는 그런 맞벌이녀들처럼 살지 않으려고 할 확률이 높습니다.
아직도 '동생의 바램'과 '본인 생각','부모님 상황', '주변 사람들' 이렇게 여러 요소들을 구분하지 못하고 다 섞어 생각하셔서,
상황이해를 정확하게 못하신 듯합니다.
그리고 내 동생의 배우자가 내부모에게 못하는걸 누가 원하겠어요?
그냥, '잘 안해도 괜찮다'고 하면 안될까요? 저도 올케이자 시누이입니다만..
아무튼 남동생분께서 좀 생각을 달리 하셔야해요. 그게 근본 문제입니다.
많이 솔직하게 썼다가 심한 거 같아 지웠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은 원글님처럼 그렇게 사는 맞벌이부부가 주변에 많다고 하셨죠.
하지만 그런 삶이 행복하고 쉽고 누구나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것이던가요?
저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무리를 해서' 살아가는 게 요즘 세태라고 생각하거든요. 정상이 아닌 거 같아요.
직장생활 빡세게 하면서, 시부모 생활비 드리며, 가까이 살며 부양하며, 아이 키우고,,
하이고.. 듣기만 해도 숨이 찹니다. 이런 삶이 원글님은 평범하다고 하지만, 글쎄요,
저도 평범합니다. 하지만 제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저 중에 한두가지는 안하고 삽니다..18. 원글
'09.4.17 8:20 PM (116.39.xxx.192)지적 감사합니다.
저도 동생이 '잘 나가는 여자'에 제발좀 집착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냥 생각 올바르고 생활 건실하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동생도 외양 보여주는
데 치중하지 말았으면 좋겠구요...정말 현실을 피할순 없잖아요
그리고 동생이 아무리 잘나가도 타이틀은 대기업 사원인데
조건상으로도 전문직 원할수 있겠나요? 그쵸?
그리고 당장 저부터가 굉장히 편한거 좋아하는 사람이예요.^^
근데 직장생활하고, 시부모 부양하고(큰며느리 외며느리 경우..모시기까지는 그래도 돈으로) 아이 키우는거 이거 세가지 중에서 하나 면탈될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시부모 부양이야 직장생활 하면 많이 양해되긴 합니다만 자유롭지 못하지요.
직장생활 하면서 휴가내고 생일상 차리는 친구, 제사면 달려가는 친구도 봤어요...
20평대 아파트 얻어주고 퇴근하는 새댁에게 집들이 하라고 합니다....
한국의 현실이 아직 이렇습니다.
"나 연봉 얼마얼마 받으니까 힘든 일좀 피해줘야 하는거 아니냐?"....이건 그냥 저의 논리이더라구요. 옳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남들에게 그거 강요하지도 않구요.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지요...어느 정도는 대비하고 있는게 옳을것 같애요.
제 좁은 경험이고, 다소 거칠었다면 죄송합니다.19. 에구..
'09.4.17 10:24 PM (121.132.xxx.64)머리 아프시겠네요..
전 저희 도련님이 그러네요..
은근히 맞벌이였으면 좋겠다고(제가 전업)..그러구요..
여자집이 좀 살았으면 하고 그래요..
모아놓은 돈도 없으면서
전세대출받아서 이사가겠다고 하고요..
지금 사는 동네가 창피하다고
미팅해서 만난 아가씨한테 다른데 산다고도 하구요
허걱~~20. 어제..
'09.4.17 11:03 PM (121.166.xxx.186)댓글 달았었는데,오늘 추가하신 내용 읽어보니 남동생이 문제긴 문제군요.(어제 단 제 댓글이 잘못된 느낌이예요.)
남동생이 현실감 없이, <신데렐라>가 되고 싶은 허황된 꿈을 꾸고 있네요..
현실에서 자꾸 깨지다보면 정신 차리지 않을까요???
그리고, 원글님이 언급하신
---근데 직장생활하고, 시부모 부양하고(큰며느리 외며느리 경우..모시기까지는 그래도 돈으로) 아이 키우는거 이거 세가지 중에서 하나 면탈될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 부분을 다 충족시키려면, 뭔가 남자분이 여자분에게 결정적으로 양보해야 하는 부분이 하나라도 있어야 해요....
요즘 직장 다니고, 아이키우면서, 시부모(친정부모) 도움 받는 경우도 많거든요......생계형 맞벌이가 아닌, 웬만큼 좋은 직장 다니는 경우를 보면요.
근데, 원글님이 언급하신거 충족하려면(원글님댁의 경우), 생계형 맞벌이를 해야 하는건데,
결혼전엔 우아한 싱글생활 하다가, 누가 결혼하면서 생계형 맞벌이의 주인공이 되고 싶겠어요?
생계형 맞벌이 아내감을 원하신다면,
댱연히 남자가 여자에게 양보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야겠지요...21. 꿈깨;;
'09.4.18 10:38 AM (114.201.xxx.190)님 한테 이런말 미안한데요..님도 착각속에 사는것같아서 -_-;; 한말씀 드립니다.
제가 님 동생분이 찾은 스탈의 여자인데요..저도 서민집안에 장남이랑 결혼했거든요?
친정이 많이 부자인데 시댁은 저희 친정아빠 차한대 정도의 재산밖에 없는 -_-;; 이해되세요?
할튼 저희 남편도 명문대에 대기업 다니고 나름 잘나가는데요..인물도 훤칠하고 키도 크고..
저요 결혼준비할때 거의 제가 다 했는데요..남편도 뭐 하긴했찌만...저희 시댁 일체간섭없어요.
결혼준비할때도 제맘대로 했고요 -_-, 봉양? 이런거 생각도 안해요. 그냥 용돈 조금 드리고요 남편월급에서.. 3달에 한번정도 뵙고요, 따로 안부전화이런거 안드립니다. 가끔 전화하시고요..또 저희 시댁은 제사도 없고, 명절에도 집 불편하다고 자란말도 안합니다. 결혼하고 신행갔다와서도 그랬고요...그리고 !!! 결정적으로 남편이 집안일 참 많이 도와주고, 가정적이고 무조건 제편만듭니다. 저한테 다 맞춰주고요......;;;;;;;;; 님 이정도 해야 여자가 조건차이나도 참고 사는거에요. 솔직히 땅파서 장사하나요? 다 잘난여자가 조건 처지는 남자랑 결혼할땐 다른걸로 보상받는게 있어야 탈안나고 쌈안붙습니다. 저희남편은 너무 잘알고 있고요 시댁문제에 대해서
저한테 기대하는것도 없고..친정에도 잘합니다....전 시누이가 맞벌이고 제 일에 간섭하고 시부모 어쩌고 하면 바로 너나 잘하라고 말해줄수있습니다 -_-;; 님 남동생보고 이정도 감당되시면 잘난여자 부잣집딸 비위잘맞춰서 살라고 하시고 아니면 수준에 맞는 여자 만나라고 하세요. 그리고 님이 말씀하시는것도 -_- 왠만한 잘난친정가지고 잘난여자들은 안하거든요? 님이 전문직이지만 친정이 빵빵하지 않으니 남편도 전문직이면 그렇게 맞추고 살겠죠. ;;22. 음,,,,
'09.4.18 11:25 AM (221.146.xxx.99)좀 현실적인 답변이 되겠는데요
원글님 글과 댓글들을 볼때
원글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좀 적어보여요--;
전 원글님 이해가 가거든요
어떻게 보자면
적당히 돈 벌고, 적당히 어른 모실 수 있는
그런 조건을 원하신다고 봐야죠
남동생에 비해 훨씬 많이 벌고 완벽하게 살림 할 수 있으면 하는게 아니라요
근데
남동생분이 좀,, 화려한 걸 선호하시나봐요...
문제는
내가 이런 저런 고민이 된다
가 남의 눈에는 계산이 된다는 거죠
님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당장 그 여자분도 이런저런 고민이 많이 될 것이고
앞으로 만나는 여자분들도 그럴 거에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문제는 남동생이 원하는 여자라면
아마 그 조건을 감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더구나 부모는 반대하겠죠)
그렇다고 남동생이 원하는 걸 포기할 거 같지가 않아요
남동생이 그나마 낫다
라는게 그런 딜레마에서 나온 거 같아요
원글님께서 가까운데로 모셔올까 어제 그러셨는데
그게 문제의 핵심은 아닐 거에요
현실적으로는
남동생이 지금 자기가 처한 딜레마를 빨리 깨달아야 해요
두번째는
이 상태에서 시간만 보내는게 아깝다면
빨리 오픈을 해서 결정해 달라, 아니라면 말겠다 고 하셔야겠죠
세번째는
부모 모시는 문제는 님과 부모님께서 포기하셔야 해요
세대차이라는게
참 삼년 오년이 다르던데요
원글님께서 남동생분과 몇 살 차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올케될 사람과 다섯살 이상 나시다면
가족에 대한 세대차는 거의 한 세대에 가깝게 난다고 보시면 거의 맞을 겁니다
이건 제가 다양한 연령층을 대하면서 느낀 거에요
원글님 말씀처럼 여자들이 자유롭지 못한게 현실이지만
또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받아들이는게 아닌 것도 현실이거든요
그러니 부모 모시는 방안을 좀 달리 생각해 보세요
원글님과 동생 두 댁에서 보탠다면
원글님도 어느 정도 선의 수입이 있고 남동생 댁도 그렇다고 보자면
두 분 따로 사시도록 하고
번갈아 드나드세요
저 아는댁은
집안에 홀로 좀 어렵게 늙어가는(?) 친척을 함께 사시도록 하고
세분 생활비 대 드려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피차 원하는게 있으면 잃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결국 남동생에게 할 수 있는 충고는
얼른 오픈해라
부모님께는 현실적으로는 이러저러 하다 듣기 싫은 조언
원글님께서는 생활비를 꾸준하게 부담할 수 있는 준비
세가지가 현실적인 거죠23. 원글
'09.4.18 9:54 PM (116.39.xxx.192)음,,,,님 감사합니다. 현실적인 조언.
역시 부모 모시는 문제가 제일로 어렵네요.
엄마 아버지는 아마 동생이 모시려고 해도 따로 사시겠다고 하실 분들이세요.
아픈 아버지 모시는게 엄마 건강에 감당될까 걱정이지만..그래도 그러시겠다면
분가는 당연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모신다는게, 직접 살면서 수발하고 하는것만이 모시는게 아니잖아요.
생활비 대드리는거...이미 지금도 동생이 월급의 상당부분을 그렇게 하고 있고
이미 동생 수입에 의존하는한 연금없는 저희 부모님 뾰족히 생활자금이 나올곳도 없거든요.
부모님이 살아계시는한 저희 오누이 아마도 계속 이렇게 생활비를 대드려야하겠죠.
동생과 결혼할 여자가 이걸 이해할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당연 기피하겠죠.
요즘 노후대책을 일찌감치 해두고 자식에게 손 안벌리는 분들이 얼마나 많으세요....
남편 월급에서 생활비 나간다..내 월급은 손 안댄다...이것 아니잖아요.
그 가계의 수입에서 그만큼 빠져나가는 것이니까 엄밀히보면 여자 입장에서도 자신의 월급이 감봉당하는거나 다름없지요. 두서없이 늘어놨네요...여하튼 조언 감사하고 잘 새겨듣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