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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정이 많아도 괴롭네요.

초코파이 조회수 : 1,298
작성일 : 2009-04-16 11:58:03
저는 정이 많은 편이에요.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면에서는  살이 없어 마른편이고
그래서 살짝 도도해보이고 고집있어 보인다고 하지만
실제론 속 잔정이 많고 생각이 좀 깊어요.


남들은 쉽게 무시하거나 잊어버리는 일도
한두번 더 되새기고 하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근데 제가 가장 싫어하는 제 성격중에 이런 잔정이 많은거요.
몇번 글 올렸지만  작년 상반기에 사실 나라걱정 먹거리걱정
참 많았잖아요.
저도 주변에 친구들 많았지만 실제 촛불집회는 혼자 다녀야 했을만큼
주변 친구들 80%는 다 무관심.이었어요.


아예 무관심인 친구들...투표나 선거도 관심없고  어디 놀러갈 생각에 즐겁다고
싸이 장식하고 자랑하던.
약간 걱정은 있지만 알아서 잘 되겠지..하던 친구들  .  촛불집회 하는데
문화(그때 공연도 하고 길거리 문화도 많았잖아요)도 즐길겸 같이 갈래? 하면
귀찮아..하면서 무관심하던 친구들.
마지막은 문제가 많다고 같이 하고 싶었으나 지방에 있던 친구.

작년  한참 촛불집회며 이런저런 나라일에 어수선할때 제 주변 친구들의 모습이에요.

아시겠지만  뭐가 문제인지 뭐가 무서운건지 조근조근 얘기하고 걱정하면
몰랐다가 서서히 알아가고 동참하려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무관심하고 귀찮고...그것보다 난 놀러가는게 더 좋고.
그런 사람들도 있어요.   바뀔거라 생각했어도 바뀌지 않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인간관계를 다시한번 생각하고 정리하게 되었지요.
그중에 한 친구는 저보다 어린 아는 동생이었는데  걱정도 하고 좀 관심은 보였어요.
그런데 나서기는 귀찮고 싫고..  그거야 내 스스로 원할때 자유롭게 시작하면
되는거니까 괜찮은데  
평소 그친구 메신져로 저랑 수다 엄청 떨었죠.
그리고 나이는 있어도 아직 이런저런 걸 잘 모르는 친구였어요.
그래서 항상 저에게  업무적인 거든,  일상적인 거든  자주 물어보고
도움요청하고 그랬죠.


좀 친한 편이었는데   작년 소고기얘기며 집회얘기 서로 많이 하기도 했고
저도 이런저런 새로운 소식 있으면 전해주고 그랬거든요.
여느날과 다름없이 평범했던 어느날도 메신져로 얘길 하려고 대화를 걸었는데
답이 없는거에요.  바쁘면 그럴 수 있으니까 그런가보다 했는데 보통 바빠서
답을 못하게 되면 오후에나 그 다음날 먼저 메신져로 대화 걸어와서 얘기하고
그랬던 애가  그때부터는 아예 제 말을 먹어버린거죠.


처음엔 바쁜가보다 하고 넘겼고  그담엔 무슨 일 있나? 싶었어요.
네이트는  들어와 있고  그러면서 제가 메시지 보내면 씹더라고요.  
그렇다고 많이 계속 보낸게 아니고
처음에 대화 걸어서 씹히고  --저는 바쁜가보다 생각하고 하루 넘겼고
그 다음날은 얘가 전혀 반응이 없기에 (평소같으면 바빠서 답 못했네..^^)하면서
먼저 말 걸어올 얘가 그 다음날도 아예 무시하고...  그래서 무슨 일 있나 싶었죠.

며칠이 지나도 이렇다할 반응이 없기에
그냥 싸이에만 방명록을 남겼었어요.  바쁜가보다 소식이 없어 궁금했어
일있는 건 아니지? 여유생기면 연락하삼~하고요.
저희 정말 자매처럼 매일 네이트로 수다떨고 그랬거든요.


근데 반응없더라고요.
얼마나 기분이 나쁘던지요.  모르는거 있을때마다 네이트로 물어보고
그렇게 알려주고 이런저런 조언도 많이 해주고 그랬는데
자기가 필요할땐 그리 친하게 같이하더니
귀찮아지면 그리 쌩 무시할 수 있나..싶은게.


나 같음   만약 같이 걱정하고 얘기하던 나랏일이 무관심해져서 관여하고 싶지
않은 거라면 적어도 상대방 말을 온전히 다 씹어버리진 않을텐데
적어도 이런저런 말이라도 하는게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그동안 정말 친동생처럼 챙기고 여러가지 조언에  도움. 그동안의 관계가
참 어이없어 지는 순간이었어요.
그후론 연락없이 일년이 되어가네요.
네이트에 친구등록이 되어 있어서 로긴하는거 다 보이고
싸이도 일촌이라 새로운 사진이나 뭐 그런것들이 다 보이고..
그렇다보니 자꾸 신경쓰이고 .


무관심하고 싶은데 여건이 그게 안돼니까 자꾸 관심가져 지는
제가 싫어요.  
게다가 사귀던 사람과 결혼하는 거 같던데
제가 사귈때 이런저런 고민 들어주고 조언하고 그래서
상황을 잘 아는데   이런저런 걱정도 되고 ---> 이게 뭔 짓인지.


이런것들이 정말 싫은 거 있죠.
IP : 218.147.xxx.14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16 12:04 PM (115.136.xxx.205)

    타인이 제 마음과 똑같을 순 없어요. 좀 무심해지실 필요가 있습니다. 몰두할 수 있는 취미나 공부를 하심이 어떨까요?

  • 2.
    '09.4.16 12:08 PM (218.49.xxx.16)

    누가 너무 내게 집착하고 몰입해도 부담스러워 피하게 되더라구요.....
    몇번은 그냥 응해주지만요., 그 깊이감 이나 수위조절이 부담스러울때는 스스로 맘을 닫게 되지요.....

  • 3. 원글
    '09.4.16 12:10 PM (218.147.xxx.144)

    그렇다고 제가 그친구에게 집착하고 몰두하고 이런거 아니에요.ㅎㅎ
    제가 얘길 쓰면 그렇게 읽으시더라구요.ㅠ.ㅠ 그게 아닌데
    평소 정말 자매처럼 수다떨고 네이트로 먼저 말도 엄청 걸던 친구였어요.
    저보다도 더.
    게다가 작년 이맘때 나랏일 걱정은 제가 무조건 막 얘기 한 것도 아니고.

    그러니 더 황당한거죠.

  • 4. ..
    '09.4.16 12:29 PM (123.214.xxx.81)

    세상엔 별의 별 사람들이 있죠
    저도 동창회 총무를 하면서
    좋은 글 올려서 친구들에게 멜로 보내주고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지가 답답할땐 새벽이고 언제고 달려와서
    하소연해도 오죽할까 싶어서
    내가 힘든 경우에도 다 들어주고 했지만
    지가 필요치 않으니까
    지 멜주소도 삭제하고 생까는 이상한 사람을 봤어요
    지 보다 인기있고 하니까
    배가 아팠는지...
    원글님도 속상해 마시고 똑같이 생까세요
    사람들은 지 보다 잘났다든지
    환경이 좋다든지
    인기가 있다든지
    하여튼 지 보다 좀 나아보이면
    시기,질투를 하던데요...
    면전에서도 막말하고
    나 같으면 자존심 상해서라도
    안그럴거 같은데 사람 속이 다 보이잖아요
    정신 연령 낮은 사람들 투성이인 세상인지라
    내버려두면 지가 필요하면 또 찾는게
    그런 사람들 심뽀더라구요
    하찮은 그런 사람땜에 속상하지 마세요

  • 5. 그냥
    '09.4.16 2:08 PM (125.186.xxx.199)

    네이트온에서 삭제하시고, 싸이 일촌도 끊어버리세요.
    저는요, 상대가 정말 인간적으로 몹쓸 짓을 한 게 아닌 한, 그렇게 일방적으로 관계를 단절 해버리는 거, 아주 무례하고 싸가지 없는 인간이라 생각합니다. 혹자는 소심해서 그럴 수도 있다는데, 글쎄요, 진짜 소심한 사람은 오히려 예의를 차리더라구요. 한 마디로 저 편한대로만 살려는 인간인 거죠.
    네이트온과 싸이1촌에서 다 삭제하고 잊으세요. 그런 인간과는 어차피 오래 못가고, 끝이 좋지도 않습니다.

  • 6. 너는
    '09.4.16 4:22 PM (99.237.xxx.91)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딱 좋은 스타일이다, 눈을 들어 세상을봐라....
    눈을 들어 세상을 보니 그 친구가 그 친구더이다.
    차라리 알려주질 말것이지...

  • 7. 너는님
    '09.4.16 4:28 PM (218.147.xxx.144)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안가요..ㅠ.ㅠ
    쉽게 설명 좀..^^;

  • 8. 저랑
    '09.4.16 8:42 PM (124.212.xxx.160)

    비슷하시네요..
    "조금만 비겁하면 세상이 즐겁다"란 말을 늘 되네이며 삽니다.
    삶이 힘들어요..가족,친적,친구, 나라걱정 잔정많고, 미련 많고. 그냥 신경쓰이고.. 쿨해지자, 무감각해지자, 신경쓰지 말자.. 애써도.. 남들보다 몇 배더 신경이 써집니다. 물론 이런 성격으로 좋은 친구도 많이 있지만요.. 그냥 점점 힘들어지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 4명만 잘 지내자.. 이렇게 행복한 가정이 있고 아내가 (저 남편) 절 이해하고, 지지하는데.. 뭐하러 남에게 집착하냐..(처가걱정도 저 혼자) 근데..... 우리 아들이 그래요.. 다정하고, 울기도 잘하고.. 참 착하고 좋은아인데.. 여리고.. 선생님이 늘 칭찬하는 (여기 일본도쿄요) 아인데..
    늘 맘이 아파요.. 이 아이도 저 처럼 맘고생하면서.. 살 것을 생각하니.. 둘째는 진짜 쿨 한데..
    ... 해결책은 없지만.. 그냥 저도 고민이야기 해보고요..

    이런 성격이라.. 이렇게 팔이쿨 게시판도 우리 집사람보다 자주 들어와서 사연들을 읽어 본답니다. 전 점점 좋은 남편 될 것 같아요.. ㅎㅎ..

    부디 행복하세요..

  • 9. 사랑
    '09.4.21 9:47 AM (125.146.xxx.241)

    무신경이 편하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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