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통화내용이에요
나 - 엄마 엄마, 나는 xx이(남동생) 결혼하면 내가 못다 이룬 꿈을 펼칠거야
엄니 - 뜬금없이 뭔소리야
나 - 나는 시댁에서 x서방(제 남편)은 tv보는데 나 혼자 설거지 하는거 무지 화나더라고.
엄마 - 너 동서들이랑 시누들이 다 해 놓으면 설거지만 하는거잖아
나 - 아 그건 그거고 x서방은 노는거잖아. 여자들만 일하고 스트레스 받고.
엄마가 나 딸이라고 차별해서 키운것도 아닌데 화나지 않아?
엄마 - 화 안나. x서방 너한테 평소에 잘하잖아. 너는 애가 왜 그리 계산적이냐.
나 - 내가 좀 그렇잖아. 여튼 xx이가 결혼하게 되거든 절대 올케 혼자 뭐 시키지 마.
엄마 - 내 살림이니 내가 같이 해야지.
나 - 그게 문제라니깐. 엄마는 어른이니까 쉬셔도 되는데, 올케 일하는데 아들을 놀리지 말란 이야기야.
여자는 뭐 고무장갑 끼고 태어났나? 아들은 엄마가 바꿔놓는 게 제일 좋아.
그리고 자식하고 통화하면 됐지 며느리한테 안부전화 강요하는 거 아주 별로야.
난 엄마랑 XX이가 잘 하는지 계속 감시할게. 엄마도 혹시 모른다니까? 며느리는 섬세하거든.
엄마 - 너는 왜 내 며느리 가지고 니가 이러쿵 저러쿵이야. 걱정마 나는 명절때 꼭 우리집만 와야 한다고
고집하지도 않을거야. 요즘 형제도 많지 않은데 시댁만 가면 친정은 언제 챙겨.
우리집 한번 오면 즤집도 가서 자식노릇 해야지.
나 - 엄마 정말? 엄마 존경해. 사랑해 엄마.
엄마 - 이 푼수. 누가 들으면 시집살이 꽤나 하는걸로 알겠네. 그런 소리 하려고 전화했냐? 끊어라
이제껏 주거니 받거니 다 하셔놓고는..;;
문제는 제 남동생이 결혼은 커녕 여친도 아직 없다는거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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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랑 놀기 ㅡㅡ;;
푼수 조회수 : 907
작성일 : 2009-04-17 16:36:38
IP : 222.236.xxx.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ㅎ
'09.4.17 4:46 PM (203.253.xxx.185)재밌네요. ^^
아직 있지도 않은 그댁 며느님은 복터지신듯 ㅋㅋ
여자는 뭐 고무장갑 끼고 태어났나?
며느리는 섬세하거든.
-------------------------> 이거 어록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2. 어디
'09.4.17 4:51 PM (222.101.xxx.239)시집보낼 딸이 없어서 안타깝네요.. ^^
좋은시어머니랑 시누이랑 되실것같아요3. ..
'09.4.17 5:27 PM (58.148.xxx.82)ㅋㅋ 열심히 읽다가 마지막 줄에서 웃음 터졌어요.
4. -_-
'09.4.17 6:22 PM (121.135.xxx.103)저희엄만 저에게 계산적으로 살기를 강요해서 제가 아주 돌아버리겠는데 ㅠㅠ 원글님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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